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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들지마, 어리버리 내꺼니까. [021]
방에 들어와 누워있길 십여분.
똑똑- 하는소리와
" 잠깐 들어갈게 "
라는 수민이의 귀여운 말투가 들려왔다.
" 무슨일인데? "
귀여운말투에 대답할수있는건 내 싸늘한 말투뿐이였다.
결국엔.........
" ...왜그렇게까지 변해야되? "
수민이는 귀여운말투가 아닌, 진지한 말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 이렇게까지 안하면, 자살시도해버릴까봐. "
" ....... "
" 승혁이한텐 내가 없음 안되니까.. "
" ........ "
" 승혁인..나 잃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
" ....... "
" 내가 자살시도하면, 의사붙들고 울애일지도 몰르니까.. "
내말을 멍하게 듣던 수민이가
" ..누나 "
라고 처음 불러줬다. 승현이라고 부르다가 처음으로.
근데.. 발견한것같다.
" 울지마 "
내 두 눈동자에 깊히 박혀있는 슬픔과 눈물을.
" 이해해줘...부탁할게 수민아.. "
" ....류제인한테 그런모습.. 보이고싶어? "
" ..아니.. 이런모습보면.. 정떨어질까봐..두렵기도해.. "
류제인?
처음해보는 사랑에. 이렇게까지 변해버린 나.
류제인이라는 한 존재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는거. 그거 보기 싫으니까.
" .....이가은.. 무서운애야. "
" ..... "
" ...누나 만약에. 류제인한테 떨어지지 않으면.. "
" ...... "
나에게 충격적인.
" 죽일지도 모르는애야. "
가득히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수민이.
" ..죽으면 안되는데.. 우리 승혁이 어떻게해.. "
" ..다행이 지금 류제인한테 떨어져서. "
" ......... "
" 미안. 상처줄거 아는데. 이말은 꼭 해야겠다. "
" ........ "
" 어쩌면, 류제인 누나때문에 그런애한테 붙들리고 있는지도 몰라. "
" ........!!! "
" 누나를 죽이겠다는 협박으로. 헤어지고 멀리할지도 몰라. "
" ...하... "
" 그니까, 누나. 류제인선배 한번 믿고.... "
" ......못해 "
못한다는 내말은, 아예 듣지도 못했다는듯이 대하고.
" 기다려. "
나에게 힘든말을 내뱉었다.
" 나가. "
그에 대답한건 싸늘한 목소리로.
나가라는 말을 내뱉은. 머저리같은 민승현..
" 잘생각해줘. "
이한마디를 내뱉곤 나가버리는 수민이.
..............
........
" 기다리라고.. 그짓거리는 절대못해. "
" 하루만에 잊어버릴꺼야. 중학교 내모습으로 변했으니까. "
" .....그딴남자.. 나도 이제 안받아줘. "
............
.......
■ 건들지마, 어리버리 내꺼니까. [022]
앞문을 벌컥 열고 삼선 슬리퍼를 질질끌고 들어가는 내가 느껴졌다.
그리고 창가쪽에 자리잡은 내자리와. 제서현자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애들은 전부 놀랬다. 우리학교는 두발자유라도 염색은 안되거든.
내자리에 앉으니 제서현이 말을걸어왔다.
" 니 왜그렇게 변했는데? "
" ..... "
중학교때 항상 습관으로 가지고 있었던거.
침묵이였다.
" ..너설마 중학교때처럼 할려고 그러는거야?!! "
" 귀아프다.서현아. "
유일하게 중학교에서 같이 놀던 제서현.
유일하게 나와 같은반이된 제서현.
다른애는 4반.
" 제서현. 우리 윤미래 옥상가자. "
" 피식-, 너 이렇게 변하니까 옛날생각이 나는데? "
알아주던 미영중학교. 여자중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민승현.
4반 문을 열고선 소리질렀다.
" 어이!! 윤.미.래!! 나와! "
애들은 차례대로 말하기 시작해.
" 야 졸라이뻐. 오랜만이다? "
처음등장하지? 우리 미래는.
" 야 옥상에서 땡까는거 어떠냐? "
" 좋아.픽 "
-옥상
벌써 누군가 와있는지. 남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문을 신경질적으로 열고. 삼선을 신고.
어제 줄인 교복으로 등장하는 나와 미래 그리고 서현이.
