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3 사회문제탐구 수업을 참관하고서 실습생들이 언제 수업을 진행할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므로 여느 때처럼 사회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했다. 탐구보고서 작성 안내 및 변동사항, 유의사항 관련한 공지와 탐구보고서 작성 시간이 주였던 수업이었다. 선생님께서 탐구보고서 작성 과정마다 평가에 반영하신다는 것을 고지하셔서 학생들이 집중하여 안내를 경청하는 태도가 느껴졌다.
사회문제탐구 수업을 참관한 후에 오늘, 수업 일정이 다시 조정되는 바람에 예정과 달리 실습생 한 명이 수업을 주도하고 실습생 두 명이 수업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상호대차 수업을 진행해야 했다. 담당 선생님께서 상호대차 수업 참관 후 교육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먼저 보여 주셨다. 지금까지 혼자 세 번의 수업을 주도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수업을 하길 바랐으면서도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업 참여도가 다른 반보다 낮은 반의 수업을 혼자 진행하는 것에 대한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수업 실습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지 말고 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번 수업은 학생들이 상호대차 시스템을 가입하여 각자 신청한 책을 학교로 직접 배달 받아 보는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상호대차가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했다. 수업 시간이 빈 시간에 학생들이 자습하는 시간으로 공지받은 경우 갑자기 다른 활동을 한다고 하면 학생들이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상호대차 시스템이 무엇인지, 단순히 자료 이용량으로도 몇 배의 이득이 되는 서비스인지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학생들이 앉아 있는 곳이 중랑구에서 중랑구립도서관과 상호대차가 가능한 학교 도서관임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중랑구립도서관 홈페이지 회원가입하여 중랑구통합도서관 어플을 다운로드 받은 후 모바일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책을 선정하여 상호대차 신청까지 마치는 것을 1학년 1반 학급 전원이 시도해 보도록 도왔다.
안내대로 곧잘 따라 주는 학생들이 있는 한편 하고 싶어도 안내대로 바로 진행하기 어려운 학생들도 많았다. 오늘은 후자에 집중하여 수업을 진행하고자 노력했고, 학생들 중 시스템의 오류가 있거나 연체 도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한 대다수가 중랑구립도서관 회원가입과 모바일 회원증 발급을 마쳤고 자신이 원하는 책의 상호대차 신청도 해냈다. 처음 수업을 진행했던 날과 달리 학생들의 질문도 많았고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아 내심 안도했다. 한 달만에 학생들과 곧잘 친해지기 어려워도 수업을 여러 회 진행하면서 교육 실습생이든 학생이든 서로 낯설다는 느낌이 줄어드는 것 같다. 정신 없을 것 같았던 걱정과 달리 수업 무사히 마무리되어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