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쒸~~ 녹두 넘 멀어서 내 담번엔 꼭 참사릿길로 니들을 부를것이닷! (참고로 녹두는 서울대 근처에 있는 유흥공간이고, 참사릿길은 울학교 근처에 유흥공간 임)
오후 5시 30분
따르릉...이건 낯익은 그의 목소리...
"어? 바쁘나? 짐 다 풀었나? 와랏?"
"어디?"
"녹두..."
평소 내가 굉장히 기피하는 지역인지라 게다가 인제 좀 쉬어볼까하는 찰라에(왜냐 대구에서 넘 무리했던지라) 그눔은 날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렸고 난 또 내 의리에 못이겨 어쪌수 없이 녹두로 향했다. 또 간만에 희영일 보고자하는 맘에...
녹두는 울집에서 무려 2시간...
지하철을 무지 싫어하는 나로서 두번 갈아타야하는 버스를 선택했다.
근데 대학로에서부터 종로54321가까지 밀리던 것이 남대문, 서울역, 그리고 급기야 한강대교, 노량진, 장승백이까지 계속 거북이 걸음을 하는 것이다.
그제서야 난 후회막심! (버스를 타서가 아니라 영하의 꼬임을...)
드뎌 도착했고 영하 상철 희영이가 어느 한 빠에 앉아서 호사스럽게 맥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분위긴 영하의 술취한 모습을 보기위한 희영이 원샷세례...그러나 이에 질세라 취하지 않을거라는 맹세를 하듯 자꾸만 손가락을 턱주위로 갖다대며(그 일명 류시원의 개폼자세? 그러면 류시원 되나?) 자제하는 영하...
결국 결과는??? 내가 영하를 여태껏 관찰하여온 바! 어제는 매우 자제하였으나 그래도 상철이 품에 엥기는 본인만의 끈적거리는 자태로 보아하여 영하가 졌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영하야? 내 남심독파술 어때? 크크크
그리고 연이은 초등학교때 좋아했던 애들이야기...
이얘긴 정말 끝이 없는거 같다. 아~~~그리고 희영이가 5,6학년때 좋아했다는 그는 누굴까? 아직도 끝까지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윤 몰까? 혹시 재회를????
상철이 얼굴이 시뻘게 가지고 홀짝홀짝 잘도 마시더군. 연 3일 비와서 학원 땡땡이 치고 오늘은 벙개 나오느라 땡땡이치고...크크 바로 그정신이야. 누나 길들이기에 들어가는거야!! (근데 파마 언제 풀리냐? 헤헤~)
상조야 어쪄냐??? 가슴이 아프다!!!
만화방 거래취소건 말야. 그러길레 그때그때 갖다줬어야지.
뭐니뭐니해도 요즘세상에선 신용이 최고란다.
그 근처 다른 만화가게를 개척해서 착실하게 신용을 쌓아보렴.
음...암튼 그 빠~에서 그렇게 술을 마시고 10시30분쯤해서 우린 노래방으로 갔다.
들어가기전 영하는 노래방에 가면 분명 상조 페이스라며 가기싫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칫~!!!
이건 영하의 선천성 목구멍확대증을 확인하는 순간이 되고말았다. 마이크 절대 필요없음!!! 반주 필요없음!!오로지 목소리만...
영하야? 요즘 노래방기계는 좋아서 목소리 크다고 점수 마니 안준다? 아나?
그리고 상조는 참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었다. 트롯트에서 가요(남녀모두) 그리고 팝송에 이르기까지...
오늘 왠지 자제하는듯한 모습... 술이 덜 취해서 그런가?
근데 난 대구에 있을때 노래방가서 엄청시리 광분하는 애들 마니보고 나역시나 그렇게 놀아서 그런지 어제 그분위기 참 어색했다. 대구있는 아들아? 그분위기 알제? 그 말달리자와 런투유 분위기...일명 막가!분위기.
어찌됐건 100분간 노래를 불렀고 12시가 다 되어서 노래방을 나왔다.
근데 어차피 이래나 저래나 지하철 버스타고 집에가긴 다 틀렸고, 택시 아님 밤샘 아님 그들의 자취방 기습작전인디... 이젠 바른생활을 해야한다는 내맘과 상조의 어머니 상경 소식에 모두는 아쉬운 맘을 가지고 헤어졌다. 희영인 집에 갔나? 아님 한잔 더? 아님???
정말 대구 경대북문만 됐어도 집에까지 가는데 1300원 이면 떡을 치는데 녹두에서 울집까진 13000원이 나오니...
암튼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손아퍼서 더이상 못적겠고 영하 상철 희영이 잘들어랏!!!
상조랑 집에 오면서 한 얘긴데 며칠후에 이쪽에서 보자!(아마 31일쯤 점심때)
지은이 설오면 그때 조촐하게 고기부페가서 고기파티라도~
단 장소는 이쪽이닷! 니들 안오면 주것어~!!!
아~~~ 쓰다보니 무쟈게 길어졌어.
읽느라 수고했다.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