" 이 기집애들은 뭐냐? 어, 한미모하네? "
" 어? 이게 누구야. 유현 선배님이시네. "
...유현선배님?
유현.....?
아씨발. 그럼, 류제인도 있다는 소리잖아.
" 뭐이렇게 시끄러운데. "
앞으로 나오는 남자의 시울렛. 류제인 시울렛.
똑같이 줄인 교복에. 삼선을 끌고
머리는 가지각색으로 염색되있는 나와 친구들.
" 니네 누구냐 ? "
미래가 대답을 해.
" 윤미래요 "
" 제서현이요.그리고 얘는 민승현이요. "
제서현의 이름을 듣자마자 약간의 놀란 얼굴을
띄우기 시작하는 선배들.
그리고 내이름이 불러지자
" 민승현이라고? "
라는 선주혁의 목소리.
" 네. 전데요 "
■ 건들지마, 어리버리 내꺼니까. [023]
약간 숙이고 담배를 피고있었던 나는.
고개를 들고선 대답했어.
" ......니가 민승현이라고? "
" 맞다고요 "
" 말투 참 개같이 한다,너. "
" 저 원래 이런년이거든요 "
" ...말똑바로 못해? "
" 존댓말하는것도 기적으로 아세요 "
나는 서현이와 미래와 난간에 걸터앉아
" 야 담배좀 줘봐 "
아까 다핀 담배를 버리곤 서현이한테 달라고 했어.
담배를 입에 물고 능숙하게 불을 붙였어.
나에게 다가오는 큰 그림자.
" 오지말죠 류제인선배님 "
고개를 쳐들고 쳐다보니 류제인은
두동공이 흔들렸다.
그리곤. 예상한 말을 내뱉는다
" 정떨어져. 이런년인줄 몰랐다.. "
이런말을 내뱉을거란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 또다시 눈물이 고인다.
" 고개 쳐들어. "
" ...... "
" 들라고 씹년아. "
............
.......
하.. 씹년.
씹년이라... 오랜만에 듣는 욕이네.
그것도. 제일 사랑했던 류제인의 입에서.
" 뭔데 씹년이라는건데요 "
" 뭐? "
" 저 선배한테 잘못한거 없는데..왜..
왜씹년이란 소리들어야되!!!!!!!!! 왜!!!!!!!!!!! "
고개를 쳐들고 눈물이 펑펑 흘러내려도.
신경안쓰고 소리를 질러댔다.
" ........ "
말없이 내말만 들어주는 류제인.
" 내가 왜!!!!! 왜 니같은 새끼한테!!!!!!!
씹년이라는 소리들어야되!!!!!!! 내가 뭘잘못했다고!!!!!!! "
" ......... "
" 헤어졌다고, 지금 헤어졌다고 막나가는거야?!!!!!!!! "
" ........ "
헤어졌다는 말에 눈물이 가득고여 흐려졌지만.
이건 똑똑히 보였다.
...........
.....
심하게 흔들리는 류제인의 눈동자를..
" 헤어졌다고. 모르는년이라도. 내가뭘잘못했다고..... "
" ....... "
" .....하..살기싫다. "
" ....! "
" ..나 결국에 죽이는거.. 류제인 너하나야. "
" .....야.. "
" ...나 죽어서. 민승혁 울면. 다 니책임이야. "
" .....야!! "
" 비켜. "
나도이제 가만히 있지않아.
미영중 여자대가린데.
제일 깡쌔고 싸움 잘한다는 민승현이니까.
" ...... "
" 꺼지라고. 다시 리플레이해? "
나의 말에 심하게 흔들리는 두동공을 고정하지 못한채
류제인은 그냥 멍하게 서있기만해.
" 나간다. 담배 열심히 피고와라. "
어깨를 툭치고 지나가는데
나에게 들릴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 ..이렇게 바꾸게 만든거..나라면.. 미안해.. "
심하게 떨려대는 두 눈동자를 보니.
애써 눈물을 참으려는듯. 입술을 깨문다.
" 입술 깨물지마요...피나요.. "
미친년. 중학교때 민승현아니다.
이때서 왜 갑자기.. 류제인의 여자친구일때 모습으로.
돌아가버리는건데. 어째서.
■ 건들지마, 어리버리 내꺼니까. [024]
그때 말을 마치고 문으로 황급히 가려는데
누군가가 화난듯한 얼굴로 들어오면서
내 얼굴을 때려.
