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상고 시대의 문학
< 문학사 개관 >
1. 고대 문학의 개념
고대 문학이란, 국문학의 태동기로부터 고려 왕조의 건국까지의 사이에 발생한 문학을 말한다.
2. 고대 문학의 형성 배경
우리 겨레는 한반도에 정착하여, 수렵과 농경 생활을 하면서, 자연 현상을 신화적으로 해석하여 모든 것을 초자연적인 절대자에게 의존하였다.
이와 같이, 만상(萬象)을 공포와 경외(敬畏)의 대상으로 의식함으로써 나타난 것이 제천 의식으로,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같은 것이 그것이다. 제천 의식은, 으악, 무용, 시가의 종합 예술로, 이것이 국문학의 시초이다.
※ 원시 종합 예술
(1) 무용, 음악, 시가가 분화되지 않은 형태를 가리킨다.
(2) 원시 종합 예술의 사상적 기반은 샤머니즘(무격 신앙)과 토테미즘이다.
(3) 우리 나라의 제천 의식(원시 종합 예술)
- 부여 : 영고(맞이굿)
- 예 : 무천(한밝춤)
- 고구려 : 동맹
- 마한 : 오월제, 시월제
3. 고대 문학사
고대는 우리 문학이 태동 형성된 시기이다. 고대의 우리 선민들은 다른 원시 민족과 마찬가지로 음악, 무용, 시가가 분화되지 않은 종합된 원시 예술을 즐겼다. 이러한 종합 예술은 인간 생활이 복잡해지고 생활이 분화되면서 시가 형태로 분리되고, 이 시가는 다시 신화와 전설이 주가 되는 서사 문학(설화)과, 축도(祝禱)와 기원(祈願)을 내용으로 하는 서정시로 분화되었다. 그리고 통일 신라에 이르러서는 우리 공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여 외래의 것을 소화한 데서 피어나, 우리 문학의 정화라 할 수 있는 향가(鄕歌)가 꽃을 피웠다. 향가는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쓴 향찰이라는 표기 체계에 의하여 표현되어싿. 또, 한자가 일찍이 나라에 수입되어 사국시대에는 한문학이 발달하기도 하였다.
4. 고대 문학의 특징
(1) 고대 문학은 제의(祭儀) 형식에서 행하여진 집단 가무가 그 연원이다.
(2) 구비 전승되다가 2, 3세기경 한자, 한문이 유입되면서 문학으로 정착되었다.
(3) 서사 문학에서 점차 서정 문학으로 발달하였다.
(4) 설화는 서사 문학의 원류가 되었고, 고대 가요는 서정 문학의 원형이 되었다.
(5) 고구려는 용감한 기상이 반영된 웅혼한 서사 문학을, 백제와 신라는 온화한 서정 문학을 꽃 피웠다.
(7) 신라 시대에 형성된 향가는 우리말로 기록된 최초의
정형시이다.
< 시가 문학 >
1. 시가 문학의 전개
- 집단 가요 : 구지가(龜旨歌)
- 개인 가요 :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황조가(黃鳥歌) → 향가로 발전
2. 고대 가요
(1) 집단적이고 서사적인 원시 종합 예술에서 개인적이고 서정적인 시가가 분리 발전하였다.
(2) 고대 가요는 설화 속에 삽입되어 전하는데, 이는 서사 문학과 시가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3) 구전되다가 한역되어 전하는 고대 가요의 형태로, 한역을 근거로 살펴 볼 때 4행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4) 고대 서정 가요는 집단적 서정 가요로부터 개인적 서정 가요로의 변천 과정을 보인다.
- 집단적 서정 가요 : 구지가(龜旨歌) → 해가(海歌)
- 개인적 서정 가요 :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황조가(黃鳥歌)
(5) 전하는 작품으로는 '공무도하가', '구지가', '황조가' 등이 있다.
3. 향가
(1) 본래 중국의 노래에 대한 우리말노래를 지칭하는 것이다.
(2) 오늘날에는 한자의 음과 훈을 빌어서 표기된[향찰]된 신라의 노래를 말한다.
(3) 향가는 '사뇌가(詞腦歌)', '사내가', '도솔가' 등의 여러 명칭으로 쓰였다.
