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KF-21 보라매 개발 사업을 손잡고 시작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비용의 20%(한화 약 1조 7천여억 원, 미화 약 10억 달러)를 부담하며, 전투기를 양산 할시에 50여 대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참고로 분담금은 매년 4월과 10월에 각각 납부하는것으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는 분담금을 내지않고 배를 째라고 버티고 있습니다.
현재 연체된 금액은 약 1조원에 이릅니다.
그래도 연체금이 마음이 걸렸는지 최근에는 54억원, 400억원을 추가 납부하기도 했습니다.
1조원 중에 54억과 400억원이라.... 이정도면 그냥 이자를 낸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건,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KF-21자료를 빼돌리려다가 잡혔다는 것입니다.
당시 해당 기술자들은 개발 과정 등이 담긴 자료를 USB에 담아서 반출하려다가 들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KAI의 규정과 보안시스템 상 개인의 노트북은 건물안으로 가져갈 수 없다고 합니다.
또 KAI의 컴퓨터는 USB를 인식할 수도 고 꽂는 곳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USB에 자료를 담았는지.... 상상이 안가네요.
아무튼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KF-21 자료를 USB유출하려다가 걸리자,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한국과 협력을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발 분담금 연체'와 관련해, 올해 106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기에 분담금 납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누가봐도 USB유출이 걸리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한 접선의 의지로 보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난 2011년 한국 국가정보원 직원이 공군 훈련기 T-50 수입과 관련해 방한한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를 침입, 노트북을 훔치려다 적발된 사건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기술도용을 시도한 것에 대해 1대1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국기의 색상 위치만 다른 폴란드는 인도네시아가 연체하고 있는 8천억 원에 달하는 개발분담금을 폴란드가 대신 납부하고 지분을 가져가는 방안도 검토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폴란드 양국 정부 차원의 합의가 필요하며,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의 협의 절차도 넘어야 할 산이기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