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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철 홍** (경상대/사회교육과/교수)
* 이 연구는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등교육연구소의 연차 사업인
벨지움의 학교교육과 교사 양성 제도 -프랑코폰 공동체를 사례로-
Ⅰ. 머리말 1. 연구지역의 특성 벨지움의 면적은 30,500km²이고 인구는 1,080만명으로 한국의 영남지방보다 약간 작은 규모이며, 서부는 북해를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하고, 북부는 네덜란드, 남부는 프랑스, 동부는 룩셈부르그 및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벨지움은 행정적으로 남부 왈롱지역(Region Wallonne), 북부 플라망지역(Region Flamande), 중부 수도권지역(Region de Bruxelles-capitale)으로 구성되는 연방체제의 입헌군주국이다. 2. 연구의 제한점과 목적 벨지움은 위와 같은 국가조직의 특성으로 각종 통계를 비롯하여 교육에 관련되는 공식적 자료들이 공동체별로 그들의 고유언어로 간행되고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가 지향하는 학교교육과 교사양성제도에 관한 벨지움 전국 단위의 자료조사는 3개 공동체 모두를 조사하여 종합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본 연구는 문화적으로 보다 발전된 지역으로 알려진 프랑코폰 공동체를 사례지역으로 선정하여 고찰하기로 한다. 공동체들간에는 상당한 제도상의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연방정부의 조정과 중재로 중요한 분야에서는 보조를 같이하고 있어 벨지움 교육의 총체적 경향을 파악하는 데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프랑코폰 공동체는 벨지움의 남부지역과 수도권지역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의 지리적 범위와 인구는 각각 전국의 55%, 42%를 차지하고 있어, 본 연구에서 언급되는 프랑코폰 공동체의 각종 교육관련 통계수치는 벨지움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 학교교육의 확대와 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 학교교육은 어떻게 조직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초·중등학교의 교과내용은 어떻게 조직되는가? - 중등학교의 학습환경과 수업형태의 특성은 무엇인가? - 각급 학교의 교사들을 어떻게 양성되는가? - 교사는 어떻게 임용되며 교직환경은 어떠한가? Ⅱ. 학교 설립과 교육정책 1.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벨지움에서는 학교교육을 전통적으로 카톨릭교회가 장악하고 있었는데, 1800년부터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는 동안 정부가 교육의 장악을 시도하였고, 1830년 독립 후부터 공교육의 본격적 확대를 시도하는 정부와 이에 대항하는 카톨릭교회 사이에 갈등이 노골화되고 오랜 기간 계속되면서 증폭되어 왔다. 정부가 1950년대에 지방 곳곳에 초-중등학교를 건립하기 시작하자, 이에 위기를 느낀 카톨릭교회는 그들의 학교를 수호하기 위해 격심한 시위를 벌려 소위 '학교전쟁'이 7년간 계속되었으며, 1959년에야 이른바 '학교조약'을 맺음으로서 끝났다. 조약의 핵심내용은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학교선택권을 가지고 희망에 따라 공립학교 또는 사립학교에 취학시킬 수 있으며, 정부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학생들에게 학비보조를 포함한 차별 없는 교육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표 1> 벨지움의 설립 주체별 학교수 비율 (%)
자료: 벨지움 교육부, 1995. 2. 의무교육과 학교선택권 1988년 헌법 개정에 의해 벨지움의 교육-문화분야에 관한 대부분 권한이 연방정부로부터 공동체 행정부로 이양되었다. 다만 헌법에 명시된 의무교육의 연한, 학위수여의 조건, 장학금과 연구비 지급의 기준 설정은 아직도 연방정부의 권한에 속한다. 3. 교육목표 벨지움의 교육자문위원회는 1992년 모든 설립주체의 각급 학교들에 적용되는 일반적 교육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1) 학생 개개인의 인격개발을 증진시킨다: 학생들을 깨우치고 그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임무다.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을 위해 자신감과 자율성을 가지며, 타인에 대해 존경과 관용, 협동과 연대성을 가지며, 사회에서는 집단의 결정을 따르고 사회활동과 단체생활에 참여하는 적극적 자세를 갖는 것이다. 2) 경제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여 바람직한 직업을 갖도록 안내한다: 교육은 학생들이 장래에 합리적인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에 참여하여 사회에 통합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것은 직무에서 직접 활용하는 어떤 수단(know-how)을 가르치는 좁은 의미의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배운 지식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표현하면, 지식 자체보다는 지식을 탐구하는 방법을 알게 하는 것이다. 3) 자유사회의 책임있는 시민이 되도록 지도한다: 주권이 존재하는 모든 장소에서 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실현하고 유지하는 시민을 양성한다. 학생들이 민주주의 참여 방법을 알고 연습을 통하여 소수 의견자가 다수 의견을 존중함으로써 법이 유지되고 정당한 권력 행사가 이루어짐을 알도록 지도한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대표자를 선택하여 자기 의견을 위임하는 방법, 권력의 성격과 행사에 대한 정당성, 각종 조직과 기구에 대한 지식을 통하여 책임있는 민주시민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교육의 임무이다. 공동체 교육부가 수립한 교육 프로그램은 의무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정의하는 축이 되는데, 그것은 지식, 기술, 사고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가치관이 끊임없이 변하는 현 세계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균형과 지성을 습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보다 인간적이고 관용적이며 보다 견고하고 확실한 인간이 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일반적 지도방향은 사실의 진술에서는 객관성을, 진실의 증명에서는 정직성을, 개인의 연구에서는 점진적 훈련을 요구한다. 요컨대 벨지움의 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서 지식, 기술, 사회적 감각이라는 3대 축을 바탕으로 계발되는 조화로운 교육활동을 통하여 개성발전과 인격수양의 증진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교과운영에서 교사의 자율성은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교사는 교육부가 제시한 교육 프로그램을 모델로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학생들의 학습조건을 고려하여 자신의 독창적인 수업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으며 교과내용도 재조직 할 수 있다. 4. 교육 재정 공동체가 추진하는 교육-문화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1980년부터 지방 주민세와 TV시청료로 충당되었으나, 1989년부터는 많은 업무 분야가 연방정부로부터 공동체로 이관됨에 따라, 공동체에 거주하는 18세 이하(의무교육 연령) 인구의 비율에 따라 연방정부가 징수한 부가세를 분배받게 되었다. 결국 공동체의 교육사업 예산은 주민세, TV시청료, 부가세로 충당되는데, 연방정부 예산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에 다소 저하되긴 했으나 매년 17%를 상회하며, GNP의 6% 이상을 차지한다. 5. 교육관련 기구들 벨지움의 각 공동체에는 법적 근거로 설립된 각종 교육관련 기구들이 상당수 조직되어 있으며, 이들의 의견과 요구는 교육정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기구들은 다음과 같다. 1) 교육-연수위원회(Conseil de l'education et de la formation) 1990년 교육부가 창설하였으며 초-중등 학교장과 연수원장들로 구성된다. 이의 임무는 공동체가 창설했거나 보조하는 학교의 교육과 연수의 자율화를 발전시키는 일이다. 이 위원회는 교육과 연수의 일반목표를 정의하여 공동체 교육부에 제안하고,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유를 실천하며, 일반목표에 맞추어 분야별 특별목표를 연구한다. 매년 예산집행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여 교육분야별 이해관계와 투명성을 위한 정책적 제안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연수상황보고서를 제출한다. 이 위원회가 맡은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는 교육-연수-취업의 상호관계, 경제계와 사회 각 분야에서 학교의 연구활동이 차지하는 역할, 고용을 위한 연수활동에서의 문제점 등을 조사하는 일이다. 2) 학부모위원회(Conseil des parents) 1990년 행정부 규정에 의해 창설되었으며, 공립학교 학부모연합회와 사립학교 학부모연합회의 대표자들로 구성된다. 