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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는사람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사는 이야기 의견 번역료, 주부의 부업....
한결다움 추천 0 조회 681 09.08.27 21:57 댓글 4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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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27 22:33

    첫댓글 저는 연수입이 1억이 안 되는 4인 가족의 가장이지만 아내가 일해서 월급 따박따박 갖다 주면 그 돈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하다 우연히 번역을 알게 되었고 직장을 그만 둔 뒤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번역에 올인했습니다.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여성 번역가와 싱글 번역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술/비즈니스 번역이 한 가정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40대 이상의 남자 번역가에게는 녹록치 않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도 번역이 죽고 못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요.

  • 09.08.27 22:32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면 안 되겠지만 차이점은 있지요. 여자분들이 많이 진출하는 업종, 싱글들이 많이 있고, 혼자 벌어서는 번듯한 가정을 이끌기가 힘든 직업 중 하나가 번역입니다. 돈 받고 기술/비즈니스 번역할 때 유한마담적 취미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혼신의 힘을 다해야지요. 단지 그 모든 힘을 처리 단어수에 맞추게 되는 우리의 번역 현실이 안타깝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언젠가 소춘님이 하신 말처럼 번역해가지고 억대 연봉을 버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되는데 그게 참 거시기하다는 말씀입니다.

  • 작성자 09.08.27 22:44

    하준 님이 "가장"으로 겪고 있는 불안, 초조, 쓰라림, 힘겨움....저도 다 겪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이니까요. 요는 여자, 싱글, 남성..이런 구분은 이제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직업은 혼자 벌어서 번듯한 가정 꾸리기 쉬울까요? 주변 사람들 평가에 의하면 "저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우아하게 돈 버는 직업도 없답"니다...ㅎㅎㅎ

  • 09.08.27 22:43

    그런데요 현재 40대 중반 이상 50대 남자들에게 녹록한 직업환경이 그리 많지도 않잖아요.. 엊그제 아는 이들이 모였는데.. 어떤 분의 남편 대기업(삼, 현, 엘은 아니지만 큰 회사임) 입사 동기 10명 중에 남편 하나 남았고 나머지 아홉 중에도 일하는 이는 두 명 나머지 7명은 아무 것도 안(못)하고 있답니다. 그들의 나이는 모두 50 전후입니다. 아마 그들 중에 번역이나 해볼까 하고 이 바닥으로 흘러 들어올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09.08.28 05:16

    옳고 그름을 떠나 입장을 바꿔 놓고 내가 여자라면, 싱글이라면 기분이 어떨까를 생각해보니 별로 듣기 좋은 얘기는 아니군요. 미스터(혹은 미스) 마켓을 누가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말했듯이 고독하게 자신의 길을 가야겠지요. ^^

  • 09.08.28 23:33

    달을 가리켰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시는군요. 그 동안 즐거웠습니다.

  • 09.08.29 12:48

    나 원 참, 정말 피터팬 같으시네요......

  • 09.08.27 22:22

    100배 공감합니다

  • 작성자 09.08.28 00:19

    100배 감사합니다

  • 09.08.27 22:39

    주기적으로 한번씩 나오는 화제인 것 같아요 번역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 '부업'이란 단어를 저도 최근 몇 번 보면서 몇 초간 '응..?' 하고 갸우뚱하다가 말았습니다. 뭐 그러면 그렇고 아니면 말고 지금은 내 발등의 불 때문에 바쁘다 했지요. 그러면서 분명 누군가 짚고 넘어갈텐데.. 슬며시 떠오르는 분이 몇몇 있었는데 한결다움 님은 두 번째였어요 ㅎㅎㅎㅎ 첫 번째 선수라고 생각했던 분은 누군지 안 갈챠드려용 ^^; 그나저나 대단하십니다. 단가가 높다고 해도 그 정도면 물량이 만만찮을텐데 속도가 엄청 빠르다는 것은 전에 들어 기억하지만.. 작업량이나 그 고달픔(?)이랄까.. 짐작이 됩니다.

  • 작성자 09.08.27 23:58

    저를 두 번째씩이나 떠올려주시다니, 그저 영광입니다. 네...그 고달픔 때문에 글 하나도 제대로 못 올리고 맨날 눈팅질에 유령질입니다..ㅠㅠ;

  • 09.08.27 22:48

    요즘에는 아내가 돈 벌고 남편이 전업주부로 살림하는 예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남녀 차별로까지 확대 해석하지는 맙시다. 단지 이 일을 20년이나 했어도 생계가 막막해지니 답답할 뿐입니다. 저도 한 때는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 놈의 술 때문에 모든 걸 망쳤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생을 질탕하고 재미있게 살았다고 할까요. 어쨌거나 우리 카페에서 한결다움 님의 작업일지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완전히 꼬리를 내렸습니다. 더욱이 한결다움 님 외에도 단지 작업속도만으로도 저보다 월등한 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제는 아예 좌절 모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경쟁 목표가 생겼으니까요.

