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업의 영모도 10폭 병풍 중 3폭. 종이에 담채. 폭 당 130.8×32.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장승업이 가장 즐겨 그린 분야는 화조영모화이다. 새와 동물 외에도 사군자와 파초, 소나무, 오동나무 등 각종 화훼와 각종 어류 특히 바다의 게 그림은 아주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156쪽)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1447년. 비단에 담채. 38.6×106㎝. 일본 덴리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안평대군의 시문과 2개의 두루마리로 나뉘어 표구되어 있다. 왼쪽 도입부의 현실 세계와 나머지 꿈속 세계의 대조적인 분위기가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있다.(204쪽)
안견의 사시팔경도 중 이른 여름(初夏)과 늦여름(晩夏) 견본 담채 8폭 화첩.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작품은 이른 봄부터 늦은 겨울까지 사시팔경을 그린 작품으로 사계의 팔경을 다양한 시각으로 묘사했다. 작품 하나하나는 한쪽 종반부를 그려 이른바 편파구도를 보여주는데, 두폭을 합치면 안정된 대칭을 보여준다.(209쪽)
최북의 게와 갈대 종이에 수묵. 26×36.7㎝. 선문대박물관 소장
손가락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먹물의 농담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힘과 생동감을 나타낸다.(229쪽)
최북의 기우귀가(騎牛歸家) 종이에 담채. 24.2×32.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여유로운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나타내고 있다. 대체적으로 간결한 구도이나 물결과 쇠털을 그리는데 사실적인 기법이나 너무 굵게 그려 사실성이 떨어지기도 한다.(233쪽)
윤두서의 자화상 종이에 담채. 38.5×20.5㎝. 국보 240호. 해남 윤씨 종가 소장
우리나라 초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혀 회화로서는 드물게 국보로 지정되었다. 탕건은 간략하게 표현되었지만 눈썹과 수염은 세밀한 붓을 사용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렸다. 얼굴의 발그스레한 피부까지 정확하게 표현되어 마치 살아있는 윤두서 님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248쪽)
윤두서의 짚신삼기 모시에 수묵. 21.1×32.4㎝. 해남 윤씨 종가 소장
윤두서는 산수 인물화 속의 인물을 더욱 부각시켜 풍속화를 그림으로서 조선 후기 회화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하였다. <짚신삼기>는 산수 인물화에서 풍속화로 전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59쪽)
김정희의 증번상촌장묵란(贈樊上村莊墨蘭) 1848년. 종이에 수묵. 41.8×32.2㎝. 개인 소장
추사 김정희는 글씨의 대가이지만 그림에도 대가를 이루었다. 세한도는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묵란도도 힘차게 뻗은 난엽에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288쪽)
김정희의 불이선란도(부작란도) 종이에 수묵. 55×30.6㎝. 개인 소장
난 그림 주변에 김정희가 직접 쓴 글씨이다. 마치 나뭇가지를 분질러 놓은 듯 모나고 각진 필선은 난 잎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또한 한 글자 한 글자에서 풍겨 나오는 팽팽한 긴장감과 터질 듯한 기세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2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