주요 임무는 자발적 또는 장관의 요청에 의거 교육에 관계되는 전반적 문제에 대한 조언과 청소년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긴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장관에게 제안하는 일이다. 3) 학원중재(Mediation scolaire) 1991년 Bruxelles 근교지역에서 학원폭력에 항의하는 대대적인 시민들의 시위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Bruxelles 수도권 지역의 학교문제에 대한 방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론은 학원중재제도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 학생들의 결석과 학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22개 학교에 28명의 학원중재요원들을 배치하였다. 이들의 임무는 학원문제에 관계되는 여러 자료들, 그리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요구사항들을 신속히 수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고 교류시켜주는 것이다. 학교장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 학원중재제도가 학원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되었다. 이 조치에 따라 나타난 양적인 효과로는 학생들의 결석과 폭력사건이 크게 감소하였고, 질적인 효과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간에 대화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중재요원의 역할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임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4) 심리-의료-사회센터(Centres psycho-medico-sociaux) 통상 "PMS 센터"라 호칭되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과 진로에 관한 상담을 위하여 자주 활용하는 곳이다. 이 기구는 심리학이나 교육학을 전공한 센터 책임자, 학사학위를 소지한 교육-상담요원, 심리-상담요원, 사회-상담요원, 간호사, 협력의사 등 6명의 직원들로 구성되는데, 지역의 여러 학교 학생수를 합산하여 3,000명에 이르면 1개 센터를 설립하며 1,850명을 초과하면 직원수를 배로 늘린다.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학생 1,000명당 1개 센터를 설립하며 250명을 초과하면 직원수를 배로 늘린다. 1997년 현재 프랑코폰 공동체에는 공립학교용 97개 센터와 사립학교용 68개 센터가 설립되어 있으며, 이들 센터의 직원들을 위한 1개의 훈련소도 설립되어 있다. 5) 학습매체교육위원회(Conseil de l'education aux medias) 1995년 행정부 법령으로 창설되었고 학습매체를 제작하는 회사의 대표들과 교육계 대표들로 구성된다. 이의 임무는 학습매체에 관계되는 모든 문제를 관장하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교육목표와 관련한 학습매체 사용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일, 학생교육과 교사 재교육에 사용되는 학습매체를 단일화시키고 상호 관련성을 정의하는 일, 필수 교과목에의 학습매체 도입과 활용에 대해 교육부에 조언하는 일, 학습매체센터를 마련하고 이를 활용하는 교육활동을 증진시키고 평가하는 일, 학습자료센터와 보급센터, 학습매체관련 기관과 협회들 간의 상호협조를 도모하는 일 등이다. Ⅲ. 학교 조직과 교육 내용 벨지움의 학교교육 과정은 피교육자의 연령에 따라 다음과 같이 4단계로 조직된다. - 유아교육: 2.5-6세 - 초등교육: 6-12세(의무교육) - 중등교육: 12-18세(의무교육) - 고등교육: 18-22세 또는 그 이상. 위의 각 단계별 연령은 정상적인 경우이고, 학업실패(유급)의 경우에는 초등교육에서 1년, 중등교육에서 1-3년씩 연장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음과 같은 특별 과정이 조직된다. - 특수교육: 3-21세의 신체적-정신적 장애자를 대상으로 유아교육에서 중등교육까지 조직된다. - 예술교육: 예술기능 연마를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중등·고등교육이 조직된다. - 사회교육: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추가 교육 희망자를 대상으로 조직된다. 1. 유아교육 유아교육은 2.5세에서 5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 시기는 어린이들의 신체적 발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주변의 환경과 문화를 깨닫는 가장 활발한 단계이며, 개인적 태도와 사회적 관계가 빠른 속도로 형성되며, 언어소통과 계산의 기본 테크닉을 배우게 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정부에서는 학교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보조함으로써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시켜 유아학교의 입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프랑코폰 공동체의 1995년 유아학교수는 1,932개교이며 취학 어린이는 17만 명을 약간 상회하여 의무교육인 초등학교 6년간 학생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 벨지움의 어린이는 거의 모두가 유아교육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의 통계조사에 의하면 3세 어린이의 85%, 4세 어린이의 93%, 5세 어린이의 100%가 유아학교에 취학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 초등교육 1) 교육 목표 벨지움 프랑코폰 공동체의 초등학교는 모두 2,023개교이며 학생수는 약 32만명이다. 초등교육의 일반 목표는 어린이들이 개성을 갖고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며, 자율적 학습활동을 통하여 문제를 인식하고 자료를 정의하며 그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지식을 조직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초등교육은 어린이들의 모든 욕구와 관심에 응답하는 것을 중요시하며, 그래서 교사에게는 어린이들의 전체적인 면을 고려하여 인격형성에 관계되는 생리적, 감각-운동적, 지적, 정서적, 심미적, 도덕적 모든 요인들의 조화로운 발전에 전념할 것을 요구한다. 2) 교과 내용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종전에는 학년 단위로 구분했으나, 1983년부터 수학기간 6년을 2년씩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즉 1-2학년을 초급단계, 3-4학년을 중급단계, 5-6학년을 상급단계로 구분한다. <표 2> 벨지움 초등학교의 교과 편제
자료: Ministere de l'Education, 1996, Le systeme educatif en Communaute francaise de Belgique, Bruxelles, p.38. 초등교육의 의무 수업 시간수는 주당 28시간이며 상급단계에서는 외국어 학습을 2시간 추가한다. 각 단계별 교과 내용은 <표 2>와 같다. 모든 학년에서 프랑스어와 수학이 강조되며, 종교-도덕, 사회, 과학, 체육, 미술, 음악 등 기초 과목이 비슷한 비중으로 배정되었다. 교통안전과 시민교육을 정규 교과로 학습하고, 학년이 높아지면서 자유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초급단계와 중급단계의 교과 내용을 비교하면, 1-2학년의 글쓰기가 3학년부터는 시민교육으로 대체되었고, 4학년부터 프랑스어와 미술교과의 수업시간이 감소한 대신에 역사-지리-과학이 분화하면서 자유학습과 함께 수업시간이 증가하였다. 상급단계 5-6학년은 4학년과 동일하나 외국어 학습이 2시간 추가되어 주당 30시간으로 증가하였다. 외국어 학습은 학생 희망에 따라 네덜란드어, 독일어, 영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학교에 따라서는 외국어 학습을 중급단계부터 실시하거나 주당 3-5시간 학습하는 학교도 있다. 종교-도덕 교과는 모든 학년에 걸쳐 학습하는데, 공립학교에서는 학생 개인별로 도덕, 카톨릭교, 프로테스탄트교, 유태교, 이슬람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나, 종교계 사립학교에서는 특정 종교만을 학습한다. 3) 유급 제도 1983년 교육개혁 전에는 학생들이 매 학년말에 진급시험을 치러 합격선(50%)에 도달해야 상급학년 진급이 가능하였다. 성적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같은 학년에서도 여러 번 유급 되었다. 이 제도로 벨지움의 초등학교에는 매년 많은 유급생이 발생하였고 이들이 누적되어 전체 학생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좌절감을 갖는 어린이들이 탈선하여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는 사례가 증가하고, 교육당국으로서는 의무교육 학생수 증가에 따른 특별학급 증설과 교사 충원으로 교육운영의 재정적 차질이 야기되기도 했다. 4) 외부 평가 유급제도의 개선으로 유급생수는 감소하지만 낮은 학력수준의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공동체 교육부는 1995년에 의무교육을 지도하는 부서를 신설하였다. 