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 진짜 아니라니까! "
" 미지야.. 언닌 몰랐어.. 니가 윤혁이랑 사귀는 거... 미안해..일찍 알아차리지 못해서.. "
" 아니라니까 진짜!! 몇번을 말해! "
" 걱정마! 이 언니가 너희둘의 사랑 꼭 지켜줄께! "
" 아흐.. 진짜! "
윤혁의 발언때문에 엄청난 오해를 사게된 미지는
어찌 할바를 모르며 윤희의 오해를 풀어보려하지만 이미 윤희는
그 둘을 응원하는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 우리 윤혁이가 쫌 성격이 더럽긴 한데 그래도 착한아이야~ "
" 그래서 어쩌란거야! 난 걔 이름도 몰랐거든? "
" 계집애~ 부끄러워 하긴..크크.. 진도는 어디까지 나가봤어~? "
" ..언니 자꾸 이럴꺼야...........? "
" 아휴 진짜! 너는.. 아니다 됫다! 있다가 집에가서 윤혁이한테 물어보지 뭐~ "
저런 윤희의 태도에 두손두발 다 들어버린 미지.
때마침 윤희가 말한 라이브카페에 도착하게 되고
한 남자가 다가와 윤희의 어깨를 감싸자 윤희가 동그란 눈을 그 남자에게 주시하자
남자는 가볍게 윤희의 이마에 키스를 한다.
그 모습을 보고는 미지가 놀란눈으로 쳐다보며 윤희에게 묻기도 전에 윤희가 먼저 소개를 한다.
" 아! 미지야 이 사람 처음보지! 언니가 예전부터 말한사람 있잖아
은찬이라구 언니 남자친구야~ 인사해! 찬아 너두 인사해! "
" 안녕하세요. "
" 예? 아.. 네 안녕하세요~ 윤희 언니 후배 이미지라고 합니다. "
" 아 저는 윤희 남자친구 은찬이라고 합니다. "
" ... "
" 찬아! 내가 말한 얘가 미지야~ 피아노 겁나게 잘쳐부려~ "
윤희의 애교 섞인 말투에 빙그레 웃고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안내한다.
심플한 조명을 받고있는 무대에 고풍스런 그랜드피아노 한대가 너무나도 예쁘게 빛이 나고있다.
왠지모를 벅찬가슴을 안고는 피아노 의자에 앉는 미지.
살짝 건반을 두드려 보고는 이내 만족한다는 듯이 표정을 짓고는 자신도 모르게
건반을 누르며 곡을 연주하고 있다.
미지의 모습을 보자 윤희는 뿌듯한듯 찬이의 팔을 감싸며 그에게 기댄다.
그리고는 찬이에게 손짓을 하고는 귓속말을한다.
" 미지 피아노치는거 너무이쁘지. 저렇게 이쁜애가 무슨 상처가 그렇게 많아서 항상
웃고있어도 눈이 슬퍼보이는지 모르겠어. 우리 윤혁이랑 너무 닮은거같아 그 슬픈눈이.. "
씁쓸한 표정의 윤희를 찬이가 머리를 부비적 거리며 걱정말라며 보듬어 준다.
미지의 피아노 소리가 끝나자 두사람은 박수를 보낸다.
박수소리가 들리지 쑥쓰럽단듯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미지.
" 피아노도 마음에 들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 잘해봐요. 사장님! "
" 사장님?? 그냥 편히 오빠라 불러도 되는데.. "
" 아니죠! 잘보여야 돈도 많이 주실꺼아니에요~ "
그 말에 윤희와 찬이는 작은 실소를 터뜨린다.
그때 누군가 찬이의 이름을 부른다.
" 찬이 형. 오늘 연주자 온다며 얼굴 좀 보여줘~ "
" 아 일로와봐라 여기 계신다. "
한남자가 찬이에게 다가와서는 미지의 얼굴을 보려고 얼굴을 쏙내밀자 미지는 윤희와
얘길하다 그 남자를 쳐다보게 되는데 갑자기 굳어버린 미지.
