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에 일이있어 내려갔다가
목포 수산시장에 들러 봤습니다.
일 마치고 돌아오기 전이니까 오후4시경..
시장은 그다지 붐비지 않고 군데군데 마른 생선을 파는 가게만 눈에 띄었습니다.
뒷쪽으로 돌아가면 활어등을 파는 가게도 있다고 했지만
어제 목포 내려간다하니 청주 지인들이 홍어 삼합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차에서 내려 들린 첫가게에서 두어가지 건어물을 사고 이것저것 홍어의 현 시세들과
여기에서 나는 해산물의 종류들을 물어
헤매지 않고 생각했던 어물을 사게 되엇답니다.
자~ 지금부터 목포 해안가에 있는 해산물 거리 구경해 보시지요.
건조 홍합, 새우살등을 미리 사고...
물좋은 갈치들이 보여서 굵고 도톰한 놈들이 가격도 좋아서
갈치 좋아하는 청주 지인 여편네들 생각에... 두어박스 얼음채워 포장시켜 미리 차로 들려보내고..
여기서 팁하나!!
은갈치와 먹갈치의 차이
은갈치와 먹 갈치는 같은 종류의 갈치랍니다
목포사람들은
은갈치 팔아서 먹갈치 먹으러 온다더라는 우스개로
먹갈치를 자랑하지만,
제주 은갈치는 낚시로 잡기에 은분이 남아있고,
먹갈치는 그물로 잡기에 은분이 벗겨져서 검게 보이는 것이랍니다
머리 쪽의 등 부분이 진하고 아랫부분이 밝은색은
그물을 올리면서 부드러운 뱃쪽보다 지느러미가 있는 등 쪽이 많이 부딪히기에
은분이 벗겨져서 검은 회색으로 되는 것.
그러면,
왜 은갈치와 먹갈치의 맛의 차이가 난다는 것일까요?
은갈치는 제주근해의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는 갈치를 낚시로 잡는 것이며
그 육질이 부드럽고 구울 때 좀 부슬거리는 면이 있다네요.
먹갈치는 연안에 멀리 떨어진 수심이 깊은 어장이나 (제주도 부근에서도 어획)
주로 동중국해 가까운 먼바다의 깊은 곳에 있는 어장에서 그물을 이용하여 갈치를 잡는데
깊은 수심에 있는 어류가 그렇듯
육질이 단단하고 상대적으로 두꺼운 형체를 유지하기에
그만큼 맛을 더 느끼는 것으로 봅니다.
위 사진이 먹갈치..
아래 사진은 오래전 제가 구입한 은갈치 사진입니다.
비늘의 번쩍거림만 차이가 날뿐 생김새는 똑 같지요?
하지만 집에 와 손질해 소금뿌려 놓으면 그 갈치가 그 갈치...
아래 사진은 집에와서 손질해 놓은 먹갈치 입니다.
아무튼 다시 목포 어시장 구경을 해 보시죠.
머리위에 걸린 토요 이벤트 프랭카드도 눈 흘김으로 슬쩍 올려다 보기도 하면서..
싱싱한 항구도시의 비린내 나는 어시장을 걸어가며
지금은 재래 시장도 참 많이 깔끔해 졌음을 느끼면서도
옛날처럼 쭈그려 앉은... 기억에 남은 노점상들이 없는 재레 시장은 조금은 낯선
그런 풍경입니다.
한참을 더 들어가니 홍어거리가 나오고..
물 좋은 흑산도 홍어 한 마리가격이 54만원... 반 마리도 팔고...
칠례산은 8만원~~ 5만원 사이..
삭힌것과 조금 덜 삭힌것 .. 아예 삭히지 않은것으로 구분해 팔고 있었습니다.
홍어에대해 이것저것 자세히 묻고
칠례산과 흑산도 홍어의 차이점도 알아보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물에 그 고기인데...)
하지만 생물로 삭힌 인증서가 있어 속지 않고 살수 잇다고 해서 잠시 그 인증서를 구경해 봅니다
아래처럼 흑산도 홍어는 위판장에서부터 경매를 받기전에 바 코드를 찍어 흑산도 홍어임을 확인해 주는 이름표를 붙인다 합니다.
