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방감을 위해 폴딩도어 설치하기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 중 하나는, 바로 거실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서울에서 이렇게 초록초록한 풍경이나, 가을에는 울긋불긋, 겨울에는 눈 내리는 모습까지 모두 다 한 창으로 볼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운 좋게도 제가 만난 이 집은 한 계절 한 계절마다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는 그런 거실을 가진 집이었습니다.
✔ 폴딩도어를 선택한 2가지 이유 첫째는 '비용'이고, 둘째는 거실 양쪽 날개벽이 두꺼운 내력벽이라 철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투자 대비 시원한 느낌이 덜 할 것 같다는 점에서 아쉽지만 폴딩도어를 설치했습니다. 어떤 타협점을 찾은 거죠. 이렇게 봄, 가을에는 폴딩도어를 열어두고 겨울에는 폴딩도어를 닫아두고 살고 있어요.
저희 집은 따로 폴딩도어를 위한 프레임을 제작하진 않았습니다. (목공을 안 했다는 뜻) 기존 베란다 내창을 철거한 자리를 전처리 한 후 폴딩도어를 설치했는데요. 덕분에 시야에 걸리는 게 없고 산뜻합니다. 벽지와 바닥, 그리고 폴딩도어를 흰색 계통으로 맞 추었맞추었습니다.✔ 폴딩도어와 추위? 9월부터 6월까지 약 세 분기를 지내는 동안 닫아 놓을 때보다 저렇게 활짝 열어둘 때가 많았습니다. 겨울에는 닫아두었고요. 닫아두기만 하면 일단 실외 한기가 침투한다거나 실내 온기가 금방 날아가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보일러를 세게 틀어본 일이 없어요. (참고로 저희 집 남동향) 창호도 복층(2겹), 폴딩도어도 복층 유리라 겨울 추위에도 끄떡 없었습니다. 겨우내 12월, 1월 두 달 정도 닫고 지낸 거 같아요. 나머지 기간은 쭉 개방해 놓고 지냅니다. 저희 집 숲뷰와의 시너지가 좋아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개방감을 줄 수 있고, 오히려 겨울에 많은 공간을 난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일 수 있겠네요 :) 2. 시스템 가구로 공간 넓게 쓰기눈치채셨겠지만 저희 집은 TV가 없는 집이기 때문에 TV장 대신에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장점은, 벽에 설치되기 때문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24평의 (특히) 구축 아파트는 거실이 넓지 않아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활용하면 거실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의 다른 집들보다 저희 집 거실이 가장 넓어 보인다는 소리도 몇 번 들었어요! 이 시스템 역시 위에 어떤 오브제들을 두느냐에 따라서 계절 별로, 기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연출 할 수 있어서 지루함을 많이 느끼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구가 되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사람 빼고는 뭐든 빨리 지겨움을 느끼는 습니다3. 소파 대신 좋아하는 의자 두기20평대 구축 아파트다 보니 실질적으로 소파까지 둘 공간은 없어서, 바실리 체어를 조금 편하게 앉는 의자로 삼고 있습니다. 더불어 좁은 공간이다 보니 작은 가구들로 지루할 때마다 변화를 주는 재미를 찾는 편이고요. 4. 심심한 벽엔 블랭킷으로 포인트 주기저희 집 거실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세련됨이나 인테리어 포인트가 부족하더라고요. 그 흔한 매립형 조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거실 벽 쪽에 슬로우다운 스튜디오의 블랭킷을 걸어 따뜻함과 포인트를 주기로 했어요. 거실 공간에 블랭킷 컬러가 더해지니 유니크하면서도 생동감이 있는 분위기로 변했습니다.사실 저는 유니크한 것을 꽤 중시하는데 이제 이 브랜드가 너무 유명해져서 조금 아쉬운(?)마음도...^^ 옆의 루이스폴센 그린 조명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만족해요. 저희는 거실에 테이블을 두어서, 식사를 하거나 업무를 보기도 하고 컴퓨터를 하기도 하는 등 많은 시간을 거실에서 보내는데요. 그럴 때마다 언뜻언뜻 뒷 배경으로 등장하는 블랭킷이 꽤 마음에 듭니다. 문제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구매욕이 샘솟는 것을 꾹 참고 있어요... (계절 별로 바꿔주고 싶다는...) 5. 틈새 공간 활용하기저희는 티와 와인을 좋아합니다. 와인 같은 경우에는 좁은 집이지만, 거실 공간 한 켠에 와인 냉장고를 두면 어떨까 해서 찾아보았는데요. 20평 대에도 놓을만한 가성비 좋고 작은 냉장고가 있어서 거실 구석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 거실 내 베란다 공간의 활용! 바로 운동 공간이 됩니다. 베란다에 둔 자전거를 탈 때 자연을 보면서 탈 수 있어서 조금은 힘듦이 덜..해...진.. 힘들다... 아무튼, 베란다 바닥이라 부담도 덜하고 층간 소음 이슈 없이 운동을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구축 아파트의 좁은 공간에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 않은 집이었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시간이 참 소중했어요. 얼마 전 막 이사한 이번 집을 완전히 꾸미지는 못했지만, 소개해드린 집과는 평수도 분위기도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새로운 집에서도 좋은 정보들 많이 주고 받으면서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 다음검색 저작자 표시 컨텐츠변경 비영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