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출조지를 찾아 고민하던중
쩐프로님의 정보로 청풍호로 찜하고 출조하려는데
마침 혹부리님이 괴산의 한 소류지를 알려주십니다.
피싱TV 인기프로인 "어락" 진행자이신데
전날 출조하여 4짜 2수를 잡았다고 합니다.
더 볼 것도 없이 출조지를 그곳으로 정합니다.
그런데 주소를 받아들고 보니 어디선가 낯이 익다 했더니
얼음낚시와 시즌에도 몇번 다닌곳이었습니다.
어찌 됐든 대물붕어가 나온다니 동출자들도
방향을 틀어 괴산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오후 1시가 지난 시간 친구 희설이와 연대장님이 도착을 했습니다.
주변을 확인해 보고 각자 포인트를 정해 자리를 잡습니다.
저와 친구 희설이는 상류권 수초 지역에 자리잡았습니다.
만수위라 질척거리는 진흙탕을 지나 진입해야 하는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중류권 그늘진 곳에 본부석을 정했습니다.
제방 왼쪽으로 상류권 2자리 외에는
콘크리트로 연안을 높여 놓았고
나무가 우거져 앉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도호면으로는 아침에는 정면에서 해가 뜨기에 아침 낚시가 어렵지만
오후 4시가 되면 그늘이 지기에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연대장님은 제방 오른쪽 부들이 있는곳에
짧은대 위주로 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있는곳은 부들과 말풀 그리고 수세미풀이 가득했지만
연대장님 포인트에는 부들이 가까운 곳에 적당히 있어
2,0칸부터 3.2칸까지 짧은대로만 대 편성을 했다네요.
최상류권에는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지만
과수원이 있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5m 높이의 급경사를 내려가 질퍽거리는
진흙탕길을 지나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부들이 너무 높이 자라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여귀와 갈수기에 자란 풀들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왼쪽으로 부들이 조금 보이기는 합니다.
구멍구멍 살펴보니 12대는 충분히 편성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 좌대 깔고 텐트까지 치고 받침틀 까지 준비를 마치니
그야말로 땀으로 목욕을 한듯 했습니다.
그러니 현기증이 나고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선풍기 켜 놓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잠시 쉬며 땀에 젖은 옷을 갈아 입고 높이 자란 부들의
머리끝만 살짝 잘라 내고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수심은 1.6~1.7m가량 되었으며
수초 사이에 찌는 잘 섰습니다.
미끼는 혹부리님의 조언대로 옥수수 어분글루텐 단품만을 사용했습니다.
물을 적게 넣어 딱딱하게 반죽을 하여 사용했습니다.
희설이도 옆 자리에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수초가 별로 없는 포인트 랍니다.
오후 5시가 되니 그늘이 지며 제법 시원합니다.
앞에 희설이 포인트가 보입니다.
저기 건너편에는 연대장님이 계시는데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합니다.
메뉴는 소불고기 백반입니다.
희설이와 연대장님.
각자 준비한 반찬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나리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이게 뭔 나무인지 물가로 향해 멋지게 자리 잡았습니다.
희설이 포인트.
자세히 보니 뗏장과 마름이 조금씩 있는 포인트입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낮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새 밧데리를 끼웠기에
은은한 빛을 내는 블루색상의 캐미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오른쪽 노란색의 캐미는 희설이 것입니다.
밤 9시 10분 첫입질을 받았습니다.
왼쪽 3.4칸대의 찌가 스물스믈 올라 옵니다.
챔질 성공!
부들과 육초대에 걸려 어렵게 뜰채에 담는데 성공했습니다.
한눈에 사짜라고 직감을 했습니다.
40.5cm의 사짜 붕어 였습니다.
첫 입질에 사짜라니 기대가 되는 밤이 되었습니다.
자정이 되기까지 열심히 찌를 바라 보았습니다.
기대 대로 중간의 4.2칸대의 찌가 솟아 올랐습니다.
챔질하니 아무 느낌없이 찌가 날아 옵니다.
살펴 보니 목줄이 터졌네요.
덜컥하는 느낌도 없었는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오른쪽 3.6칸대에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이번에는 챔질에 성공했습니다.
역시 씨알이 좋습니다.
39cm에서 조금 빠지는 대물붕어였습니다.
아침 입질이 좋다고 하니 기대를 가지고 집중을 해 봅니다.
조금씩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건너편 연대장님의 캐미 불빛이 보입니다.
희설이도 일찍 일어나 아침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저녁시간에 받침틀이 덜컥 하는소리에 바라보니
찌가 빠르게 빨려 들어 가더랍니다.
챔질 해보니 봉돌 바로 아래 목줄이 터져 나갔다네요.
