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천명을 받들어 인류구원의 주재자가 될 세계황제(앙골무와대왕)를 각 종교에서는 과연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보자.
“도솔천의 천주를 미륵이라 부르나니 너는 마땅히 귀의하라.”
“그 통일의 하늘에 계시는 미륵불이 바다에 둘러싸인 동방의 나라에 강세하리라.”
위에서 [법왕(法王)]으로 해석된 [차크라바르틴(cakravartin, 轉輪聖王)]은,
고대 인도의 전기(傳記)에 나오는 이상적 제왕으로서 전륜왕(轉輪王) 또는 윤왕(輪王)이라고도 한다. 이 왕이 세상에 나타날 때 하늘의 차륜(車輪)이 나타나고, 왕은 그 선도(先導) 아래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세계를 평정한다고 여기는 데서 그 이름이 생겼다. 산스크리트어의 차크라바르틴(cakravartin) 곧 어디로 가거나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통치자를 뜻한다. 불전(佛典)에서는 이 왕이 윤보(輪寶)·백상보(白象寶)·감마보(紺馬寶) 등 칠보(七寶)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부처와 같은 <삼십이상(三十二相;32의 신체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서술되어 있고, 세속세계의 주인으로서 진리계(眞理界)의 제왕인 부처님에 비유되는 지위를 부여받고 있다. 실제로 석존(釋尊)이 탄생 때에 출가(出家)하면 부처가 되고, 속세에 있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라고 하는 예언을 받았다는 얘기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불타와 전륜성왕은 우주의 한 짝을 이루는데, 불타가 정신계의 쪽을 뜻하는 반면 전륜성왕은 속계의 쪽을 뜻한다고 여겨진다.
전륜성왕은 ‘정각을 이룬 자’로서 그 자신이 ‘성스런 진리의 바퀴를 돌렸다’고 말하는 불타의 세속적 상대자이다. 전륜성왕은 불타와 같이 한 국가적 또는 제한된 영역이 아닌 전세계의 군주이다. 그의 바퀴, 즉 불타의 다르마는 브라만의 다르마와 같이 특권 카스트계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우주를 위한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살아있는 중생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법이다. 말하자면 불타와 전륜성왕은 한쪽은 정신적으로 다른 쪽은 세속적으로 같은 보편적 원리를 보인다.
마하파리닙바나 숫타(Mahāparinibbāna Sutta, 대반열반경)에는 열반후의 불타의 육신은 전륜성왕의 시신과 똑같은 식으로 화장되어야 한다고 불타는 스스로 말하였다.
전륜성왕과 불타는 동일한 맥락으로서 보통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데,말법시대가 되면 양가(襄伽,Sankha)라는 전륜성왕과 미륵(Metteya)부처가 한시대에 등장한다고 석가불은 '전륜성왕 사자후경(轉輪聖王 獅子吼經,Cakkavattisihanada Sutta)'에서 이례적으로 예언하고 있다.
인도 정신문명의 시원시대부터 함께 해온 '세계의 이상적 군주'인 [차크라바르틴(cakravartin, 轉輪聖王)] 개념의 언어적 의미를 살펴보면, 원래 이 복합어의 어미인 -vartin-은 “위치하고 있는, 머물고 있는(being situated, abiding, staying in etc)”의 의미를 규칙적으로 가지고 있는 바, “바퀴를 돌리는 이”란 설명은 산스크리트 문법 규칙에 어긋나지 않게 재해석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차크라(cakra-)란 근본적으로 어원학적인 의미에서 ‘바퀴’를 뜻한다.
일찍부터 이미 바퀴는 주술적, 종교적 질서의 개념과 관계되어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바퀴인 차크라는 태양의 오랜 상징으로서 전세계의 많은 옛사람들의 종교의식에 사용되었다.
한편, 차크라는 신체내부에서 소용돌이치는 일곱개의 에너지 중심센터를 지칭하기도 하며 그것의 활성화와 개발이야말로 수행자들의 커다란 목표이기도 한 것이다.