  • 09.08.27 23:01

    하지만 하루 12시간 작업하신다니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그런 상태로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 지속할 수 없게 될 경우의 좌절은 또 어떻게 이겨낼까, 등등의 생각으로 별다른 사심 없이 동지애 같은 심정으로 많이 걱정이 됩니다. 저도 하루 평균 12시간 작업하면 연봉 1억을 돌파할 수 있겠죠. 지금은 하루 평균 5시간도 작업하지 못하지만 설령 가능하게 된다 해도 단지 생계를 위해 모든 사생활을 포기하고 자판에만 매달리기는 싫습니다.

  • 09.08.27 23:04

    일감이 없어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이번의 좌절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재기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국내보다 조건이 좋은 해외 거래처 찾기에도 적극 나서면서 하루 6시간 정도 집중해서 작업하여 연봉 6,000만 원 이상을 유지하여 가계도 무난히 유지하고, 술도 예전처럼 넋 놓고 마시지는 않되 즐길 만큼은 가끔 마시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운동하고, 적당히 공부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여유로운 중년의 삶을 추구하렵니다.

  • 작성자 09.08.28 00:15

    그래서 집에는 늘 "보약"이 끊이지 않는답니다. "홍삼"은 제가 돈 주고 사구요, 칡즙이랑 포도즙, 호박즙, 배즙 따위는 엄마가 시골에서 무시로 공수해 주신답니다. 뭐, 그런다고 철의 여인이 될 리는 없지만, 피곤은 덜 한 것 같네요...ㅎㅎ

  • 09.08.27 23:08

    공감합니다. 그리고 한결다움님 존경합니다. 저도 부업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절대로 없습니다. 대기업 댕기는 남편 수입과 비슷하게 벌지만 남들은 집에서 애 키우며 고상하게 생활비 정도 버는 걸로 생각하죠.. 뭐 이젠 핏대세우고 아니거든! 하기도 귀찮고요.. 그냥 내 할 일 할 뿐이죠. 남편이 IT 업계 댕기는데 50살까지 버틸지나 모르겠습니다. 그럼 제가 6-70까지 일해서 먹여살려야 할 것 같은데.. 아 벌써 체력 딸리고 지겨우니.. ㅠㅠ 그나저나 12시간을 우찌 작업하십니까? 대단하시네요.

  • 작성자 09.08.28 00:16

    지나 님도 곧 그리 되실 걸요? ㅎㅎ;; 사실 마음 먹기가 힘들지 마음 먹고 나면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 문제 같아요. 즐겁게 하자구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09.08.28 00:18

    과찬이십니다....번역가는 어쩌면 언어를 통해 시대를 반 보 앞서 가는 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서, 세상에 대해 다소 열린 태도를 지향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무례했다면 널리 혜량해 주십시오.

  • 09.08.27 23:50

    제가 "주부 부업"이라는 말을 듣고 느꼈던 불편함을 잘 해명해 주셨네요.

  • 작성자 09.08.28 00:16

    제이 님도 살아계셨군요, 여전히 바쁘시죠? ^^;;

  • 09.08.28 00:26

    네^^ 한결다움님 글 보고 저도 결산을 해봤는데 실적이 별로인데요. ㅎㅎ 저도 시골엄마표 음식 먹고 힘내고 있답니다.^^

  • 09.08.28 01:14

    제이님 반가워요 ^^

  • 09.08.28 01:14

    저도 '부업'이란 단어에 잠시 욱! 했었습니다...저에게도 번역이라는 일은 우리 가족의 생계이자 평생직업이고 9년의 대학공부와 4년의 업무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든 결정체이니까요. 물론 재택이라는 이점으로 집안살림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긴 하지만 하루 10시간씩 매달리는 부업이 어디 있겠습니까.

  • 09.08.28 02:31

    생명사랑님 잘 지내시죠? 언제 한 번 애 데리고 번개한 번 할까요?

  • 09.08.28 09:46

    좋죠!!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에 한번 뵈요.

  • 09.08.29 10:49

    저도 끼워 주세요. 생명사랑님 보고 싶네요.

  • 09.08.30 23:12

    좋아요~ 저도 트윈맘님 뵙고 싶어요.