이 부서는 장학관, 교육연구원, 교육부 통계책임자로 구성되며, 3년마다 정기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그리고 중등학교 1학년초에 학생들의 학력을 테스트하는 외부 평가를 실시한다. 초-중등교육의 단계별 첫 학년초에 표준화 검사의 방법으로 실시되는 이 평가는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보다 잘 측정하고 그 결과를 학습지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표집된 학급의 평가결과는 전체 교사들에게 통보되고, 교사들은 이를 자신이 담당하는 학급의 평가결과와 비교하여 지도방법을 개선하는데 활용한다. 5) 교사 충원 초등학교의 교사충원에 필요한 수업시간은 학생수와 학급수에 따라 계산된다. 학급당 학생수는 30명이 법정한계이지만, 실제 편성된 학급들은 대부분 25명 전-후이다.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9명으로 밝혀지고 있다. 학생들의 주당 수업시간은 28-30시간이며 학급 담임교사가 수업을 전담하지만, 초등교사 1인당 책임 수업시간은 주당 24시간이기 때문에, 이를 초과하는 수업시간은 다른 비담임 교사가 담당하게 된다. 비담임 교사의 고용은 교사자격증 소지자로서 체육, 미술, 음악 등 특별한 재능을 요하는 수업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하며, 24시간이 부족한 교사에게는 점심시간에 학생들을 감시하는 일, 학습 부진아들을 방과후에 보충 지도하는 일, 프랑스어를 모르는 최근의 이민 자녀나 외국 국적의 학생들을 특별 지도하는 임무 등을 부여함으로써 부족 시간을 충당시킨다. 3. 중등교육 1) 단계별 조직 벨지움 프랑코폰 공동체의 1995년 현재 중등학교는 모두 1,894개교이고 학생수는 35만명으로 초등학교와 거의 비슷한 규모이다. 벨지움의 중등교육은 현재 신체제와 구체제의 2개 방식이 병존하고 있다. 구체제는 1957년 법령에 따른 조직인데,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수학기간 6년을 3년씩 2단계로 조직한다. 하급단계 3년은 우리 나라 중학교에 해당되고 상급단계 3년은 고등학교에 해당되지만, 하급단계 입학부터 고등교육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과정과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술과정 및 직업과정으로 구분되며, 이와 함께 예술과정이 별도로 조직된다. 어느 교육과정에 입학하느냐에 따라 1학년부터 교과 내용이 달라진다. 그러나 1971년 교육개혁 이후 벨지움의 대부분 중등학교들이 점진적으로 신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구체제는 곧 사라질 전망이다. (1) 관찰단계(degre d'observation) 학생들은 1-2학년 동안 주당 30-32시간의 수업을 받으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한다. 이 단계에서는 수업시간을 통하여 교육상담요원들과 심리-의료-사회요원들이 학생들의 2단계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면밀히 관찰한다. 초등학교에서 유급이나 질병 또는 특별한 사정으로 학업이 부진했던 학생에 대해서는 1년간 특별 프로그램이 조직되는데 약 10%의 학생들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의 대부분은 2학년 때 조직되는 직업과정에 편성되어 최소한 2개의 직업분야를 안내받는다. 관찰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하는 학생은 1년간 유급된다. (2) 진로단계(degre d'orientation) 3학년에 진입하면 학생들은 아래와 같이 4개의 교육과정으로 나누어진다. 담임교사와 수업위원회는 학생의 적성과 희망, 학업성적, 교육상담요원과 심리-의료-사회요원의 관찰 결과를 종합하고, 이를 근거로 학부모와 협의하여 학생의 교육과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교육과정의 결정은 수업위원회에서 추천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동의하여 학교장이 최종 결정하는데, 대부분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수업위원회의 추천을 따른다. 만약 의견이 대립되면 학교장은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한 후 최종 결정한다. 여기에서 학부모가 학교장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면 법적으로 항소할 수 있다. - 일반과정(enseignement general): 진학목표 - 기술과정(enseignement technique): 진학목표 또는 취업목표 - 예술과정(enseignement artistique): 진학목표 또는 취업목표 - 직업과정(enseignement professionnel): 취업목표 이상과 같이 결정된 학생의 교육과정에 따라 상이한 교육 프로그램이 주어지는데, 진로단계에서는 관찰단계에 비해 공통교과가 축소되고 과정별 선택교과가 증가한다. 여기서 일반과정은 대학이나 전문학교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과정이며, 직업과정은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업을 목표로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기술과정과 예술과정의 학생들은 기술 또는 예술계열 전문학교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과정과 졸업 후 바로 취업을 목표로 하는 과정으로 양분된다. 만약 학생이 교육과정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에는 이 단계의 마지막 해(4학년말)에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직업과정의 학생이 진학목표의 일반과정이나 기술과정으로 변경하고자 할 때는 1년간 재수해야 한다. 이것은 상이한 교과목 이수를 일치시키는 조건이기 때문에 1년간의 학업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프랑코폰 공동체의 1994-95학년도 중등학교 진로단계의 과정별 학생 현황이다. - 진학 일반과정.........54,715 (47.7%) - 진학 기술과정.........11,713 (10.2%) - 과정 변경 재수............132 ( 0.1%) - 취업 기술과정.........18,451 (16.1%) - 취업 직업과정.........29,618 (25.8%) - 과정 변경 재수..............76 ( 0.1%) - 진로단계 합계.......114,695 (100 %) 위의 과정별 학생 비율을 보면, 학생들의 58%가 진학과정을 선택하고 42%가 취업과정을 선택하고 있어, 우리 나라 고교생들의 거의 대부분이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3) 확정단계(degre de determination) 학생이 선택한 교육과정이 확정되어 과정별로 심화학습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며, 선택교과가 크게 증가하고 공통교과는 극히 축소된다. 고등교육 진학목표의 일반과정과 기술과정 학생들에게는 수학, 과학, 현대어에 학습시간이 집중된다. 취업목표의 기술과정과 직업과정 학생들은 수료 후 기술자격증 획득을 위한 시험에 응시하거나, 보다 높은 단계의 기술자격증 획득을 위해 1년간의 보충과정을 이수할 수도 있다. 이 단계에서는 과정 변경이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진학 준비반과 취업 준비반의 동일 교육과정 내에서 1년간의 수학기간 차이를 두는 조건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다음은 프랑코폰 공동체의 1994-95학년도 중등학교 확정단계의 과정별 학생 현황이다. 여기에서도 진학과정 학생수와 취업과정 학생수가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 진학 일반과정.........41,620 (43.0%) - 진학 기술과정..........6,200 ( 6.4%) - 취업 기술과정.........22,383 (23.1%) - 취업 직업과정.........26,098 (27.0%) - 진학 준비반..................470 ( 0.5%) - 확정단계 합계.........96,771 (100%) 이상과 같이 벨지움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등교육 제도개혁의 특성은 학생들의 진로를 보다 명확하고 유연하게 지도하며, 특히 전체 학생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취업희망 학생들을 위한 기술-직업과정에서 기술교육을 강화하여 취업에 필요한 양질의 기술을 습득케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업실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계수리공, 기계조립공, 금속공, 의류봉제공, 사무실건축공 등으로 세분해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증 발급조건을 강화함으로써 졸업 후에 바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자율성을 갖춘 시민으로서의 인격양성을 위해 직업과정과 예술과정을 포함한 모든 과정에서 종교-도덕, 프랑스어, 수학, 역사, 지리, 외국어, 체육 등 일반 교양교육을 강조하는 점이다. 2) 교과 편제와 시간 배당 (1) 관찰단계 학생들이 이수하는 주당 수업시간은 30-32시간이다. 이들 중 공통교과가 27-28시간이고 선택교과는 3-4시간이다. 프랑코폰 공동체에서 결정한 1997-98학년도 공립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교과목 시간 배당은 <표 3>과 같다. <표 3> 중등학교 관찰단계의 교과 편제
