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모 대학병원에 취직을 했지요
간호사 복을 주었어요
(1급 이엠티 신입입니다.)
출근 첫날 ..
감기때문에 IM맞으러 온 사람들로만 북적..
IM만 10번 넘게 한 듯싶네요
IV 맞으러 온 사람들은 조영제 물감 맞으러 온 사람들.
응급환자 1명 왔었음.
여기선 간단한 fx수술 정도밖에 할 수 없으니 본 병원 (대전에 있는 병원)으로 무조건 트랜스퍼..
다른 환자들도 트랜스퍼..
환자가 없음..
응급환자는 가끔~~~씩 온다고 하더군..
나머지는 그냥.. 엉덩이 주사 맞으러 오는 환자들 뿐이라고..
간호사분께서 물품정리체크하는 것을 알려주심
물품 받아 오는것을 알려주심
시트갈고 .. 정리하고.. 이불 정리하고 .. 환자 옷 갈아 입히고 .. 암튼 .. 이것저것..
죄다 간호사 업무..
이엠티도 하는 일이란거 압니다.
하지만 이엠티일도 하면서 간호 업무도 배워야 하는데..
간호과장이 그러더군요
"원래 간호사를 뽑는데 여기는 간호사가 안올라고 해서 이엠티를 뽑는거에요.
우리병원은 간호사가 될 이엠티가 필요한거에요
우리병원에 온 이상 간호사가 되어야 해요"
출근 첫날 들은말...
........ 간호사 분들에게 악감정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이 대학병원 체계가 .. 저랑은 안 맞는거 같더군요..
응급환자 1명 왔을때 저는 엉덩이 주사만 놓고 있었고
이 병원에서는 이엠티는 스플린트도 할 수 없고 (보조도)
씨칼라며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원래 병원이 이런건가요?
간호사가 안뽑히니까 이엠티를 대신 뽑아서 간호사가 되주길 원한다고 말하는데.. 간호과 소속은 이런가요?
아니면,,,,,제가 이상한 건가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채혈, 이케이지만 찍고 다녀도 업무가 딱 나뉘어 져 있어야 할텐데..
아니, 안나눠져 있어도 이엠티 업무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부목도 만지지 못한다는게... 실습나갔던 곳은 이엠티 업무가 딱 나뉘어져 있었고
대학병원 들어간 선배들 얘기들으면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는데..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다 똑같진 않나봐요..
제가 유별난건가요?
그리고 원래 기숙사는 알아서 찾아서 들어가야 하는건가요?
간호과장님한테 전화하고.. 병원에 전화하고.. 병동 응급실 원무과..
전화 수십번 을했어요
밤 9시에 도착해서다시 전화 계속 했는데 ..... 안받네요........
겨우겨우 어떻게 해서 알아내서 겨우겨우 10시 가까이 되서 기숙사 겨우 들어갔네요...
오늘 집에 도망치듯 왔는데.. 다른 데 가봤자 여기랑 다 똑같다..... 아니면 119를 가던가 해야지
병원에서 이엠티는 간호사나 마찬가지다.다른데도 마찬가지다.
과연.. 제가 일을 계속 한다고 해도.. 제가 간호사 일까요.. 보조급이 아닐까.. 싶네요...
선생님이 참고 배워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면 우리도 해줄수 있는게 없다..
이러시면서 잘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였네.. 이러고..
저는 정말 배우고 싶어요!!! 정말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환자분들하고 좋은 감정도 트고 싶고
환자분들에게 좋은 이엠티가 되고싶고!!!
아시져....? 제가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뜻인지.. 정말 배우고 하고 싶고 열정적으로 온 힘을 다 하고 싶은데..
첫직장이라고 들어간곳에서.. 이런 말듣고...
다시는 병원 들어가고 싶지 않네요
지금 그냥 공채 준비해서 소방이나 그냥 들어갈까해요..
선배는 그럼 니 꿈이 무너지는거 아니냐면서 좀 쉬면서 잘 추스리라고 하는데..특채 보라고.. 경력쌓아서...
자기 병원 공고나면 알려주겠다고.. 그러면서 다독이는데..
너무 충격이에요..
제가 이 자격증을 왜 땄나.. 회의가 들었어요..
제가 사람을 잘 믿어서.. 간호과장님이 면접때 너무 좋게 얘기해주셔서
꼭 믿고 있었는데..
오늘 사람이 달라지는걸 보고.. 밀어 붙이시는걸 보고..
아직 충격이 크네요..
집에서 좀 쉬면서 다시 생각해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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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첫댓글 저도 대학병원 EMT를 했지만, 간호사와 EMT의 업무는 구분되어 있습니다. EKG나 ABGA채혈이나 Splint등 인턴 업무입니다. 의료법상 책임의 소지가 걸릴 수있는 injection의 업무는 거의 하지않습니다. 응급환자들로 바쁘지 않는 한.. 간혹 2차병원(응급의학과가 없는곳)에서 비상식적인 간호과장이 그런 말을 해 무슨 EMT를 간호업무의 보조쯤으로 취하려하는데, 그건 EMT 의 위치를 떨어뜨리는 무식한 아주머님들의 소리이구요. 저같으면 불만을 갖고 경력만 쌓자는 요량으로 참고 하느니 안 다 니겠어요. 저의 입장을 확실히 펼 수있는 환경에서 할 것입니다. 님께서도 혹시 저와 비슷한 생각이라면 늦기 전 한번 더 고려 해보심이...