  • 09.08.28 11:00

    제대로 번역일 해본적 없고 지금은 아이 한 명 키우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는 생활 중 잠시 아이 낮잠 자는 틈 타 들어와 '부업'이란 단어를 본 저도 좀 속상했는데 실제로 일 하시는 많은 분들은 어떠실까 싶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09.08.28 12:03

    저도 본격적으로 번역에 몰두한 지는 얼마 안 돼요. 아이들이 고학년이나 돼야 겨우 시간이 나는 것 같아요. 아기 키우는 일이 힘들지만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키우겠어요? 아이와 하는 시간도 마음껏 즐기셔요~~^^;;

  • 09.08.28 11:04

    한결다움 님과 다른 분들의 말씀대로 보약 지어 먹는 것은 대단히 권장할 만합니다. 적어도 한여름 되기 전(4-5월쯤)에 한 번과 한겨울 되기 전(9-10월쯤)에 한 번 정도 보약을 지어 먹으니 한결 낫더라구요. 덕분에 체력을 과신하고 술만 작신 퍼마시다가 금년 여름에 큰코 다쳤지만요. 암튼 우리 직업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워낙 체력 싸움이기 때문에 보약을 장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유리합니다.

  • 09.08.28 11:52

    다들 저에겐 부러운 대상일 뿐이네요. 저는 남편과 제가 부랴부랴 벌어도 님들 수입 절반의 절반도 힘든데. 전문번역가가 되기 위해 발돋움하는 상태인지라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번역이 결코 부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하면 할수록 더더욱 많은 지식을 요하는 일인데, 주변 사람들, 특히 같이 사는 사람들(시부모, 아이들 등등)이 그걸 부업정도로 생각하고 가정주부로서의 의무사항을 따박따박 요구할 땐 사무실 하나 없이 작업해야하는 상황에서 속히 탈출하고 싶을 때가 많답니다. 한결다움님 대단하시구요, 저에게도 프로번역인의 노하우좀 들려주세요~^^

  • 작성자 09.08.28 12:05

    에혀..그 맘을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컴 앞에 앉아 있으면 걍 노는 줄 알고,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엄마~~", "여보~~" 똥개 부르듯이...흑....;; 저는 그래서 낮에 자고 밤에 일합니다. 자는데 지들이 어쩔 거여요..ㅋㅋ; 다른 거 생각하지 마시고, 남탓도 하지 마시고, 함진이 님이 가시고자 하는 길만 보셔요. 그러면 다른 건 저절로 해결되는 것 같아요..^^;;

  • 09.08.28 17:40

    아~ 그맘 잘 알죠. 자기가 일할 때면 물까지 떠다줘야 하고, 내가 일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져도 하루 세끼 해먹이는게 응당한 걸로 아는....에고~ 저도 억대 연봉이 되면 상황이 바뀔까요? ㅋㅋ

  • 09.08.28 12:35

    예전 사회적 문화에 빗댄 표현이라고 해도...단순히 수입의 많고 적음으로 남의 일을 비하하는 표현은 좋지 않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쓰지 말기로 해요 ^^~~~

  • 09.08.28 12:47

    약간 신경 거슬렸던 단어를 바쁜 와중에도 짚고 넘어가 주시는 분이 계시네요. 어린 아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집에서 일하는 엄마의 심정을 알까요 흑흑 집에서 일하는 건 보육료 지원도 안해준다는군요..암튼 한결다움님..짚고 넘어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 09.08.28 13:55

    글도 댓글도 모두 멋지네요. 저도 그 단어에서 잠깐 ...? 했는데. 저는 주부는 아니고 그냥 싱글입니다만 평생 제 일로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12시간 작업하신다니 존경합니다. 저는 요새 팔이 아파서 대강 넘기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팔 통증 없애기 뭐 이런 글에서 어떤 분이 요가를 추천하셔서 시도해 보려고 애는 씁니다만 시간 나면 그냥 자기만 하고...다시 채찍질 해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09.08.28 17:47

    "주부"를 본업이라고 한다면 그만큼 댓가를 달란 말입이닷!!! 가사일도 월급을 준다면 번역을 "부업"이라고 하는데 대해 토 달지 않겠습니다. ^^

  • 09.08.28 18:32

    사실 [주부의 부업] 글 읽고 뭔가 발끈하긴 했지만 지금 내 상황이 그 듣기싫은 주부의 부업 수준도 못되는지라 자괴감만 커졌더랬습니다.

  • 09.09.02 00:28

    저도 전업이긴 하지만,,, 부업 수준이네요. 벌이도 그렇고, 생활 수준도 그렇고... 하지만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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