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팥도 팥의 일종입니다. 다만 산야의 초원지에 야생으로 자라기에 팥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습니다. 한 1/20 정도? 팥의 종류는 꽃만 봐도 쉽게 구별이 됩니다. 우선 잎끝이 콩잎보다 뾰족하며(콩잎 절인 거 먹어 보신 분은 아시죠? 콩잎의 끝이 둥글다는 거요), 언제나 노랑색으로만 꽃이 피는데 특이하게도 좌우대칭이 아니고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살짝 돌아간 듯한 모습이기 때문에 찾아내기가 쉽지요. 다만 우리가 먹는 "팥"은 원줄기가 약간 꼿꼿하면서 끄트머리가 덩굴성인데 비해, "새팥"은 처음부터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는 덩굴성 식물인 점이 다릅니다. 또한 새팥처럼 야생으로 자라면서 같은 덩굴성인 여우팥은 잎의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새팥은 잎이 길쭉한데 여우팥은 가로 세로가 거의 비슷한, 약간 심장형이 가까운 잎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됩니다. 가을이 되면 팥이나 콩처럼 꼬투리가 열리는데 이것을 까보면 작은 팥 같은 게 올망졸망 줄 서 있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귀여운 유치원생들이 앞뒤로 손을 잡고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소풍가는 것 같아서 "푸훗!"하고 웃음이 금방 터져나옵니다. 너무 작아서 그렇지 식용으로도 쓰며. 한방에서는 이 씨를 종기, 이뇨, 단독, 부종 등에 약재로 쓴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