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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유 게 시 판 스크랩 영종도맛집여행, 예술이된 물회와 감동적인 해물뚝배기 `선녀풍`
엄기철(18회배관과) 추천 0 조회 25 11.04.13 17: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영종도 맛집여행

- 네번째 맛집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언덕하나 넘어오면 아담하게 들어나는 해변이

선녀바위 해수욕장이다.

선녀바위를 10년이 넘게왔지만 왜 저 바위가 선녀바위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모습이 선녀처럼 다가왔다.

 

       

 

가운데 얼굴처럼 보이고 좌우로 올라온 바위는 선녀 어께의 쇄골에 날개옷 처럼 올라와 있다

그리고 두손을 배로 다소곳이 모으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한복 처럼 넓게 퍼진 선녀의 치마

저 바위에서 선녀가 보이기 시작했다.

 

선녀바위에는 두가지 전설이 있다.

 

 

선녀바위 전설 I

 

비가 오는 어느날, 영종진 방어진의 수군이었던 한호군은 용유도에서 군진 시설을 돌아보고 진영으로 돌아오는 길에 갯벌을 지나는데 조개잡이를 하고 있는 한 여인을 보게 된다. 비바람이 부는 날에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무슨 연유로 이런 날씨에도 조개잡이를 하는지 궁금해 호군은 그 여인에게 다가갔다. 갑작스런 질문에 놀란 여인은 깜짝 놀라 처음에는 대답을 꺼려했으나 호군의 온화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씨에 안심하고 사정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하루하루를 조개잡이로 연명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여인의 눈에는 이슬 같은 눈물이 맺혀 있었다. 사정 이야기를 들은 호군은 그 여인과 헤어져 진영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을 사람에게 여인의 집을 물어 보고 여인의 행실도 알아보았다.

 

아픈 아버지를 간호하느라고 결혼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는 것과 행실 바르고 효심 또한 지극해 동네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한 것을 보고 호군은 어떻게 해서든지 여인을 도와 주고 싶었다. 호군은 집에 몰래 쌀 한 가마를 갖다 놓는 등 여러가지로 그 여인을 도왔다. 여인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으나 누구의 도움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마음속으로만 고맙게 여길 뿐이었다.

그렇게 호군은 여인을 몰래 도와 주면서 그 여인을 흠모하게 되었다. 하지만 호군에게는 혼인한 부인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 영종진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자 호군은 여인을 만나 그 동안 일들을 이야기하고 비록 소실이지만 자신과 혼인을 하여 병든 아버지를 잘 모시자고 했다. 그렇게 소실로 들어간 여인은 호군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호군과 소실의 사이가 좋은 것을 시기한 본부인은 호군이 외출할 때마다 소실이 밖으로 나가 외간 남자를 만나러 나간다고 소문을 냈다.

 

어느 날 호군이 우물가를 지나다가 빨래하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호군의 소실이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한다는 이야기였다. 급히 집으로 돌아온 호군이 별채로 나가 보니 여인은 없고 방한쪽 구석에 낯선 남자의 대님이 놓여 있었다. 그 대님은 소실을 모함하려고 본처가 꾸민 계략이었는데 호군은 그만 소실의 부정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그 후 호군은 소실의 별채를 찾지 않았고 여인은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지 않는 호군을 원망하게 되었다. 여인은 자신의 누명을 벗고자 호군에게 자신의 결백을 밝히는 긴 편지를 남겨 놓고 태평암에서 몸을 던져 자결하고 말았다. 이 여인의 시체는 조수에 밀려 호군과 여인이 처음 만난 곳인 용유도 포구에 떠밀려 왔다. 후에 이 모든 사실을 안 호군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후하게 장례를 치렀다.

 

이때부터 태평암을 선녀바위라 불렀고 옆에 있는 용유도포구의 고개를 호군재라고 불렀다. 이후로 밤하늘이 유난히 맑은 밤이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노래와 춤을 추며 노는 장소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두번째 전설은 맨 아래 계속 됩니다. 

 

 

물회의 레시피를 새로 만들다

예술이된 물회와 감동적인 해물뚝배기 "선녀풍"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는 기쁨만큼이나 설레는 것은 그곳의 음식을 맛보는 일이다.

그래서 여행지에 가면 무조건 그 곳의 음식을 먹어보아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선녀바위 해변에서 만난 ‘선녀풍’은 정갈한 밥상과 깊고 짙은 바다의 맛이 깔끔하게 어우러져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함과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정갈한 솜씨로 지어진 밥상 앞에서는 마음가짐도 겸손해진다.

