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북 봉화의 가장 북쪽에 있는 석포면 석포중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부대장 표창을 주라고 해서 표창장과 부상(3만원 상당)을 준비하고 학생수를 물어보니
50여명이라 하길래 음료수랑 초코파이를 준비해서 거기를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이 길래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승부역도 한번 들러봤습니다.승부역은 가는길 오는길도 좋습니다.
승부역 가는길 돌아오는 길은 온통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었고 한번은 찦차가 미끄러져서
전복되는 줄 알았습니다.. 간도 콩알만 해 졌습니다.재수가 좋아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부하들에게 오늘은 일진이 안좋고 꼭 누가 죽을 것 같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오후2시에 부대에 돌아와서 안동에 볼 일이 있어 6시에 나갔습니다.
7시 쯤인가 전화벨이 울리며 상돈이가 죽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성소병원 영안실에 있다고 하면서...
늦은 시간에 성소병원 영안실을 가서 확인을 하니 상돈이 모친은 나를 보고 군인 아저씨
왔구나 하면서 눈물로 반겨 주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것은 눈물밖에 없었습니다.
2년 전에 고 김종욱이가 죽을때에는 상도 제대로 못 차렸는데 그래도 상돈이는 상을 차려줄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평소에 복도 많은 놈 같습니다. 참 좋은 놈인데 그렇게 가다니
세상은 늘 그렇게 살다가 가다가 가다가 살다가 그런가 봅니다.
오늘은 우울하지도 않은데 우울한 그런 날입니다. 상돈이 출상 하기 전까지 많이들
찾아 보시고 절이라도 한번 넙쭉 하고 오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내년 체육대회때
상돈이 몫이라도 할 또 누군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참 그런 날입니다. 안동에서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나와 짚차를 세우고 실컷 울고 왔습니다.
운전병이 한10여분 어디에 다녀오셨느냐 묻길래 별보고 왔다고 얘기 했습니다.
첫댓글 참 이런일이 없어야 하는데..한참 망각속에 정신을 맡겻습니다. 삼가 친구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얼마나 세상이.....휴~~~ 모든일은 빨리 마음정리하고 본업으로..... 하늘 나라로간 상돈아 .상돈아 꼭옥 저승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상돈아! 아픔 없고, 고통 없는 저 세상에서 편히 쉬거라...
하장군, 조심해서 잘 다니게나?
겉으로는 무섭게 보이건만 속정은 누구보다깊은 하장군이지....우리의국방을 든든히 지켜주어 늘감사해
명복을 빌어 줄 수 밖에 어떠한 것도 대신 해 줄 수 없네.
하장군 ! 군인이 눈물을 흘린다는 말 이렇게 처음 봤다, 그것도 장군이 말이다,의리와 진정한 아름다운 눈물 ! 가신님 편하게 잠드소서 !
부대 잘 지키고 건강하길 .......먼저가 친구를 위해서라도 .....
충목이 덕에 우리친구들 조문객이 엄청 마이 와 주었데이. 그래도 마지막 가는길엔 외롭지 않았으리라....기쁨은 나누면 두배요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 처럼....함께해주어서 고마웠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