(4) 신라 26대 '진평왕조' 전후부터 고려 시대 광종까지 지어졌다.
(5) 향가의 완성 형식인 10구체의 향가를 특히 '사뇌가'라 하였다.
(7)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 수 등 다수가 전해진다.
※ 삼대목(三代目) : 진성여왕 2년, 각간 위홍과 대구 화상이 지었다는 향가집이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참고] 향가(鄕歌) 개관
향가(鄕歌)란 본래 '우리의 노래'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라와 고려 초기에 불려진
노래 중, 향찰(鄕札,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표기하는 방식)로 기록된 것을 말한다.
- 본격적인 기록 문학의 시작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나와 있는
유리왕(儒理王) 5년(A.D 28)의 기록에 의하면, '이 해에 민속이 환강(歡康)하여 비로소 도솔가(兜率歌)를 지었는데 이것이 가악(歌樂)의
처음이다.'라고 되어 있어, '도솔가(兜率歌)'가 향가의 원류였을 것으로 추측되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향가는 민요로서의 정착과 개인의
서정 시가로 구분되지만, 이것도 역시 고대 가요처럼 설화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사 문학과 관계가 깊다.
- 외래 문화의 주체적 변용인 향가(鄕歌)
향찰(鄕札)에 의해 표기된 향가는 우리
시가 사상 최초의 정형성을 띤 노래로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14수, <균여전(均如傳)>에 11수가 전한다. 형식은
4구체·8구체一10구체가 있는데, 향가의 근원적 양상은 민요일 것이다. 그리고 그 기본 형식은 4구체이다. 민요(民謠)의 4구체를 기본으로
하고, 이것의 배수인 8구체나, 여기에 다시 후렴을 더한 10구체가 향가의 정제된 완성형으로 보여진다. 이 향가의 끝 구절에는 반드시
'아야(阿也)'라는 영탄구(詠嘆句)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것은 고려 말에 크게 유행한 시조의 종장 첫 구에서도 그 형식적 전통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한자를 차용하면서도 그것을 우리말 표기의 수단으로 변개(變改)시킨 향찰의 창안은 외래 문화를 주체적으로 변용(變容)한 좋은
예이다.
작자층은 매우 다양하였으나 주로 승려와 화랑이 많으며, 내용은 축사(逐邪), 안민(安民), 연군(戀君) 등
다양하나 주로 불교적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숭고한 정신 세계를 표현한 작품이 많다. A.D 888년에 각간 위홍과 대구 화상이
<삼대목(三代目)>이라는 향가집을 편찬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당시에는 퍽 융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향가의 양식은 고려 중기까지
5, 6백 년 동안 계속된 것으로, 고려 가요와 시조로 그 형식적 전통이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 현재 전하는 향가 작품
작품명 |
작자 |
연대 |
형식 |
내용 |
서동요 |
백제 무왕 |
진평왕 |
4구체 |
서동이 선화 공주를 사모하여 아내로 맞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르게 한 동요 |
혜성가 |
융천사 |
진평왕 |
10구체 |
이 노래를 지어 내침한 왜구와 큰 별을 범한 혜성을 물리쳤다는 축사(逐邪)의 노래 |
풍요 |
만성 남녀 |
선덕여왕 |
4구체 |
양지가 영묘사 장육존상을 주조할 때 성 안의 남녀들이 진흙을 나르며 불렀다는 노동요 |
원왕생가 |
광덕 |
문무왕 |
10구체 |
