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살이었던거 같다 . 나의역사적인 첫 산행인 설악산을 시작으로 산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었다...그 이후로 시간이 되면 가고 또 안되면 안가곤 하다가 나름 큰 교통사고 이후 고소 공포증이나 속도 공포증 같은 정말 반갑지 않은 증상이 생겨버렸다. 그래서 난 산을 늘 나의 지인들과 타곤 했었다 그것도 안전을 확인하고 말이다 휴~~~~~나름 짜증이다.
그러나 항상 마음속엔 등산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산의 입문서 같은 지리산 종주의 꿈은 간직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 옛 친구들을 찿기 마련인가보다 학교 다닐때도 늘 같은 일행들과 다니다 보니 친한 동창 몇을 제외하고는 동창들과 연락 을 안하고 지냈었다 산과 인연을 다시 시작하려는지 학교 다닐때도 늘 주말이면 산 을타고 종강할때 배낭매고 왔다가 개강할때 배낭을 메고 오는 산에 미친 동창과 연락이 되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난 컴맹수준이다 워낙 기계치라 컴퓨터는 고스톱 치는데만 쓰는줄 았았다 ㅋㅋㅋ ~~ 개인 블러그 라는것도 이때 처음접한것 같다 ....그 블러그에서 본 사진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내가 산을 타는 건 뒷동산 에 놀러다닌 거 였구나 쩝~~~이때 내가 든 생각은 이렇게 늘 똑같은 일상을 살다가 죽고 싶진않다 였다.. 나의 불 붙은 열망을 알았는지 설악 비박을 제의 하길래 일단 저지르고 봐야 겠다는 생각 하나로 비박장비를 구입하고 비정규 등산로의 험한 산을 넘었을땐 이 넘을 죽이고 싶었다...(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을꺼다 ㅋㅋㅋ)그리고 나타난 폭포의 초입은 설악에 이런곳도 있었나 할 정도로 말이 안 나왔다.....그리곤 결심했다 열심히 공포심을 극복해야 겠다.라고...... 그 이후로 혼자 산엘 많이 다녔다 딱히 시간을 맞추기도 싫었고 활동하는 산악회도 없곤해서리..... 무엇보다도 내 상태를 알길래 다른이 에게 민폐가 되는게 부담스럽기도 했다.그러던중에 같은 직장동료인 여울이 언니가 활동하는 산빛에서 매년마다 지리산 종주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평소에도 산을 열심히 다니는 언니라 종주 산행을 결심하고 난생 처음 낯선 이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워밍업으로 수요산행 한번 시원하게 하고 지리산으로 출발 하엿다. 걷는건 나름 자신있었고 위험한 구간도 없다고 하니...그래도 워낙 겁이 많은지라 걱정은 쬐끔....ㅎㅎㅎ
노고단에 도착하여 밥을먹고 출발할땐 너무 잘 정돈된 산 길에 조금은 실망스러 웠었다, 나의 자만은 여기서 부터 시작이엇다. 똑같은 숲길을 오르락 내리락 쉼 없이 반복하고 점심먹을 야영지에 도착했을때 난이미 지쳐 있었다... 식사후 충분히 쉬지 못하고 계속 반복되는 지루한 산행에 왜 지리산을 지리산 이라 하는지 알것 같았다 . 암튼 거의 죽음 상태로 비박지에 도착 했을때에는 난 산행에 즐거움이 사라진 내일의 일정이 두려운 사람이 되어 잇었다 허..나 배부르고 처음에는 낯 설기만 했던 산우 들과 술 한 잔에 나름 열나게 불만도 폭로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속에서 내일에 대한 걱정은 잊어버리고 정말 죽은듯이 잠이 들었던거같다(근데 꿈인지 생신지 방글님의 목소리를 밤새 들은거 같다~~~) 다음날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한지라 오늘은 괜잖을 꺼라 생각했다 ...이...런 이것도 나의 착각 장시간 걷는 산행도 처음 이지만 나의 기초 체력과 무식함이 천왕봉을 찍고 점심 식사후 백무동으로 하산 할때는 과연 다리가 움직여 질까하는 절망감 까지 들었다....그래도 어쩌겠는가 지리산에서 살 수는 없는 일 ....무쇠 다리를 끌어보니 움직이고는 있다 ... 사실 뭐 팔려서 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이미 지난 일 어쩔꺼야 ㅋㅋㅋ 하산 하는데 그동안 한번도 볼일을 못본터라 내 뱃속은 이미 이차 아니 삼차 대전 중 이었다 .잠깐 쉬는 척 하고 급한대로 아주 쬐끔 정말 쬐끔 입니다 ㅎㅎㅎ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에 대답하고 내려가 보니 상도 동생이 날 기다리고 있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힘들지만 열심히 내려가는 날 배려해 본인도 이 속도가 맞다는 거짓 위로에 감사한 마음을 이 글로나마 전합니다.......