32大人相 중에 “대인은 발바닥에 바퀴 같은 무늬가 있고, 바퀴에는 천개의 바퀴살이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추었다” (中阿含經 卷11 三十二相經) 하였는데, 이것은 일반인들보다 비약적으로 활성화된 '용천혈'의 '에너지 역장'으로 헤아려야 할 것이다.
원래 고대 인도에서는 우주의 바퀴를 ‘범천의 바퀴(브라흐마차크라)’라 하여, 이를 돌리는 자는 신들 가운데서 최고의 신이라 생각했다 - 中村元 著, 金知見 譯, 佛陀의 世界, (서울: 김영사, 1984), p.211.
바퀴(cakra)는 맨 처음 인더스의 활석인(滑石印) 속에 등장한다. 그것이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원반으로부터 상징으로 전화된 것이다. 베다에서 바퀴는 일상적인 태양 궤도에 나타나는 태양과 보편적-민족적 질서(Ritam)의 상징이다. 비쉬누신은 이미 베다 시대의 태양신으로서, 12개의 태양신(Aditya)의 하나였으며 우주를 유지하고 지속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힌두교에서는, 이 바퀴는 비쉬누신을 우주의 유지자로 삼는 신적인 세계질서 또는 영원한 세계법칙을 상징한다.
불교에서는 바퀴는 전륜성왕, 또는 다르마와 그와 관련된 가르침과 교의를 상징한다.-안넬리제+페터 카일하우어 共著, 全在星 譯, 힌두교의 그림언어, (서울: 東文選, 1994), pp.105-107.
다르마라쟈(Dharma-raja, 法王)의 개념은 세계적 군주의 개념인 전륜성왕으로 범어경전에서 그것은 불타의 또다른 이름이다.
전륜성왕은 또한 많은 폭력정치를 끝내고 사회질서뿐 아니라 도덕적 질서가 자리잡은 우주를 대신 세울 수 있는 세계의 통치자였다.
불교의 전륜성왕(梵名:cakravarti-rājan, 팔리명:cakkavatti-rājan)이란 전세계에 정의로써 군림하는 이상적인 왕에게 주어진 호칭이다. 이러한 관념은 원시불교의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경전에 명료하게 나타나 있다. 즉, 숫타니파타(經集) 등에 의하면, 전륜성왕은 ‘四邊의 征服者(cāturanto vijitāvī)’, '閻浮林의 主宰者(Jambusaṇḍasa issaro)'로서 ‘왕중왕(rājābhirājā)’, '人間의 統治者(manujindo)'로 불리고 '칼이나 몽둥이에 의하지 않고 법에 의해 이 大地를 지배 한다‘고 말해진다. 본래부터 자이나교에서도 소위 12전륜성왕을 열거하는 가운데, 윤리적 관점을 무시한 것은 아니나, 그러나 이점을 불교에서처럼 역설한 것도 아니라고 여겨진다.
한편,바라문교 경전인 ‘우파니샤드’의 '마이트리우파니샤드(Maitrāyaṇa-Up.(I.4))'에서는 전륜성왕을 [큰 활을 지닌자]로 표현하여, 불교진리뿐만 아니라 인도문명 자체가 동방의 대동이(大東夷)겨레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일찌기 아시아의 큰 등불이었던 코리아여, 다시 깨어나소서!" 하고 간절히 호소하였던 분명한 이유가 바로 거기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석가불은 말법시대에 양커법왕이 출현하는 지리적 위치와 상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하고 있다.