자료: Ministere de l'Education de la Communaute Francaise de Belgique, 1996. 공통교과의 수업시수는 1학년은 28시간이고 2학년은 27시간인데 음악과 미술에서 각각 0.5시간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학생들은 종교와 도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데, 종교를 선택하는 학생은 카톨릭교, 프로테스탄트교, 유태교, 이슬람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그러나 카톨릭 재단이 설립한 종교학교에서는 거의 대부분 도덕과목 개설이 없고 종교교과만 개설한다. 제2언어에서 학생들은 네덜란드어와 영어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선택교과의 종류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학교에 따라 다양하게 개설될 수 있다. 학교장은 학생들의 환경과 취향을 고려하고 또 교사수급 가능성을 고려하여 선택교과 개설을 결정하며, 개설 과목의 종류와 수를 매년 달리할 수 있다. Liege 교외지역에 설립된 Montegnee 중등학교의 경우, 1997-98학년도에 개설한 1-2학년의 선택교과는 라틴어(4) 과학(3) 과학-컴퓨터(3) 경제학(3) 과학-경제학(4) 경제학-컴퓨터(3) 예술교육(3) 목공기술(3) 요리기술(3) 등이다. (2) 진로단계 학생들의 주당 수업시간은 32-34시간이며 공통교과가 감소하고 그 만큼 선택교과가 증가한다. 학생들이 선택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 배정이 결정된다. 또한 동일 과정에서도 학생이 선택하는 진학과 취업분야에 따라 교과목 배정이 달라진다. 아래 <표 4>의 내용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기술과정과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술-직업과정의 교과 배당을 비교한 것이다. <표 4> 중등학교 진로단계의 교과 편제
자료: Ministere de l'Education de la Communaute Francaise de Belgique, 1996. 이에 비해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술&hibar;직업과정 학생들의 교과시간 배당은 공통교과가 보다 감소되고 선택교과가 보다 증가된다.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주당 수업시간은 34시간인데, 이 중에서 공통교과는 종교-도덕, 프랑스어, 역사, 지리, 체육, 수학 등 13시간뿐이며, 나머지 21시간은 선택교과로 충당된다. 일반적으로 선택교과의 개설은 학생들의 희망과 해당 교과의 교사수급을 고려하여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므로 학생들의 선택권은 매우 제한된다. Montegnee 학교가 개설한 1977-78학년도 3학년 학생들의 선택교과는 프랑스어 보충(1), 제2언어(4), 제3언어(2), 기업 경제-실습(8), 상업(1), 속기술(2), 문서 취급(1), 타이핑(2)으로 개설하였으며, 4학년 학생들의 선택교과는 제2언어(4), 제3언어(4), 부기-실습(5), 민법(2), 정보관리(2), 속기술(1), 문서취급(2), 타이핑(1)이었다. (3) 확정단계 이 단계 초기(5학년)에 진학목표의 일반-기술과정 학생들은 진학희망 계열을 선택하며 그에 따라 과목별 수업시간이 결정된다. <표 5> 확정단계 진학목표 일반-기술과정의 계열별 교과 편제
자료: Ministere de l'Education de la Communaute Francaise de Belgique, 1996. 공통교과는 종교-도덕(2), 프랑스어(5), 역사(2), 지리(1), 체육(3)으로 모두 13시간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9-22시간은 선택교과인데, 어떤 계열이냐에 따라 교과목이 달라진다. 학생들은 과학계열, 어문계열, 경제계열, 인문계열, 체육계열에서 하나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교과를 선택해야 한다. 교과목과 시간수는 매우 다양하게 선택될 수 있는데, 선택교과들은 수학, 제2언어, 제3언어, 제4언어, 물리, 화학, 생물, 라틴어, 역사, 지리, 사회, 경제, 예술, 정보, 스포츠, 타이핑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같은 교과목이라도 시간수의 선택 폭이 다양하다. 계열별로 교과목별 시간 배당의 사례를 보면 <표 5>와 같다. 3) 예술교육 예술교육은 시간제와 전일제로 구분되는데, 시간제 예술교육은 사회교육 증진의 차원에서 성인들의 평생교육이나 청소년들의 취미와 소질개발을 목표로 이루어지는 경우이며, 전일제 예술교육은 제도적인 중등교육과 고등교육 수준에서 조직되는 경우이다. 1996년 벨지움의 예술학교에 등록한 학생수는 모두 85,000명이며, 이 중 전일제 학교 학생수는 약 6,600명이다. 4) 학습환경과 수업형태 (1) 교실환경 중등학교에는 학급별로 정해진 일반교실 외에도 특별교실들이 많다. 그래서 학생들은 가방을 걸머지고 특별교실을 찾아 교내를 이동하면서 수업을 받는다. 대부분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업은 오전 8시 또는 8시 30분에 시작된다. 그러나 학생들의 하교시간은 학년이나 학급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요일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개인별로도 선택교과에 따라 하교시간이 달라진다. 오전에 수업이 끝나는 요일이 있는가 하면 어떤 요일에는 저녁 7시까지도 수업이 계속된다.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25명인데 중등학교 4-5학년(16-17세)이 되면 학생들의 체격이 커서 교실이 가득 차는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줄 정도이다. 학생들의 두발이나 복장은 무질서할 정도로 자유롭고, 교사들의 복장도 매우 다양하다. (2) 개인차 교육 의무교육의 확대로 교육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특별히 우수한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학습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도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교육부의 견해는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능력에 맞는 심화교육이 필요하며, 학업부진 학생들에게는 최소한 직업교육과정 이수에 필요한 수준까지는 끌어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을 계속 유급 시킬 수도 없거니와 그대로 졸업시키는 것은 개인의 불행을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벨지움의 개인차 교육은 현재로서는 학급편성, 학습시간, 교수-학습방법의 차이를 통해 실시되고 있다. (3) 교과서 프랑코폰 공동체의 중등학교에서는 1983년 교육개혁 이후 대부분 교과목에서 교과서가 없어졌다. 벨지움의 지방분권적 교육체제에서는 지방과 학교 나름대로의 사정과 필요에 따라 자율적 방법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재는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조건, 학력수준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선택되어야 하며, 교사들은 그들의 기호에 따라 학습 내용을 선택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교과서를 개발한다는 것은 벨지움과 같은 소규모 국가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4) 수업형태 벨지움 교육부는 오늘날의 교육이 엘리트만이 아니라 지능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며 자신의 능력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식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분화하는 현실 세계에서 누구도 모든 지식을 다 습득할 수는 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보다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익힐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며, 따라서 수업의 형태도 "교사 위주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위주의 공부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선생이 가르치면 학생은 배워야 한다"는 과거의 방식은 이젠 전연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5) 자격증 중등교육 과정에서 취득할 수 있는 중요한 수료증이나 자격증은 다음과 같다. (1) 기초교육수료증(CEB): 정상적으로는 초등학교 6년 전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에게 부여되지만, 학업이 부진하여 초등학교에서 자격증을 받지 못한 학생은 중등학교에 진입하여 1학년을 끝낸 후 부여받을 수 있다. (2) 하급중등교육수료증(CESI): 중등교육 3학년을 이수한 학생에게 부여되며, 1994년까지는 수여되었으나 신체제 도입 후 직업과정 학생 외에는 수여되지 않고 있다. (3) 상급중등교육수료증(CESS): 이것을 획득해야 대학과 전문학교 등 고등교육으로 진학할 수 있다. 중등학교에서 진학목표의 일반-기술-예술과정 6년을 마친 학생에게 부여된다. 만약 취업목표의 기술-직업-예술과정 학생들이 고등교육으로 진학하려면 중등학교 6년을 마치고 7년차에 진학용 일반교과 40% 이상을 이수한 후 시험을 거쳐 『고등교육진학자격증』을 획득해야 한다. 이상의 수료증들은 모두 학교장의 책임 하에 부여되는데 『상급중등교육수료증』은 법적으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해당학교의 교육 조직을 조사한 후 이를 승인한다. (4) 기능공자격증: 취업목표의 기술과정과 직업과정 학생들이 중등학교 수료후 시험을 거쳐 부여받는데, 시험관은 교사, 경제&hibar;사회계 인사,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다. 4. 