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재클럽 특별여행
제주 유랑, 사뿐히 즈려밟는 탐라 속살여행
그것은 시나브로 온다.
검붉은 돌담 밑에 물마농이 피어나듯
거친 바람 속에서도 청초하게 온다.
하누바람이 바다를 뒤집어 놓기 일쑤지만
물빛은 아련하고 햇살은 따사로워
녹나무숲처럼 깊고 밀감처럼 노랗게 온다.
쇠뿔이 휘어질 듯 모진 세파가 휩쓸었지만
봉홧불을 피워올리듯 이슥히 온다.
그곳은 표류해온 종족들이 모여
돌밭을 일구며 살아온 신기루 같은 섬
폭풍의 바다에 뜬 테우처럼 안타까운 노래가
풀잎처럼 몸을 낮추고 신명을 섬겼다.
용천수에 어린 달빛마저 신령스러운
1만8천을 헤아리는 신들의 고향
한라산에 눈보라가 그치고
시나브로 그것이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각재기떼처럼 몸을 일으켜 세우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지상의 신들이 하늘에 올라가
상제로부터 새 임무를 부여받는 신구세관교승의 때
이 무렵이 되어서야 묵혀둔 숙제를 하듯 일을 벌인다.
신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울타리를 고치고 지붕을 손보고 돌담을 쌓고
말테우리는 목초지에 불을 놓아 오름을 태우고
나그네도 그리운 사람 곁에 이삿짐을 부리고
감쪽같이 감쪽같이 새 단장을 한다.
신구간 / 이형권
여행 안내
▶ 상품설명
스무살 무렵 배낭을 짊어지고 떠돌던 추억이 있다.
지리산 종주 후 동해안을 일주했고 제주도를 떠돌다 한라산에 올랐다.
정처 없는 유랑의 시간이었다.
관성으로 흐르던 시간이 멈춰진 사이,
그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의 여행이 제주 유랑이다.
처음에는 한 달쯤 말미를 잡을 생각이었으나
부실한 체력과 관절을 고려하여 날이 줄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년의 로망, 제주 한달살이를 눈여겨보았으나
개인이나 가족이 아닌 여행팀이 무리를 이룬 한달살이는
더블 침대와 거실형 구조로 이루어진 패턴의 숙소와
각기 다른 생활습관과 취향을 가진 개인이 모여
긴 시간을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처음 생각을 점차 수정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일상으로부터 홀연히 떠나고 싶은 여행자에게
제주는 선택할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하여 도달한 결론이 제주도를 서부 남부 동부로 나누어
정담을 나누듯 찬찬히 들여다보는 사뿐이 즈려밟는 제주 유랑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제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지만
똑같은 패턴의 출장식 여행으로 뭐 볼 것이 있느냐는 볼멘소리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제주는 무궁무진한 여행지를 품고 있는 곳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제주의 토박이말만큼이나 이국적인 곳으로
그곳의 자연과 역사, 풍속은 신선하고 이색적인 감동을 안겨준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솟아오른 열점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자연은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한라산이 드넓게 치맛자락을 펼쳐 기묘한 해안선의 풍경을 만들었고
오름과 곶자왈로 이루어진 중산간은 원시의 숨결을 간직한 듯 고즈넉하다.
태평양에서 올라오는 해류와 대륙에서 하강하는 기류가 교차하는 탓에
그곳의 식생은 난대림과 한대림이 어우러져 있고
바람과 구름은 예측할 수 없는 하늘빛과 바다색을 보여주며 삽시간에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그리고 그곳의 삶은 얼마나 서럽고 척박하였고 끈질기고 슬기로웠든가.
제주가 품고 있는 그 곡진한 풍경 속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유랑자가 되어 볼 것이다,
숙소는 각 지역을 여행하기 효율적인 동선에 위치한 장소를 선택했다.
서부와 동부는 낙조와 일출 풍경의 보너스를 위해 협재와 성산포 해변이고
장기숙박에 유리한 여유 있는 공간의 리조트형 호텔이다.
남부는 서귀포시내에 위치하여 재래시장과 천지연계곡 가까워 도시의 풍물을 즐기고
아침 산책하기 좋고 루푸탑 정원이 있어 조망에도 좋은 호텔이다.
숙소 수준은 중저가 3성급 호텔로 가성비가 좋은 곳이지 품격있는 고급호텔은 아니다.
동부지역은 신청자가 많아 코델리아에서 4성급 더 포 그레이트 리조트로 변경했다.