" 아씨발.. "
그반동으론 난 욕이 나오기 시작해.
고개를 치켜올리니 이가은이 내눈에 보였어.
" 니가뭔데 우리 제인이한테 대드니!!!! "
" 미친년. "
" 뭐야?!! "
내가 미친년이라는 소릴 내뱉자
손을 다시 치켜올리는 이가은.
난 그손을 가만히 방치했어.
미래가 다가오더니 내뺨을 향하는 이가은의 손목을 잡아버려.
" 어딜때리나, 이씹년이. "
" 얜또 누구야?! "
" 나? 피식-, 내가 누구냐고? 미영중학교 대가리친구 윤미래라고 하는데? "
" 윤미래는 또 누구니?! 비켜!! "
" 어디서 내 친구의 뺨을 갈궈. 깡이 어디서나와? "
점점 이가은을 감싸기 시작하는 서현이와 미래.
" 그만해. "
그만해라고 외친건 류제인이 아닌 민승현.
" 니얼굴에 손댔잖아 이기집애. "
" 류제인한테 밟히고 싶거든 그선생년 밟아 "
" 뭐야. 교사주제 학생홀린년이야? 불여시네이년. "
" ...... "
류제인은 멍하니 이가은을 보는듯 해.
아니, 그 시선은 내 등뒤에 있어.
" 제인아!!! "
이가은은 류제인에게 달려가 팔에 앵기더라.
" 민승현. "
" 왜 "
여전히 류제인에게 등을 보이곤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싸늘하게 대답을 해.
" 고맙긴한데. 너 이런년인거 처음알았다. 마주치지 말자. "
.............
.......
싸늘하게 내 어깨를 툭치고 지나가버리는 류제인의 행동.
나에게 미안하다고 속삭여준 새끼가 누군데.
...................
...........
결국엔 니가 내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놔서
나를 이지경까지 만드는구나.
나 너 하루만에 잊은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더라. 내심장은 너 잊지말라고
갈기갈기 찢어져버린다.
류제인말고는 아무도 못들어오게.
갈기갈기 찢어져버렸어.
...............
........
■ 건들지마, 어리버리 내꺼니까. [025]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깨끗히 했어.
집에 돌아왔을때 조용한걸 보니 승혁이가 나간것 같더라고.
샤워를 끝내고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어.
' 띵동띵동 '
" 누구세요 "
" 나야, 수민이. "
-철컥
" 무슨일이야 "
" 승혁이가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더라. "
" 왠 확인? "
" 너 죽는지 안죽는지. "
" 별꼴이네. 그래서 우리집에 있어야되? "
" 응. 소리없이 갈게. "
" 그러던가. 나는 그럼 쉬러. "
............
.......
쉰다는 핑계로 1층 거실에 버리고온 수민이.
욕실에 들어가 욕조에 물을 가득히 받기 시작했어.
지금 소설보시는...몇몇분들은 알으셨을거에요.
.............
.......
멍하니 욕조에 담궈지는 물을 보고.
거이다 찰쯤 내 방에 있는 화장품넣는 칸에서
눈썹깍는 칼을 가지고 욕실로 왔어.
수민이가 나가는 소리와 문이 닫히는 소리에.
난 그때를 놓치지 않고 그었어.
내생명줄인 동맥을 그어버렸어.
견디기 힘들었어. 그래서 떠나려고해.
유언장이고 모고 다 필요없어.
만약 그었는데.. 못죽으면 창피하잖아.
그은 손목은 너무나 아팠어.
그냥 손 베인것보단 몇십배는 더 아팠어.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손을 넣고
희미해지는 정신으로 욕조의 빨간물을 봤어.
...근데 미세하게 들려오는 문이 열리는 소리와
닫히는 소리. 승혁이가 온듯 싶었어.
" 누나!!! 어딨어~!? "
나를 찾는 목소리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
욕실문을 똑똑 하고 들어오다 나를 보고 놀란듯 싶어.
" 누나!!!!!!!!!!! "
소리지름과 동시에 난 정신의 끈을 놓았어.
...........
........
■ 건들지마, 어리버리 내꺼니까. [026]
정신없이 움직이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희미하게 보였어.
내손목을 고치는듯 싶어.
마취를 놓았는지 잠에 빠지기 시작해.
눈을 돌려 수술실 문을 돌아보니
제일상고 교복이 수두룩하게 보여.
