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문제를 해명함에 있어 요사에 보이는 아래의 기사들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선비산에 의지하여 거주하여 선비씨라고도 부른다. 모용연이 그것을 격파한 후 그 부를
나누어 각각 우문씨 고막해 거란으로 불려졌다. (괄호안은 필자가 삽입)
保鮮卑山以居,號鮮卑氏.既而慕容燕破之,析其部曰宇文,曰庫莫奚,曰契丹....
선비 갈오토의 후예를 진회라고 불렀다. 진회는 막나란 아들이 있었는데,(그는) 음산에서
남으로 옮겨와 처음 요서지방에 거주 하였다.(막나)의 9대 후에 모용황에게 멸망되어 선비
부중은 우문씨, 고막해, 거란으로 분산 되었다. (괄호안은 필자가 삽입)
鮮卑葛烏菟之後曰普回。普回有子莫那,自陰山南徙,始居遼西。九世為慕容晃所
滅,[二]鮮卑散為宇文氏,或為庫莫奚,或為契丹。
新校本遼史/表/卷六十三 表第一 世表
우문씨 왕조 북주의 역사인 주서를 보면
태조 문황제는 성은 우문씨이고 휘는 태이며,.......갈오토란 사람이 있었는데 웅무하고 산략이
뛰어나 선비가 그를 우러러 맹주로 받들었다. 마침내 총 12부락이 되고(우문씨는) 세세로 (선비
의)대인이 되었다. 그후예를 진회라고 불렀는데,....진회의 아들인 막나는 음산에서 남으로 이동
하여 처음 요서지방에 거주 하였다....구세가 지난 후두귀에 이르러 모용황에게 멸망 되었다.
(괄호안은 필자가 삽입)
太祖文皇帝姓宇文氏,諱泰,....有葛烏菟者,[一]雄武多算略,鮮卑慕之,奉以為
主,遂總十二部落,世為大人.其後曰普回....普回子莫那,[二]自陰山南徙,始居遼西,
是曰獻侯,為魏舅生之國.九世至侯豆歸,[三]為慕容晃所滅.
新校本周書/帝紀/卷 一 帝紀第一/文帝宇文泰上
란문장이 나온다 이를 앞의 요사의 기사와 대조해 보면, 앞에서 언급한 선비의무리란 바로
우무씨란 사실을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위의 주서 와 함께 신당서의
우문씨는 융노남선우의 후예로서 출자 하였는데 갈오토란 사람이 있어 선비의 군장이 되었
는데(그후손이 대대로)대인을 세습하였다. (괄호안은 필자가 삽입)
宇文氏出自匈奴南單于之裔.有葛烏兔為鮮卑君長,世襲大人,
新校本新唐書/表/卷七十一下 表第十一下 宰相世系一下/宇文氏/宇文氏源流
를 보면, 우문씨를 지배씨족으로 한 우문부의 피지배종족은 선비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
그리고 위의 신당서의 기사에서 보이는바와 같이 우문씨는 흉노남선우(남흉노 선우)의 후예라
하며, 북사 흉노우문막괴전의
흉노우문막괴는 요동의 새외에서 나왔는데 그조상은 (흉노) 남선우의 원속으로 세세로동부대인
이 되었다. 그 언어는 선비와 자못 다르다 (괄호안은 필자가 삽입)
匈奴宇文莫槐,出遼東塞外,其先南單于之遠屬也,世為東部大人.其語與鮮卑頗異.
新校本北史/列傳/卷九十八 列傳第八十六/匈奴宇文莫槐
에서 분명히 언급 했듯이 우문씨의 언어가 선비의 언어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이는
우문씨가 선비계의 종족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것을 시사하고 있다. 우문씨의 종족계통에
관해서는 선학의 연구가 있는데, 그는 우문씨를 흉노종으로 논증하고 있다. 필자 역시
위에서 전거로 삼은 기사에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을뿐만 아니라, 선학의 논고가 대단히 치밀
하여 그의 주장이 대단히 신빙성이 높기에 필자는 우문씨=흉노종 이란 설을 따르고자 한다.
.......
그러므로 우분부의 피지배종족이었던 고막해와 거란은 선비계의 종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는 바, 역사상의 제 종족은 각기 다른 두발 형태를 지니고 있고 이것은 시대가 흘러도
좀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족계통을 밝힘에 있어 두발의 형태는 중요한 전거가 되어
왔다. 그러면 고막해인과 거란인의 두발형태의 고찰을 통해서 이들의 종족계통을 해명해 보기
로 하자 거란국지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중요한 단서가 보이고 있다.
또 발해의 수령 대사리 고모한의 병사 섭기 만여인이 있었는데, 독발 좌임으로 몰래 거란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又有渤海首領大舍利高模翰兵[四], 步騎萬餘人, 並髠髮左衽, 竊為
契丹之飾.
契丹國志/卷二十三
위의 기사에서 보이듯이 거란인의 두발형태가 髠髮, 즉 머리카락을 두가 닥으로 땋아 두
귀의앞이나 뒤로 늘어 뜨리고 이마 쪽에는 머리카락을 기르거나 혹은 기르지 않는 모습임을 알
수있다. 髠髮의 풍속은 선비족의 일반적인 두발형태이며 (...중략) 선비계 종족인 거란인
의 두발형태는 髠髮이란것이 분명하게 되었다.
그런데 북사 흉노우무막괴전에 기록된 흉노 우문씨의 두발 모양은 아래와 같이 묘사되어 있다.
사람들은 모두 翦髮로서(사방의 머리카락은 모두 자르고)머리의 정상에만 머리카락을
남겨놓아 장식한다.(머리카락이)자라서 수촌을 넘으면 截短한다.
人皆翦髮而留其頂上,以為首飾,長過數寸則截短之.
新校本北史/列傳/卷九十八 列傳第八十六/匈奴宇文莫槐
여기에서 우리는 앞의 거란국지에서 묘사된 거란인의 두발기사 (중략) 과 위의 북사에 기록된
흉노 우문인의 두발모양을 볼때 거란인과 흉노 우문인은 두발모양을 달리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즉 거란인은 髠髮이었던 반면 흉노계의 우문인은 翦髮이었다. 따라서 두발
모양을 통해서도 거란(동일한 계통의 고막해도 포함)과 우문을 계통을 달리하는 종족임을 알수
있다.
출전 고대 동몽고사연구 이재성 법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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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족은 누구?
조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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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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