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카21은 저한테 애증의 펜입니다. 저가 파카21을 구해본 적은 총 2번인데요 풍물시장에서 미사용 그레이색을 샀으나 문제가 많은 초기형이였고 얼마 못써 그립에 금이 가 방치중입니다. 더구나 배럴도 51의 것인지 자꾸 풀려서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펜입니다. 두번째 21은 슈퍼21이였습니다. 색상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멋진 블랙이였지요. 상태 또한 깔끔했지만 문제는 닙이 너무 굵어서 보드마카 굵기로 나왔습니다 ㅠㅠ(아마 B닙이였을 겝니다) 만년필로 노트필기를 하는 저에겐 도저히 사용히 불가능해서 다른 분께 분양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세번째 21을 받고 저는 확신이 섰습니다. '아, 나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펜이 왔구나'
잉크를 한번밖에 넣지 않은 니어민트 상태라서 잔기스는 찾아볼수도 없고 필감 또한 부드러웠어요. 제가 가진 51 스페셜과 차이를 느낄수가 없을정도로요.
첫댓글 글을 쓰는 도구가 쓰는사람의 기분이 어떨지 말해주는 기분이드네요.
좋은글 많이 많이 쓰세요.
내 평생을 함께할것 같은 펜을 만났을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득템을 축하드립니다
파카 5형제 이시네요
파카에 빠져 출혈이 심하답니다 ㅎ ㅎ
가지런히 모여져 있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