아랫것중 어느것이 칠레산 같나요??
전 육안으로 아무리 봐도 거기서 거기 인것 같더라구요.
좌측이 칠레산... 그리고 우측이 흑산도 산이라는데..
겉 보기로는 칠레산이 훨씬 좋아 보이죠??
아무튼 국산 홍어로 조금 삭힌것을 택해서 가격 좋게 흥정을 하고
쪄 먹을것 토막과 그냥 삼합해 먹을 횟감용으로 저며 박스 두개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한마리 홍어의 모든것을 담아준 두번째 박스엔 홍어애와 여러가지 부산물들까지 다 담아주더라구요.
또하나 팁!
홍어는 난생 동물이라고 하네요.
개나 소처럼 새끼를 낳으면 [태생]이라고 하고, 닭처럼 알을 낳으면 [난생]이라고 하고,
망상어나 볼락처럼 암컷의 몸속에 알을 낳아서 그 알이
어미 뱃속에서 깨어나 새끼로 밖으로 빠져나오면 [난태생]이라고 한답니다.
홍어는 몸 밖으로 알을 낳는 [난생]인 것이랍니다.
그런데 같은 물렁뼈집안이라도 홍어류를 제외한 상어류와 가오리류는 [난태생]이라고 하네요
가오리와 홍어는 가격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서로 구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시장에 나가기 전에 인터넷 검색창에 접근하여
어종정보에서 홍어 또는 가오리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사진정보와 함께 그 특징을 볼 수 있어
원하는 어종을 적절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 홍어 알은 달걀처럼 둥근 게 아니라 납작하고 길쭉한 사각형 모양이고요!
그리고 네모난 알들은 모서리 부분마다 각자 튀어나와 있고!
그 이유는 어딘가에 달라붙기 좋도록 하기 위해서라네요'
아래 사진이 바로 홍어 알집입니다.
배트맨 마크 처름생긴 홍어 알집은
산란시 암놈 몸속에 한마리에 2개씩 있는데 집안에는 알이 4개씩 들어 있다고 합니다.
안을 들어다 보면 맑은 채액속에 4개의 알을 볼수가 있어요
정말 신기한 자연의 미스테리 입니다
%$%$ 자~~!!! 다시 걸어나오면서 건어물들이 걸려있는곳에 가서
마른 어종들을 몇가지 더 샀지요.
옥돔 말린게 한 바구니에 5만원..
상당히 깔끔하게 말려져서 이것도 두어바구니 샀지요.
무를 굵게 썰어 아래에 놓고 자박거리게 쪄 놓으면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가오리...
간재미라고도 하지요??
이것도 국산 이라는데 내 딸을 끔직히 위하는 우리 사위 부모님이 이 가오리찜을 참 좋아하신다는 소릴 들었기에
딸래미편에 들려보낼양으로 두어마리 덥석 샀지요.
어때요??
정말 깔끔하게 말려졌지요??
그 외에 우럭말린거랑 조기,민어 등등..
잔뜩 사서 차에 실어놓고
출출해진 뱃속을 채우기 위해 찾아든 목포의 유명한 먹거리집...
이곳은 게의 속살을 발라내어 양념한뒤에 게 껍질에 그대로 채워 내 오는데
거기에 밥을 비벼먹는답니다.
간장게장도 한접시 시키고..
거기 따라나온 밑 반찬에 조금전 그 홍어가 삼합으로 나오더라구요.
착한 가격에 눈이 즐거운 목포 재래시장 한 상차림입니다.
수산시장 방문 후기
“목포에는 맛집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답니다.
목포에 있는 어느 식당엘 가도 거~하게 차려져 나오는 밥상은 대도시의 고급 한정식 상에 버금갈만큼
잘 차려져나오는 밥상에서 만들어진 말이지요
눈으로 먹고, 혀로 감탄한다는 목포 5미(五味)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목포종합수산시장입니다.
