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달이 지난 이야기라 가물하지만 너무나 많은 인생의 역경을 겪엇던터라
저의 기억은 거의 틀리지는 않을듯 합니다.
지난 10월28일 오후 동대구출발--서울도착
10월29일 오전 서울출발-- 동대구도착
만하루사이에 도회지 나들이에 나섯던 촌놈의 역경기입니다
오래전 서울에 차를 가져갓다가 퇴근시간즈음 성수대교엿던가 다리에 차를 올리기전
소변이 너무 마려웟으나 다리건너가서 볼일보려고 참앗다가 다리건너는데만 한시간
가량이 걸려버려 거의 탈진상태까지와서 고생햇던 기억이 잇어 어지간히 무거운 물건들을
가지고 가지않으면 요즘엔 거의 KTX를 이용하고 잇읍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저의 방광은 지금은 힘들어하며 움찔합니다^^
여튼 28일 논현동 힐탑호텔뒤 저의 지인 사령탑이 잇어 거기서 미팅약속을 잡아
기분좋게 일을 보고 스타즈호텔 지하에서 미친듯 술을 먹어 싱가폴1인 태국1인에게
한국인의 위상과 자존심을 주량으로 보여주고,혼을 뺀뒤 둘을 호텔에(둘만 재웟음)
기분좋게 최면걸어 재우고나니,누군가 나를 끌고 염창동이란곳에 오피스텔로 끌고 갓네요.
늘상 서울가면 누군가 태우러 나오거나 택시타고 이동한터라 이날까지는 좋앗읍니다.
일도 잘되엇고,술과 잠의 주몽사몽간에 나의 건강함을 놔두지않은 우렁도 잇엇으니까요.
일의 시작은 29일 아침입니다
같이 대구에 가기로 햇던 일행이 한군데 들렷다가 간다합니다
대구에 회의도 잇고 일정이 잇어 시간이 도저히 맞지않을것 같아 저혼자 출발하기로 합니다.
밤을 같이한 친구가 서울은 지하철이 훨씬 빠르고 편하다고 합니다.
약간의 시간적 여유도 잇어,처음 지하철에 도전해봅니다.
이 재밋는걸 왜 전에 해보질 못햇던가,오늘의 도전에 즐거워하며,친절한 가르침을 꼼꼼히
되내이며 출발햇읍니다.
노량진에서 내려 한번만 갈아타고 서울역으로 가면돼요"
자동발매기에서 꼼꼼히 보다가 확실히 하기위해 5분여 서성이다 직원복입은분께 확인하고 표를 끊읍니다.
출근시간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읍니다.잘못끼이다가는 김밥옆구리 터지듯 문에 끼일까 불안합니다.
바로옆에 여고생들로 보이는 어린 일진 아가씨들이 셋이 옹기종기 보입니다.몸을 틀수도 돌수도 없읍니다
클럽갓던 얘기 누가누구와 사귄다는 얘기 다 들립니다.그 일진중 대장으로 보이는 아가씨와 잠시 눈이
마주쳐 저는 얼른 눈을 피합니다
"야 옆에 꼰대 수염 저정도 좋지않냐? 나는 너무 긴수염은 짱나더라"등 조금씩 눈을 돌려봐도 내얘기가
틀림없는 말들을 합니다.긴장도 되고 땀도 나기 시작합니다.조금만 더 잇엇으면 말걸 분위깁니다.
노량진이 바로 다음정거장입니다.탈출에 성공하기 무섭게 지나가는 분께 서울역가는 지하철 타는 곳을 묻고
가르쳐준곳으로 가니 지상으로 나옵니다.잘못왓나 싶어 다시 지하로 내려갑니다.다시 물어도 똑같은곳을
가르쳐줍니다.다시 직원복입은 분께 안내를 받고 서울역가는 방향라인까지 가 기차를 기다립니다.
전광판에 친절하게 기차가는 방향을 안내해주고 잇길래 느긋히 기다립니다.30분을 기다려도 서울역은
전광판에 나오지 않읍니다.
옆에 서계신 학생에게 물으니 아무거나 타도 서울역 다간답니다.
