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기에는 아직 대뇌의 반응은 거의 없고 자극에 대한 반사적인 행동을 몸으로 나타낼 뿐이다. 젖을 먹고 자고 변을 배설하는 등 무의미한 운동들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본능적인 움직임이며, 아직 두뇌활동을 말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무시해도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생후 3∼4개월 이후에 두뇌기능의 발달을 의미하는 목적 있는 행동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즉 어떤 자극에 대해서만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두뇌의 발달에 의해 대뇌를 통해서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두뇌의 운동은 미숙하다. 이제부터 아기의 두뇌기능은 점차 감각, 본능, 감정 등에서 고등한 정서, 지성적인 면으로까지 발달해 간다. 예를 들면, 두뇌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기억기능은 생후 6∼7개월에 시작되는 낯가림으로 시작된다. 첫돌이 지나면 엄마와 아빠를 정확히 기억한다.
두뇌발달은 일생 중 영아기 때 가장 급속히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이때 두뇌를 어떻게 발달시키느냐에 따라 두뇌의 능력과 기능의 발달차이가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발달차이는 일생동안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기의 뇌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전두엽 말 그대로 머리 앞쪽부분을 가리킨다. 무엇을 하자는 의지력, 무엇을 하려는 계획,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창조력,상상력, 말을 하는 언어능력, 기쁨,슬픔,억제의 감정 등이 이뤄진다.
◆ 두정엽 두정엽은 정수리를 중심으로 한 머리 윗부분이다. 피부근육의 감각, 맛을 느끼는 미각, 사물에 대한 지각을 한다.
◆ 측두엽 머리의 측면을 가리킨다. 사물에 대한 기억력과 기억한 것을 생각해 낸다.
◆ 후두엽 소리를 듣는 청각, 사물을 보는 시각, 말소리의 이해력이 발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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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이의 뇌는 1천억 개의 뉴런을 갖고 있다. 이들 뉴런은 감각적인 경험을 통해 시냅스로 연결되면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특히 출생 첫해 아이들의 뇌 중심부에서는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늘어 사용가능한 양보다 수조 개나 더 만들어진다. 신호를 보내는 액손과 신호를 받는 덴드라이트가 수없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시카고 대학의 소아신경학자들은 죽은 아기의 뇌를 해부했는데, 시각을 관장하는 뇌 피질층의 시냅스가 출생 직후 뉴런 한 개당 2,500개에서, 6달 뒤에는 18,000개로 늘어났다. 이 연결은 2살 때 최고로 올라가 10살이나 11살이 될 때까지 이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 중요한 것은 시냅스가 많을수록 뇌는 유연성과 복원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10살이 지나면 창조되는 시냅스보다 퇴화되는 시냅스가 늘어나 균형이 급격히 깨지기 시작한다. 약한 시냅스 연결은 과감하게 파괴되고 경험에 의해 연결된 시냅스만 살아남아 결국 이것이 마음속에 독특한 감정 패턴이나 생각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베일러 의과대학 연구진들은 놀이나 접촉 경험이 없는 어린이들은 시냅스가 정상아보다 25∼30퍼센트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장난감이 많은 상자 속에서 자란 쥐는 황량한 상자 속에서 성장한 쥐보다 뉴런 하나당 시냅스 연결이 25퍼센트 많았고, 복잡한 행동까지 할 수 있었다.
이들은 또 뇌발달에는 특히 출생 첫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3살까지 버림받거나 학대당한 어린이는 정상상태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한다. 특히 과학자들은 출생 뒤 몇 년 동안 아이와 환경 사이에는 "창"이 존재하며, 이 시기에 창을 통해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 뇌의 구조가 창조되고 안정화된다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 언어를 습득하는 창은 5살이나 6살이 되면 닫혀버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초등학교에서는 외국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교정 교육도 10살이 아닌 3∼4살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좋은 탁아소는 결코 사치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뇌의 자양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부모가 시간을 내기 가장 어려울 때와 아이들의 두뇌발달이 왕성한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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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란 머리회전이 좋은 정도라고 막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기억력도 그 하나이며 판단력,사고력,이해력 등 종합적인 능력을 말한다. 모든 지능발달은 두뇌발달에 따라 진행해 간다.
지능은 태어나면서부터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 점점 발달해 가는 것이다. 지능은 유전적인 면도 고려되지만, 오히려 자라는 동안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특히 유아기의 지능발달은 아기와의 접촉이 가장 많은 엄마의 영향이 무척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능을 발달시키는 데는 아기의 지능 성숙도에 맞춰 지능을 발휘하고 발전시켜 가는 후천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에게는 자라면서 겪는 호기심과 흥미를 무엇이든 경험시켜줄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방의 위험한 물건을 정돈하여 넓은 장소에서 되도록 자유롭게 놀게 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은 되도록 말리지 않는 것이 좋으며, 월령에 맞는 장난감을 선택해 주는 게 좋다. 또 신체발달과 운동기능 향상을 위한 아기체조 등 엄마의 지혜로운 돌보기가 중요하다.
"타임"은 부모가 뇌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교사라면서 뇌를 발달시키는 보육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언어 말하기 능력을 높이려면 아기에게 높은 어조의 리듬감 있는 말로 아이를 얼러주는 게 좋다.
◆ 감정 사랑스럽게 아기를 만져주면 아이에게 좋은 정서적 자극을 준다. 아이를 무시하면 행복한 감정을 약화시키는 뇌파를 발생시킬 수 있다. 학대는 극도의 화를 내게 하거나 비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낳는다.
◆ 행동 안전하다면 아기가 마음껏 놀게 해주어라. 단지 어떤 물건을 잡으려고 하는 행동도 손과 눈의 협동작업을 유발해 뇌의 발전을 돕는다. 그림 그리기나 피아노,바이올린 연주도 운동기능을 발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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