목포종합수산시장에 들어서면 코끝을 자극하는 홍어냄새에 정신이 번쩍 뜨인다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수산시장답게 ‘없는 것 빼곤’ 다 있지만 그중에서도 홍어가 으뜸품목이다.
130여개 점포 중 100여개 점포가 전문적으로 홍어를 취급한다.
전국에 유통되는 홍어의 80%가 이곳 수산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어집성촌이 따로 없다.
홍어전문점이 100여 군데나 몰려 있다 보니 장사가 될까 싶지만 이는 모르는 소리지요.
홍어의 맛은 숙성도에 따라 천지차이가 난답니다.
같은 홍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숙성시켰느냐에 따라 맛이 모두 달라진다고 합니다.
수산시장 상인들은 이를 손맛이라 부른답니다.
100여 점포 모두 맛이 다르다고 하니 홍어는 알면 알수록 묘한 매력이 있지요.
너무길게 올렸나 봅니다.
포스팅 하려면 사진을 한꺼번에 올려야 이어지는거라..
눈이 많이 피로하시지요??
ㅎ~~ 죄송합니다. 쉬엄 쉬엄 내려오시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잘 정돈된 목포 수산시장후기~
눈 전혀 피로하지 않고 조목조목 정독합니다.
지두 언제 목포 다녀 올까 봐요~
홍어 톡 쏘는 내음 예까지 전해집니다.
감사합니다.
ㅎ~~!
긴~포스팅 정독하셨다니 잠시 쉬시지요.ㅎㅎ
남도 땅 내려가면 먹거리에 눈 머물어 일도 제대로 못 본답니다.
그리고는 몸무게 몇키로 더 업어오곤 하지요.
밤이 많이 깊어갑니다.
따뜻한 잠자리 되시길요~~!
제가 목포시장을 다녀온듯한 느낌입니다..상세한 사진에 설명까지
고맙습니다 잘봤습니다...목포에가면 꼭 들려보고 싶습니다
네~!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해초 종류도 많아서
이것저것 주워담다보면 차 트렁크가 만원입니다요.ㅎㅎ
한번 들러 보세요.
살아있음을 느끼실거에요.
너무 자세히 올려 주셔서
벌써 저두 갔다온 것 같아요...ㅎㅎ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재래 시장에 가면 꼭 한가지씩은 배워 옵니다.
이 나이 되도록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
고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어머나 봉쟈르쥬님 발길따라 생선시장을 돌며 생선보는 눈 배움하며 키워 봅니다.
산골 내륙지방에 살고 있는 할매는 생선에 관해 도무지 분간을 못해요.
덕분에 저도 마음 한가득 풍요함에 감사 드립니다.
저도 먹갈치와 은갈치의 차이점을
저 수산시장 작은 가게 허름한 입성의 쥔장에게 들어 알게 되어
그분께 작은 내 지식으로 아는체 하며
요리를 심사하고 점수를 메긴 내 우둔함을 죄스러워 한다며
깊숙히 고개 숙여 감사하며
감사의 표시로 먹갈치 두어짝 주문해 왔답니다.
전 재래 시장 쇼핑을 아주 좋아 한답니다.
거기서 세월 넉넉히 보낸분들의 여러가지 식재료에 대한 지식 몰래 엿 듣고 오기도 하고
물어 배우기도 하면서 산 지식을 많이 보듬어 온답니다.
'
지기님의 하~ 얀 머리결이 문득 ! 정겨웁게 떠 오릅니다.
같은 세월을... 같은 삶을 ....이어가는 同質感을 느끼며 더욱 정이 갑니다.
프랑스 먼~ 여행길.
고이 다녀 오시길요~
^^
엄니랑 시장 구경 가고 싶은 사진입니다..
풍요롭네요.
홍어랑 가오리 설명 고맙습니다..
엄니랑 손잡고 시장 가던게 언제인지 가물거립니다.
곁에 계실때 부지런히 여행도 다니시고..
시장도 가셔서 함께 서서 시장통 음식도 사서 드셔 보시고...
부지런히 해 보세요.
곁 떠나고 나면 몹시도 그리운 추억들입니다.
고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저기요...혹시...주병선씨 누님이신가요?