식사는, 조식은 모두 가벼운 호텔 뷔페로 진행하고
중식과 석식은 여행 중 현지 맛집을 탐방하고
예쁜 카페가 있으면 때때로 차 한 잔의 여유와 휴식도 즐길 예정이다.
차량은 서부와 남부 코스는 렌터카 2대를 이용하고
신청자가 많은 동부 지역은 대형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 일시
2021년 2월 18일(목)-3월 8일 21일(제주 일주)
2월 18일(목)-2월 24일(수) 7일(제주, 애월, 한림, 한경) 서부일주
2월 24일(수)-3월 2일(화) 7일(대정. 안덕, 서귀포, 남원, 제주) 남부일주
3월 2일(화)-3월 8일(월) 7일(표선, 성산, 우도, 구좌, 조천) 동부일주
▶ 모집인원: 10명-15명(신청인원에 따라 렌트카 차량 이용)
▶ 숙소: 블루하와이리조트(협재) / M스테이호텔(서귀포) / 더 포 그레이트 리조트(성산포)
▶ 회비
제주일주 21일 270만원(2인1실기준, 트윈배드, 3-4성급 리조트호텔, 호텔조식)
서부일주7일 100만원 / 남부일주7일 100만원 /동부일주7일 100만원
* 항공료 제외한 일체비용
* 항공권은 마일리지나 이용하거나 특가 항공권으로 개별구입
* 독실요금은 19일(50만원 추가) 7일(18만원 추가)
▶ 항공시간 예약 참고
일주팀 2월 18일 11시 제주공항 집결 / 3월 8일 15시 제주공항 해산
서부팀 2월 18일 11시 제주공항 집결 / 2월 24일 14시 제주공항 해산
남부팀 2월 24일 14시 제주공항 집결 / 3월 2일 14시 제주공항 해산
동부팀 3월 2일 14시 제주공항 집결 / 3월 8일 15시 제주 공항 해산
▶ 회비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2-350-992608 이형권) 문의전화 010-5398-0409
▶ 준비사항
1. 항공권 체크
2. 신분증(주민증 또는 자동차면허증)
3.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으신 분은 여행자보험 가입
4. 신발(트레킹화, 샌들), 스틱(선택사항)
5. 가방(트렁크, 작은 배낭&여행용 작은 가방)
6. 복장(걷기 편한 겨울 복장, 보온용 파카와 여벌 옷, 숙소 세탁실 있음)
7. 개인세면도구 준비(치약 칫솔 등)
8. 숙소에 와이파이 무료, 전기포트, 드라이기,
바디워시, 삼푸 린스, 비누, 생수, 타올 비치, 세탁실 이용가능
9. 개인 상비약과 해열제 타이레놀 설사약 감기약 손톱깎기
10. 기타 여행 준비물(모자, 스카프, 선글라스, 선크림, 화장품류, 카메라 등)
날씨정보
제주도 2월이면 봄을 알리는 매화가 개화하는 시기이지만
1월 못지않게 추울 수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은 제주이기에
반드시 따듯한 옷차림은 필수입니다
▶ 여행일정
♣ 코발트빛 바다에 스미는 노을과 외딴 섬. 제주도 서쪽 7일
1일(2/18): 무지개 해안도로 따라 달이 지는 마을 애월로 가다
제주도착/무지개해안도로/이호테우등대/외도포구 월대천 숲, 삼별초기지/
중식/구엄리 돌염전/애월 해안풍경 걷기(구엄-중엄새물-신엄원담-남두연대)/
호텔체크인/수산리 물메촌/ 수산봉/항파두리성/고내포구/애월 환해장성 낙조
2일(2/19): 귀덕화사와 밭담풍경, 날아온 섬 비양도, 한담해변 낙조
하가리 더럭초교/남읍리 난대리숲길/귀덕리 마을풍경 팽나무/영등할망밭담길/
강요배 귀덕화사/성로동 마을풍경/한림항/ 비양도/ 한림해변/ 한담해변 낙조
3일(2/20): 원시림 숲속에서 한나절,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트레킹
천아숲길 트레킹 총거리13.1km/5시간30분
천아수원지정류소/천아수원지/임도삼거리/노로오름/보림농장삼거리/1100도로/
오설록차밭/오설록티뮤지엄
4일(2/21): 해안절벽을 따라가는 대자연속 시간여행, 수월봉과 차귀도
협재 금능 해변 물빛/해녀콩 서식지/월령포구/선인장 군락지/신창풍차/싱게물공원/
