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을 여는 시(부·울·경 시단)
벚꽃의 애환 오 윤 표
한밤에 소리없이 내린 봄비 너와 내가 바라보았던 자리에 선 등걸 화풍華豊스러움을 뽐내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참고 견뎠나
한 줄기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고 쓰러진 것에 대하여 때론 침묵했고 허공 중을 맴돌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힘 없는 꽃이파리 화려한 순간들에 대한 애환의 몸짓인가 없는 길을 더듬어 완전한 맨발이 될 때 까지 떨어져 나간 빈 자리에 새파란 잎새 옛 영화를 꿈꾸었던 반복의 멍청이들
이제 뿌리 채 도려내는 원초적 고통 윤회를 벗어나려는 해탈의 기쁨을 맞이하고 우리들 문신文身의 저 지극하던 때를 생각했나. -------------
※ 현실주의적 패러다임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유를 들어 이미지화시켰다. 독자와 화자간에 상호 덱스트와 인용의 기법이 다가오는 작품이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 한맥문학 시인 등단 · 호 眞山 ·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 대학원장, 학생처장 역임 ·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남도 정책자문위원 · 시를 짓고 듣는 사람들의 모임 자문위원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벚꽃과 같은 시기 모양도 거의 같은 매화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