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다른 모습](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scienceall.com%2Flab%2FdeepPlan%2Fimg%2Fdeepplan_photo_81_07.jpg)
이처럼 지구온난화는 국지적으 로는 오히려 이상 한파를 몰고올 수 있다. 그리고 갑작 스런 기온의 저하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에도 악영 향을 미칠 것이다.
갑작스런 이상한파가 계속된다면 동상(凍傷)과 체온 소실로 인한 동사(凍死)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 들이 늘어 나게 된다.
동상이란 기온의 저하로 인해 혈관이 수축 되면서 손, 발, 코와 귀 등 신체의 말단 부위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이 부위의 세포가 질식 상태에 빠져 괴사되는 현상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부위가 붉게 변하고 가려움을 느끼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심한 경우 해당 부위가 붉게 변하고 가려움을 느끼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심한 경우 해당 부위가 백색→갈색→검은색이 되고 조직이 완전히 괴사되기도 하는데, 이 정도까지 진행되면 해당 조직을 되살리기는 힘들어진다.
동상은 한파로 인해 발생되는 직접적인 피해이지만, 실제로 한파의 영향은 간접적인 피해가 더 크다. 특히나 인체의 펌프와 파이프라고 할 수 있는 심장과 혈관은 추위에 매우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추운 겨울철이 되면, 흔히 수도관이 동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는 얼음이 되는 과정에서 부피가 증가하는 물의 특성 때문으로, 날씨가 추워져도 관의 면적은 동일한데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관 속에 존재하는 물이 얼면서 부피가 커져서 일어난다. 추위는 수도관 뿐 아니라, 인체의 혈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몸은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혈류량은 변하지 않은 경우에서 갑작스레 혈관이 수축할 경우 이는 혈관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원래 인체는 추위에 대비해 체내의 순환 시스템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추위에 신체의 순환기가 완전히 적응하기까지는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갑작스런 한파가 몰아닥칠 경우, 순환기가 차가운 기온에 적응하지 못해 혈관의 급작스런 수축과 파열로 인한 뇌졸중,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추위는 신체 구석구석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조직의 수축을 유도하기 때문에 관절과 근육 등도 평소에 비해 굳어지기 쉽고,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기 쉬워진다. 감자를 벽에 던지면 부딪친 부위만 손상을 입을 뿐이지만, 냉동실에서 얼린 뒤 벽에 던지면 산산조각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한 추위는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여준다. 날씨가 추워지면 기도 속의 섬모들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며, 건조한 공기가 이물질의 침임을 막는 호흡기의 점액을 마르게 하여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인해 날씨가 추워지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호흡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추운 날씨에서만 활동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추운 날씨는 이래저래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지구온난화는 지역에 따라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아니라, 이상 한파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리고 더운 기온 못지않게 추운 기온 역시 인류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위와 추위의 합동 공격으로 인해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는 현실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기후 변화에 주목하고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