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모토 캠핑 하시는분들 질문있습니다~

[NOA(장노아)]

아침 7시 인천에서 영흥도까지 3시간 잡고 다녀오려 했는데 출발 10분만에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하네요... 안산부터 비가 더 내리기에 20Km 정도 갔다다 돌아왔어요... 전 빗길이 무서워 잘 달리지 못하겠어요...ㅠㅠ

한달전 국내에서 바이크를 처음 매입했기에 당연히 국내 모토캠핑 경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인도에서 로얄엔필드로 바이크 여행을 짧게는 2,3일 길게는 두달 이상씩 여러번 해봤고, 대학때 산악부 경험, 자전거 캠핑 여행 등의 경험으로 혼자 하는 모토 캠핑에 관해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전 알루미늄 사이드 케이스가 달린 바이크는 잘 모르기에 제가 사용했던 시트백이나 방수백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틀전 8월 15일 등산장비, 여행도구, 캠핑장비 등을 단체로 세탁하였기에 사진도 같이 올려요.

제가 생각하는 자동차 캠핑과 모토 캠핑의 차이는 아래 두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첫번째, 모토캠핑은 장비 크기가 작고 가벼울수록 유리합니다. 

장비가 크면 짐 싸기도 힘들고, 무게가 무거우면 바이크 무게 발란스도 생각해야 합니다. 차는 짐을 대충 싸서 차에 트렁크게 넣기만 하면 되겠지만, 모토캠핑을 하나하나 잘 넣어야 하기에 여러가지 고민이 생길 수 있지요.

그리고 장비가 컴팩트할수록 가격도 많이 비싸져요... ㅜㅜ

두번째, 모토캠핑은 아이스박스는 포기한다. ^^; (바이크용 트레일러를 사용하면 가능할수도....)

무슨 얘기인지 아시죠?

외국처럼 트레일러를 끌고 다니거나 BMW GS1200급은 조금 더 유리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위 두가지는 충족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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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장비와 자전거 용품을 좀 치우고 작은 캠핑 용품만 남겨 놓으니 좀 정리가 되네요.

위에부터 설명드리면,

왼쪽 위에 세워져 있는것이 작은 에어 매트이고 그 옆에 검게 말린것이 1인용 텐트입니다.

텐트 아래 국방색으로 보이는 것은 침낭 방수 커버입니다. 한겨울 눈올 때 산에서 텐트없이 비박할 때 빼곤 거의 필요 없죠. 혹시나 우기에 텐트가 젖을 수도 있기에 대비로 가지고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고가의 1,2인용 텐트가 크기도 작고, 튼튼하고, 무게도 많이 가볍지만 전문 산악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 산악용은 텐트 치기가 조금 더 복잡하거나 여름에 캠핑용으로 쓰기에 부적합한 경우도 많이 있기에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3,40만원대 고급 텐트들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10~20만원에 좋은 텐트도 많습니다. 통풍 잘되는 것으로 고르시고 접은길이는 50센티(20인치) 이하가 패킹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1인용 텐트는 한명만 안에 누을 수 있는 크기이기에 내부에 다른 짐 같이 보관하기 불편합니다. 2,3인용 작은 크기로 사시는게 혼자 여유롭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1인용은 2kg정도.. 2,3인용은 2.7kg정도 가 좋습니다.

비바람 심하게 치지 않으면 저가텐트도 괜찮습니다. 전 히말라야 지역 자전거 캠핑여행 할때도 5만원짜리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 했습니다.

에어 매트 아래 4개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것들은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다 알아볼 침낭입니다.

제일 왼쪽것은 겨울용, 오랜지색은 봄가을용, 검은것은 여름용, 하늘색은 침낭 라이너입니다.