용수포구 절부암/당산봉오름/자구내 포구/차귀도/수월봉/수월봉 지질트레일/차귀놀 일몰
5일(2/22): 한라산 원시림을 바라보는 최고의 풍경과 서부산록 오름탐방
노꼬메오름/큰바리메오름 초원/가메오름/누운오름/금오름/이시돌목장/ 협재해변 낙조
6일(2/23): 생명 이야기가 있는 환상의 곶자왈 숲과 미술관 건축기행
낙천리 아홉굿마을 숲과 의자공원/저지예술인마을과 미술관/ 환상숲 곶자왈/
방주교회/포도호텔/핀크스하우스/수풍석박물관
7일(2/24): 제주 시내 박물관과 원도심투어, 애월팀 환송과 서귀포팀 합류
제주 국립박물관/제주목관아/삼성혈/산지천길/동문시장탐방/애월팀 환송, 서귀포팀맞이/
서귀포 숙소이동도착 휴식
♣ 서귀포에 상륙한 봄의 향기와 예술혼, 제주도 남쪽 7일
8일(2/25): 매화꽃 수선화 향기 그윽한 남쪽나라 서귀포 칠십리 봄맞이
보목포구/구두미포구/소천지/소라의성/허니문하우스/정방폭포/왈종미술관/자구내해안/
서귀포항/ 서귀포층 지질공원/새연교/새섬공원/황우지/외돌개/돔베낭해안/법환포구
9일(2/26): 송악산 둘레길과 청보리의 섬 가파도 군산오름 낙조
송악산 둘레길/모슬포항/청보리의 섬 가파도/알뜨르비행장/백조일손지지요/군산오름 낙조
10일(2/27); 유채꽃향기 날리는 중문색달 해변 올레길과 아름다운 포구여행
월평포구/대포포구/주상절리/천지연폭포/베릿내포구/중문색달해변/쉬리의언덕/
예래 해병대길/논짓물/진황등대/하예포구/대평포구/용머리해안/안덕계곡
11일(2/28):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와 절해고도에서 피어난 예술혼
사계해변/최남단 마라도/추사유배지와 기념관/대정향교/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기당미술관
12일(3/1): 신화가 숨쉬는 황루알 해변길과 시간이 멈춰선 성읍민속마을
온평포구/환해장성/ 황루알해변/혼인지/두모악 김영갑갤러리/
신천목장해변/표선 해비치해변/당케포구/가시리 자연사랑갤러리/성읍민속마을/
정의현관아/영주산오름//돈네코/쇠소깍/위미포구/동백숲/서현의집/남원큰엉
13일(3/2): 한라산 횡단도로의 숲터널과 제주 원도심투어 성산포팀 합류
이승악삼나무숲길/한라산 숲터널길/마방목장/산천단/삼양동 해안지질트레일/동문시장/
서귀포팀 환송, 성산포팀 맞이/성산포 숙소이동
♣ 그리운 성산포와 오름을 품은 중산간, 제주도 동쪽 7일
14일(3/3): 제주십경의 으뜸 성산 일출봉과 제주도의 축소판 우도 일주
성산포/일출봉/우도 쇠머리오름/등대/검멀래해변/비양도/삼양동 밭담길/산호해변/
성산포 유채꽃/광치기해변/섭지코지/글라스하우스/유민미술관 건축
15일(3/4): 초원을 흔드는 바람과 중산간의 은밀한 여행지 오름 트레킹
따래비오름/비치미오름/이승만별장 귀빈사 삼나무숲길/밧돌오름/안돌오름/
송당마을/본향당
16일(3/5): 종달리에서 김녕 성세기 해변까지 동쪽해안 비경과 밭담풍경
종달리해변/하도해변/토기섬 문주란 자생지/별방진/세화리 평대리 밭담과 유채꽃/
월정리풍력발전기/김녕성세기 해변/꼼창
17일(3/6): 불의 숨길을 따라 만년의 시간과 원시의 숲을 체험하다
사려니숲길/세계자연유산센터/거문오름/절물휴양림/상덕천리마을/
만장굴/비자림/김녕해안
18일(3/7): 동백꽃 지는 봄날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는 평화순례길
4·3평화공원, 평화의숲/낙산동4.3유적/와흘본향당/너분숭이4.3기념관/순이삼촌문학비/
애기무덤/북촌마을/함덕해변/왜포연대/등대해변/조천포구/연북정/항일기념비
19일(3/8): 바람, 구름, 푸른 바다를 꿈꾸는 섬 이어도와 작별하다
수산리평원/용눈이 오름/아끈다랑쉬오름/다랑쉬오름/김택화미술관 카페/ 제주공항 해산
★ 이 일정은 현지 날씨와 여행자의 컨디션, 취향에 따라 조정될 수 있고
일정 중 개인 휴식이나 자유일정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