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雜論 二十四則
附 張神峯 闢五行諸謬 十一則
註: 原文에는 번호가 붙어 있지 않으나 제목이 24則이므로 구별해 보기 쉽게 편의상 번호를 붙였다.
1) 祿命의 學은 비롯된 곳이 詳細하지 않다.
舊書에 말하기를 珞琭子에서부터 始作되었다고 하는데 이 사람은 戰國時代人으로 鬼谷子와 同時代 사람이다.
漢의 司馬季主의 嚴君平, 三國의 官輅, 晉의 郭璞, 北齊의 魏定, 唐의 袁天罡, 僧 一行, 李泌, 李虛中 等이 모두 그 術의 祖上이다.
경험해 보건데 輅天陽訣과 一行의 要旨가 사람의 吉凶을 推命하는데 가장 잘 맞았으며 李虛中이 傳한 것도 부연해 쓴다.
珞琭子에서 李虛中까지는 論命할 때 生年으로 取하고 納音을 取했는데 五代에 麻衣(註:마의상서 관상책 지은 사람)와 陳希夷가 있었고 字가 子平인 徐居易가 李虛中의 術을 덜건 덜고 보탤건 보태 비로소 日主로 論하고 五行을 살펴서 論했으며 納音을 主로 하지 않았다.
宋의 孝宗때 淮河의 術士 沖虛子가 이 術에 精通하여 僧 道洪에게 傳하고 道洪이 元나라 사람 徐大升(註:우리가 알고 있는 五行의 反生, 反剋의 理致가 이 사람에게서 나왔다.)에게 傳하여 徐子平, 徐大升 二家의 法으로 살피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來歷을 거슬러 올라가 살핀 그 大略이라 하겠다.
내가 珞琭子가 살았던 世代를 살펴보건데 의지할만한 史料가 없으며 대략 李虛中이 살았던 시대와 멀지 않다. 舊書에 傳한 것을 보건데 珞琭子의 一賦를 漢, 晉나라의 여러 사람이 인용한 것을 보면 그가 戰國時代 사람이 아님이 분명하다.
그런데 어찌 諸人들이 그 術의 祖上이라 하는가?
즉 漢, 晉, 唐의 諸人 -혹 점학을 저술하거나 상학을 저술하거나 역사를 저술한 사람 - 중에 祿命學을 著述한 사람이 있지 않았으니 外傳에서 비롯한 것 같으며 神仙之事(註:道敎쪽을 이렇게 지칭한 것 같음)에는 있다해도 陳希夷(註: 이사람이 紫微斗數를 만들었다고 한다.)는 隱居해 道를 닦았을 뿐이니 모두 소위 祿命하는 者라고 할수 없다.
만약 推命의 法이 舊書에 李虛中으로부터 비롯됐다는 說의 全文을 뚫어 보건데 그 法이 詳細하지 않으며 徐子平에 이르러서 이 法이 비로소 定해 졌고 徐大升에 이르러서 그 法이 더해졌는데 그러나 二家의 著述이 왕왕 一篇中에 財官印食神煞에 屬하고 生剋抑扶가 吉凶의 理致라 하나 그렇고 그렇지 않은 것을 다 같이 나열했으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혼란스럽게 했고 나머지 諸家들이 著述한 賦論들은 이 體를 넘어서지 못했으며 간혹 조리있고 분명하게 區分함이 있기는 하나 頭緖가 없고 글의 뜻이 속되며 서툰데, 대개 이 學에 精通하지 못한 선비들로 理致를 꿰뚫지 못하고 그 글 또한 文士들이 아니기에 글짓는 法에 通하지 못했다.
張南이 쓴 命理正宗은 아주 조리있고 밝게 區別했으나 역시 문장이 유치하고 졸렬하며 進士 萬民英이 쓴 三命通會도 조리있게 區分하고 밝혀서 文理가 산뜻하고 順하나 수집해 모으는 데에만 뜻이 있어서 뜻이 確一한게 없기 때문에 자료가 많은 것은 貴하게 칠지라도 精密하지 못한 것은 흠이며 넓게 살피기는 해도 簡略할 수가 없었으나 諸 術家들에 비해서는 월등히 낫다 할 것이다.
