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 Hunting은 천재지만 상처 받은 자신의 마음의 문을 닫고 살고 있습니다.
남들이 자신을 우습게 보지 않도록 지식으로 무장을 하고 있으면서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곤 했습니다.
Sean(로빈 윌리엄스)은 대학교수이자 카운셀러로서 Will을 치료하기위해 마주 앉아 있습니다.
Will의 말문이 열리기 시작한 처음 상담에서의 대화중 일부 내용입니다.
윌 헌팅: 네, 지난 주에도 데이트 했어요.
씨안 : 어땠어?
윌 헌팅: 좋았어요.
씨안 : 또 만날거야?
윌 헌팅: 모르겠어요.
씨안 : 왜 그렇지?
윌 헌팅: 아직 전화하지 않았거든요.
씨안 : 이제 보니 아마추어구만.
윌 헌팅: 다 생각이 있어요.
씨안 : 어련하겠니!
윌 헌팅: 그래요. 걱정하지 마세요. 생각이 있거든요. 하여간 그 여자 애는 정말 예쁘고 똑똑하고 재미있어요. 내가 만났던
여자 애들하고는 전혀 달라요.
씨안 : 그럼 전화해, 로미오.
윌 헌팅: 왜요? 그러다 그녀가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고 재미없는 여자란 것만 알게 되라구요? 제 말은요, 그녀는 지금 이대로가 완벽해요. 그걸 망치고 싶지 않아요.
씨안 : 실은 완벽한 네 이미지 망치기 싫어서겠지. 정말 대단한 인생 철학이구나. 평생 그런 식으로 살면 넌 아무도 진실되게 시귀지 못하고 지낼거다.
(잠시후...)
내 아내는 긴장하면 방귀를 뀌곤 했어. 여러 가지 앙증맞은 버릇이 많았지만 /낄낄댄다/ 잠 자면서도 방귀를 뀌곤 했어. /더 낄낄댄다/ 이런 지저분한 말 해서 미안해...
어쨋든 어느날 밤엔 방귀 소리가 너무 커서 개까지 깨버렸지. 하 하 하....
그녀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당신이 꼈수?'라고 하길래, 차마 사실을 말할 용기가 안나 '응' 하고 말았다니까!
자기 방귀에 놀라서 깼다니! 하하하...
아내가 세상을 떠난지 2년이 되었는데 이런 기억만 생생해. 멋진 추억이지 그런 사소한 것들이 말야. 내가 제일 그리워 하는 것도 이런 사소한 것들이지. 나만이 알고 있는 아내의 그런 사소한 버릇들. 그게 바로 내 아내니까. 반대로 아내는 내 작은 버릇들을 다 알고 있었지. 남들은 그걸 단점으로 보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야. 진정 그것은 좋은 것이야.
인간은 불완전한 서로의 세계로 서로를 끌어들이니까....
너도 완벽하지 않아. 너의 기대를 망쳐서 미안하긴 하지만....
네가 만났다던 그 여자 애도 완벽하지 않아. 중요한 건 과연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한가 하는 것이지. 인간 관계란 바로 그런 거야. 그것이 친밀함이 의미하는 모든 것이지.
P.S.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한가'가 중요하다는 뜻은,,,, 제 눈에 안경이라고.....방귀까지도 귀하게 여겨지고 좋아한다면 그것으로 행복할 수 있고, 관계로 나아갈 가치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타잔 영화에서도 상처 받은 주고르와 타잔이 서로에게 베푼 조그마한 친절로 말미암아 친밀함이 생기고, 그 친밀감으로 인해 관계로 다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저 행하는 행동 하나, 손짓 하나도 소중한 기억의 일부가 되고, 완벽함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 잊지 않고 사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황동규님의 시 '즐거운 편지' 생각나네요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짠하게 전해오네요......사소함의 소중함,귀함,,,,,,,,,,,,
위 글 쓴 분 미안해요. 좀 웃자고요 ...
찌명님! 음, 그거 버전 이제 바뀌었소. 내가 지은 시인데 제목은 <괴로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하면 이제 더이상 그 어떤 것에도 정나미가 떨어져
언젠가가 아니라 나를 만나는 순간부터 그대는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이고 계시오
나는 오랫동안 맘 속에 품어둔 그리움으로 또다른 여자를 찾아보리라.
오우..역시 시도 진화하는군요. 업그레이드 버젼이 더 좋은데요.현실적이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