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제일 가섭과 다문제일 아난
‘두타’는 먼지를 털어내다는 뜻으로,
원리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행한 가섭존자를 상징하는 말이다.
부유한 집안 출신인 그는 아름다운 아내를 맞아들인 뒤에 아내와 함께 스승을 찾아 출가하였다.
부처님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의 옷을 부처님께 바치고 부처님의 허름한 가사를 무려 받았다.
가섭존자는 부처님이 열반에 들고난 후 부처님이 가르침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을 염려하여,
5백 명의 아라한을 칠엽굴에 모이게 해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모두 모으는 데 앞장섰다.
아난존자는 부처님의 시자이다.
서서히 노년에 접어든 부처님이 아난을 시자로 삼고 싶어 하자 자신에게 주어질 특혜를 거절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시자가 되었다.
온화한 성품의 아난은 부처님을 지극히 시봉하는 데에 자신의 출가생활을 다 바쳤다.
특히 기억력과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 부처님 열반 직후 열린 결집에서 교리에 관한 부분을 전부 암송해내는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