俗稱 子平이란 水에 屬해 推命을 子水의 平平함 같이 한 者라고 했으나 이것은 잘못된 說이다.
後 五代의 徐居易의 字가 子平으로 東海人이며 別號가 沙滌先生(註:모래사, 씻을척)이고 또 蓬萊叟(註:봉래수-쑥봉. 명아주래, 늙은이 수)라 稱했으며 太華西棠峯洞(태화서당봉동)에 隱居하며 世俗을 超越해 글쓰기에 전념했다고 記載돼 있다.
2) 命家가 論한 것이 財官,格局,神煞 이 三者지만 玉井奧訣, 滴天髓 二書는 陰陽의 理致를 분별하고 干支의 情을 窮理했을 뿐이지 다시 三者를(註: 여기서 三者란 세 번째의 神煞을 말함) 講究하지 않았기 때문에 術家들이 숭상하지 않았으나 陰陽의 理致의 정밀함과 干支의 情에 透出함이 三者로 推論함보다 더욱 깊고 확실하며 마땅치 않은가? 고로 全錄한다.
奧訣은 安東杜謙이 쓴 것으로 그 글이 분명치 않고 空하나 滴天髓는 劉씨의 이름을 빌어 誠意를 다해 글이 명랑하고 시원하며 말과 理致가 一目瞭然하고 빼어나다.
要는 이 二書와 徐子平, 徐大升이 著述한 것이 命家의 法式이라 할 것이다.
3) 張神峯은 四柱와 大運을 볼 때 모두 天干을 重히 여겨 蓋頭의 說을 말했다. 즉 干이란 사람의 머리와 얼굴과 같고 地支는 사람의 臟腑와 같다고 했으며 아래에 있는 것은 감추고 위에 있는 것은 發하기 때문에 藏하는 것은 가릴수 있지만 發하는 것은 가릴수없어 一生의 富貴貧賤은 단지 頭面相으로만 볼수 있을뿐으로 대개 福이 되고 禍가 되는 것이 柱中에 透出하면 天干에서의 利害가 가장 밀접하고 行運에서도, 좋아하는 것이 地支에 있을지라도 싫어하는 것이 天干을 덮고 있으면 不吉하고, 싫어하는 것이 地支에 있을지라도 좋아하는 것이 天干을 덮고 있으면 凶하지 않다고 했다.
예를들어 木火를 喜할 때 運에서 甲乙丙丁이 있으면 몇 프로의 좋은 점이 있고 金水를 싫어한다고 할 때 運에서 庚辛壬癸이 있으면 다시 몇프로의 좋지 않은 점이 있다고 했는데 그 說이 아주 見解가 있는 것 같으나 柱에 있거나 運에 있을 때 반드시 干支를 合해서 論斷해야한다.
예를들어 甲乙을 喜하는데 申酉에 坐한다면 어찌 損害가 없겠는가?
丙丁을 미워하는데 亥子에 앉아 있다면 어찌 이로움이 없겠는가?
要는 柱의 干은 마땅히 時令을 따져야 하는데 즉 甲乙이 寅卯를 덮고 있어도 秋令에 生했다면 단지 가을의 木일 뿐이며 運의 地支는 마땅히 方을 論해야 하는데 寅卯辰의 方이라면 비록 위에서 庚辛을 덮고 있을지라도 결국 東方上의 金이기 때문에 西方의 金과 같이 論해서는 안된다. 나머지도 이 例에 준한다.
張神峯의 病藥의 說은 그 法이 아주 좋으나 病으로 傷할때라야 비로서 醫藥을 求해 取하는 것으로 이미 醫藥을 썼으면 中和로 돌아가게 되니 바른 이치를 버리고 치우친 것을 따르는것이 아닌가?
八字가 純然하여 旺하지도 弱하지도 않으며 財官이 다치지 않고 日主가 中和하면 常人의 命처럼 斷定하니 그 說이 더욱 偏僻되다.
人命이 純粹하고 中和해도 貴하지 못하고 富하지 않은 것은 純粹한 中에도 어지럽고 섞인 것이 暗藏돼 있어 中和안에서도 드러내기를 꺼리는 것이 있기 때문으로 이것은 純粹치 못하고 中和하지 못한 것이 된다.