속으로 뿅망치로 내머릴 자학합니다.
그렇게 서울역에 도착하고 동대구 티켓팅을 합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줄이길어 자동발권을 시도합니다.
9시쯤 도착해 티켓팅을 하는데 분명히 9시대를 티켓팅한것 같은데 11시18분이 끊깁니다.
너무 늦는것 같아 줄을 써서 발권표 취소하고 제일빠른것 자유석이라도 바꿔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표를 받앗는데도 또 11시댑니다.11시대 밖에 없냐고 하니 9시 40분 출발에 11시18분 도착이랍니다.
조금전 표보다 10분 늦어졋읍니다.도착시간이 크게 되어 잇으니 그게 먼저 눈에 들어왓던 모양입니다.
매일 일행들과 같이 움직이다보니 혼자가니까 별일이 다잇구나 위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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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분쯤 시간이 남아 커피한잔들고 오늘 어설펏던 하루를 굿바이하는 서울의 공기를 마시려 담배하나 물고 밖을 나섭니다.
작은 화단옆 아저씨들 담배피는곳 잇길래 합세해서 일흡합니다.전화통화하며 무심코 담배를 끄고 역사로 들어가는데,
왠 할머니께서 뛰어오셧는지 숨을 헐떡거리며 제팔을 끕니다.담배버린것 봣다며,따라가야된답니다.
돌아보니 다섯분 정도 줄을써서 무언가를 적고 잇읍니다.할머니 악력이 그렇게 쎈지 처음알앗읍니다.
그렇게 이끌려 가니 주변에 할아버니 세분 할머니 서너분 종횡무진하며,사람들 체포하여 오고 잇읍니다.
사인만 하랍니다.사인하고 나니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이날짜 안에 납부하면 30%감경이 된다며 너무도 선한얼굴로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그분께 존경심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또다시 뿅망치로 제머리를 수도없이 구타합니다.범칙금 사전통지서 주먹으로
쥐면서...
얼른 이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집니다.시간이 조금 남앗음에도 커피맛도 담배맛도 다 그렇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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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 줄은 그렇게 많이 섯두만 기차안은 한산합니다.이런 X같은 경우는 처음이라 꼼꼼히 표도 챙겨보고 사전통지서도 다시
챙겨봣읍니다. 나의 슬픔이 누군가에겐 즐거움이 되겟지요.그것으로도 만족하리라 생각하며 다시한번 되내여 봣더랫지요.
그렇게 되내이는데 출발한다던 기차가 출발은 안하고 갑자기 정전이 됩니다.안내방송으로 잠시정전이니 자리를 지켜달랍니다.
대구에서도 지하철 큰사고가 잇엇지만 서울에서는 더 많앗엇는데....오늘 내 일진상으로 그냥 앉아잇기가 괜시리
부담스러집니다
고민하는 사이 다행이 불은 들어오고 기차는 출발햇읍니다만 그 5분의 찰나 불이 들어왓다가 나갓다가..,저 기차에서
내릴뻔햇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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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서울은 저를 반기지않나 봅니다.
그래서,올해는 꼭 가보려고 벼르고 잇엇던 벤동 송년회 못갑니다^^
중간에 빠졋읍니다만,노량진에서 서울역가는 중 화장실에 들렷는데 숙자아저씨 두분께서
세면대 두자리를 다차지하고 계시길래 줄서 잇엇는데,그 아저씨 중에 한분이 뒤돌아 서며
저를 쳐다보던 눈빛또한 저는 잊을수가 없읍니다.저는 손도 못씻고 그냥 왓엇지요.
다시는 어지간한 일없으면 서울은 힘들것 같읍니다.
서울만 떠올리면 다리에 힘이 풀려서요.
이상 대구 촌놈의 서울 역경기엿읍니다.
역시 제가 사는 지역이 너무 편하고 좋음을 새삼 느끼면서 저는 이지역에
좋은일 무진장하고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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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 221도 7만을 넘엇읍니다.
이전에 제차의 변신을 보여드렷읍다만 이제 백미러도 완성햇구요.