겨울에 바이크 여행 갈 일이 거의 없다 생각하기에 봄가을용 10만원 안쪽 침낭 사시면 좋을듯 합니다. 여름에도 바닥만 깔고 자면 푹신하게 잘수 있어요. ^^

그 아래 검은색 회색 보라색 등으로 보이는 것은 잡주머니들입니다. 주머니 색이 다르게 바지, 셔츠, 점퍼, 양말, 속옷 등으로 각각 따로 넣어 짐을 싸면 물건 찾기도 편하고, 가방 형태가 예쁘게 유지됩니다. 잡주머니는 따로 돈주고 사지 마시고 등산용품 사실때 잡주머니 한두개정도 달라고 말씀해보세요~

잡주머니들 아래 왼쪽은 세면도구 가방(각 회사 명이 따로 있기도 함)으로 세면도구를 넣기 좋은 작은 가방입니다. 자크가 양쪽으로 되어 있는데, 한쪽은 수건을 넣고 다른쪽은 세면도구나 화장품 등을 넣으면 편합니다. 제품에 따라 내부에 다시 벽이 있거나 찍찍이 등이 있어 제품 선택 폭이 넓습니다.

집팩 옆에 다시 오렌지색 주머니는 천으로 된 보온. 보냉 주머니로 시원한 물을 좀더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보온. 보냉 주머니 옆에 있는 것은 비닐 케이스로 젖은 옷이나 수영복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 옆에 구겨져서 누루딩딩 한 것은 침낭 주머니와 같은 압축 주머니입니다. 짐 크기를 줄여주죠.

왼쪽 제일 아래 주황색과 노랑 것들은 방수팩 혹은 암축 팩으로 불리는데, 짐이 늘었을 때나 텐트나 물건 등을 가방 밖에 추가적으로 가지고 다닐때, 캠핑장에서 물건을 덤핑해서 자리를 옮기고 할 때, 대충 정리해 잠시 물건 맡기고 할 때 편리합니다. 접으면 크기가 작기에 좀 큰것 하나정도 있으면 일반 여행때도 유용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제일 위에 것이 시트백입니다. 약 40리터 크기로 바이크 정비도구 제외하고 여름에는 1,2박 가능할 용량이 들어갈수 있다 생각합니다. 갈아입을 옷을 최대한 적게 가져간다면요... ^^

옆으로 많이 늘어지는 가방은 바이크 측면에 마찰을 가할 수 있어 전 많이 내려가지 않는 가방 선호합니다.

그아래 있는 것은 방수 가방으로 약 30리터 정도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형태의 방수팩을 좋아합니다. 이 계통에서 가장 알아주는 독일 ORTLIEB사 가방인데 사이즈도 여러가지 있고, 뒤 휀더 위에 올려놓고 고무 로프로 묶으면 간단하게 장착될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가방들이 비에도 전혀 문제 없고 질도 아주 좋습니다.

문제는,  가방을 열거나 뭐 꺼낼 것이 있다면 고무 로프부터 다 풀어야 한다는 것...

보조로 탱크백이나 허리쌕 등을 같이 사용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탱크백은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탱크에 스크래치 많이 만드는 것 아시죠? 전 탱크백 한달을 매고 다닌 적이 몇번 있는데,  고정끈 연결부 페인트가 거의 다 벗겨져 나간 적도 있습니다. ^^;;

오른쪽 중간 녹색으로 보이는 것도 방수팩으로 요즘 이런 제품은 국내에도 많이 눈에 뜁니다. 군대 더블백 같이 사용하는 제품인데 너무 큰 것은 사용하기 불편하고 10~20L 크기는 당일치기로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대각선으로 맬수도 있고, 시트나 휀더에 걸쳐 묶을 수 도 있습니다.