大富大貴한 命을 보건데 無病,無傷하고 不旺, 不弱하며 運에서 거치는 五行이 모두 美하면 한몸에 五福이 具備되어 이지러짐이 없음을 볼 때 어찌 純粹,中和함이 확실히 맞아 떨어지지 않다고 하겠으며 하필 지나치게 病藥의 說에 구속된단 말인가?
4) 옛사람이 말하기를 天地間에 가득찬 것이 水土기 때문에 長生해 不滅하고 木은 때에 따라 榮華롭다가 때에 따라 衰落해도 到處에 모두 있으니 그 다음이며 火는 나무를 잘라 태워야 생기고 金은 모래를 걸러야 얻을수 있으니 生滅하기가 쉽다고 했는데 이 說 역시 通함이 있다 하나 五行의 生息은 그 理致로 論해야지 形質에 있지 않으니 大易에서 비롯하는 天地의 生成數를 보면 그 氣의 均等함을 볼수 있으니 差別하지 않아야 한다.
5) 百物이 모두 生氣를 갖고 있으니 세월이 가면 長育하는데 人命 역시 그러하다. 財官의 有無, 格局이 이뤄지거나 그렇지 않음을 떠나서 반드시 一種의 生氣가 있는데 이것은 生我하고 我生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며 단지 體象과 神의 理致사이에 있으므로 細細하게 이해하면 上命도 있고 下命도 역시 있기 마련이다.
沖과 밝고 씩씩함도 그중에 있고 强하고 사납거나 柔하고 어두움도 그 中에 있으니 이것은 마치 사람의 여섯 脈중에 胃氣가 盛하면 生하고 衰하면 病들며 絶하면 죽는데 名醫가 胃氣를 살펴 분명하게 처방을 내리나 形容하기 어렵고 神術로 生氣를 살펴 胸中에서는 밝게 알지만 形容하기 어려운 것 같다.
6) 人命이 春秋月에 生하면 寒暖이 적당하지만 만약 한여름에 生하면 지나치게 덥고 더운즉 시원함을 좋아하니 局中에 水를 얻으면 좋고 또 한겨울에 生하면 지나치게 추우니 추울땐 따뜻한 것을 좋아하므로 局中에 火를 얻으면 아름답다. 그러나 다른것도 있으니 겨울에는 水生木하고 木은 生火해서 그 化와 剋이 生이 되기 쉬우나 夏月에는 火生土, 土生金하면 그 化囚함이 生되기 곤란하다.
고로 겨울의 火는 단지 生을 求할 뿐이며 夏水는 혹 무리와 서로 부딪힐수 있는데 만약 夏水가 부딪히지 않고 成象하고 通根하거나 冬火가 生을 만나면 광휘를 더하고 發할것이니 日主가 그러하든지 六神이 그러하든지 하면 모두 貴命이다.
7) 日主가 弱해도 자기를 버리는 從格이안 이뤄지고 官殺食傷이 强한데 從局을 取할 수 없을 때 이렇게 强한 것을 만약 抑扶한다면 도리어 凶하기 때문에 强한 것의 성질을 건들이지 않고 引化해 生해야한다.
예를들어 官殺이 太强하다면 印으로 引化하고 食傷이 太强하면 財로 引化해야 하는데 陽으로 陽을 引化하는 것이 上이 된다.
예를들어 甲은 丙으로 引化하고 乙은 丁으로 引化하는 類다.
陽을 陰으로 引化하거나 陰을 陽으로 引化하는 것은 次가 되는데 예를들어 甲을 丁으로 引化하거나 乙을 丙으로 引化하는 것 等이다.
만약 財印이 太强하면 억지로 引化를 쓰기가 곤란하니 대개 財가 生하는 것이 官殺이나 官殺로 引化하면 剋이 重해 身이 輕할 염려가 있어 더욱 日主가 弱해질 위험이 있으며 印이 生하는 것은 比劫인데 그렇다고 比劫으로 引化하자니 母多하면 子病하게 되므로 역시 比劫으로도 구하기가 곤란하다.