혹 기회가 되어 서울에서 대구로 다녀가시는 회원분이 계신다면 제가 꼭 에스코트해 드리겟읍니다.
제가 서울가서 겪엇던 서러움을 생각하면 울컥해서요^^
요즘 갤럭시로 바꾸고 셀카재미도 만발합니다.전화기에 셀카기능잇는지도 모르고 전화기
반대로 들고 찍다가 셀카기능보고 얼마나 놀랏는지 모릅니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되는구나.배우지 못하니 손발이 고생이구나 느끼며,뭐든지
배우는 재미를 너무 즐거워하고 잇읍니다.
셀카기념 사진 몇장 추가해드려봅니다.
저는 서비스로 생각해봅니다만 도저히 불쾌하시다면 댓글은
자제해주시고 쪽지주시면 자삭하겟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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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락거리다보니 이런것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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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또다시 서울가서 어슬렁 거리거나 어리버리 길헤매는 저의 모습을 회원들께서 보시면
서울역으로가는 길만 안내해주셔도 분명히 보답하겟읍니다^^
늘 애착을 가지는 동호회이다보니 대구회원 몇분말고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가 너무 친절하고
정감이 가는곳입니다. 오래도록 지내며 저또한 이곳에 일조할일이 잇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도록 하겟읍니다.
늘 건강우선하시고,오래오래 즐겁고 행복하게 뵙기를 기원하며 가름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그렇게 찍힌다는 자체만으로 신기하고 즐겁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늘 마음은 그곳에 잇읍니다.서울 울렁증세가 조금 안정되면 다시한번 고민해보겟읍니다^^
ㅋㅋㅋㅋㅋ..글 진짜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가끔 서울 가면 지하철안에서 두리번거리고....높은 건물들 목이 부러져라 올려다보고 다닙니다....건물들이 왜 그리 높은지 자꾸 쳐다보게 됩니다// 한참 쳐다보고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면 저 혼자만 그러고 있드라구요...ㅎㅎㅎ//
저를 조금이라도 공감해주시는분이 계시니 죄송하게도 조금 위로가되네요^^
내년 봄에 대구 갈 예정입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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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잡히시면 하루전에만 말씀해주시면 동대구역으로 픽업가서 모셔드리겟읍니다.
기쁘게 기다리겟읍니다^^
어쨌거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감사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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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오시면 연락 주시소!
손샘님 정성스레 보내주신 보약에 이번에 감기도 오다가 스쳐갓읍니다.겸사 갈일잇을때 꼭인사드리러 들리겟읍니다.
지섬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미리 감상![!](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드립니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뭐 이런 걸 다 사오시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마지막 사진은 합성이겠죠?
네.희한하고 재밋는게 많읍니다.가르침 안받고 혼자 주물럭 거리며 터득하고 잇읍니다.
진짜인줄알고 대단하시다고 생각하고 잇엇습니다--;
하시는사업 정말 잘되어서면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이곳 회원이시면 모두다 잘되리라 믿습니다.
ㅋㅋㅋ 넘 잼있게 읽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고난이 잇으면 즐거운 글 올리겟읍니다.
어째 마린보이님 동생같다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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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닮으셨네...
재미있슴돠 나래이션 듣는기분으로 읽었다는....
닮으신 분이 계신다니 기회되면 인증샷 부탁드립니다^^저도 객관적인 제 얼굴이 궁금합니다^^
어..마린보이님....동생??
저도 궁금하네요,저와 같이 맑은 영혼이 잇는것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 가끔 대구에서 운전 하면 울렁증세가 좀 심해집니다. ㅎㅎ
익숙한 자기지역을 벗어나면 모두가 겪는 증세인것 같읍니다.다음에 대구에 오실때 저를 보시면 그런증세는 줄어드실텝니다^^
제가 아는 전라도 동생도 서울역에서 신설동역을 가야하는데(고대 면접시간은 다가오고...)청량리행과 의정부행만 와서 한시간을 말도 못하고 기다렸습니다....그래도 홧팅입니다
저도 대구입니다..ㅎㅎ 서울에 자주가는데...같이가요 ㅋㅋ 무슨일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