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의 최 북서쪽에 위치한 문수산은 376m로 산수의 어울림과 분단역사의 현장을 되세겨 볼 수 있는 곳이다. 옛 통진의 인문지성의 중심이었던 통진향교 와 세계 유일하게 ‘평화’와 ‘통일’을 테마로 만들어진 김포국제조각공원은 세계 유명조각가 16명의 작품 30점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문수산성은 뱃길의 관문이었기 때문에 외세의 침략에 맞서 치열한 격전의 역사가 살아있으며, 북한 개성의 송악산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통진향교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는 홍살문
우리는 사전에 4구간을 검색한 결과 통진향교까지는 비추라는 이들이 많아, 운양역에서 택시를 타고 통진향교에서 내려 4구간을 시작하기로 한다.
통진향교 홍살문 옆에는 하마비가 세워져 있다.
향교(鄕校)는 조선 시대 지방에 세운 공립 교육 기관으로, 중국 춘추 시대의 학자인 공자(孔子)와 여러 성현(聖賢)들의 제사를 지내고, 지방 사람들을 교육하는 곳이다. 향교는 공자를 모시는 대성전(大成展)과 선현을 모시는 동무·서무(東廡·西廡), 학생들의 강학소인 명륜당(明倫堂)과 그들이 기숙하는 동재·서재(東齋·西齋)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통진 향교는 고려 말인 1127년에 처음 지었다고 전해진다. 통진(通津)은 ‘나루를 통한다’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에 한강 입구를 지키는 중요한 장소였다고 한다.
4구간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향교 마당에 서 있는 스탬프함이다.
고양이가 양철 지붕 위에서 얌전히 졸고 있다.
통진 이청은 관아로 3.1운동 당시에는 주재소로 쓰였던 기록이 남아 있으며, 한 때는 주택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폐가로 남아 있던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통진이청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관아건축 중 하나로 경기도 관아건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월곷 생활문화센터
숲길 옆에 있는 교회가 왠지 이국스러우면서도 아름답다.
군하숲길은 자연스럽게 김포국제조각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경기옛길에서는 아쉽게도 일부 구간만 지나가게 되는 이 조각공원은 숲길을 걸으며 자연과 자연스레 어우러진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숲길 끝에 어떤 조각들이 숨어 있을지 궁금해질 정도로 숲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너무 좋다.
문수산성 구름다리
우린 문수산성 남문으로!
문수산성 암문(홍예문)은 총 4개로 성곽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설치하여 적의 눈을 피해 사람과 가축을 통과하고 양식 등을 나르던 곳이다. 현재는 4개의 암문 가운데 남쪽과 동쪽 암문만 남아있다. 이 암문은 1993년에 복원된 암암문으로 바깥쪽이 아름다운 무지개 모양의 홍예식 성문의 형태를 띠고 있다.
날씨가 좋았다면 너무 멋있었을 풍경이라 미세먼지가 너무 아쉽다.
문수산성은 조선 후기에 문수산에서 해안지대를 연결한 성인데, 현재는 해안 쪽의 성벽과 문루는 없어지고 산등성이를 연결한 성곽만 남아있습니다.
문수산성은 서해, 인천, 강화도, 파주, 김포, 서울 그리고 전망이 좋은 날이면 북한의 개성과 송악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미세먼지가 아니라면 저 너머로 북한의 개성과 송악산이 보였을 것을 너무 아쉽다.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강화옛길 4구간 종착지이자, 강화옛길 트레킹이 끝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꽝!
이렇게 해서 경기옛길 중 강화길도 완주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