8) 日主가 得時한 것이 貴하기는 하나 月令이 官殺財印食傷이 되기도 하여 그 生剋의 作用이 심히 많으니 모두 有情한데 祿이 있으면 日主를 돕는 것이 되지만 有情치 못할때 만약 刃,劫이 있으면 반드시 他人의 制裁에 의지해야 하니 日主와 함께 하는 것이 上이 된다.
女命도 不强, 不弱한 것이 아주 좋은데 女命은 休囚한 것이 貴하다고 말하는 것은 지극한 理致가 아니라 하겠다.
9) 陽干은 剋을 감당하는 힘이 輕하고 物을 生하는 힘은 重하기 때문에 陽日은 用印하며 때로 偏을 좋아하고 丙壬은 더욱 기뻐하며 陰干은 物을 生하는 힘은 輕하나 剋을 감당하는 힘은 重하므로 陰日은 殺을 만나도 그 强함을 두려워 하지 않는데 丁과 己는 더욱 두려워 하지 않는다.
10) 六神은 官殺財印食傷으로 나누며 六親은 父母,妻子,兄弟로 나누지만 역시 대개가 이러할 뿐이며 만약 하나에 집착해 取斷한다면 種種 通하기 어렵게 된다.
예를들어 財는 妻가 되고 家資도 되는데 人命이 財神이 得時하고 無破하면 마땅히 둘 다 좋아야 될것이 아닌가? 그러나 혹 妻와는 偕老하지만 財는 窮乏하거나 財는 충분한데 妻는 喪亡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으며 財神이 失時하고 剋을 당함이 있으면 당연히 둘다 모두 傷해야 할것이 아닌가? 그러나 妻는 자주 죽어도 財는 풍부한 경우가 있고 財는 비록 없어질지라도 妻는 아무렇지도 않은 경우가 있으니 이런 경우를 당하면 어떻게 설명할수 있겠는가?
法은 마땅히 나눠서 살피라고 말하나 그 法의 어떤 것을 의지하는가에 대한 理致는 서로 다르게 말하니 그 理致가 안연히 있기는 하지만 六神과 六親은 모두 마땅히 融通性있게 取斷하는 것이 마땅하다.
11) 生時에서 歸祿외에 吉한 者는 甲日 癸酉時, 己日 丙寅時, 丁日 壬寅時, 壬日 己酉時로 모두 干支가 官印이며 上下가 相生하는 경우는 己日 甲子時고 丁日 辛亥時는 干支가 모두 財官으로 上下相生하고 戊日 乙卯時는 干支 上下가 純官이며 癸日 庚申時는 干支上下가 純印이며 甲日 戊辰時, 戊日 壬子時, 壬日 丙午時, 癸日 丁巳時는 모두 干支가 上下純財가 되고 戊日 庚申時, 癸日 乙卯時는 上下干支가 다 食神이 되는데 이런 여러 時를 만나지 않아도 貴가 되지만 全局의 吉을 도울 수 있으니 비교적 有力함이 있다.
12) 世俗에서 四墓를 좋아해 財庫, 官庫, 殺庫를 取했는데 대저 財의 庫를 取하는 것은 理致에 가깝다 하겠으나 官殺은 어찌 庫를 取한단 말인가?
미워하는 것은 動하는 것으로 天羅地網이라고 하니 대저 辰戌은 水火의 墓에 그칠 뿐이거늘 어찌 諸干 모두의 墓가 되겠는가? 즉 水火는 때로 庫를 쓸 수 있다 하나 어찌 天羅地網만을 따른단 말인가?
13) 또 말하기를 어릴때는 庫運을 꺼리고 늙어서는 庫運을 喜한다 하나 대저 原局이 지나치게 發揚하면 少年에 收斂하는 것이 이롭고, 지나치게 막혀 있으면 老年이라도 막히고 藏되는 것을 싫어하니 이것은 어릴때는 死絶을 꺼리고 늙어서는 長生을 꺼린다는 理論과 똑같은 偏見이라 할 것이다.
