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생 여자 아이 입니다.
어릴 때 남편과 제가 바빠서 아이를 잘 못 챙겨주었는데 학습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당시 선생님께 많이 혼이 났고 친구들도 선생님께 아이가 자주 혼나니 만만해 보였는지 외모를 갖고 놀렸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등교 거부를 했었고 저에게 짜증을 많이 부렸는데 저는 당시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6학년때에는 친하게 지냈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였고,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표현하더니 등교를 거부합니다. 등교를 거부하면서 가족들이 본인에게 도움이 된 것이 없다며 분노를 표현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병원에서 우울증 약을 먹고 있지만 개선되는 것이 없어서 너무 답답합니다.
ANS. 등교를 거부하고 힘들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부모님께서도 많이 힘드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오랜 시간 힘들었던 것 같아서 글을 읽는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동기의 학교와 친구들 사이의 부적응 문제가 사춘기에도 이어지고 있네요. 학교 부적응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가정의 문제 , 친구의 문제, 학업의 문제 등이 중요 원인입니다. 대부분 일시적인 원인이 아니라 누적되고 반복 된 문제들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자녀분도 초등 시절부터 이어진 상황에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불안과 우울이 누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녀분께는 지금과 같이 약물을 복용하면서 다양한 심리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았던 마음을 보살펴 주고, 학교 학습에 어느정도 적응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시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낮아져 있는 자존감을 높여주고 친구 관계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두려움 없이 생활하는 것이 심리치료의 목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은 청소년 자녀의 학교 부적응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 자녀에게 관심 갖기
청소년 시기에 들어서면, 이전과는 다른 부모와 자녀 관계가 성립됩니다. 부모의 지도와 보호를 사춘기 자녀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갈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런 시기를 어느정도 보내다 보면, 부모도 “아이가 사춘기이니 어쩔 수 없지 ,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 내 말은 안 들어” 와 같은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의 변화가 청소년 시기의 자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장애물이 됩니다. 사춘기 시기의 청소년은 부모로부터 독립해 나아가는 시기가 맞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하지만,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부모가 세우고 개입해야 합니다. 또한 자녀의 부정적인정서나 과잉행동을 사춘기라는 원인으로 단정 하지 않고 자녀의 변화가 느껴질 때에는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춘기가 어려움을 표현할 때는 더더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께 간절한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2. 자녀와의 신뢰 쌓기
학교 부적응 행동 청소년의 경우 가족과의 갈등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갈등 상황에서, 자녀와 부모의 신뢰는 매우 중요한 요인 입니다. 부모 자녀 간의 신뢰는 오랜 시간 쌓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아동기부터 지금까지 약한 신뢰관계가 단기간에 강해 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늦은 때라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부모는, 신뢰할 수 있는 존재이고, 갈등 상황에서도 부모는 내 편이라는 것을 자녀에게 알게 해주는 것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3. 사회성 체크해 보기
현재 나타나는 학교부적응의 문제가 기질이나 성격적인 측면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판단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질이나 성격적인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반복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적절한 개입이나 도움 없이 아이가 혼자 힘들어 했던 경우, 사춘기 시절에 들어서면서 학교 부적응 같은 문제행동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학교장면에서 협업이 증가하고 교우관계가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이러한 활동들에 어려움을 겪어 적응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반복되는 좌절 속에서 교우관계에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의 경우 초등학교보다 교사의 관심이 분산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교사의 개입이 어렵고 오롯이 청소년 혼자 그 상황을 해결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청소년시기에 자신감 있고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 시기에 맞는 적절한 사회성 발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만약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일반적인 학교 장면이나 가정에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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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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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참고문헌
청소년 학교부적응의 종단적 변화의 영향요인,이경상, 청소년학연구, 2011, vol.18, no.12, pp. 131-155(25pages)
개인적 특성과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 학교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부모로부터의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 집단과 경험하지 않은 청소년 집단비교를 통하여, 한국아동복지학, 2006, vol., no.21, pp. 207-232(26 pages)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