“世間에 轉輪聖王이 있어 七寶를 성취하였다. 어떤 것이 전륜성왕의 칠보의 성취인가. 一은 金輪寶, 二는 白象寶, 三은 紺馬寶, 四는 神珠寶, 五는 玉女寶, 六은 居士寶, 七은 主兵寶다. 金輪寶 성취라 함은 轉輪聖王이 보름날 달이 떴을 때에 높은 궁전에 오르매 하늘의 금륜보가 홀연히 왕 앞에 나타나 東方을 향하여 法다이 굴러 갔다. 이에 王은 四兵을 이끌고서 그 뒤를 따라 가매,
그 때 동방의 모든 작은 나라의 왕들은 이 대왕(전륜성왕)이 오는 것을 보고 금바루에는 은좁쌀을 담고 은바루에는 금좁쌀을 담아 이 왕에게로 나아와 머리로 절하고 사뢰었다. 「잘 오셨습니다. 대왕이시여, 이제 이 동방은 토지에는 豊饒롭고 즐거워 모든 보배가 많으며 인민은 번성한데 성질은 仁和하고 慈孝하며 충순합니다. 오직 원컨대 성왕은 여기서 정치를 다스리소서. 우리들은 마땅히 좌우에서 給使하여 필요한 것을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그 때에 전륜성왕은 모든 작은 소왕들에게 말했다. 「그만 두라 여러분들이여, 너희들은 곧 내게 공양해 마쳤다. 다만 마땅히 바른 법으로써 다스려 교화하여 치우치거나 굽게 하지 말고 국내에는 법답지 않은 행이 있게 하지 말라. 스스로 살생하지 않고 사람으로 하여금 살생,도둑질,사음,두 말,욕설,거짓말,꾸밈말,탐취,질투,사견(邪見)의 사람이 되게 하지 말라.
이것을 곧 나의 다스리는 바라 이름하는 것이다.」
- 증일 아함경(增壹阿含經)
불경이나 성경이나 여타 수많은 예언서와 비결서들은 전부 '바다에 둘러 쌓인 해돋는 동방의 땅'을 한입같이 노래 부르고 있다.
그곳이 일본이 아닌 다음에야 바로 우리나라 한반도임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극명한 사실인 것이다.
위의 내용을 통하여 우리는 '말법시대 구원의 주재자인 미륵불과 양커대왕'이 다 같이 동방의 한반도 땅에서 출현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이땅이 석가불 이전 '전불시대(前佛時代)의 성지'라는 불교적 명제를 차치하고서라도, 인류문명의 시원민족이자 문화의 종주국인 배달동이(東夷-큰활을 지닌자)겨레의 땅으로 우주의 후천 가을 시대를 맞아 모든 법이 [원시반본-뿌리로 되돌린다,근본을 다시 찾는다]하는 우주원리에 의해 애초부터 예정되어진 자연스런 귀결인 것이다.
- 동국대 불교대학원 '正德 朴淸煥님의 [인도초기불교의 전륜성왕 사상연구] 참조
참고로 우리가 전륜성왕 출현시기와 관련하여 살펴봐야 할 한가지 화제가 있다.
그것은 '뉴 밀레니엄'으로 전환하는 2000년을 넘어서며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등의 여타 불교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 이곳 저곳에서 활짝 피어나는 전설의 꽃 "우담바라"의 만개 소식이다.
원래 "우담바라"는 산스크리트語 우둠바라(udumbara)의 음역으로써 나무 이름이며, 우담화(優曇華)라고 써서 우담바라의 꽃을 뜻하기도 한다.
불전에 따르면 우담바라는 30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며, 이 꽃이 피면 전륜성왕(轉輪聖王;正法으로써 세상을 다스리는 理想王)이 나타난다고 하는 상상의 꽃이다. 드물게 나타나는 사건의 예로 부처와 만나는 일이 어렵다는 비유로 쓰인다.
꽃이 피는 주기가 석가 불법의 3000년설과 일치하고 시기적으로 보더라도 올해 2005년이 정통 북방불교의 불기로 따져 3031년이니 근래 다발하는 우담바라의 소식은 예사로운 일은 아닌듯 싶다.
대전 광수사 불상에 2cm가량의 '우담바라'꽃 자라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사 불상에 '우담바라' 꽃 개화
경기도 과천 연주암, 경기도 의왕 청계사,충남 계룡산 광수사, 경기도 광주 우리절 등지.
선문에 「꽃을 집어들고 미소짓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석가모니가 영취산상에서 설법할 때 꽃 한 그루 집어들고 있었던 적이 있다. 그때 많은 제자와 신도들은 설법의 제일성이 터져나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군중 속에서 유일하게 수제자 가섭(가엽)만이 꽃을 집어든 뜻을 알아차리고 미소지었다. 이에 「그대만이 나의 마음을 터득했느니라. 나의 법문을 그대에게 물리리로다」했다. 이 유명한 이심전심의 꽃이 연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 고사의 출처인 불경에 보면 우담바라의 꽃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