" 서로 인사해. 미지씨 이쪽은 우리카페 보컬 박인우. 미지씨 하고 동갑. "
" 미지야.. "
인우가 미지의 이름을 부르자 윤희의 눈이 커지며 미지의 손을 꼭 잡아준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눈에는 슬픔이 각득찬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한일공고 점심시간
시끌벅적 떠드는 아이들 사이에서 창가를 한없이 바라보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윤혁이가 눈에 띄었다.
그런 윤혁이를 보고는 친구들이 다가와 그의 머리를 살짝 치고는 묻는다.
" 누구를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시나 서윤혁씨. "
" 윤혁이가 원래 쫌 멍때리잖아~ 크크 "
" 저 새끼가 한두번 저러냐. 서윤혁 이제 너도 고3이다 정신 좀 차려라. "
윤혁의 친구들 김한영,윤태현,홍진엽 이 세사람이서 그를 괴롭히러 왔는지
왠지 쓸쓸해보이는 윤혁을 위로해주러 온건지..
가만히 윤혁의 성질을 살살 건더는 세사람이었다.
그 세사람을 보고 윤혁이 짜증난다는 얼굴을 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뗐다.
" 셋다 왜 우르르와서 지랄들이야. "
" 야이 새끼야 니가 그렇게 나 지금 우울하고 쓸쓸해 그런 뉘앙스를 혼자서
풀풀 온 사방에 풍기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겠냐~ "
" 그래! 윤혁아 우리 오늘 오랜만에 땡땡이 칠까~ ? "
" 담임한테 걸리면 난 아버지한테 맞는다. "
" 에이머야~ 홍진엽 니가 언제부터 그렇게 마마보이였냐아아~ "
" 윤태현 넌 아빠가 마마냐? "
" 이거나 저거나! "
" 한주먹거리도 안되는게! 아오! "
" 야 또 치게! 쳐봐 쳐봐!! "
또 어느새 티격 태격 싸우고있는 홍진엽과 태현이
그 둘을 항상 말리는건 한영이의 몫이었다.
이런 셋의 모습을 바라보면 작게 미소짓는 윤혁이가 가방을 들고 가볍게 책상을 두들겨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 땡땡이. 치러가자. "
윤혁이의 말에 세사람이 일시정지를 하고
서둘러 나갈채비를 갖추고는 슬금슬금 자리를 피해 뒷문 통해 학교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서둘러 시내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시끄러운 세사람에 비해 조용히 턱을 만지며 중얼거리는 윤혁이.
" 시내가면 있으려나.. "
-
" 미지야.. "
인우의 목소리에 이내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미지는 눈물을 닥고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뗐다.
" 언니.. 나 이번 알바 못할 꺼 같아.. 미안해 나 먼저 가볼께.. "
뛰쳐나가는 미지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윤희가 미지를 쫓아가려 하자]
찬이가 그런 윤희를 잡고는 말한다.
" 냅둬. 저럴땐 혼자 털어버리고 일어서게. "
" 하지만... "
" 괜찮아. 괜찮을꺼야 서윤희 사람이니까 믿어봐. 아무일 없을꺼야. "
" 응.. "
" 형 미지 어떻게 아시는거에요? "
" 아 윤희 후배. "
" .... "
한참동안 말이 없는 세사람.
그런 분위기를 깨고 먼저 윤희가 입을 뗀다.
" 인우야 너 미지랑 어떤사이야? 물어봐도 될까? "
" .... "
아무말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는 인우를 보고는 왠지 모르게 화가나는 윤희였다.
" 왜? 왜 말을 못해? 미지한테 못할짓이라도 한거야? "
" 누나 형 저 오늘은 이만 가볼께요. 죄송합니다... "
하지만 끝내 아무말 하지않고 카페를 나가버리는 인우.
윤희는 한참동안이나 인우가 나간 자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 윤희를 생각못한채 눈물을 흘리며 시내를 빠져나가려는 미지가 보였다.