그중에서, 수술실 문을 두들기고
너무 서럽게 울어대는 승혁이의 모습이 눈에 띄어.
승혁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이 감겼어.
...............
........
[승혁시점]
" 누나!!!!!!!!!!!! "
.....민승현이.. 빨간물에 손목을 담고선 쓰러졌어.
........나 혼자 놔두고 안간다며........
난 119를 부르고 정신없이 목놓아 울었어.
욕실로 들어온 수민이가 놀래.
" .......누나.... "
수민이도 정신없이 눈물을 떨어뜨리더라.
곧이어 119가 오는소리와 함께 누나와 나,수민이는
엠뷸런스에 실렸어.
나는 전화를 걸었어..
" 류제인. "
류제인한테..
- " 뭐? "
" .....너 어떻게할거야.. "
- " ..... "
" ...우리누나 살려내..... "
- " 무슨소리야!! "
" 우리누나 살려내란말이야!!!!!
니같은 새끼때문에 우리누나 손목그었다고!!!!!!!
살려내 씹새끼야!!!!!!! "
- " 어디병원이야.. "
" 알아서 잘찾아와!!!!!! "
전화를 끊어버렸어.
난 누나의 긋지않은 오른쪽 손을 잡곤 울었어.
그리고 기도했어. 절대로 죽지말라고..
사랑하는사람처럼... 이렇게 데려가지 말라고..
수술실로 곧바로 실려들어간 민승현을 보곤.
너무 창백해진 민승현의 얼굴을 보고.
수술실문을 두들기며 목놓아 울어버렸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승현이의 중학교 친구들은
실성 할때까지 울다가 쓰러지더라.
난 절대못쓰러져.
누나. 누나 중학교때처럼 해도 좋으니까.
나만 버리고 가지마라.
중학교때처럼 나 항상 혼자두고 다녀도 되니까.
나만 버리고 가지마라.
나 누나 하나밖에 없잖아.. 그것도 쌍둥인데.
쌍둥이로 태어나는거 힘들잖아!!!!!!
" 죽지말란말야 민승현!!!!!!!!!!!!!! "
황급히 달려오는 류제인선배.
그뒤에선 약간의 조소를 띄우며 다가오는 이가은.
" ...어떻게된거야. "
" 아까못들었어? 손모가지 그었다고. 미련한 민승현이.
존나게 아픈 손목을 그어버렸다고!!!!!!!! "
" ...하.. "
멍하게 어이없는 웃음을 띄우고 벽에 기대 스르륵 주저앉는 류제인선배.
" 제인아, 우리가자. 응? "
이가은은 류제인보고 가자고 앵긴다.
난 이가은에게 다가갔어.
-짜악
" 니년때문이야. "
이건 내가 때리고 말한거 아니였어.
윤미래였어. 그나마 정신있는 여자는 윤미래였어.
윤미래는 민승현과 중학교때 땔래야 땔수없는 친구였으니까.
-짜악
" 니같은 잡종쓰레기년때문이잖아!!!!!!!!!!!!!!
어쩔꺼야.. 니년이뭔데.. 니년이뭔데 우리 승현이를 저렇게 만들어!!!!!!!!!!!!!!!!!!! "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질러대는 윤미래.
난 윤미래를 제지하고 이가은 앞에 섰어.
-퍼억
난 이가은의 머리를 손으로 내리쳤어.
" 니.. 밟히고싶어서 안달이지..어..? "
" .....승..승혁아? "
" 내이름 왜부르는데. 너나알아? 씨발년아. 니나알아?!!!!! "
-퍼억
난 또다시 이가은의 머리를 내리쳤어.
.........추하게 눈물을 흘리면서.
류제인은 이가은을 때리는걸 말리지 않았어.
하얀 천장을보면서. 한번도 울지 않았던 강한 류제인이.
너무 서럽게 울어대면서..
" ...민승현...절대 못놔줘.. 그니까 하느님. 데려가지마.. "
난류제인에게 다가갔어.
" ....형 "
선배가아니라 형.
학교밖에선 형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허락했던 류제인이니까.
" ...어 "
" ...민승현... 꼭 붙잡아줘.. "
" ...... "
" 이렇게 빌게.. 우리누나.. 울지않게 해줘.... "
" ...알았으니까 일어나라.. 아무대서나 무릎꿇는거 아니랬지. "
맞아. 나 무릎꿇고 형한테 부탁했어.