면접볼때는 이엠티 업무가 있는듯이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 간호일도 배우고, 이엠티 업무도 좋지뭐, 이랬는데.. 다음주에 차트 쓰는거알려주겠다고.. 저희 선배들은 차트를 안쓰는데.. 다른데는 모르겠네요.. 정말.. 속고 속이는 사람들.. 저런 생각으로 뽑는걸 알았더라면.. 알수가 없었겠찌만.. 안들어갔을거에요, 그래서 하루하고 못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도망...
선배에게 말했더니, 님처럼 다른데 알아보라고, 공고 다른데 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자기 있는데 오거나.. 하라더라군여.. 제가 유별난줄 알았어요.. 그래서 친한 선배 1명한테만 겨우 말했는데... 제가 유별난게 아니네요.. 다행이네요.. 그나마... 그만둔다고 해서 책임감 없다는 듯이 밀어붙이는데.. 제가 잘못한건줄 알았어요...
300병상로컬병원...2년차 1급 이엠티 입니다.....남자보다는...여자들이..병원에서 살아남기가 더어렵습니다.... 저희병원같은경우는...응급실...수술실..병동드레싱을 주 업무로 하고......병원간 트렌스퍼도 합니다..... 수술실에서는...각종OS수술..어시스트를 주로하며....응급실에선...FX환자 각종스프린트 L/W환자 각종suture 응급처치및 abga,라베이지...폴리..에네마...인튜베이션..알콜환자경비까지...온갖 잡다한일을 다합니다.... 많이 해볼수는 있죠.... 하지만...이런업무가 저희가 해야될업무가 있고 안해야될업무가 있지만....다 의사의 오더하에 시행을 합니다.... 하지만...대학병원에서는..솔직히 이엠티가 살아남기 힘들
어요.....대학병원은..의대폴리클학생,인턴,레지,전문의 등등 수련하는 사람들이 많기에......그 많은 업무들이 다 의사의 업무이기에...저희들이 할게 별루 없어요...다들 처음 졸업하면...대학병원 큰병원으로 가는게 좋은줄 아는데...그건 아닙니다... 저희병원에서 제가 하는 일이...거의다 인턴이 하는 업무이기 때문이지요...제가 대학병원갔으면 맨날 피만뽑고 드레싱만하고있었을것예요...자기하기나름이긴 합니다만....대학병원 별로 추천하지 않구요....로컬병원 저희지역은 거의다 이엠티 이런일합니다...하지만...여자들은...아직 쫌 힘들긴해요...체력적으로 남자들만큼 하지는 못하기때문에...병원원장들이 좋아라 하지는 않죠...
하지만 병원에 평생있을거 아니잖아요~~ 배운다는 자세로 하세요.....저희과나온 여학생들 다 널스업무보고 있습니다... 힘들지만..미래를 위해서지요....정 아니다 싶으면 대학병원에서 나오세요....저희는 병원에 돈벌로 간게 아닙니다..배우러간것이지...로컬병원에서는....이엠티들이 의사눈치좀 덜보고 해볼수있어요....전 요즘...닥터들이 할일 자꾸 짬시키니까..그것이 짜증나서 못살겠습니다.....
전 경기도 시흥에 있는 세미급병원 응급실에서 2년경력 채웠어요. 세미급이다보니 널스, 이엠티 구분 없었어요~ 응급실에 닥터한명, 널스나 이엠티 한명이서 일했거든요. 그병원에 이엠티는 제가 처음 들어간거였고 널스 대신에 이엠티 쓰는거나 마찮가지였어요. 대학병원은 한정된 자리이다보니 경력 쌓자고 그냥 다녔어요... 나중에는 일 잘한다고 인정도받고 저외에 이엠티 한명더 같이 일했으니까요... 지금은 소방에서 일하다보니 그때 배운것들이 많이 도움이 되요!! 이엠티여도 환자케어나 케이스별 진단법등 알아야 하자나요!! 닥터가 진찰할 때 옆에 붙어서 어떤 상황에 어떤걸 물어보고 어떻게 처치하는지 눈여겨 보세요!! 힘내세요!!
참고로 지금은 저 취직할때보다 일자리가 많이 진거 같더라구요~ 저 졸업하고는 정말 취업이 막막했었는데....^^;; 지금 직장이 정 맘에 안드신다면 잘 찾아보세요~!! 경력 쌓으시 좋은 직장 구하실수 있을꺼에요!!
널스잡으로 일하시네요~~ 근데 왜 대학병원이면 응급의학과가 있을텐데.....간호부로 갔징 - - ? 경력쌓아 소방으로 오실려면..대학병원에 있으면서..case study 한다 생각하세요~~~ 많은 case pt 보자나요~~
환자가 없어요..............................................제가글썻자나요ㅠ 님 ㅠ
이번에 을지대학교도 공고났는데 간호부 소속이더라구요... 근데 가고 싶은 생각도 없네요.. 절대 간호부는 안들어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