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10월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트에서 초교파 신학생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각 교단의 대표 신학자들이 강사로 나섰던 이 수련회에 참석한 신학생들은 해외 선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뉴브런스윅 신학교 대표였던 언더우드와 드류신학교 대표였던 아펜젤러도 참여했는데, 두 사람 역시 이 수련회를 통해 해외 선교를 결단하였다고 합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당시 인도 선교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지를 확정하려던 순간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No one for Korea! How about Korea?(조선에 갈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조선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선교지를 조선으로 결정했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일본 선교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조상이 스위스 용병 출신이었고, 당시 일본에서 많은 무사들이 전도되어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있었기 때문에 큰 관심이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워즈워드가 조선 선교를 놓고 준비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가지 못하게 되자 아펜젤러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나 대신 조선에 갈 수 없겠는가?“
결국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는 각각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선교지를 조선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 개신교의 초석을 놓는 결정적인 일이 되었고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같은 날 같은 배로 조선에 들어왔습니다.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누가 먼저 한국 땅을 밟았는가에 대한 논쟁이 장로교와 감리교 사이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선교사님에게 그러한 질문은 매우 무의미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조선에서 두 분이 보여주신 선교사역은 신앙 일치와 협력의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두 선교사님은 조선에 들어온 후 우선 성경 번역 작업을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교단은 달랐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성경을 사용하는 전통을 세우기 위해 1887년 2월 7일 언더우드의 집에서 ’성경번역위원회‘를 조직하였고 이것이 오늘의 대한성서공회의 모체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두 선교사님은 목회 영역에서도 서로 아름답게 협력했습니다. 개신교인으로서 국내 최초로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딸들이 세례받았는데 그때 아펜젤러가 집례하고 언더우드가 보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해 조선인 최초로 노춘경이 개신교인 최초로 세례를 받았는데 그때는 언더우드가 집례하고 아펜젤러가 보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에는 언더우드 집에서 외국인 대상 주일예배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언더우드가 사회, 아펜젤러가 설교하셨는데 그 교회가 지금까지도 서울유니온교회(Seoul Union Church)라는 이름으로 예배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친구인 고세진 박사가 담임하는데 얼마 전 창립 138주년 감사예배를 드려 축하를 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선교에 있어서도 함께 선교 정보를 공유하고 선교여행도 함께 하는 등, 두 분 모두 자신의 왕국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아름다운 협력 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감신대 역사신학 교수였던 이덕주 박사는 ’두 선교사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교단과 선교부를 초월하는 ’하나 된 교회‘를 지향하는 분명한 선교의식이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동역은 교회와 사역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됩니다. 인간적인 욕심이나 경쟁의식이 아닌 이해와 배려 그리고 협력을 통해 섬길 때 원수는 쉽게 교회를 흔들지 못합니다. 이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귀한 선교사님들의 사역과 섬김을 본받아 한국 교회를 힘있게 세워나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고전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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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아름다운 동역 - 풀가스펠뉴스
1883년 10월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트에서 초교파 신학생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각 교단의 대표 신학자들이 강사로 나섰던 이 수련회에 참석한 신학생들은 해외 선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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