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머산다를 만나기 전에
워킹산행이랄까?? 홀로 산행을 조금 일년에 한 두번 그야말로 빡시게 했었지요
무작정 코스도 정하지도 않고 일주일 내지 열흘정도 시간만 갖고 떠났었지요
강남 고속터미날에서 속초가는 심야버스나, 영등포에서 구례로 가는 기차를 타고
산행계획없이 출발하여 발길 닿는데로 한장짜리 전국지도 펴고 산에 다녔었지요
지금 처럼 인터넷이 없고 있다하더래도 발달되지 않았으니 정보도 없이 다니다 보니
대중교통이 자주 끊어져서 도로에서 구걸 탑승을 하게 되지요
시커멓고 인상도 좋지 않은 사내가 도로에서 차를 세우니... 잘 세워주질 않았어요
특히 인적이 드믈고 데이트하기 좋은 도로에서는 한 참을 더 걸어야 했지요
더구나 검은 승용 차, 빨간 예쁜승용 차, 외제 차, 작고 앙증맞은 차, 위에 뚜껑없는 차, 등등
하여간 남이 봐서 좋다구 생각되는 차, 좋은 차, 값이 나간다는 차, 굉장히 빨리 달릴 수 있는 차, 둘만이 탈수있는 차, 등등
위에 나열된 차를 타 본적이 없어요 아니 태워주질 않았어요
하지만 작고 못생긴(?) 차, 이리저리 찌그려지고 긁히 차, 중고로 내놔도 아니 길에 아무렇게나 방치해도 전혀 갖고 가려하지 않는차, 아저씨가 혼자 타고 가다가 태워준다고 해도 아줌마가 도망칠만한 차,
앞에 부부가 논에 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짐칸에 삽 괭이 등이 널부러진 화물차, 등등...을 타킷으로 삼고 맘편케 태워달라고 하지요
하루는 차도 않잡히고 해서 꾸불꾸불한 고개길을 힘없이 길을 따라 가고 있었는데 조그만 승합차가 더구나 아줌마 혼자서 운전하는 차가 내 옆에 차를 세우더니 같은 방향이면 태워준다고 하더라구요
차를 타고 보니 아줌마? 용감(?)하게 생기셨고, 엔진은 경운기 소리를 내고, 뒤에는 의자를 떼 놨는지 신문지에 뭔가가 둘둘 말려있고, 내 무릎은 차 앞으로 삐져 나갈 것 같은 불안한 맘이 들었지요
어디까지 가시냐? 혹 버스 터미날 쪽으로 가시나?, 등등 어떻게 산을 혼자 다니시냐?, 혹 산에는 다니시느냐?, 전혀 서로가 생활에 보탬이 되지 않고, 서로가 상처(?)를 주지 않는 얘기를 나누면서 읍내에 도착을 했지요
잠깐의 사이에 정(?)이 오갔는지 어디 한군데 꽃을 배달해 주고 터미날로 데려다 준다고 하더라고요
꽃집에 아가씨는 예뻐요 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이 나서 빼꼼이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어째튼 덕분에 터미날에 잘 도착해서 다음 산행 목적지 까지 갈 수가 있었지요
아무리 좋고 깨끗하고 비싼 차 보다도, 아무리 예쁘고 상냥한 아가씨가 운전하는 차보다도, 무지하게 빨리 달릴 수있는 차 보다는, 나에게 눈에만 도움(?)을 주는 차 보다는...
용감(?)아줌마가 운전하는 낡고 조그만 차가 진정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었지요
운전면허는요?
신세계님의 푸근한 마음을 접하는듯 합니다. ^^*
저같으면....태워주고 잠시기다리세요하고나서 간첩인줄알고 신고했을텐디..ㅋㅋㅋ
ㅎㅎ 신세계님이 위에 나열한 못 타본 차 중에 검은 승용차~ 제가 언제 태워 드릴께요`ㅎㅎ 하여간 신세계님의 묻지마 산행철학이 하루아침에 된게 아님은 확실한듯~~ㅎㅎ
도선사에서 우리도..어떤분의 멋진차를 얻어 타고 내려왔지요~~
앞으로는 차를 세울때는 못생긴 차만 세워야 되겠네요.공연히 팔 아프게 흔들필요없이..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신세계님의 인생철학 ??? 장애물이 없는듯한 행동이 감동 스럽습니다.^^*
짚시같은..... 때론 방랑자같은 신세계님. 철학이 있는듯 없는듯. 무념무상. 닮아가고 싶은 모델중의 한분. 이런 글도 올리시는군요.ㅎㅎ 늘 청건하시길....^^*
소탈한 신세계 선배님의 모습이 떠올려집니다....뵌지 꽤 된것 같은디....
음.. 감동적인 글이네요..어제 산행시 제차보다 작고 오래된 집사람 차 몰고 간 걸 잠시 창피해 했던 게 부끄러워집니다.
역시나 범상치 않던 모습이.............. 즐감하고 갑니다. 자주자주 올려 주실거죠?
어쩐지... 세상에 공짜로 되는것 어디 있던가요? 귀한글 읽게되어 이전보다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하네요. 건강하시길^^ 갑자기 눈이 아프네요.ㅠㅠ
멋지십니다...
저는 지서에 잡혀간적있었읍니다<천마산에서 두릅뜹다가>가슴으로 음미하고 갑니다.
와~~~~~신세계님 !!멋져요 그때 그꽃을 배달하든 그분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요 ~~~~아름다움 마음도 함께 전달되었든 그때 그 낡은 차를 운전하든 그때 그분 ㅎㅎㅎㅎㅎㅎ
그래요, 인생에서 우리는 지금 어떤 차를 운전하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 봅시다!! 좋은 제안 잘 읽고갑니다
많은 생각을 주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심이 찔리는군욥 ㅡㅡ; 2인승찝,,,,낧은 봉고차가 있어서 2인승 찝으로 샀더만 이,,아,,자,,씨 낧은 봉고를 어따가 업애불어서 산행 할때마다 불편하네요 둘만 타고 다니기가,,,쩝~~.
담에 차 살땐 봉고로,,,,살께욥^^
저는요, 손 안들어도 서 주는 차 운전합니다.ㅎㅎ~
재밌게 잘읽고 갑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진한 감동이 옵니다.살아있는 글과 감동이~~~~~~~~~~~~~
저두 구파발서 줄서있는 많은 사람들 태워드린적도 있는데..............난 착한나라 사람이거든요......공감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