죽음을 당해 극락 왕생을 바라는 불교 신앙의 노래 |
모죽지랑가 |
득오곡 |
효소왕 |
8구체 |
죽지랑(竹旨郞)을 사모하여 부른 애도의 노래. 추모가(追慕歌) |
헌화가 |
실명 노인 |
성덕왕 |
4구체 |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수로 부인에게 꽃을 꺾어 바치며 불렀다는 노래 |
제망매가 |
월명사 |
경덕왕 |
10구체 |
죽은 누이를 추모하여 재를 올리며 부른 노래. 일명 '위망매영재가'라고 함 |
도솔가 |
월명사 |
경덕왕19 |
4구체 |
두 해가 나타나므로 괴변을 없애가 위해 부른 산화공덕(散花功德)의 노래. 일명 '산화가' |
찬기파랑가 |
충담사 |
경덕왕 |
10구체 |
기파랑의 찬양하여 부른 노래. 추모시. 문답식으로 된 최초의 노래 |
천수대비가 |
희명 |
경덕왕 |
10구체 |
눈이 먼 아들을 위해 부른 노래. 분황사 관음보살에게 아들이 눈을 뜨게 해 주기를 빈 기도의 노래 |
안민가 |
충담사 |
경덕왕 |
10구체 |
군신민(君臣民)이 알 바를 노래한 치국의 노래. 치세안민(治世安民)의 노래로 왕의 요청으로 지음 |
우적가 |
영재 |
원성왕 |
10구체 |
영재가 대현령에서 도둑을 만나 도둑을 회개시킨 설도(說道)의 노래 |
처용가 |
처용 |
헌강왕5 |
8구체 |
아내를 침범하는 역신에게 관용을 베풀어 역신을 감복시킨 주술적인 노래. 축신가 |
보현십원가 |
균여대사 |
신라말∼ |
10구체 |
불교의 교리를 대중에 펴기 위해 지은 노래. 총 11수로 이루어진 노래 |
<서사 문학 >
1.서사 문학의 전개
- 제천 의식의 집단 가무로부터 단일 예술로 분화
- 건국 신화(건국 서사시)의 출현
① 고조선 : 단군 신화
② 고구려 : 주몽 신화
③ 신라 : 박혁거세, 석탈해, 김알지 등의 신화
④ 가락국 : 수로왕 신화
2. 설화(說話) 문학
(1) 설화의 개념 속에는 신화, 전설, 민담이 포함된다.
(2) 문자로 정학된 것을 문헌(文獻) 설화라 하고, 구비 전승되는 것을 구비(口碑) 설화라 한다.
(3) 설화는 민족의 서사시로서, 우리 겨레의 정신 문화의 영원한 원천이 된다.
(4) 고대 설화는 패관(稗官) 문학과 가전(假傳)을 거쳐 소설로 발전된다.
구분 |
신화(神話) |
전설(傳說) |
민담(民譚) |
전승자의 태도 |
'신화는 진실되고 신성하다.'고 믿음 |
'전설은 진실되다'고 믿음 |
'민담은 흥미롭다.'고 믿음 |
시간과 장소 |
아득한 옛날(태초), 신성한 장소 |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
뚜렷한 시간과 장소가 없음 |
증거물 |
포괄적(우주, 국가) |
개별적(바위, 개울 등) |
추상적 |
주인공과 그 행위 |
신(神) 초능력 발휘 |
여러 종류의 인간 비극적 결말 |
일상적 인간 운명 개척 |
※ 설화에 대한 전승자의 일반적 태도
- 신화 : 신성성(神聖性) 중시
- 전설 : 진실성(眞實性) 중시
- 민담 : 흥미성(興味性) 중시
3. 한문 문학
(1) 작자층 : 구비문학과는 달리 상층귀족들의 문학으로 발달
(2) 신라의 한문학자
- 강수(强首) : 외교 문서 작성에 뛰어남(한문의 능숙한 구사)
- 설총(薛聰) : '화왕계(花王戒)'를 지음
- 김대문(金大問) : '화랑세기'를 지음
- 최치원(崔致遠) : 한문학의 본격적인 발달을 주도한 문인으로 현존하는 초고의 문집인 <계원필경>과 유명한 '토황소격문'이 있다.
<문학사 >
1. 고려 문학의 개념
고려 문학이란, 통일 신라 멸망
후부터 조선이 건국되기까지의 약 500년 동안 지어졌던 문학을 이른다.
2. 고려 문학의 형성 배경
고려는 (불교)를
국교(國敎)로 정하고 , 정주학으로 이론 철학을 이룬 시대였으며, 국내적으로 찬란했던 신라 문화를 계승하고, 밖으로는 대륙 문화를
수용하였다.
중국 문물의 수입과 국자(國字)가 없었던 이유로 (한문학)이 크게 융성하였으나, 상대적으로 국문학은 크게 위축되었다. 그러나
민중들은 무신들의 집권 이후 청산에의 귀의와 애틋한 사랑에의 몰입에 의해 현실적 고뇌를 극복하려 하였고, 사대부들도 저마다 답답한 심회를
(시조)로 표현함으로써, 기울어 가는 나라의 약한 백성으로서의 고뇌와 한을 표현하였다.