고등교육 프랑코폰 공동체에는 1995년 현재 3개 종합대학의 재학생수가 62,844명이며, 155개 장-단기 과정 전문학교의 재학생수는 73,359명이다. 현재 중등학교 졸업생의 고등교육 진학률은 약 50%이며, 이는 1980년대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1) 종합 대학 벨지움의 종합 대학은 전통적으로 철학&hibar;문학대학, 법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의과대학, 응용과학대학 등 5개 단과대학을 기본으로 구성되었으나, 최근에 와서 이들이 분화하거나 신설된 여러 단과대학들이 추가되었다. 필자가 체류하였던 Liege 대학의 경우에도 위의 5개 단과대학 외에 사회과학대학, 수의학대학, 어문학대학, 심리&hibar;교육학대학이 추가되었다. 벨지움의 대학생수는 약 12만명인데 프랑코폰 공동체와 플라망 공동체가 비슷한 규모이다. 대표적인 대학은 Louvain대학(18,500명), Bruxelles대학(16,000명), Liege대학(15,700명)이다. 벨지움 교육부는 최근에 대학운영과 학술연구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기준을 설정하기 위하여 대학의 다양한 학문들을 다음과 같이 3개 계열과 22개 분야로 구분하였다. - 인문&hibar;사회과학 계열: 종교학, 철학, 역사학, 어문학, 예술&hibar;고고학, 법학, 범죄학, 심리학, 교육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 과학 계열: 자연과학, 응용과학, 농학 및 생명 공학. - 보건&hibar;의학 계열: 의학, 치의학, 수의학, 공중보건학, 약학, 체육학, 재활의학. 벨지움의 대학교육 과정은 1-2학년의 후보과정, 3-4학년의 학사과정, 그 이후의 석사 및 박사과정으로 구분된다. 제1단계인 후보과정(candidat)은 수학기간이 2년이며, 전공학과 진급에 필요한 『기초교육자격증』획득을 목표로 한다. 입학조건은 중등교육을 마치고 『상급중등교육수료증』이나 『고등교육진학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은 국내 모든 대학의 어떤 학과이건 자유롭게 선택하여 등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입학시험은 없다(단, 모국어가 다른 공동체의 대학을 선택할 경우에는 어학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등학교에서 수학한 교육과정과 자신의 학력수준을 고려하여 학과 선택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학업실패를 경험할 위험이 크다. 그 이유는 후보과정 기간에는 수강해야 할 교과목들이 많아 주당 30-32시간의 강의를 받으면서, 입학 초기부터 수회에 걸친 시험을 통하여 일정 수준 미달자들은 1학년 말에 대량으로 유급되기 때문이다. 제2단계인 학사과정(licencie)은 수학기간이 2년이며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가장 광범위하게 부여받는 과정이다. 학사과정에서 전공들은 철학, 역사학, 고전문학, 로마문학, 독일문학, 법학, 회계학, 과학, 의학, 수의학, 치의학 등으로 구분된다. 이 단계에서 의사, 약사, 공학기사, 농업기사, 상급중등교사 등의 자격증을 획득하는데, 자격증에 따라 보다 긴 수학기간을 필요로 하는 분야도 있다. 상급중등교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이 단계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학사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제2단계 말에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학생들은 심사 15일 전까지 논문을 제출하고 3-5명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 앞에서 15-20분간 발표하고 15-20분간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답한다. 일반적으로 학년도 말(6월)에 실시되는 논문심사에서 30-50%의 학생들이 합격하며, 불합격자는 내용을 보완하여 여름 바캉스가 끝나고 9월 중순에 1회의 재심사 기회가 주어진다. 일반적으로 논문심사는 매우 엄격하게 진행되며 약 20%의 학생들은 학위 취득이 1-2년간 늦어지고 10-20%의 학생들은 학위 취득에 끝내 실패한다고 한다. 제3단계는 학사학위 취득 후에 석사학위와 박사학위 또는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으로, 수학기간은 2-3년, 3-4년 또는 5-6년 등 학위 과정과 개인별 능력에 따라 다양하다. 박사학위 과정으로는 문학박사, 법학박사, 이학박사, 의학박사, 수의학박사 등 5개 과정으로 구분되며, 이들 중 문학박사와 이학박사는 전공에 따라 다양하게 세분된다. 가장 높은 단계인 교수자격 취득 과정은 박사학위 취득 후 최소한 2년 이상의 강의 경력을 필요로 하며 논문과 까다로운 시험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2) 전문학교 대학교육이 학문의 연구와 전파를 목표로 하는데 비하여, 전문학교는 전문 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벨지움의 전문학교는 아래와 같이 8개 분야로 조직되며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병존한다. - 농업전문학교(Enseignement superieur agricole) - 예술전문학교(Enseignement superieur artistique) - 경제전문학교(Enseignement superieur economique) - 의료전문학교(Enseignement superieur parametique) - 교육전문학교(Enseignement superieur pedagogique) - 사회전문학교(Enseignement superieur social) - 기술전문학교(Enseignement superieur technique) - 번역&hibar;통역전문학교(Enseignement superieur de traduction et d'interpretation) 전문학교 입학은 중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급중등교육수료증』 또는 『고등교육진학자격증』을 소지하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입학시험은 없다. 일반적으로 중등학교에서 진학목표의 기술과정과 예술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 전문학교의 수학기간은 선택하는 학과와 자격과정에 따라 3년 단기과정과 4년 또는 그 이상의 장기과정으로 구분된다. 단기과정에는 간호사, 사회보조원, 사서원, 유아학교교사, 초등교사, 하급중등교사, 교육행정사 등의 자격 획득을 위한 과정으로 개설되는데, 전문학교의 많은 학과가 이에 속하며 학생수의 약 70-80%를 차지한다. 장기과정에는 농업기사, 건축기사, 상업기사, 통역기사, 번역기사, 무역기사, 통신기사, 각종 공업기사 등의 자격 획득을 위한 과정으로 개설되며 수료 후에는 학사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에의 편입학도 가능하다. Ⅳ. 교사양성제도 벨지움의 교사양성은 두개의 교육기관에서 행하여지는데, 유아학교교사, 초등교사, 하급중등교사는 3년제 교육전문학교에서 양성한다. 여기서 하급중등교사는 우리 나라의 중학교 교사에 해당한다. 우리 나라 고등학교 교사에 해당하는 상급중등교사는 전공 교과목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이 요구된다는 이유로 4년제 종합대학의 교직과정부에서 양성한다. 학교별로 교사에 대한 명칭에도 차이를 두고 있어, 유아학교교사와 초등교사를 Instituteur, 하급중등교사를 Regent, 상급중등교사를 Professeur로 호칭한다. 1. 교육전문학교 1) 교사양성제도의 변천 벨지움의 교사양성 전문기관인 교육전문학교의 발전과정은 외형적으로 보아 우리 나라의 교육대학교 발전과정과 비슷하다. 1956년까지는 유아학교교사, 초등교사, 하급중등교사들이 3년제 사범학교에서 양성되었다. 하급중등학교(한국의 중학교) 수료자가 입학하는 사범학교는 상급중등학교(한국의 고등학교) 수준이었다. 1957년부터 사범학교의 수학기간이 1년 연장되어 4년제가 되고, 교과편제는 처음 2년간은 상급중등학교와 같은 일반교과 학습에 할당되고 후반 2년간은 교직과목과 교육실습에 집중적으로 충당되었다. 4학년말에 국가에서 파견한 시험관 감독하게 실시하는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대학입학자격증과 함께 교사자격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부여되었다. 1967년부터 사범학교의 수학기간이 다시 1년 연장되어 5년 과정이 되었다. 교육과정을 1-2기로 나누었는데, 제1기과정은 3년동안 상급중등교육과 비슷한 교과목을 이수하되, 음악, 미술, 체육, 수공예, 가사 등에 비중을 크게 두었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대학입학자격증과 함께 제2기 과정으로의 진급이 허용되었다. 제2기 과정 2년간은 교직과목과 교육실습에 집중적으로 충당되었으 며, 과정수료 후 시험을 거쳐 교사자격증이 부여되었다. 1974년에는 사범학교가 2년 과정의 교육전문학교로 승격하게 되었고 중등교육 6년 수료자에게 입학이 허용되었다. 1984년부터는 교육전문학교의 수학기간이 3년으로 연장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 교사양성 분야 교육전문학교에서는 유아학교교사, 초등교사, 하급중등교사를 양성하며, 최근에는 과거 기술전문학교에서만 양성하던 중등기술교사의 일부도 담당한다. 입학자격은 중등교육을 마치고 상급중등교육수료증이나 고등교육진학자격증 소지자에게 허용되며 모집인원의 제한은 없다. 별도의 입학시험은 없으나 과정별로 면접이 실시되며, 하급중등교사 과정의 체육전공과 미술전공 응시자는 적성실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면접에서는 교사후보자로서의 적격여부를 판정한다. 