그때 마침 수술실이 열리고 급하게 산소마스크를 채우고 나오는 민승현
" 선생님!!! 누나는요!! "
" 비켜주세요!!!! "
..............
.....
■ 건들지마, 어리버리 내꺼니까. [027]
의사한테 물어보니, 최선을 다했으나.
어쩌면 살 가능성이 없다는.
그런 충격적인 말.
난 엄마한테 전화드렸어.
- " 헬로우~ "
" ...엄마.. "
- " 아들? 목소리가 왜그래? "
" 어떡해... "
- " 무슨일있니? "
" 누나가......누나가.... "
- " ......... "
" ...자살시도했어.. "
- " ...어..어디야!! "
" ...삼성병원.. "
- " 금방 갈게!!!!! "
많이 놀래신듯한 엄마의 목소리.
급비행기를 타고 오실모양.
.................
........
한 10시간좀 넘었을까
엄마랑 아빠가 들어오셨다.
" ...승현아..? "
" ....... "
" 이게무슨일이야... 승현이가..승현이가왜!! "
세시간넘게 아빠의 품에서 울던 엄마는.
쓰러지시고, 아버지도 약간의 눈물을 흘리셨다.
[제인시점]
나에게 부탁한다며 모두 가고 한적한 중환자실.
창백해진 승현이의 손을 붙잡고
기도했다. 제발 살려달라고.
무섭게 이애를 혼자 놔두지 않겠다고.
이애를 내가 지키겠다고.
무슨일이 있어도 나를 지켜주겠다고.
그동안 이애에게 모질게 대했던것들이 한순간에
머리에 떠오르며 내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놓아버렸어..
...........
.....
석달이 지났어. 별써 가을이 됐어..
도무지 깨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아 멍하게 있겠지만
나는 달랐다. 무조건 깨어날거라고. 계속 기도드렸어.
.......
승현이의 손을 꼭 붙잡고 고개를 숙이고 자는데
누군가가 내머리를 건들이며 쿡 하고 웃는소리가 들렸어.
눈을떠 승현이를 쳐다보니
놀란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 승현시점 ]
짙은 어둠에. 빛나는곳이 있었어.
환하게 빛나는 곳엔 나랑 약간 닮은 한 남자가 서있어.
" ...너가 승현이지? 승혁인가? 머리가 긴걸보니 승현이네. "
" 나를 어떻게 알아요? "
" ..에이.. 나 모르나보네.. 나 민승훈인데.. 기억안나? "
" ....아아.. "
갑자기 머리가 아파와져.
한순간에 내 머리에 파노라마처럼 주르륵 흘러가.
.........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 우리에게 큰 아픔을 준사람.
승혁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사람이였어.
내오빠......... 승혁이에겐 형.....
" ....오빠..오빠맞지!! "
" 피식-, 이제야 기억하네. 근데 왜 너가 여깄는거야.. "
" .....죽었어? "
" 아니. 넌 아직 살았어. 너때문에 가장 아파하는사람이
너를 가장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누워있는 너옆에 있어. "
" ......그게누군데..? "
" 그 옆에있는 사람만, 바라보고. 절대로..오빠있는곳으로 오지마. "
" .....오빠... "
" 어? 오빠 시간 다 됐다. 그만 아프고. 손목 긋지말고. 나 나왔다는건 비밀^^ "
밝은 빛으로 사라져버린 오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 가장 아프게 힘들어하다가.
그여자를 따라 죽음을 택한 우리오빠.
.....맞아.. 잊고있었어..
나스스로 기억하기 싫어서 잊어버리고 살았는지도 몰라..
오빠도, 내가 그렇게 되는걸 보기싫어서.
날 살려주려 온걸지도 몰라.
내 귀에선 일정한 기계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어둠속에 있는 나는 쓰러져버리고.
살며시 눈을 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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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들지마, 어리버리 내꺼니까. [021~027]
뮈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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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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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완젼 재미써요~^^ㅋ 담편기대할께용~!!!!!!!!!!!!ㅋ
감사합니다!!!!!!!!!!!
얘기가 빠른거 같긴해도 그래도 재밌네요ㅠ,ㅠ 사실 눈물이 글썽 거렸어요~정말재밌네여
감사합니당 ㅠ0ㅠ
아아... 눈물이 흘러용 ㅜㅜㅜ
헉! 정말요?! 아앗. 눈물아까워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