그러게 휴대폰만 보지 말고 집중을 해애지...
이제 동이 터옵니다.
해가 뜨려나 봅니다.
이때 정면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챔질...
이런이런 이번에는 원줄이 터졌습니다.
이번에도 덜컥 하는 느낌도 없이 원줄이 터졌습니다.
속터져!
허탈한 마음에 하늘을 바라 봅니다.
곱게 물든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새벽에는 담요를 덮어야 할 정도로 추웠습니다.
삼복더위에도 충북권으로 출조 할때는
두틈한 옷을 준비하는것이 좋습니다.
아침시간을 기대했지만 헛챔질 한 번 하였고
목줄, 원줄 한번씩 터지며 붕어 2마리로 끝이었습니다.
점심에는 연대장님이 시원한 콩국수를 준비합니다.
오이도 채 썰어 넣고...
맛이 그만입니다.
낮에는 그늘에서 쉬어야 햇습니다.
중복이 전날이어서 그런지 너무 덥네요.
뭔지 아시나요?
개암이라는 열매인데 딱딱한 밤맛이라고 할까?
어쨌든 맛이 좋은 개암이 많이 달렸네요.
휴대폰으로 접사 사진을 찍었는데 핀이 맞지를 않았습니다.
희설이와 저의 포인트입니다.
어름에도 텐트를 치는 이유는 모기 때문입니다.
또한 잠자리 확보 때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곳에 모기는 몇마리 없었습니다.
다만 눈 안으로 들어 오려는듯이 덤벼드는
초파리가 그리 많아 애를 먹였습니다.
제 자리에서 보이는 희설이 텐트
두번째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20220727_19431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www.fishnet.co.kr%2Fdata%2FC040_5%2F202207%2F20220731072440_nmqy.jpg)
이날밤에도 몇번의 입질은 있을것이라는 확신을 가져 봅니다.
![20220727_194318_HDR.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www.fishnet.co.kr%2Fdata%2FC040_5%2F202207%2F20220731072441_xrht.jpg)
영상 촬영을 위해 캐미 블빛이 너무 흐려도 않되기에
이번에는 조금 밝은 초록색 편한캐미를 사용하였습니다.
전날 5번의 입질이 있었기에 기대를 해 봅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하지만 어떤 입질도 없습니다.
![20220727_214028.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www.fishnet.co.kr%2Fdata%2FC040_5%2F202207%2F20220731073304_aged.jpg)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찌가 조금씩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20220727_21423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www.fishnet.co.kr%2Fdata%2FC040_5%2F202207%2F20220731073304_vbpx.jpg)
그렇습니다.
배수가 되고 있었습니다.
몇차례 찌를 내렷습니다.
![20220727_21431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www.fishnet.co.kr%2Fdata%2FC040_5%2F202207%2F20220731073304_tvcg.jpg)
왜 물을 빼지?
![20220727_21450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www.fishnet.co.kr%2Fdata%2FC040_5%2F202207%2F20220731073304_zcig.jpg)
결국 아무일없이 날이밝아 옵니다.
단 한 번의 찌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밤사이 약 15cm가량의 배수가 있었습니다.
물속에 있던 부들이 이렇게 물밖으로 올라왔습니다.
![DSC0340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www.fishnet.co.kr%2Fdata%2FC040_5%2F202207%2F20220731073735_fizy.jpg)
이렇게 많은 배수...
그러니 입질이 없을 수 밖에요.
![DSC03408.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www.fishnet.co.kr%2Fdata%2FC040_5%2F202207%2F20220731073735_giqa.jpg)
더워지기 전에 이른 철수를 합니다.
전날 잡은 붕어를 확인해 봅니다.
조금 줄어서 사짜 턱걸이입니다.
이렇게 대물 붕어 2수로 마감합니다.
대물붕어들고 폼 한번 잡아 봅니다.
잡은 붕어는 방생합니다.
잘가라!
건너편의 연대장님도 한 수 잡았다네요.
연대장님의 36cm 허리급 붕어입니다.
역시 방생...
두사람은 남겨두고 저는 다른 일정 때문에 철수를 했습니다.
제가 철수한 날은 입질만 보았을뿐 붕어를 만나는데 실패하였고
29일 밤에 연대장님이 사짜 한수와 허리급 2수를 잡았다고 알려 왔습니다.
이곳은 포인트가 몇자리 없습니다.
출조하시려는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변에 쓰레기도 별로 없었습니다.
내 쓰레기는 내가 치우기를 생활화 합시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8 월 첫 주말에 꽝치러? 가봐야지ㅎ
희설님.연대장님. 잠깐이지만 만나서 반가웠수.ㅎ
주중에 함가보려 합니다
그림 직이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