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벌써 2개월이 되었네요
저는 9월 17일 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하고 궁금한게 있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카페에 들려 10월 21일 회원가입 하고 바쁘다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수술후기를 쓰게 됐네요
수술대기 시간이 일주일씩 있었는데 일찍 이런 카페를 알았더라면 정보도 얻고 좋았을껄~~
저는 직장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중 0.5㎝ 1개, 0.2㎝ 3개의 결절을 발견하고 세침흡인검사로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악성으로 판명되어 충북대학병원에서 박진우 외과 교수님에게 9월 17일 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9월5일 건강검진 병원 외과 과장으로부터 갑상선암 진단이 나왔다고 하면서 ...............
다행히 초기이고 갑상선 유두암은 예후가 좋아서 완치가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충북대학병원 외과로 진료의뢰를 하였습니다.
9월 8일 충북대학병원 외과에 가서 9월 17일 수술 예약을 하고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소변검사, X-레이 등등 수술준비 검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9월17일 드디어 수술날 아침 7시30분 병원 일일수술실에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닝겔을 꼽고 대기하고 있는데 9시쯤 수술실 의사가 이름을 확인한 다음 휠체어에 옮겨 태우고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휠체어에서 내려 수술대 위로 올라가 누워 불안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싸늘한 수술실 분위기 자체 였습니다.
잠시후 한숨 주무시고 나면 수술 끝나니까 걱정하시지 마시고 한숨 주무세요 하면서 마취 마스크를 코에 대며 크게 들여 마시라고 해서 2번 3번...... 이후 부터는 기억이............... 한숨자고 깨어보니 회복실 이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간호사가 오더니 병실로 가실까요? 하면서 회복실에서 나와 병원 6층 2인실 병실로 옮겼습니다.
시간은 오후 2시 수술과 회복하는 시간까지 4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았습니다.
지금부터 2시간동안 물도 먹지 말고 움직이지 말라고 하여 목이 몹시 말랐지만 수건에 물을 적셔 입술만 적시는 것으로 갈증을 대신했습니다. 전신마취 때문인지 몸은 어지러워 움직일 수도 없고, 목이 아파 고개를 움직일 수도 없어 물을 먹으려면 빨대로 빨아 먹어야만 했습니다.
저녁은 깨죽이 나왔으나 목이 아파 간신히 반쯤 먹고 보냈습니다.
저녁에 교수님 회진하면서 수술은 잘됐으니 걱정 말라고 하면서 손발 저리면 즉시 얘기하라고 합니다.
부갑상선을 수술과정에서 건드렸기 때문에 당분간 손발 저림 현상이 온다는 것입니다.
수술자국은 약 5㎝정도 절개하였으며 수술부위는 실로 꿰매지 않고 봉합을 하여 실밥 뽑을 일도 없었습니다.
다른 환우들 수술후기 보면 수술부위에 튜브나 피 주머니를 꼽았다는데 저는 그런거 없이 붕대만 붙였던거 보면 다른 분들보다 수술을 수월하게 한 것 같애요?
9월 18일 수술 다음날 아침부터 밥이 나오는데 못 먹겠다고 하여 아침은 죽으로 먹고 저녁부터 밥을 먹었습니다.
주사는 무통주사만 남기고 닝겔 주사는 모두 끊었습니다.
어지럽지만 조금씩 움직일 수 있어 집사람 부축하고 병원 복도를 걸어 다녔습니다.
목소리는 나오지만 쉰 목소리라서 힘이 많이 들어 말은 조금밖에 할 수 없었구요. 물론 전화 오는 것은 모두 집사람이 받아 주었어요
오늘부터 씬지로이드, 디카맥스1000, 유나이티드탄산칼슘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밤중에 손발이 저려서 피검사하고 칼슘 주사를 맞구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9월19일 수술 3일째
목소리는 아직도 힘들지만 몸이 많이 회복 되었습니다.
운동 한다고 병원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교수님이 회진하면서 퇴원 할려면 퇴원하고 퇴원 후에 손발이 저리거나 어지러우면 응급실로 들어와 주사를 맞어야 된답니다.
하루에 한번씩 손발이 저려서 칼슘주사를 맞곤 하는데 퇴원하고 응급실로 오느니 일주일만 더 입원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그후 일주일 동안 손발이 저리면 칼슘주사 맞고 몸에 좋다는 음식 먹으면서 몸조리하고 9월 26일날 퇴원하였습니다.
저는 퇴원 2일전에 조직검사 결과지 등 보험회사 제출서류를 미리 간호사에게 부탁해서 발급받아 퇴원과 동시에 보험회사에 제출해서 보험금을 지급 받았습니다.
그리고 원무과에 진료비 계산전에 건강보험공단에 중증질환자로 등록을 하면 진료비 본인부담률은 10%만 내면 됩니다.
진료비는 총 진료비 388만원에서 보험료 본인부담 26만원, 비급여 107만원, 선택진료비 68만원 해서 총 201만원 지출 하였습니다.
그후 10월 28일에는 외과에서 내분비대사 내과(궁성수 교수)로 옮겨서 외래진료 받고 피검사, 소변검사 결과 이상 없다고 하면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용량 100mci)를 내년 4월 13일로 예약을 하였는데 너무 늦은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담당교수님에게 동위원소 치료가 너무 늦은거 아니냐고 물으니 밀려서 어쩔수 없다고 하네요
문제만 없다면 걱정이 없지만............문제 없는 건가요? 아시는분 조언좀 해주세요...
지금은 가끔 손발이 약간씩 저려오고, 목소리는 약간 쉰소리 나오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음식 삼킬 때 목이 당기는 것이 조금 불편하고, 수술부위 흉터에는 메피폼을 붙이고 지낸답니다. 다른 거는 불편하거나 문제 되는 거는 없는 거 같애요........
앞으로 11월 24일 피검사, 25일 외래진료 그리고 12월 8일과 9일 외래진료, 내년 4월 13일 동위원소 치료 등등 검사와 진료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위원소 치료가 힘들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수술을 앞둔 환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격려와 도움을 드렸으면 하고 수술후기를 썼습니다만 주절거리기만 한 것 같습니다.
수술을 앞둔 환우 분들이나 수술하신 여러분 빠른 치유를 바라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로 건강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그리고 수술을 앞둔 환우 분들 화이팅 하시고 궁금한것 있으면 질문하세요 아는대로 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여러 님들의 수술후기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 먹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듯 하네요.. 감사..^^*..
많은 도움이 된다니 제가 감사하네요... 건강하세요~~~~~
혹시 칼슘제나 항생제맞고 혈관주사부위에 표재성 정맥염 증상은 없나요? 저는 혈관주사 부위가 염증이 생겨서 상완골 정맥까지 빨갛게 되어서 걱정입니다. 아무튼 빨리 회복하세요
항생제는 하루정도 맞은것같구요. 칼슘제는 일주일정도 손발 저릴때마다 맞았는데 특별한 염증같은것 없이 깨끗했어요.. 걱정되시겠습니다..치료 잘하세요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