젓가락질도 조심스럽고, 자세도 다시 한 번 고쳐 앉게 된다.

선녀풍에서 만나는 밥상이 꼭 그러하다.

부담스럽다는 의미가 아니라 감동스러움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다.

선녀풍에서는 물도 도자기에 내온다.

 

 

어느 유명한 식객은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물그릇만 보고도 감동을 했다고 한다.

그릇 하나 하나가 예사스럽지 않다 했더니 동백꽃 무늬가 이쁘게 그려진 그릇들은

도예가 이세용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다.

 

 

 

 

 

 

이런 정성어린 밥상을 받아 본지 언제인가.

 

 

선녀풍의 여름 특별 메뉴는 ‘물회’다. 생선회, 전복, 해삼, 멍개, 낙지 등

해물의 종류에 따라 선녀물회, 낙시물회, 전복물회, 모듬물회가 있다.

신선한 해산물과 갖가지 야채, 채 썰은 배와 샤베트처럼 얼린 육수,

그리고 비법 양념장이 숨겨져 큰 대접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예술이다.

 

 

 

 

지금까지 많은 물회를 먹어봤지만 이런 물회는 처음이다.

물회는 뱃사람들이 바쁜 그물일에 빨리 밥한끼 때우려고 만든 뱃사람 음식이다.

회썰어 찬물에 넣고 초장과 함께 말아먹는 것이 그 유래라고 들었다.

선녀풍의 사장님은 물회가 ‘강한 초장맛’을 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강한 초장은 빙초산을 쓰기 때문이에요. 초장을 많이 넣으면

재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죠.”

 

재료들 속에 숨어있는 샤베트 육수와 비법 양념장을 골고루 비빈다.

물회와 막회의 중간쯤 되는 것 같다. 육수나 양념장이 부족하면

더 주문하면 된다. 육수도 여러가지 재료로 국물을 내어 물회의 맛을 더해준다.

 

 

그래서 선녀풍의 물회는 특별하다.

각각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맛이 그대로 입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회와 야채 그리고 채썰은 배를 한입에 넣어 재료들의 맛을 음미한다.

이런 호사가 있을까.

물회를 다 먹으면 소면을 넣어 먹는다.

 

 

 

소면으로 아쉬우면 밥을 넣어 비벼먹어도 좋다.

양념장과 육수가 맛있어 그냥 남겨두기가 너무 아쉽다.

 

 

 

 

깨끗하게 비워주어야 한다. 그것이 정성들여 내온 음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선녀풍에서 맛보는 해물뚝배기 또한 특별하다. 

여유로움과 질박함이 묻어나는 뚝배기는 서서히 끓고 더디게 식기 때문에

해산물에서 우러나오는 깊고 진한 맛을 포용하고, 그 풍미를 더하게 된다.

낙지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낙지뚝배기

 

 

어른 주먹만한 살아 있는 전복이 통째로 들어 있는 전복뚝배기.

조미료를 넣지 않고 바지락, 동죽, 모시조개 등 여러가지 조개에서 나오는

시원한 국물맛이 감동적이다.

 

 

 

 

낙지 한마리가 꽃처럼 피어 있는 해물낙지 파전도 강력히 추천하는 메뉴다.

일반 한식집에 비해서 가격은 좀 높은 편이지만

음식의 질과 정성을 생각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

스테이크보다 훨씬 높은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왜 선녀풍일까. 물론 선녀바위 해변에 있어서 그렇다.

선녀바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라서 선녀풍

선녀의 모습처럼 보여서 선녀풍

그리고 선녀의 품처럼 포근하고 아늑해서 선녀품이라고 한다.

 

                               선 녀 풍

                                             -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 678-76

                                             -  032)751-2121

 

 

 

 

  

 

 

 

  

선녀바위 전설 II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땅으로 떨어진 선녀는 우연히 바위라는 총각이 만나 도움을 얻고 사랑이 싹터 부부의 연을 맺고 살기 시작하였다. 그 후 1년 옥황상제가 사신을 보내 그 선녀를 하늘로 다시 불렀으나, 선녀가 바위와의 인연을 놓지 못하고 땅에서 부부로 살겠다고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옥황상제는 화가 나 둘을 갈라놓으려고 벼락을 내렸다. 선녀와 바위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꼭 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

결국 벼락을 맞은 바위와 선녀는 그 자리에 선 채로 둘이 한 몸이 되어 바위가 되었다. 동네사람들은 벼락이 치고 새로 생겨난 그 바위를 보고 선녀바위라 불렀다. 애틋한 사랑이 전해져서 일까? 후대 사람들은 선녀바위를 본 부부는 금실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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