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택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올 해 청주권에만 1만5000세대가 쏟아질 전망이다.
사상 최대 물량이 청주권에 공급됨으로써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도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일대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대형 평형 경쟁 가장 치열 대원·대림·남양·금호·계룡 비슷한 시기 분양
올 상반기 분양이 예정된 중대형 평형 아파트는 강서1지구의 대원칸타빌(306세대)과 대림e-편한세상(420세대), 성화1지구의 남양휴튼(577세대), 대농지구의 금호어울림(1254세대), 분평동의 계룡리슈빌(352세대) 등 모두 1군업체가 시공한다. 이들은 모두 전용면적 85㎡ 국민주택평형 이상 규모로 4월부터 6월 사이 30평형 후반에서 60평형대를 분양한다.
대원이 탄탄한 지역연고를 내세워 오창과 산남3지구의 분양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보이며 대림이나 계룡도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특히 대농지구의 금호어울림은 신영이 조성하는 복합타운과 인접해 있어 대형백화점 등 광역상업시설, 공공기관 밀집지, 잘 조성된 주변 녹지 등의 장점에 1254세대라는 대규모 단지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남양건설 만이 휴튼(HuTon)이라는 브랜드로 도내에 처음 진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남양건설은 광주 월드컵경기장 시공업체로 더 알려져 있으며 호남과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도내에 신규 진출하는 남양의 성공 여부 외에도 중대형 평형 아파트 분양 경쟁의 또다른 관점은 비하동과 충주에서 분양에 성공한 계룡이 대단위 택지지구가 아닌 분평동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다.
대단위 택지지구·300세대 이상의 비교적 큰 단지규모·유명 브랜드 등이 최근 소비자들의 아파트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계룡의 분양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여기에 사직2·3단지 일반분양 매물로 나올 28~65평형 750여세대와 아주종합건설도 청주시 사천동에 700세대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34평형 대부분 택지지구에 위치 호반·모아 등 신규진출에 토종 선광 주목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85㎡ 이하(34평형) 브랜드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강서1지구에 호반베르디움 450세대, 한라비발디 410세대, 선광로즈웰 256세대가 4월 분양 대기중이고 오송단지에 호반베르디움 620세대, 대원칸타빌 322세대가 6월에, 모아미래도 411세대, 국민연금관리공단 730여세대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모아건설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분양을 내년 이후로 늦춘다 하더라도 2000세대가 훨씬 넘는 매물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강서1지구에 중대형 평형을 공급하는 대원이 오송에서는 34평형 분양에 도전하고 있으며 오창과 증평에서 분양성공한 한라비발디도 낯이 익은 브랜드다.
특이할만한 것은 호반건설산업이 도내에 처녀 진출해 강서와 오송에서 동시에 34평형 1030세대를 분양하다는 점이다.
호반건설은 90년초부터 1만2000여세대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왔으며 2000년대 들여 분양아파트로 전환, 천안불당지구 476세대를 시작으로 천안백석지구, 대전노은지구 등에 8000여세대를 공급했다.
34평형대의 경우 외지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경쟁의 결과가 주목된다.
강서1지구의 호반베르디움의 시행을 도내 한국종합개발이 맡고 있고 한라비발디도 (주)라이프가 시행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시행사 보다는 시공사 브랜드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결국 올 상반기 분양은 호반건설을 대표로 하는 외지 건설사와 대원과 선광의 지역건설사간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광의 로즈웰은 베르디움이나 칸타빌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토종 지역건설사라는 텃세가 얼마나 작용할지 관심거리다.
초고층아파트 시대 개막 41층 두산위브제니스·55층 신영지웰 키재기 한판
올해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가 바로 초고층아파트 건설이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제2종 또는 제3종 주거지역에 건설돼 25층 이상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청주시외터미널 이전과 대농의 몰락 등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재개발 필요성이 대두, 그 자리에 초고층아파트가 추진됐다.
청주시외터미널 부지를 (주)모닝랜드와 두산산업개발(주)이 인수해 지상 41층 규모의 초고층아파트 ‘두산위브제니스’ 576세대를 오는 24일부터 분양하며 대농을 이수한 (주)신영도 이 부지를 주거와 상업, 공공기관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타운으로 개발키 위해 막바지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다.
신영은 대농지구 주거용지에 최고 55층 규모의 ‘신영지웰’ 430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빠르면 올 9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예건E&C가 청주 사직동에 52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토지매입중이어서 사업 성사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하고 북문로 옛 삼화물산 부지에도 (주)S&B개발이 28층 규모로 200세대를 공급하지만 초고층이라기에는 적절치 않다.
결국 올 해 분양되는 초고층아파트는 두산위브제니스와 신영지웰로 압축된다.
먼저 분양을 시작해 초고층아파트 이미지를 선점한 두산위브제니스는 최고급 수준의 시공으로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신영지웰은 15만여평에 이르는 신도시 개념에 특급 백화점과 호텔, 병원, 금융 등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시설을 조성하고 2만여평의 공공기관부지, 잘 조성된 녹지 등으로 서부 부도심의 위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영호남 북부권으로부터의 교통 편의성과 오송역, 행정중심복합도시, 오창단지, 청주공항의 중심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전국을 대상으로 이미 마케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