코펠과 버너는 다 아시죠? 전 텐트와 버너 고를 때 제일 고민이 많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종류도, 크기도, 가격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버너는 크게 가스버너와 휘발유(휘발유는 냄새로 인하여 보통 화이트 가솔린 사용) 버너로 나뉘는데, 겨울에 지리산이나 설악산 산장에서 요리할 것 아니면 가스버너도 충분합니다. 크기 작고 어디 눌려도 어느정도 힘을 견디는 제품이면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하드케이스 있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사진에 보이는 버너는 콜멘사의 버너로 제가 19년전에 산 제품입니다. 현재도 똑같은 모델의 제품이 나오는데 이 제품은 좀 무겁고 크기도 큽니다. 화력은 짱이지만 작은 캠핑 시 이렇게 좋은 화력이 굳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코펠은 1인용은 너무 작고 2인용이나 2,3인용이 좋습니다. 혼자 여행할 때 큰 냄비(그래야 2인분) 충분히 끓이고, 중간냄비 밥 2인분 해뒀다가 다음날 아침에 그 찌게 데워 찬밥  말아 먹으면 간단합니다. 이건 제가 매년 겨울 설악산 산장에서 머물때 하는 방법이죠. ^^

2인용 코펠은 실제 2인이 사용하기는 쉽지 않고 보통 1인이 사용하면 좋습니다.

등산용 혹은 캠핑용 후라이팬(손잡이가 접히는) 가지고 다니시는 것도 편리합니다.  

코펠은 원형보다는 사진과 같은 4각이 짐 싸기 더 편합니다. ^^

접이식 물통도 2리터 이상짜리 가지고 다니면 좋습니다. 물 2리터짜리릉 미리 가지고 다닐 필요없이 요리 할 물은 수도물 받아다가 쓰는 것도 좋습니다.

휴...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

여름에 혼자 1, 2박 여행시 이정도 크기 가방 한개 가지고 다니면 딱 좋습니다. 가을에는 옷에 따라 약간 모자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만약 자라면 방수팩 같은 것에 옷만 따로 싸서 올려 묶는 방법이 있습니다.

라이딩 바지나 자켓은 갈아입지 않고 한벌로 이틀 입고, 목적지 도착해서 갈아입을 옷과 체육복, 속옷과 셔츠정도 가지고 가면 딱이죠.

3일 이상의 여행이나 1주일의 여행은 그 짐의 크기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겉옷 한두벌과 속옷 추가?

이때는 시트백과 방수 가방의 위로 쌓아 올리고, 시트백은 자체 끈으로 묶고, 방수 가방은 고무 로프로 따로 묶어 다니면 짐도 분리되고 한가지 가방만 따로 올리고 내리기도 편리합니다. 실제 짐을 싸 올리면 위 사진보다는 조금 아래도 낮게 묶이게 됩니다.

시트백 옆에는 보통 주머니가 있기에 작은 물건 꺼내고 넣기 편리합니다.

짐 쌀때 가방에는 짐을 꽉 채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 80% 정도만 짐을 채우면 시트나 휀더 형태에 맞춰 가방이 착 올라가기 형태를 맞추기 때문입니다. 이는 잡주머니도 마찬가지로 꽉 채우지 않는 것이 짐싸기 더 편리합니다.

그리고 짐 쌀때 부드럽고 충격을 받아도 되는 물건을 바깥쪽에 두는 것이 가방 모양도 살리고, 물건 보호도 됩니다.

내일 당장 3박 여행을 떠난다면 이렇게 들고 가겠습니다~!

48 뒤 휀더가방으로 긁히지 않게 공업용랩(보호테이프)를 쫙쫙 세겹 깔아주고 끝부분은 테이프 마감, 깜빡이 연결부도 몇번 말아주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시트백 올리고 그 위에 방수백!

방수백 안에는 텐트와 텐트 깔 비닐, 방수팩

에어 매트리스와, 여름용 침낭, 침낭 라이너, 코펠, 캠핑 수저, 나무 젓가락, 맥가이버 칼, 세면도구들

보냉주머니, 간이 물통, 쌀을 담아갈 락앤락 통,  예비 락엔락 통, 버너, 잡주머니들.