혐오감을 주는 용모와 모국어 구사에 문제가 있는 응시자들은 탈락될 수 있다. 입학시험이 없는 대신 학년별 유급제를 실시하고 있어 상당수 학생들이 2학년 진급에서 탈락된다. 모든 과정의 학생들은 교육실습을 마치고 3학년에 교육에 관한 독창적인 논문을 제출하여 심사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통과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1994-95학년도에 프랑코폰 공동체에 설치된 교육전문학교에 등록된 과정별 학생수는 아래와 같다. - 유아학교교사 과정.............3,864 (25.3%) - 초등교사 과정.....................5,273 (34.6%) - 하급중등교사 과정.............4,578 (30.0%) - 중등기술교사 과정...............498 ( 3.3%) - 교육행정사 과정................1,040 ( 6.8%) - 교육전문학교(합계).........15,253 (100%) 유아학교교사 및 초등교사 과정과는 달리, 하급중등교사 과정은 14개 전공으로 구분하여 양성된다. 즉, 프랑스어&hibar;역사, 프랑스어&hibar;도덕, 네덜란드어&hibar;영어, 네덜란드어&hibar;독일어, 영어&hibar;독일어, 수학&hibar;물리, 수학&hibar;경제, 수학-도덕, 물리&hibar;화학&hibar;생물, 지리&hibar;화학&hibar;생물, 지리&hibar;역사&hibar;사회, 체육&hibar;여가지도, 미술, 교육상담 전공으로, 단일 교과목이 아니고 2-3개 교과목을 함께 전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전공 분야는 교육전문학교에 따라 14개 전공 모두들 개설한 학교도 있고, 5-6개 전공만 개설한 학교도 있다. 하급중등교사의 자격증 표시도 "수학 교사"가 아니고 "수학-물리 교사" 또는 "수학-경제 교사"가 되며, 학교에서 담당하는 교과목도 수학, 물리 또는 경제 중 단일 교과만 담당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일반적으로 2개 교과를 담당한다. 이는 소규모 학교들이 많은 벨지움의 중등교육에서 과목별 교사 배치의 유연성 확보에 크게 기여한다. 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하급중등교사의 전문성 결여를 우려 하는 사람들도 많다. 3) 과정별 교과 편제 다음은 Liege에 위치한 Rivages 교육전문학교가 1996-9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중등학교에 배부한 안내서에 기록된 각 과정별 교과 내용과 요구되는 응시자의 자질을 발췌한 것이다. 여기서 요구되는 자질이란 입학전형에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조건을 갖추어야 본 과정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실패할 위험이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1) 유아학교교사 과정 이 과정에서는 침착한 음성과 정확한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정확한 철자법으로 글쓰는 사람, 노래와 음악 감상, 리듬 체조, 그림 그리기, 수영을 지도할 수 있으며, 균형적인 감각으로 활발한 창의력을 소유한 사람을 요구한다. 유아학교교사 과정에서 3년간 이수해야 할 교과들은 모두 공통교과이며 연간 학기제로 68학점이다. 이는 우리 나라 대학의 6개월 학기제 학점으로 계산하면 136학점이 되는 셈이다. 1학년과 2학년에서는 28학점을 연간 수강하나, 3학년에서는 12학점을 1학기에 집중적으로 수강(주당 24시간 수업)하고 2학기에는 15주간을 초등학교 현장에서 교육 실습에 임한다. 학년별 교과 배정은 아래 <표 6>과 같다 <표 6> 교육전문학교 유아학교교사과정의 교과 편제
자료: Rivages 교육전문학교 제공 (2) 초등교사 과정 초등교사 과정은 지원자의 품성과 인격 측면에서는 도덕적이고 감성적이며 지성적인 자질의 소유자로서 교직에 정열적으로 헌신할 수 있으며, 인간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특히 어린이들의 호감을 살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지원자의 지식 측면에서는, 초등교육 과정에 포함된 지식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정확하게 말하고 글쓰는 사람, 정확한 철자를 알고 있는 사람, 기초수학 교육에 요구되는 정확성과 정밀성을 소유한 사람, 역사-지리-과학의 기본 지식을 소유한 사람, 본 과정 이수 후 노래 부르기, 음악 감상, 그림 그리기를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지원자의 신체적 측면에서는, 특히 수영을 포함한 스포츠 등 육체적 활동을 지도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표 7> 교육전문학교 초등교사과정의 교과 편제
자료: Rivages 교육전문학교 제공 초등교사 과정에서 이수해야 할 교과목들은 대부분 공통교과이고 선택교과는 1과목이다. 1학년과 2학년에서는 연간 학기제로 공통교과 28학점과 선택교과 2학점 등 모두 30학점을 이수하며, 3학년은 공통교과 12학점과 선택교과 1학점 등 13학점을 1학기에 집중 이수하고(주당 26시간) 2학기 15주간은 모두 교육실습에 충당된다. 학년별 교과 배정은 <표 7>과 같다. (3) 하급중등교사 과정 Rivages 교육전문학교에서는 하급중등교사 과정을 다음과 같이 6개 학부 11개 전공으로 개설하였다. - 문학부: 프랑스어-역사 전공, 프랑스어-도덕 전공, - 수학부: 수학-물리 전공, 수학-경제 전공, - 체육부: 스포츠-여가지도 전공, - 외국어부: 영어-네덜란드어 전공, 독어-네덜란드어 전공, 영어-독어 전공, - 인문과학부: 지리-역사-사회 전공, - 자연과학부: 생물-화학-지리 전공, 생물-화학-물리 전공. 교과목 배정은 학부들간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1학년과 2학년은 연간 학기제로 각각 29-31학점, 3학년은 11-13학점으로 모두 70-74학점을 이수한다. 우리 나라의 6개월 학기제로 환산하면 모두 140-148학점이 되어 4년제 일반 대학생의 졸업에 필요한 학점수과 비슷하다. 이들 학점의 약 40%는 공통교과로서 교양-교직과목에 할당되고 약 60%는 전공교과에 할당된다. 공통교과의 과목과 학점 배당은 모든 학부 및 전공이 동일하며, 동일 학부에 속하는 전공들은 공통교과에서는 차이가 없고 전공교과 선택에서 차이를 둔다. 다음은 Rivages 교육전문학교에서 제시한 하급중등교사 과정의 문학부와 체육부를 사례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자질과 교과 편제를 발췌한 것이다. (가) 문학부: 프랑스어-역사 전공, 프랑스어-도덕 전공 응시자는 프랑스어를 정확하게 쓰고 말할 수 있으며, 말을 더듬거나 심한 사투리를 쓰지 않으며, 긴 문장의 텍스터를 빨리 읽고 이해하여 설명할 수 있으며, 문장분석 능력을 갖추고 수강 내용을 기록할 수 있으며, 프랑스와 프랑코폰 국가의 문화, 문학, 제도,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요구한다. 프랑스어-역사를 전공하려는 응시자는 중학교 역사교과에 대한 깊은 지식과 고등학교 역사교과에 대한 일반 지식을 갖추고, 현대사회 변천에 관해 메스컴이 제공하는 정보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요구한다. 문학부 학생들이 이수해야 할 교과목 편제는 <표 8>과 같다. <표 8> 교육전문학교 하급중등교사과정 문학부 교과 편제
자료: Rivages 교육전문학교 제공 (나) 체육부: 스포츠-여가지도 전공 체육부 지원자는 9월초에 실시하는 체육실기 적성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한다. 이에 앞서 본 학부에서 8월 중순에 조직하는 체조와 수영 및 기타 스포츠 실습에 참가하기를 권유한다. 지원자는 이들을 완전히 익혀야 하며 적성시험에서 이를 테스트한다. 합격자는 중등교사 자격증 외에도 인명구조 자격증과 스키지도교사 자격증 획득을 위한 특별과정에 등록하여 실습할 수 있다. 4) 교육실습 교육전문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실습은 모든 과정이 동일한 패턴으로 조직되었다. 유아학교교사 과정의 교육실습은 유아학교에서, 초등교사 과정의 교육실습은 초등학교에서 1학년은 2주간, 2학년은 4주간, 3학년은 15주간 실습하며, 매년 3주 이상 특별교육으로 실시되는 다양한 연수활동에 참가한다. <표 9> 교육전문학교 하급중등교사과정 체육부 교과 편제
자료: Rivages 교육전문학교 제공 하급중등교사 과정의 교육실습은 1학년 때에는 유아학교, 초등학교, 중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하여 1주간 견학하고, 전공교과 지도와 관련한 교육심리 세미나에 1주간 참가한다. 2학년은 중등학교에서 2주간 참관실습과 수업지도 실습을 하며, 3학년에는 2학기 15주간을 일반계, 기술계, 직업계 중등학교를 골고루 거치면서 학급관리와 수업지도를 실습한다. 이 외에도 매년 1-3주간 교직 외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에 관한 보충교육을 받는다. 5) 교육실습 지도교사 벨지움 교육부는 교생들의 교육실습을 지도하는 현직 교사의 중요한 역할을 고려하여 1991년부터 "실습 지도교사제"를 규정하였다. 이에 따라 교육전문학교에서는 각 과정별로 필요한 실습 지도교사를 유아학교, 초등학교, 중등학교 현직교사 중에서 선발하여 주당 임금제로 5년간 채용하며 기간만료 후에는 중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실습 지도교사에 대한 자격 규정과 책임성 부여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으며, 실습이 있는 기간에만 임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재정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6) 문제점 교육전문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다수가 대학교육에서 실패한 학생들이라 교사의 질적 문제가 우려된다. 