14) 승려와 도사의 命으로 깨닫고 신선이 되는 사람은 體格이 지극히 淸해서 그런 것 뿐아니라 혹 福力이 지극히 두터워서 일것이니 人間의 大富貴人에 비추어 언급할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四柱中의 孤高함으로 살펴보는 것은 마땅치 않으며 만약 孤高者가 그러하다면 佛敎나 道敎중에서 品格을 이룬 者라 하겠고 만약 평범하게 볼수 있는 佛敎나 道敎의 사람들은 단지 五行으로 推理해 볼수 있는데 偏枯하고 어지럽게 섞이면 자연히 世上의 人緣에 淡泊하게 되는데 火土는 佛敎가 되며 金水는 道敎가 된다고 하는데 그 論이 맞다 하겠다.
15) 人命이 好運이 많게는 3 - 40年인데 반드시 20 歲후로 行해야 할 것이며 적게는 1 - 20年인데 반드시 30歲後에 行해야 할 것이다.
만약 好運이 너무 일찍와 初年 20歲 前이라면 어찌 榮顯할수 있겠는가? 혹 어릴 때 父母의 음덕을 입어 職을 世襲할지라도 好運이 지나고 나면 福이 다하는 때가 마침내 이르게 될 것이다.
16) 命에 100 프로의 福氣가 있을 때 2-30프로의 惡運으로 行하면 모두 凶을 깨닫지 못하며 4-50프로의 惡運이라도 역시 浮災가 가볍게 쌓임에 그칠뿐이고 6 -70프로의 惡運이라야 비로소 重災가 있는 것은 福力이 본래 厚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命에 50프로의 福氣가 있는데 10프로의 惡運을 行하면 여의치 않고 2-30프로의 惡運을 行하면 반드시 重災를 볼것이며 만약 4 -50프로의 惡運으로 行한다면 죽게 되는데 이것은 根氣가 본래 堅固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7) 命主가 旺함이 심할때 剋制하는 運으로 行해도 마땅해 이로운 경우가 있고 凶하거나 죽는 경우도 있는데 왜그런가?
비유하자면 暴徒들이 갑자기 挫折을 만나면 대부분 자살하는것과 같다.
命主가 심하게 衰한데 도와주는 運으로 行하는데도 형통하는 경우가 있고 위험해 지거나 죽는 경우도 있는데 왜그런가?
비유하자면 寒微한 사람이 갑자기 富貴를 얻으면 도리어 상서롭지 못함과 같다.
고로 旺해도 지나친데까지 이르지 말아야 할 것이며 弱할지라도 無氣한데 까지는 이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18) 사람이 오늘은 罪를 받다가 내일은 홀연히 貴하게 되는 경우가 있고 前月에는 登第하였으나 後月에는 물러나고 가라앉음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이 運이 吉凶을 섞여서 본 것 때문이 아니라 吉運中에서도 약간 危機를 띠는 경우나 凶運中에도 우연히 貴氣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며 또 義氣가 있어도 禍患을 당하거나 도리어 通達하는 자도 있고 道에 어긋나고도 名利를 얻거나 도리어 喪亡하게도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은 계속 吉運이라고 절대 危機가 없는 것이 아니고 계속 凶運이라도 전혀 富貴한 氣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9) 人命에 100프로의 吉運이 있더라도 도리어 休官함은 어쩜이며 벼슬길이 危險해 물러나려고 해도 그럴수 없다거나 일단 閒職에 處해 終身 편안하게 사는 경우가 있는 것은 100프로의 吉運이 아닌데 어찌 그럴수 있을까?
100프로의 凶運임에도 도리어 陞進하는 者가 있는 것은 어쩜인가? 그대로 歷任하고 있을때는 平安했는데 重地로 갑자기 옮기자 사고가 생기고 命이 損傷되며 지체되는 것은 100프로의 凶運이 아님에도 어찌 이렇게 되는가?
20) 대개 人命을 볼 때 먼저 六親의 姓氏를 묻고 以前의 살아온 來歷을 일일이 상세하게 다 살피고 나서야 비로소 推算하는 것이 可하다.