그때 손에 쥐고있던 미지의 핸드폰이 울렸다.
아무말 않고 전화를 받는 미지.
" .... "
- 번호.. 안바꿨네..?
전화기에서 새어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더더욱 눈물이 흐르는 미지..
입을 틀어막고 너무나도 서럽게 우는 미지..
- 잘 지냈어? 아픈데는 없고? 아까 그렇게 나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 걸었는데 받을줄은 몰랐네..
그런 인우의 말에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힘겹게 입을 떼는 이미지.
" 나.. 지금 너없이도 잘지내 아프지도 않고 그리고 지금은 니가 그걸 상관할필요는 없어. "
- 후.. 지금 만날래?
" 뭐..? "
인우의 말에 당황한 미지가 되묻자 인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한다.
- 만나자.. 이렇게 피할이유는 없잖아. 우리 그때 그 카페에서 보자.
그 카페..
2년전 미지가 너무나도 상처를 많이 받은 곳.
인우와의 사랑했던 추억들이 모두다 깨어져 버린 곳.
모든게 엉켜버린 그 자리에서 다시 보자고 하는 인우의 물음에
쉽사리 대답을 하지못하는 미지.
입술을 깨물고 한참 말이 없다가 이내 대답을 한다.
" 그래.. 만나자.. "
- 나 지금 와있으니까. 기다리고 있을께.
인우의 말을 듣고 전화를 끊고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
카페를 향해 걸어가는 미지.
카페에 다달았을 쯤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들어선다.
창가쪽에 앉아서 물을 들이키며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인우가 보이자 그곳을 향해
아무 망설임 없이 걸어가는 미지.
충혈된 미지의 눈을 한참동안 바라보고는 먼저 말을 건네는 인우.
" 밥은 먹었어? 뭐라도 먹을래? "
" 아니. 할 말이 뭐야? 나 지금 너랑 밥먹으려고 여기 온거 아니야. "
" 일단 밥부터 먹어 그럼 얘기할께. "
" 나 너랑 밥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얘기하러 온 줄 알아? "
" 너 지금 예전보다 많이 말랐어. 그러니까 밥 부터 먹어. "
" 내가 말랐건 지금은 니가 상관할 바 없어. "
" 자꾸 애처럼 굴래? 암거나 시킬테니까 먹어. "
" 밥 먹기 싫다잖아. "
그말을 꺼낸건 미지가 아닌....
윤혁이었다.
윤혁의 등장에 당황한건 인우뿐만아니라 미지도 당황했다.
어떻게 알고 온건지..
굉장히 화가 난듯한 얼굴로 미지의 팔을 잡고는 신경질 적으로 말한다.
" 일어서. "
" 싫어! 이거놔! "
미지가 반항을 하자 미지를 안아 들고는 태현이를 부른다.
" 야 윤태현 이 아줌마 좀 대려가봐 "
그말에 태현이가 달려와 미지를 얼른 카페 밖으로 대려나간다.
미지가 나간 모습을 확인한 윤혁이는 인우에게 다가가
반쯤 채워진 물잔을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발로 물잔을 깨버린다.
컵이 깨지는 소리에 모든 손님이 윤혁을 바라보는 가운데
아랑곳 않고 윤혁은 인우에게 한마디를 내던지고는 유유히
카페밖으로 나가버린다.
" 방금 나간 여자. 두번 다시 만나지도 말고 울리지도 마. 한번만 더 이런모습
내 눈에 띄면 이렇게 만들어 줄테니까. "
요런 이번편은 너무 늦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ㅠ.ㅠ
갈수록 쫌... 전개가 빨라지는것같기두 하고..
우하핳ㅎ.. 그래두 이뿌게 봐주시고..
재밌게 봐주세요...
제 소설 읽어주시는분들 모두다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하세요~♥
첫댓글 윤혁이 멋이따 류ㅠㅠㅠㅠㅠㅠㅠㅠ!!!!!!!!!!!!!!
오오, 박력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