교육전문학교에 입학하면 주당 30시간의 고된 수업을 계속해야 하는데, 이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 학년말 시험에서 유급하는 학생들이 많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졸업하는 학생은 입학생의 1/3 정도이다. 또한 교육전문학교에서 양성하는 교사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과목들이 많다. 최근 5년간의 추세에서 수학-물리 교사와 기술 교사는 공급 부족이며 그 외의 교과는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부분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긴 하나, 벨지움의 교직계에도 교사의 여성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직교사들 중 여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유아학교 97%, 초등학교 80%, 중등학교 70%이며 매년 상승하고 있다. 2. 종합대학 1) 교사양성과정의 조직 벨지움의 각 종합대학은 공동체 교육부와의 협조로 중등교사 양성 업무를 보다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1995년부터 교사양성과정 본부(CIFEN)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이 본부는 교육부, 공-사립 중등학교, 대학 행정본부, 관련 학과의 교수법 담당 교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함으로써 교사양성의 질을 높이고 교사자격증 취득자의 취업을 위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운영한다. 2) 교육 내용 다음은 Liege 대학의 교사양성과정 본부에서 1997-98학년도에 개설한 상급중등교사 과정의 운영 내용이다. 수강생들이 수행해야 할 강의와 실습은 다음과 같다. - 교육심리: 강의 20시간 - 경험교육: 강의 15시간 - 교육제도분석: 강의 15시간 - 일반교수법 및 학습관리: 강의 15시간 - 전공교수법: 강의 15시간, 실습 60시간 - 관찰실습: 실습 10시간(1일간) - 책임수업실습: 수업 20시간(2주간) - 교육문제세미나: 강의 20시간(2일간) - 공개수업: 2개 주제의 수업발표 및 심사 (1) 일반 교직과목 양성과정의 모든 수강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교육심리, 경험교육, 교육제도분석, 일반교수법 및 학습관리 등 4개 교과는 명칭은 동일하지만 수강생들을 대학별 또는 유사한 학과들끼리 묶어 수강반을 편성하고 교수와 교과 내용을 달리한다. (2) 전공 교수법 전공교과의 교수법 강의는 학과 교수가 담당하고, 이와 병행해서 중등학교 수업 지도에 필요한 교재 연구, 학습지도안 작성, 학습도구 사용법, 학습자료 제작 등을 실습하는데, 이 실습분야는 양성과정 본부에서 교수법 담당교수의 추천을 받아 실습지도교사로 임용한 중등학교 현직교사가 담당한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교사를 1명씩 임용하고, 학생들을 2개조로 편성하여 교대로 실습하는데, 조별 인원은 보통 10명 이하이다. 이 지도법 강의와 실습을 10월초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하여 12월말까지 완료함으로써 2월에 시작되는 수강생들의 책임 수업 실시에 도움이 되게 한다. (3) 관찰실습 전공교수법 담당 교수의 책임 하에 실습 지도교사의 지도로 10월초에 1일간(10시간) 중등학교를 방문하여 학교의 시설과 환경, 전공교과의 수업과 학생활동을 관찰한다. 이를 위하여 실습생들은 미리 배부 받은 관찰항목별로 내용을 기록하여 지도교사에게 제출하고 이에 대한 세미나를 갖는다. 관찰 항목은 아래와 같다. - 학생의 태도: 경청, 반응, 연습, 관찰, 연구, 판단, 표현 등.. - 교사의 태도: 학생과의 접촉, 구술과 판서, 리듬과 음성 등. - 학습자료: OHP, 슬라이드, 비디오, 통계, 그래프, 신문 등. - 학습형태: 개별학습, 그룹학습, 전체학습 등. - 교실환경: 의자, 그림, 학습 자료, 교사의 공간 활용 등. (4) 책임수업 실습 책임수업이란 교생들이 중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수업을 현직교사 수준으로 학생들의 수업을 책임지고 지도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를 위하여 교사양성과정 본부는 전공교수법 담당 교수의 추천을 받은 중등학교 현직 교사를 실습 지도교사로 의뢰하고 교생 1명씩을 담당시킨다. 책임수업은 2월초부터 2주간에 걸쳐 15시간의 수업준비와 20시간의 책임수업을 실시한다. 수업준비 15시간은 교생이 작성한 학습지도안과 학습 자료에 대하여 지도교사의 감독과 지도를 받는 시간을 말한다. 교생은 10개 주제에 대한 수업을 주제당 2시간씩 20시간의 수업을 실시한다. 벨지움의 근로기준법에서 근로자들의 주당 근로시간은 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35-40시간의 범위이다. 중등학교 현직교사의 근로시간을 주당 20시간의 수업과 이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15시간을 합쳐 35시간으로 계산한 것이다. 그리고 소규모 학교일 경우 학년당 평균 2개 학급이다. 이러한 책임수업시간 책정은 가능하면 교생들을 현직교사와 비슷한 근무조건에서 훈련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도교사는 교생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매 수업마다 수업평가서를 작성하고 실습이 끝나면 이를 종합하여 평가하고 대학에 제출한다. 교생의 수업평가기준은 교과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수업준비, 학습자료, 학습지도안, 동기유발, 교생의 언어와 태도, 학생활동, 질문 요령, 흑판 사용, 수업의 리듬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교생들의 수업실습은 현직교사들처럼 철저히 개별적이며, 전적으로 지도교사와의 협의에 의거한다. 즉 상급중등교사는 학급담임 업무를 비롯한 일체의 잡무가 없기 때문에, 교생은 수업이 있는 시간과 별도로 약속한 시간에만 지도교사와 개별적으로 만나 협의하고 수업하고 지도-평가받을 수 있다. 한편 대학의 교수법 담당교수는 교육실습기간 중 가능한 한 모든 교생들의 실습학교를 순회하여 수업을 참관하고 지도한다. (5) 교육문제 세미나 현대사회에서 학교교육이 처하고 있는 문제점과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방향설정을 위한 총장, 교육부장관, 시장, 특수학교 책임자 등 각계 인사들의 강연을 청취하는 집단 세미나이며, 학기초에 주말을 이용하여 2일간 20시간 참석한다. (6) 공개수업 공개수업 심사는 교사 지망생들이 양성과정을 모두 끝낸 후 교사로서의 자질이 갖추어졌는가를 최종적으로 심사하여 자격증 부여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양성과정본부는 응시자들의 심사를 위하여 전공교수법 담당교수를 포함하는 심사위원회를 조직하고, 심사위원회는 심사 일주일 전에 응시자에게 중등학교 상급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2개의 수업주제를 부과한다. 응시자는 주제별로 각 1-2시간의 수업에 해당하는 학습지도안을 학습목표(지식, 기능, 태도), 학습자료, 학습내용, 학습방법 및 절차, 학습자료의 순서로 작성하여 심사 하루 전에 제출하고, 3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주제별로 15분간 발표하며 15분간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답한다. 여기서 탈락된 응시자는 1개월 후 1회에 한하여 재발표의 기회를 갖는다. 3. 교사임용과 교직환경 벨지움의 교직사회는 각급 학교별로 교사의 임용 기준과 수업시수를 포함한 교사의 근무환경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본 장에서는 우리 나라 고등학교 교사에 해당하는 벨지움 상급중등교사의 경우를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임시교사와 정교사 벨지움의 중등교사는 처음에는 모두 임시교사로 계약 임용된다. 임시교사는 모집 인원을 결정하여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교육부가 지원자의 임용신청을 받아 두었다가 교사 결원이 생기는 데로 계약제 임시교사로 채용하며, 다음 학년도에도 교사 결원이 있으면 재계약 될 수 있다. 임용희망자는 50세 미만의 교사자격증 소지자로서 지방행정청에 구직등록을 하고, 그 증명서와 함께 교육부에 임시교사 임용신청서를 접수시킨다. 교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임용신청 후 1-2년 이내에 임시교사 발령을 받는다. 임시교사의 계약기간은 1년 단위이며 주당 20시간의 수업을 하게 된다. 근무경력이 3년을 넘어서면 계약기간은 다소 늘어나 2-3년 단위, 어떤 경우에는 5년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임시교사는 운이 좋으면 수년간 계속하여 같은 학교에서 20시간을 전담할 수 있다. 그러나 벨지움에는 촌락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소규모 학교들이 많아서, 여러 학교의 자투리 수업시간을 모아 20시간이 되면 임시교사 1명을 배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임시교사는 여러 학교에 근무하게 되며 근무지 학교가 매년 변경된다. 운이 나 쁠 경우, 재계약이 되지 않아 실직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현재 벨지움의 공립 중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약 30%가 임시교사이다. 대체로 35세 이하의 젊은 교사들은 임시교사라고 보면 된다. 