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응시한 시험의 기본정보
ⓐ 응시한 시험 : 국가직 9급
ⓑ 응시한 직렬 : 교정직
ⓒ 공부 기간 : 4개월
2. 공부 관련 내용
- 준비기간
4개월 남짓 (2022년 12월 ~ 2023년 4월 8일 시험)
- 기본베이스 / 공무원 준비 계기
손에서 책을 놓은 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토익시험, 한능검 등 시험친 적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직장생활에 아주 큰 어려움을 겪으며 안정된 공무원의 길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집안 어르신께서 공무원이 되었으면 하고 말씀하셨는데 예전에는 그 말씀이 귀에 안 들어왔는데 이제는 그 말씀이 제 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사정상 전업으로 공부만 할 수 없고 내가 돈을 벌어서 해야하는 사정이라 1년 중 6개월은 일을 하고 나머지 6개월에 쇼부 아니 승부를 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6개월 일하는 동안에는 평일에 건설현장, 주말 야간에는 물류 허브 일을 하며 적게는 하루 8시간,15만원에서 많게는 하루 20시간, 34만원 정도 벌어가며 일하고 준비했습니다.
- 하루 루틴 (공부&생활 습관)
공부를 잘하던 사람이 아니고 또 손에서 책을 놓고 일하며 살아왔기에 막막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반드시 붙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먼저 책상에 앉아 있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1시간 앉아서 책을 보고 있어도 55분을 졸고 겨우 5분 집중해서 책을 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계속 앉아서 책을 보려 노력하니 그 다음 날엔 5분에서 10분, 그 다음 날엔 10분에서 20분 ...
나중에는 1~2시간 계속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나의 집중의 한계가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후에는 집중하다가 집중력이 저하되고 할 때에는 10~20분 쉬었다가 책을 보고 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새벽 조용한 시간에 집중이 잘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되어서
12시에는 늦어도 1시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왔다 갔다 하는 게 번거롭고 밥 먹는 것도 그렇고 또 주위 신경쓰이기도 해서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다만 원래 있던 책상과 똑같은 책상을 하나 더 사고 책상 파티션 칸막이를 구입해서
컴퓨터로 인강 듣는 책상과 집중하며 공부하는 책상을 둘로 나눴습니다.
처음 공부 시작하고는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 10시간이라 가정하면 공부집중이 1~2시간 될까 말까 했는데
계속 앉아서 집중하다보니 나중에는 꽤 집중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공부시작했을 때가 겨울이 오는 시기였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다른 거보다 시험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본인만의 필수과목or 선택과목 학습법
[국어] 이전 기출을 풀어보니 글의 기본 독해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해커스 국어 기본서의 비문학책부터 혼자 공부하고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결국 글을 읽는 건 누가 읽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읽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양효주 선생님의 국어 OT에서 비문학은 처음에 시간측정하지말고 천천히 분석하며 하라는 말대로 그렇게 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역대 기출 지문을 천천히 분석하며 공들여 풀어본 게 효과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문법, 문학, 그 부분들은 혼자 문제 풀다가 모르는 부분에서 강의를 찾아 봤습니다.
[영어] 영어는 해커스 기본서로 공부했습니다. 김철용 선생님 강의가 저와 맞았습니다. 문법과 독해 모두 기본강의 들으며 복습 ... 하려고 했는데 복습은 그리 잘되지 않았습니다. 강의 한번, 복습 한번 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서 어휘도 매일 날 잡아 목표량을 정해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어휘 강의도 들었고 나중에는 빈출과 기출어휘는 복습을 두세번 했습니다. 덕분인지 시험에서 나온 어휘문제는 예문을 읽지도 않고 문제와 보기 단어만 보고 바로 답을 체크했습니다. 어휘4문제 푸는데 합쳐서 30초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기계적으로 바로 답이 보였습니다. 영어 어휘책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함께 사용한 voca어플도 활용도가 좋았습니다.
영어는 역시 해커스
[한국사] 한능검 시험 본 적 없고 학창시절 한국사 싫어했습니다. 싫어하면 보통 공부를 안 하게 되는데 역시 안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맨날 다른 나라에 침략당하고... ㅡ.ㅡ; 실제 어디를 점령하고 이런 건 없는데 사람 이름만 외우고 하는 게 참 많이 싫었네요. 옛날 학교수업도 참 재미없게 가르치던 기억도 있고. 아무튼 크흠,
하지만, 공무원 시험을 봐야 하니 공부는 해야하는데 ... 역시나 참 하기 싫긴 했습니다. 이게 해커스 모든 선생님들 강의를 조금씩 봤는데도 싫어하니 참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유튜브의 한능검 관련 강의와 기출문제 독학으로 했습니다.
