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송목사 사모 소천
유재무 편집인 | ds2sgt@daum.net
박길순사모(1933-2023) 소천
영등포산선의 초대 총무로 우리교단 산업선교의 초석을 놓으신 조지송목사(1933-2019)의 부인 박길순사모(1933-2023)가 지난 24일(화) 오전 소천하여 26일(목) 목사님이 계신 파주 경모공원 묘지(황해도 실향민 묘역)에 합장했다.
조지송목사와는 1954년 영등포교회 전도사 시절 청년으로 계시다가 결혼하셔서 1남 1녀를 두셨다. 현재 장남은 미대를 나와 미국에 유학을 갔다 거주하고 손자 부부는 미육군 장교로 군무중이다. 조목사님이 지난 4년전 떠나시자 사모임은 그동안 장녀의 돌봄을 받으셨다.
조목사님 소천하신지 4주기가 지난 13일 이었는 데 10일 만에 조목사님 곁으로 가신 셈이다. 두분을 기억하는 분들의 추억으로는 두 분다 조용하고 검소하며 단아하지만 사랑을 베풀 때는 한 없이 큰 마음을 갖은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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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산선에 열린 조지송목사 80회 축하연 기념 |
조목사님 상을 치룬후 박길순사모는 5천만원을 영등포산선에 기부하셨는 데 이후 조직된 “조지송기념사업회”(위원장:이근복목사)로 이관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황해도가 고향인 조목사는 어려서부터 황주골의 꼬마 목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교회에 충성한 분이다.
월남후 미군부대 슈샨보이로 생활하면서 미군들에게 영어를 배워 당시 미군의 영문잡지 성조기를 읽을 정도였다(당시 김희보목사와 생활) 이후 미국유학도 주선을 받으셨으나 서울장신에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하고 이후 단국대 국문과로 편입해 공부하셨다.
PCK에서 최초로 산업선교(URM)을 하신 분은 오철호목사(이후 미국으로 이주)신데 이분으로부터 훈련을 받고 총회 전도부안에 산업전도위원회 간사로 사역하다가 전도목사로 안수를 받고 영등포지구 산업전도위원회(강경구 전도사)로 파송을 받아 함께 초기 사역을 하셨다.
수도권 유일한 공업지대였던 영등포는 많은 공장들이 입주해 있었고 교회 대부분의 교인들도 농촌에서 이농한 젊은이들이었다. 초기에는 예장,기장,감리교와 연합 사역을 하다가 이후 경기노회 영등포산업선교회로 독자적인 사역을 하게 된다. 이후 인명진, 정진동목사(청주산선)을 훈련시켜 후계자로 삼으셨고 건강문제로 1985년 휴직후 청주 옥화대로 가시기 까지 사역하셨다.
이후 년노하셔서 따님이 있는 판교로 상경하셔서 후배들로부터 영등포산선에서 80회 축하연을 받으신게 공개적인 마지막 활동이었다. 한편 조지송목사의 사역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기독교 분야 역사 자료로 선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본인의 사역이야기가 생전에 출판되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사후에 서덕석목사(성남 열린교회)가 오랜 시간 다듬어 년전에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조목사님의 생전의 가르침과 교훈을 기리는 후진들이 3회 지송강좌라는 제목으로 조명했다.
조목사의 URM사역은 한국에만 머물지 않았는 데 조목사를 미국에 초청하여 훈련시킨 미국장로교회나 그외 세계교회협의회(WCC) 회원인 독일에도 방문하는 등 사역의 성과가 아시아교회협(CCA) 회원 국가들에게도 소개된다. 이를 자료로 남기기 위하여 CWM 금주섭박사의 주선으로 영문으로도 번역해 출판준비중이다.
조목사님의 남다른 사역에 주목한 분은 고 김용복박사(2022년 소천)이시다. 그래서 생전에 유승희 전 민주당 의원에게 의뢰하여 구술녹음을 한 것을 풀어서 수기의 초고로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후배들 사이에서는 조지송의 이야기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생전에 자기 이야기를 자기 돈 드려 한두권도 넘게 내는 분들에 비하면 생전에 자신의 이야기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조목사님과 비교해보면 이 분의 의지나 사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약하고 힘없는 것 같지만 강한 분 목소리는 크지 않치만 강하고 큰 가르침을 주신분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분들이 없다. 생전에 조목사님에게 가르침을 직접받거나 만나지 못했던 분들 조차도 조목사님의 이야기나 어록을 접하면 모두 감동하며 옷깃을 여미게 하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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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박사 부부와 고애신,조순형전도사,조목사 부부 |
영등포산선 총무를 지낸 이근복, 손은하, 박진석, 진방주, 손은정목사, 성문밖교회 김희룡목사나 산선 간사를 지낸 신철영(김은혜)부부, 회원이었던 영등포교회 김갑준권사 도림교회 박영애 은퇴장로 박점순권사,장석숙사모,송효순집사등의 조문을 받으셨다.
이렇게 조목사님에게 배우고 성장하여 모두 한몫을 하는 목회자와 노동자들로부터 배웅을 받으시며 흰눈이 나리는 겨울 날 조목사님 곁에 묻히셨다. 여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중 현재 산선 총무인 손은정목사의 기도를 소개하는 것으로 추모의 마음을 담는 다.
사랑의 주님!
다정하고 겸손하셨던 당신의 딸 박길순님,
이 땅에서 사랑의 수고와 고통과 인내와 보람의 시간들 마치고 주님 품에 안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특별히 사모님과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곁을 지키신 따님과 사위와 손자에게 사랑의 위로와 소망이 넉넉하길 빕니다.
이 자리엔 못왔지만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생각할 아드님과 가족과 일가친척들에게 특별한 사랑으로 위로와 소망을 부어주십시오.
우리가 만난 사모님은 혹독한 시절과 세월을 건너오면서도 요란스럽지 않고 담백했고 미소와 다정함이 한결같았습니다.
복음의 가르침 대로 철저하게 살고자 했던 남편의 든든한 친구이자 동지로서 시비나 불평없이 한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세상 명예와 소유에 매이지 않고
내려놓음과 내어놓음의 본을,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참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본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어른의 본을 자자손손
우리 후배들 모두 잊지 않고
자주 떠올리며 닮아가게 하옵소서
발인예배의 시종과 장지에서 조목사님과 합장하는 모든 장례여정을 은총 가운데 인도하옵소서
사랑하는 예수님 이름으로 비옵나이다.
아멘.
첫댓글 카페지기는 많이 아파서 한달동안 치료만 받았습니다
1개월동안 병원치료를 받느라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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