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투어 2일째~
이층뻐스를 타고 부산을 돌아보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나 꽤청하고 좋다.
그런데 짐을 챙기다보니
아침 9시 30분이 첫차인데 조금 늦게 주차장에 도착해서
한정된 탑승객 제한으로 말미암아 대기하던 일행 2분과 3분이 먼저타고 두번째 운행하는 10시 30분 차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첫차는 떠나고 두번째 차를 탈때는 운좋게도 첫번째 탑승자가 되어 2층 맨 앞자리에 앉게되었다. 전화위복이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 라는 고사처럼 첫차를 못탓기 때문에 원하는 2층 맨 첫자리에 가족이 앉게 되었는데
시야가 가리지 않아서
사방팔방으로 보이고 천장에 그늘막이 있어서 최상의 자리에 앉아서 부산 시티를 하게 되었다.
살다보면 나쁘게 생각한것이 좋게도 되고 좋게 생각한 일이 나쁘게 끝나는 것도 있다. 상황이 조금 나빠졌다고 말때문에 기분이 나쁘게 가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차가 출발해서 가까운 시간에 거의 90도 꺾어서 도는 구간이 있는데, 차가 휙돌면서 코너를 꺾는데 모두가 차가 뒤집어 지는줄알고
처음에는 '어어'하다가 완전히 코너랑이 이루어진 후에는 감탄의 함성으로 분워기가 바뀌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가 났다. 놀러스케팅을 탄 기분이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기쁨이 갑자기 찾아온다.
이런 강렬한 체험은 처음느껴보는 묘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내가 일상에서 체험한 것과 다르게 나를 기쁨으로 몰아넣는다. 가는 곳곳마다 새로운 것을 체험하는데
나무가지와 차가 직접 부디치기도 하고 흔들리는 나무잎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상상할수 없는 기쁨이 온다. 앞에가는 자가용이 장난감 차처럼 보이기도 하고 손으로 '얍얍하면서 양손으로 한번씩 쳐내면 오른쪽 왼쪽으로 멀리 날아갈것만 같다.
윗자리에 앉아있어보니 잠시동안 이지만 많이 교만해졌다. 도로를 잘 다니고 있는 차를 보고 주먹으로 쳐낼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내 마음속에는 교만으로 가득차서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대형트럭을 운전하고 다니던 친구가 "평소에는 온순하다가도 운전대를 잡으면 마음이 거칠어져서 작은차를 보면 자기도 모르게 위협도 하고 때론 장난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는데 사실인것 같다. 그 친구는 말미에 큰 차옆에 붙지말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마음에 외닿는다.
차량위 2층에서 느끼는 마음은
실제로 체험해보기 전까지는 상상할수 없는 엉청난 일이 수시로 일어난다. 갑자기 찬 바람이 휙 불기도하고 더운 기온이 몸을 갑자기 덮치기도 한다. 광안교를 지나갈때는 180도 왔다갔다 하는 해적선 기구같아서 절로 환호성을 지르게 한다.
부산투어를 하면서 이유를 알수없는 기쁨이 많았다. 막내손녀는 얼마나 기쁘고 좋았는지 내년에 다시한번 더 오자고 조른다. 아주 인상이 깊었나 보다.
손녀와 내가 가졌던 같은기쁨의 순간은 내년에 와도 같은 기쁨으로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내년에 다시 온다면 더없이 값지고 행복한 형태로 올것 같다.
첫댓글 가족여행으로
부산투어중이시네요
2층버스의
스릴이
기분 좋은 하루가되어
행복한 시간 보내고오세요
감사합니다
충분히 즐기고 있습니다
예전에 부산투어 간적 잇는데 요즘은 2층 버스가 잇군요
또 새로운맛 일듯~
서울도 2층 버스 투어 잇다던디
그것두 타보고 싶네요~
힐링 많이 하고 오세요~
항상 기뻐하라
예전에 제가 올린 글이 생각나네요
관광버스를 타고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 보니
벤츠나 티코나 심지어 SUV 까지 모두 고만고만한 것들이
서로 잘났다고 다투는 모습이 우습게 보이더군요 ㅎㅎ
재밌네요
글을 참 재밌게 쓰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