[교정학] 교정학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형집행법과 형사정책. 형집행법은 실제 내가 교도소에서 근무한다면 하고 가정해서 이해하려 노력했고 형사정책 학자 외우는 건 끼워맞춰서 암기하려 했습니다.
교정학은 미뤄두다 보니 시험 2주 남겨두고 하게 되었고 2주간 일어나서 잘 때까지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역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노신 선생님 관련 강의 찾아서 들으며 이해하려 했습니다.
[형사소송법] 너무나 생소하고 이름부터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근데 강의를 듣고 책을 보고 기출을 풀어보니 이건 처음에 느꼈던 것보다 더욱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ㅋㅋ 김대환 선생님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보니 경찰 쪽 강의만 하는 걸로 바뀌었고 2021년 법원직 강의가 있어서 그거 들었습니다. 억지로 참아가며 한번 다 들었는데 형소법은 시험치는 날까지 애를 먹였습니다. 시험 당일 무슨 말인지도 확실히 모르겠던 시험지를 풀고 나오며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와 어렵다.' 이게 아 시험 잘쳤다. 아 시험 못쳤다.'가 아니라 '아, 형소법 어렵다.'였습니다.
근데 나중에 보니 형소법은 어렵게 나왔었고 그래서 과락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짧은 수험기간 동안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또 가장 많은 괴로움과 근심을 안겨준 형소법이었는데 이게 이번 시험의 합격의 키가 된 과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서 2회, 강의 2회, 나머지 기출문제집 봤습니다.
-슬럼프 극복 과정-
슬럼프라는 게 세게 온 때가 12월 31일부터 1월 초 10일에서 2주 정도까지였습니다.
그 전에는 수험을 시작해서 나름 열심히 하려던 때였는데 년 말 연초에 '이번에 반드시 붙어야 한다.''그런데 수험기간이 너무 짧은데 이거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과 번뇌가 스트레스가 심해짐에 따라 갑자기 몰려와서 잠시 멍해졌다가 조금만 쉬자 했는데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 있었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고민만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그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나아가서 결과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힘들면 조금 쉬었다가 ... 또 달려야 합니다. 아니, 달리기 위해 조금 쉰다고 해야할까요?
-공유하고 싶은 학습&시험 꿀팁-
내가 공부를 잘하는 건, 또 많이 한 건 아니라 팁이랄 건 많지 않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엔 무조건 단기 합격이 목표였기에 기출에 벗어나는 내용은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먼저, 자기객관화와 시험객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객관화는 내 과목별 실력이 어느 정도이며 내가 준비하는 시험의 커트라인과 과목별 출제비율 및 트렌드를 먼저 확실히 파악해야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돌진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 영어 한국사 이 공통과목들은 쉽게 나오는 추세였고 또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니
먼저 그 부분부터 학습해야 하고
교정학은 형집행법을 단지 글자만 외우고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실제 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할까'생각하면 더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았습니다.
한 가지, 영어는 어휘와 생활영어 5~6문제는 합쳐서 1,2분 안에 풀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건 문제와 보기만 봐도 답이 바로 나오게 훈련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해커스 영어 기본서 교재와 어플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런투런 어플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어 영어 국사 형사소송법 과목을 이 어플로 기출 돌렸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특히 형사소송법의 경우엔 단원별, 연도별 기출문제 정리와 더불어 상세한 설명 및 핵심정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면접 준비 방법
해커스 피티윤 교재 주문해서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등-
우리가 많이 듣는 말들이 있습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온다.'는.
'관운'이라는 말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합격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운이 오기 위해서는 아무리 좋은 운이라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번에 '수험공부'라는 걸 해보며 느낀 걸 적어놓은 게 있습니다. 그 때 느낀 것들이 너무나 와 닿았고 살아가면서 잊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나만의 어떤 깨달음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요?
마지막 맺음말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안 자고 안 먹고 공부해야지... 해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공부를 하다 보면 안 자고 안 먹게 된다.‘
Just Do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