백은혜학(白隱慧鶴 1685~1768)선사는 힘이 세고 덩치가 우람했던 모양이다. 어느 날 도반 세 명과 함께 길을 가는데 한 도반이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그에게 무거운 걸망을 맡겼다. 선사도 오래 걸어 이미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급기야 그 옆 도반 역시 또 짐을 부탁하였다. 그는 모두에게 ‘너무 이기적이다’ 라는 말을 하려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자기 것을 포함해 세사람 짐을 지고서 걸었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온몸에는 땀이 비 오듯 하였다.
이윽고 해변에 도착하여 배에 오르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짐을 베개삼아 아무렇게나 옆으로 누워 코를 골면서 잠이 들었다. 얼마동안 잤을까. 눈을 떠보니 배는 정박한 그대로였다. “사공! 왜 배를 출발시키지 않는 것이오?” “뭐라구요? 이 지독한 양반아! 어젯밤 바다에 돌풍이 일어나서 열 척 가까운 배들이 모두 난파되었고 이 배만 겨우 살아남았소.그것도 승객 모두가 일심으로 기도를 하여 겨우 이곳에 피난할 수 있었단 말이오.그런데 당신은 그 아수라장 속에서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며 자고 있었오. 내가 30년 넘게 사공생활을 했어도 당신처럼 대담하고 뻔뻔한 사람은 처음 보았소.”
이 말을 듣고 놀란 선사가 주변을 돌아보니 도반을 포함한 승객들이 모두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배 안은 구토한 오물로 인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였다. 선사는 합장하며 간밤의 고난을 면하게 해준 부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러자 이를 본 사공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이 양반아! 지금 기도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소?”
선사는 나중에 이 일을 제자들에게 들려주면서 작복(作福)을 강조하였다. “음덕(陰德)이 있으면 양보(陽報)가 있는 것을 나는 그 때 실제로 체험하였다. 아무리 작은 선행이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좀 귀찮고 무거웠지만 그 짐을 들어준 공덕이 이렇게 나타나게 되었다는 거다.누구나 스스로 복이 모자란다고 생각되면 열심히 복을 지을 일이다. 결국 ‘이타(利他)가 곧 자리(自利)’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오성님 감사합니다 법향가득 행복하세요 ()
정지님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자원님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자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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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님 감사합니다
환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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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터님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문두환님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늘 고맙습니다 날마다
법향가득 웃음가득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오성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