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鞍山백원기
불 꺼진 어두운 새벽
점점 날씨는 추워진다는데
두꺼운 옷에 눈감고 묵상에 들면
오늘 따라 어머니 생각이 난다
일가친척 모이는 날에
나를 보고 하시는 말씀은
“쟤는 외탁해서 키가 크다”하셨다
학교에서 재보면 중간인데
어머니는 내 키가 크다 하신다
공부도 못하는데다
씩씩하지도 않고
약한데다 짜증도 많은데
어머니는 내가 제일이었다
새 옷을 입히신 날에는
손잡고 활보 하시던 모습
어머니는 내 자식이 제일이고
활달한 웃음에
부러울 것이 없으셨다
훗날, 찬바람 눈비 맞으며
앙상한 나뭇가지로 살았어도
어머니는 내 자식이 제일이었다
어릴적살던북아현동집,지금도가끔드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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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아이는 특별하니까?
누가 뭐라해도 내자식 사랑!
어머니사랑.
감사합니다.^^
이혜우 시인님, 세월이 갈수록 부모님 품안이 그리워 집니다. 추운날 따뜻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