국악하시는...함자도 그렇고...닮으신 거 같아서요^^
목포시장은 저도 자주 가는 곳이어요~
한번 가면 지인들 것까지 주문 받아 사오곤 하죠^^
ㅋ... 비밀인데요~~!!!
어디 사세요??
목포시장은 자주 내려가는 곳입니다.
가면 다른데 없는 여러가지가 곱게 손질되어 있어 저도 가면 한바름씩 사들고 온답니다.
윗 물음은 개인적인거라 대답 안 하렵니다.
좋도록 생각 하세요~!
고운 밤 보내시구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봉쟈르쥬(주봉자) ㅎㅎㅎ
저 청주 살아요~
쪽지 드릴께요^^
좋은 정보 감칠 맛 나는 사진들 넘 감사합니다. 늘 건강 해피하소서...
네~~!
감사드립니다.
치악산님께서도 건강과 즐거운 매일매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목포를 다녀온듯한 착각이들정도로 꼼꼼히 잘보았습니다.
저희도 시댁이 군산인지라 가게되면 해산물.여러가지 사서 가지고 온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바닷가 한번씩 들리게 되면 이것저것
소용될곳 생각지 않고 그냥 구입해 오곤 하지요.ㅎㅎ
덕분에 며칠동안은 손 노리개 노릇 단단히 하지만요.
밤 깊었습니다,
고군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속살 빨간 홍어에 잠시 눈길이 머뭅니다.
정말 맛나겠습니다.
홍어의 톡쏘는 맛이 입안에 맴도네요.
봉쟈르쥬님 덕분에 목포시장 구경 잘했습니다.^^
홍어의 톡 쏘는 맛..
다시금 생각납니다.
중독성 있는 먹거리 이지요.
막걸리 한잔 앞에 놓으면 저절로 홍어 생각이...ㅎㅎㅎ
감사합니다.
고운 댓글...
저 홍어알 처음봐요!!^^참 신기해서 한참 들여다 봤어요
먹갈치 시장에서 저렴해서 종종 사다먹는데 더 맛있다 느껴진게 괜히 그런게아니군요.
은갈치와 먹갈치의 차이를 자세히 알게되었네요 목포에서 먹는 홍어맛도 일품일것같아요^^
목포시장 가보고싶어요~ 바다가 근처에 있는 시장들은 정말 이것저것 보는 재미가 있는거같아요~
네~!! 바다가 인접해 있는 어시장 풍경은 굳이 무엇을 사려하지 않아도
물속에 살던 생물 대함으로도 충분한 걸음값은 되더이다.
옷 그대로 입은 은갈치도 맛나지만
먹갈치...그물에 걸려 몸부림 치며 살갖이 모두 그물에 쓸려도
더욱 옹골진 살 비듬 맛을 내는 의미는
우리들 삶에 힘듬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면
더욱 값지고 알찬 삶이 되리라~!는 묵언의 교훈을 주기도 하지요.
오늘 하루도 고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요리하기 좋아하고 생선 좋아하는 저도
목포시장 다녀오고 싶어지네요
고맙습니다
한번 다녀오심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합니다.
저는 일때문에 다니는 여러 곳의 재래시장에서 많은 즐거움 꺼리를 얻어오곤 합니다.
저 역시 육류보다 생선을 좋아하는 식성입니다.
바닷가에 산 탓만도 아닌듯 합니다
와우~~~~푸짐한 해산물 배불리 보고 갑니다요!
은갈치와 먹갈치 이야기 잘 알고 갑니다. 감사해요~ ^^*
어쩜...방금 목포에 다녀온듯했습니다.^^아기자기 신선한 여러 생선들....정말 실감나네요^^잘 봤습니다.
좋은 정보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비오는 오늘 하루종일 이 음악 들었습니다~
은칼치 먹캉치 궁굼하던거 공부잘하고 목포시장 구경 잘했습니다으로 군산을 거처 남해로 ,,,,,,,,,,,,,*
4월7일 보령 호텔에 예약했는데 거기서 32일 쉬고 장
목포시장을 보니 가보고 싶내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