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12 _아름다운한국 KOREA GEOGRAPHIC 新택리지 | 구리시_고구려 유적의 도시 쾌적한 자연환경...
경기 구리시의 면적은 33.3㎢. 경기도 전체 면적의 0.31%에 불과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도 땅덩이가 좁은 자치단체로 손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풍부한 문화자산과 쾌적한 주변 환경으로 전국에서 으뜸가는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와 구리시 경계에 야트막하게 솟아있는 ‘아차산(해발 287m)’. 고구려 유적 보고(寶庫)로 불리는 아차산에는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루 20여개가 복원돼 있다. 이들 보루는 고구려 군사 유적으로서의 중요성이 인정돼 2004년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남한 최고의 고구려 유적 도시로
고구려 유적지인 아차산에서 발견된 시루봉보루 터. (구리시청 제공)
구리시는 남한에서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가장 많이 출토된 고장임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시정 슬로건도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행사에 맞춰 시청 정문 앞에 대형 북을 만들고 시의 관문인 토평대교에 고구려 투구 모양의 아치조형물을 설치했다. 교문 2동 장자대로 변에는 광개토대왕 대형 동상을 세웠고 시내 곳곳 아파트 벽면에는 고구려 벽화를 그렸다.
구리시 인창동 동구릉 안에 있는 조선 제1대 왕 태조의 무덤인 건원릉. (구리시청 제공)
토평동 일원 66만㎡에는 ‘고구려역사유적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추진중이다. 현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연구용역 중에 있다. 2011년 개발계획 수립인가를 받아 2012년 착공,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성금으로 ‘고구려역사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될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는 이미 정부로부터 기부금품 모집등록 절차 등을 마친 상태다. 이들 시설에는 복원된 고구려의 보루는 물론 고구려 체험촌과 유물전시관·벽화전시관·자료실·수장고·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북한·중국내의 대표적 고구려 유물·유적도 재현된다.
삼국의 숨결과 함께하는 조선의 유산 서울 광진구와 구리시 경계에 솟아 있는 아차산. 아차산은 남한에서 발견된 고구려시대 대표적 유적지다. (구리시청 제공)
구리시 인창동 191만㎡에는 조선 태조 등 조선시대 왕릉군(王陵群)인 동구릉(東九陵)이 위치하고 있다. 왕과 후비 등 9릉에 17위가 모셔져있다. 1970년 사적 제 193호로 지정됐다. 1408년(태종 8) 태조가 승하하자 이 곳에서 장례를 지내고 건원릉(健元陵)이라 이름한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곳을 왕릉으로 택지(擇地)한 사람은 무학대사라는 설이 있다. 고구려와 조선시대 유산을 접목, 문화사업 콘텐츠로 구리시 토평동 66만㎡에 추진중인 ‘고구려 역사유적테마공원’ 조감도. (구리시청 제공)
고구려 역사유적테마공원에는 국민성금으로 ‘고구려 역사기념관’도 조성될 예정이다. (구리시청 제공)
구리시는 고구려 유적도시 조성 사업과 함께 동구릉을 지역경제 발전의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조선왕조역사교육특구’ 사업을 최근에는 ‘조선왕조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추진하고 있다. 2009년 11월에는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이 사업에 필요한 개발제한구역 변경 심의안을 통과시켜 공원조성의 발판이 마련됐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환경도시’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 매년 5월이면 강변을 따라 꽃축제가 열린다. (구리시청 제공)
구리시는 아차산과 한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데다 도시 전체 면적의 65%가 개발제한구역이다. 또 군사시설보호구역·문화재보호구역 등의 규제로 넒은 녹지를 확보하고 있다. 왕숙천과 장자호수공원, 이문안저수지 등 녹색 환경자원이 도심을 에워싸고 있는 등 친환경 도시로의 호조건을 갖추고 있다.
가는길
광개토대왕 동상 고구려 기상의 부활 _ 구리시 교문동 경관광장에 세워진 광개토대왕 동상과 복제비. 복제비는 중국 지린성(吉林省)에 있는 진짜 광개토대왕비와 같은 높이 6.39, 무게 42 규모로 4개 면에 1802자가 새겨져 있다. (구리시청 제공)
장자호수공원 광장 수도권 으뜸으로 꼽히는 친환경 생태 공원 _ 구리시를 대표하는 장자호수공원 광장 바닥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염도가 심했던 장자호수는 구리시가 수생식물 식재 등 다양한 친환경 정화사업을 벌여 최근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변모했다. (구리시청 제공)
구리타워 그린투어의 명소 _ 구리시 교문동에 2001년 12월에 완공된 쓰레기 소각장.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100 높이에 설치된 구리타워에서는 한강과 아차산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레스토랑과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하늘갤러리 등이 꾸며진 구리타워는 수도권 그린투어의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구리시청 제공)
동구릉 조선 역사의 숨결 _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조선 역대의 왕릉군인 동구릉.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한 현릉·목릉·휘릉·숭릉·혜릉·원릉·수릉·경릉 등 조선왕릉 9기에 왕과 왕비 17위가 모여 있다. 이 곳을 왕릉으로 택지한 사람은 무학대사로 전해져 오고 있다. (구리시청 제공)
아차산3보루 고구려 유적의 보고(寶庫), 아차산 _ 아차산에서 발견된 보루에서 조사팀이 설명회를 하고 있다. 서울대 박물관팀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발굴 작업을 벌여 철제·토기·무기 등 1500여점에 달하는 고구려 유물과 유적을 발견했다. 현재 삼국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20여 곳의 보루가 복원돼 있다. (구리시청 제공)
어가행렬 동구릉문화제 _ 구리시가 조선 왕조를 기리기 위해 매년 6~7월 개최하고 있는 동구릉문화제에서 어가행렬을 재현하고 있다. 어가행렬은 구리체육관~건원대로~동구릉내 건원릉(태조 왕릉) 등 5㎞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구리시청 제공)
고구려 대장간마을 드라마 촬영지 _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구리시 ‘고구려 대장간마을’. 유적 박물관과 고구려 제철소, 거믈촌장집 등을 갖추고 있다. (구리시청 제공) ⓒ 경향신문 & 경향닷컴
경향신문 사회부에서 행정 분야를 담당했다. 현재는 한강으로 기준으로 의정부·고양시 등 경기북부 10개 자치단체 지역을 대상으로 취재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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