대개 이미 지나간 일이 비록 맞을지라도 利益이 없어 奇異한 것은 아니나 將來의 禍福을 洞察해 볼수 있으니 그 사람에게 믿음을 주어 크게는 積善해 改過할수 있고 적게는 就吉避凶할 수 있으나 이미 지나간 것이 맞지 않으면 그 將來를 예측할 수 없으니 이럴때는 혹 숨기고 말하지 않거나 어렴풋하게 시험삼아 말할 것이지 경솔하게 妄斷하지 말아야 한다.
21) 舊書에 官을 祿이라고 稱하고 財를 馬라고 稱했는데 日干의 祿의 祿과 驛馬의 馬와 서로 섞이며 또 子丑은 鼠牛가 되고 寅卯는 虎兎가 되어 이런 類들이 눈을 시원하게 하지 못하니 모두 그 이름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22) 舊書에 往往 子午卯酉를 坎離震兌라 稱하고 寅申巳亥를 艮坤巽乾이라 하였는데 八卦를 十二支上에 더할 줄 몰랐으니坎은 正子位에 있다해도 옆으로 각기 亥,丑을 25프로 점하고 있고 離는 正午位를 占하고 있으나 옆으로 巳未를 각기 25프로씩 占하고 있으며 震은 正卯位에 占하고 있으나 양옆으로 寅辰을 각기 25프로씩 占하고 있고 兌는 正酉位를 占하고 있으나 양옆으로 申戌을 각기 25프로씩 占하고 있으며 艮은 丑寅을 각기 75프로씩 占하고 있고 坤도 未申을 각기 75프로씩 占하고 있으며 巽은 辰巳를 각기 75프로씩 占하고 있고 乾은 戌亥를 각기 75프로씩 占하고 있는데 子午卯酉가 坎離震兌가 된다고 하는 것이 그 重要한 것만을 말한 것이라면 寅申巳亥를 艮坤巽乾이라 한 것은 왜 치우친 작은 것을 말하고 유독 그 많은 것을 버린단 말인가?
대개 地道는 단지 十二支가 一層이 되고 더불어 天干이 二層이 되며 八卦는 제 三層으로 배속해 풍수가들이 64卦,十二支를 24山에 나눈 이러한 識者들도 꼭 그렇지 만은 않다고 하는데 항차 命理에서 諸支를 나눠 망령되이 四卦를 붙인단 말인가?
23) 世俗에 전해져 오기를 父命이 凶하면 能히 剋子할 수 있고 子息의 命이 凶하면 能히 剋父할 수 있으며 夫命이 凶하면 能히 剋妻할 수 있고 妻命이 凶하면 能히 剋夫할 수 있다고 하여서 이로 말미암아 骨肉이 서로 원망하고 미워하는 데에 까지 이르니 이 說이 아주 잘못됐다.
대개 父命中에 子息星이 破壞되면 그 子息이 不肖하다고 추단할수 있겠지만 父命 때문에 剋子하는 것은 아니며 子息 命中에 父星이 衰絶되면 그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다고 推斷할수 있어도 子息命 때문에 剋父하는 것은 아니고 夫命中에 妻星이 損壞되면 그 妻를 자주 喪한다고 推斷할수 있지만 夫命 때문에 剋妻하는 것은 아니며 妻命 中에 夫星이 死絶되면 可이 그 夫가 죽는다고 推斷할수 있지만 妻命 때문에 剋夫하는 것은 아니다.
24) 옛사람이 말하기를「賦를 천번 읽으면 賦를 환히 알수 있고 劍을 천번 보면 劍을 환히 알수 있다」하였으니 대개 마음으로 그 道를 硏究하고 싶으면 반드시 舊命을 收集해야하고 더불어 國內 現在의 여러 命을 모아 年月日時順으로 모아 책을 만들어 상세하게 六親의 내력을 쓰고 예와 오늘을 考證해 본다면 자연히 命理에 精通할 것이다.
만약 단지 術家들의 구태의연한 책만 읽고 단지 親知의 命만 推斷해 본다면 이것은 醫經을 헛되이 읽고 千百人의 病症에 千百의 藥劑를 써보지 못한 것과 같아서 갑자기 病의 처방을 하고 싶어도 어려울 것이다.
(漢文原文 103 페이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