많은 임시교사들과 교직 희망자들은 이를 두고 국가가 교사의 노조활동에 대처하고 퇴직연금이나 보험료 불입으로 지불되는 각종 경비를 줄이기 위해 많은 정교사 자리를 임시교사로 대체한다고 비난한다. 정교사가 되기까지는 상당히 지루하고 고된 임시교사 생활을 해야 한다. 정교사로 임용되려면 임시교사 근무경력이 많아야 하고, 전년도 근무지 학교장이나 장학관의 의견서를 첨부하여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정교사로 임용 받는데 걸리는 기간은 일반적으로 사립학교에서는 5-7년 정도이지만, 공립학교에서는 13-15년 정도 걸린다. 일단 정교사로 임용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같은 학교에서 정년(과거 65세였으나 1983년부터 60세로 단축)까지 안정된 조건으로 근무할 수 있으며, 직접적인 임금인상은 없으나 퇴직연금이나 보험료 불입에서 상당한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2) 보수와 승진 1997년 현재 벨지움 중등학교 초임 임시교사의 월 보수는 미화로 환산하여 약 1500달러이며 매년 일정 비율로 약간씩 인상되는데, 이 수준은 대졸 학력의 타 직종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며, 그래서 교직의 여성화가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벨지움 교사들은 임시교사와 정교사 외에는 별도의 정기적인 승진이 없다. 학교장은 자격시험을 거쳐 계약 임용되는데, 이들 중에는 교사 출신도 있으나 전체 학교장 수의 30% 이하이며, 행정직이나 관리직 출신들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학교장을 보좌하는 행정 책임자와 수업 책임자가 있는데, 후자는 해당 학교의 정교사 중에서 학교장이 임명하여 일정 기간 보직을 맡는데 학교장 유고시 업무를 대행한다. 3) 수업 시간수 중등교사의 책임 수업시간은 주당 20시간이며, 다만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초과 수당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22시간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 책임시수는 근로기준법에서의 임금 지불과 관계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를 위해 행정 직원이 수업시간에 교사의 근무 여부를 확인한다. 같은 학교에서 맡을 수 있는 수업시간이 20시간 이하이면 방과후에 성적부진 학생을 지도하거나 특별히 조직된 학생들을 지도하여 보충하며, 그래도 부족할 때는 인근 타 학교에서 보충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책임수업시간 외에는 근무할 의무가 없으며, 학생들의 결석이나 행동 관리는 교직원의 약 15-20%를 차지하는 교육행정사가 담당한다. 한편 중등학교에는 특별실 뿐만 아니라 일반 학급교실에도 비디오, TV, OHP, 실물환등기, 슬라이드, 벽지도 등 상당히 값비싼 학습 기자재들이 설비되어 있다. 그래서 교사들은 열쇠를 지참하여 수업 때만 개방한다. 교사들이 사용 또는 관리하는 교실의 열쇠는 행정 본부로부터 학기초 지급 받고 학기말에 반납한다. 4) 교사실 벨지움의 중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연구활동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학교에 교사실이 있지만 우리 나라 중등학교의 교무실과는 전연 다르다. 교사 개인별로 배당된 책상이나 비품은 없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탁자 15-20개와 의자들만 비치해 둔다. 교사들이 커피를 마시며 수업종이 나기를 기다리는 장소로 이용된다. 우리 나라 대학에서 볼 수 있는 강사 대기실과 흡사하다. 교사들은 수업 외에는 맡은 업무가 없기 때문에 자기가 맡은 수업이 다 끝나면 바로 퇴근한다. 교사실은 간혹 동료 교사들과의 만남이나 교과협의회를 비롯한 회의장소로도 이용된다. 학교에 연구실이 없기 때문에 교사실에 들리지 않고 수업시간에 맞추어 출근하여 곧장 교실로 가서 수업하고 끝나면 바로 퇴근하는 교사들도 많다. 과학 교사들처럼 실험실이나 특별 교실이 있는 과목의 경우에는 교사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학교에서 연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은 대학 도서관이나 시내 도서관 또는 자신의 집에서 연구한다. Ⅴ. 맺음말 본 연구는 프랑코폰 공동체를 사례로 벨지움의 학교교육과 교사양성제도를 고찰하였는데 특히 다음의 내용들이 주목된다. 벨지움은 의무교육의 확대와 함께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을 학생들의 신체적-정서적 리듬을 고려하여 2년씩의 단계별로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중등교육에서는 학생들의 진로를 보다 명확하고 유연하게 지도하며, 전체 학생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취업목표의 직업-기술과정 학생들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기술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업실패를 최소화하고 졸업 후 바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벨지움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학력수준에 따른 개인차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수한 학생에게는 능력에 맞는 엘리트 교육이 필요하며 학업부진 학생에게는 최소한 직업교육과정 이수에 필요한 수준까지는 끌어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현재의 개인차 교육은 학급편성, 학습시간, 교수-학습방법의 차이를 통해 실시하고 있으며, 우열반 편성이나 직업과정을 비롯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학교 당국의 결정을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만 없이 수용하고 있어 우리 나라 현실과는 상당한 대조가 된다. 벨지움에서는 최근의 교육개혁 이후 대부분 교과에서 학생들의 교과서가 없어지고, 교육부의 프로그램을 준거로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조건을 고려하여 교사가 직접 교재를 제작하여 학습에 임하고 있는데, 교사의 개인적 능력과 노력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지도의 방향은 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많이 알게 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것을 익힐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데 중점을 두며, 수업형태도 학생중심의 학습활동으로 탐구식 방법의 학습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학급당 학생수가 적어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것 같다. 벨지움의 상급중등교사 양성은 보다 높은 수준의 학문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종합대학의 교직과정부에서 양성하고 있는데, 중등학교 현직교사를 공식적으로 고용하여 교육실습 지도에 임하게 하고, 교생들의 책임수업과 평가를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등 교육실습이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과 교수들은 자격 취득을 위한 공개수업 심사에서 합격기준을 강화함으로써 교사의 질적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벨지움의 중등교사는 주당 20시간의 책임수업 외에는 다른 잡무가 없어 교재연구와 수업에만 열중할 수 있다. 그러나 중등학교 정교사로 임용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임시교사 생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분이 불안정한 상태이며, 보수 면에서도 높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어 인기 있는 직종이 못되고 있다. 더구나 교육전문학교에는 낮은 학력수준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2-3개 교과를 전공시키고 있어 교과목 지도의 전문성 결여가 우려된다. 이상과 같은 벨지움의 학교교육과 교사양성제도의 특성들은 프랑스와 영국의 내용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보다 포괄적으로는 유럽공동체 국가들의 일반적 추세를 상당히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유럽공동체 교육부장관 회의에서는 정기적으로 회원국들의 교육개혁 동향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그 내용을 여러 국가 언어로 번역하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어, 특정 국가가 대부분 회원국들과는 동떨어진 교육운영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참 고 문 헌> 1. 강호신, 1994, 프랑스의 교사 양성 제도, 중등교육연구 6집, 경 상대 중등교육연구소. 2. 이규환, 1990, 선진국의 교육제도, 배영사. 3. 이도수, 1995, 영국의 교사 양성 제도, 중등교육연구 7집, 경상 대 중등교육연구소. 4. 이용숙 외 2인, 1994, 교육과정 개혁 국제비교 연구, 한국교육개 발원. 5. 조규태, 1997, 캐나다의 학교 교육, 중등교육연구 9집, 경상대 중등교육연구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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