와이프 몰래 양파 3개, 안깐 마늘 세통 (이런것은 소량 안파는 경우가 있어서... ㅋ)

옷은 라이딩 자켓 바지 빼고,

등산복 상하의 1벌, 반바지, 속옷3, 양말3, 티셔츠 3, 긴발 1, 방풍의(비옷), 수건, 스포츠 타올, 슬리퍼....

나머지 음식은 근처 수퍼에서 사고~

이정도면 준비 다 된건가요???

아 정말 떠나고 싶네요... 아~~~~~!!!

바이크 여행에 대해 잘 모를땐 무조건 짐을 많이 가지고 다녔었죠. 옷도 여유롭게~

다 쓸데 없는 짓이고 또한 위험한 행동이란 것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뒷쪽에 짐을 너무 많이 올리고 다니면 바이크 중심이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속도를 내는 도중 어떤 충격이나 작은 핸들 흔들림에 바이크가 순간적으로 막 떨리거나 평소와 다르게 움직여 중심을 못잡고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죠..... 위에처럼... ^^;;;

분명 전 짐 싣고 자신이 있었는데... ㅠㅠ

넘어진 충격으로 오른쪽 브레이크 레버쪽이 망가져 이렇게 끈으로 매고 몇일 동안 불안하게 다녔었다는... ㅠㅠ

고수는 달랐습니다~! 같은 기간 여행해도 저렇게 짐 양이 다를수가...

저도 짐을 줄이기 시작했네요. ^^

라이딩시 입는 옷을 냄새가 좀 나거나 지저분해 보여도 그냥 입고 다니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좀 더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인도 북부에서 만난 전세계 바이크 여행자들...

왼쪽부터

1년 반째 혼자 여행중이던 스위스 여자분 - GS 1150

인도 지역만 3개월 여행했던 존 아저씨 - 로얄 엔필드 일렉트라 350

4년째 여행중인 영국 아저씨 - GS 1200 이 아저씨는 6개월마다 여행지에서 비행기타고 집에 가긴 한단다.

6개월째 여행중이던 독일 아저씨 - 야마하 오프로드 모델...

세계 여행자분들의 짐은 많긴 했어도 다 바이크에 '견고'하게 올라갈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영국 아저씨 4년동안 여행한 나라들 목록...

후덜덜...

10일동안 히말라야 산맥 자전거 종주 여행시 가지고 다녔던 짐... 생각보다 많지 않았네요...

5일정도는 중간 중간 천막촌에서 먹고 자고, 5일정도는 텐트에서 전투식량이나 생존키트로  버텼었죠.. 해발 5000미터가 넘는 고갯길을 넘기도 했기에 물은 너무 무거워 최대한 아껴 가지고 다녔었다는...

하루종일 8시간 동안 올라가기만 한 날도 있었던 걸로 기억...  이런 고개들은 하루 한개 혹은 두 세개씩 여러개 넘어야 450km를 종주할 수 있었죠... 

고생스러워도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네요. 이 텐트가 5만원짜리 버팔로 텐트.. ^^;; 팀버라인 후원받아 여행할 때....

캠핑 얘기하다 좀 엉뚱한 곳으로 빠졌네요.

저도 9월 말에 한번 캠핑갈 시간이 날듯 하고, 내년부터 캠필 갈 시간 좀 더 만들 계획입니다.

제 개인 경험으로 글 적어봤습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NOA(장노아)]

은광형님 글펌

[시니~~~]

이글을 읽으면서 노아 은광이랑 잘맞겠다 하면서 읽었다 ㅡㅡ;;
사진확대하다보니 어디선가 본듯한얼굴 은광이 ㅡㅡ ㅋ

[NOA(장노아)]

저두요 ㅋㅋ 외국캠핑투어 완전멋짐 야생~~~ㅋㅋㅋ
전 날좀풀리고 장만해야 겠습니다^^

[철없는두목[김두집]]

은광이 멋져부려~~~~

[바람WIND/윤소진]

켁~은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