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영화를 세번은 본 듯 싶다, 한 번은 영화관에서 한번은 비행기안에서 나머지 한 번은 비디오로.. 내가 무척 좋아하는 쥴리아로버츠와 휴그랜트 그리고 주제곡 "SHE", 또 즐겁고 유치한 줄거리 등등 볼 수록 재미가 있던 영화중 하나였다.
오늘 이 늦은 사무실에서 불현듯 "노팅힐"의 중반부에 나왔던 한 장면이 생각이 났다. 쥴리아로버츠가 초대를 받아 찾아간 휴그랜트와 그 친구들이 모인 생일파티였는데, 일종의 게임으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어필해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남은 파이를 먹을 기회를 얻는 것이였다.
각자가 현재 갖고 있는 문제를 서로에게 표현을 하고 또 서로가 나의 불행을 표현함으로서 상대의 마음에 용기를 주고...영화에서는 쥴리아로버츠가 가장 불행한 자로, 남은 파이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기억된다.
사실 오늘 나는 참 불행한 사람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여러가지 상황이 꼬였었지만, 그중에서도 나처럼 예쁜 공주님의 탄생을 아무도 몰라준 여기 친구들 때문에 더 불행한 하루였다...T_T
그러니 지금 현실이란 접시에 남아 있는 희망과 같은 파이는 내가 먹기로 하겠다..푸히히..
대신 나 보다 더 불행한 사람을 위해서 약간은 남겨둘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