드디어 하산 후 많이 늦어버린 우리를 기다리던 동료 산우들의 진심어린 축하에 감사와 기쁨을 느끼며 힘든 여정이 끝남에 희열을 느낍니다...종로에서 마지막 뒷 풀이를 끝내고 집에오는 내내 몸 은 힘든데 정신은 맑으네요 집에와서 아이들이 들뜬 내 기분을 알았는지 지들도 좋은가 봅니다 ㅎㅎㅎ 생각으로만 했었던 지리산 종주가 행복 하지만은 않은 고달픈 여정이었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내가 누군가를 생각할때 지금처럼 내 편견의 잣대로 만 그 사람을 볼것 같지는 않다는것...그리고 산을 더 깊이 사랑 할거 같다는거 이 약속이 오래도록 남아있기를 바래봅니다 .....부족한저를 많은 인내심과 배려로 끝까지 함께 해주신 대장님과 어려운길 함께 건너온 산빛 산우 여러분 고맙 습니데이~~~~~~~~~~~~~~~ㅎㅎㅎㅎ
첫댓글 한동안 쉬고있던 등산을 다시 시작해서 금방 산행의 묘미에 푹 빠져버린 산이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쭈욱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산행에 참석해서 내년쯤 또 어디가됐던 종주산행 공지가 뜨면 또 같이 가봅시당~
나를 추스르기도 힘들어서 산행내내 얼굴도 제대로 못봤지만 속으론 잘하고 있는지 걱정은 했다우~~
좀있다가 회사에서 봅시다~~
지리산주산행 완주함을 혀
종주 산행 에 즐거움 과 감동 제대로 느끼셨군요 ~~ 산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 일행 과함께 밀어주고 끌어주는 끈끈 함도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
민주는 지리산주산행 많이했봤지그 기분알지 주산행 시작 할땐 고생스럽고완주하고 나면 뿌득한 기분.....
얼굴 한번 뵙고 싶네요 산을 무척 사랑 하시는분 같네여...
지리지리한 지리산주산행에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드립니다....이러한 고생을 했기에 진정한 산악인될수있습니다앞으로 더 뜻깊는 주산행에 도전 하세요고생과 수고많이했습니다그리고 안전산행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후기글 감사합니다,
예쁜 산이님 이번 산행에서 첫 대면 이었는데..서로 좋은 추억 간직하며 계속 이어 나가자구요~~~
지리산주산행 완주함을 혀
내가 예의가 업어서리 ~~~답글 고맙구요 종주하는 동안 의지 많이 됬읍니다 동지의식 같은거 ㅋㅋㅋ정기 산행때 봐용
바꾸셨군요 닉을 .... 고생 마이했습니다 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 뵐게요~~~~
지리산주산행 완주함을 혀
먼저 지리산 종주를 완주 하심에 축하를 드리고 수고 많았슴당~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었겠지만 천왕봉찍고 무사히 완주하심에 다시금 축하드려요~
함께한 산행 즐거웠슴당~~
지리산주산행 완주함을 혀
종주가 입문 이라면 누나나 저는 이제야 입문한거네요.. 입문 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지리산주산행 완주함을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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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주산행 완주함을 혀
반갑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와서리 종주가 처음인 사람들인지라 동지같네요 담에 또 함께 산행해요 ^^^^
함께 입문해 반가웠고 소주 한잔 살껴~~~
후미조 상도님만 챙기시면 아니되와요..
저도있궁.. 윤중님도 있궁... 등등등...
산을 무척좋아하는것 같은 의정부 언니 주길에 산이님과 함께할수 있어서 더욱더 겁고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오늘로써 마직막으로(의정부 언니) 불러봅니다.
글구 담부터는 멋진 닉네임 산이로 불러드릴께용
후기글은 노안이 왔는지 .... 안경을 바꿔야하는지....
어째든 의미있는 지리산
건강조심하시고 ...
앞으로도 멋진 산행길에 함께 동행하길 희망합니다.
반가워...^^^보고 싶네요 후미 보느라 고생 했어요 언제 다시 볼까요...빠른 시일안에 같이 산행 한번 해용...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