3. 고려 문학사
고려 문학의 주류는 (한문학)에
있었다. (과거) 제도의 실시와 중국 문물의 수입으로 한문학이 융성했기 때문이다.
향가의 전통은 균여대사의 (보연십원가)를 거쳐 예종의
(도이장가)에 이어졌으나, 한문학의 발달로 한문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되자 향가계 문학은 사라지게 되었다. 반면 한자에 의한 귀족들의 한시,
시화(詩話), 설화(說話) 등의 다양한 한문학이 문학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밖에도 (가사), (속요,俗謠), (시조 ,時調)등의
문학이 형성되었는데, 이것들은 전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것들이었다.
경기체가는 (귀족) 문학으로, 정치적 혼란기에 있었던 문인들이
(한문) 어휘의 나열과 이두식 후렴구로 그들의 의식 세계를 노래한 것이며, 고려 속요는 고려 문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것으로, (평민)들의
진솔한 감정이 투영된 것으로 (구전)되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문자로 정착되었다.
시조는 고려말에 발생한 (3)장 (6)구의 단가(短歌)로,
우리 고유의 노래이며 국문학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이 때에 이루어진 것은 모두 (구전 문학)이였으며, 이것도 조선조에 와서 비로소 문자로
정착되었다.
4. 고려 문학의 특징
(1) (과거) 제도의 시행과
교육 기관의 설립으로 (한문학)은 크게 융성한 반면, 국문학은 위축되었다.
(2) 전반적으로 한문으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상류층의 (귀족)
문학과, 그렇지 못한 평민 문학으로 분립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3) 국자(國字)가 없었던 당시의 귀족 계급에서는 한자를 이용하여, 문학적
내용보다는 교묘한 리듬을 통해 흥취를 돋구는 (경기체가)가 발달하였다.
(4) 문자를 갖지 못했던 평민들의 문학인 (고려 속요)는
구전되다가 조선조에 와서야 비로소 문자로 기록되었는데, 고려 문학의 진수로 평가되고 있다.
(5) 설화가 정착되면서 (패관) 문학이
발달하고, 가전(假傳)에 이어 조선시대에 발생하는 (소설)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6) 고려말에 (시조)가 완성되어 귀족 문학과 평민
문학이 통합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7) 과도기적 문학이다. 이유 : 향가, 경기체가, 속요는 수명이 길지 못하였고, 시조는 조선조의
융성기를 맞이하였으므로
5. 시가 문학의 전개
(1) 귀족 문학 : (경기체가)
(2) 평민 문학 :
(고려속요)
(3) 양반 + 평민 문학 : (시조)
6. 향가계 가요
(1) 신라 시대에 융성했던 향가는
고려 초까지 계승되다가, (한문)에 밀려 (향찰)이 쓰이지 않게 되자 그 형식마저 쇠퇴하였다.
(2) 향가가 쇠잔해가면서 그 자취를
보여주는 가요를 향가계 가요라 한다.
(3) 작품에는 향찰을 사용하여 보다 향가에 가까운 (도이장가)와 보다 속요에 가까운 (정과정)이
있다.
7. 경기체가
(1) 고려 중기의 정치적 혼란기를
배경으로 발생했다.
(2) 구체적 사물을 나열하면서 객관적인 설명을 하는 (교술)시이다.
(3) 시적 대상을 나열하고, 각 연의 끝에
'위∼景긔 엇더하니잇고'는 말을 붙였다.
(4) 작품으로는 (한림별곡), 죽계별곡, (관동별곡) 등이 있다.
8. 고려 속요
(1) 고려 시대에 (평민)층에서
지어지고 불리워졌던 (민요)적 시가이다.
(2) (구전)되다가 조선 시대에 (훈민정음)이 창제되면서 기록되고 정착되었다.
(3)
평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과 진솔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4) 작품으로는 (동동), 청산별곡, (가시리), 정석가 등이
있다.
※ 현재 전하는 고려속요 작품
작품명 |
출전 |
형식 |
내용 |
비고 |
동동(動動) |
악학궤범 |
전13연 |
월별로 그 달의 자연 경물이나 행사에 따라 남녀 사이의 애정을 읊은 달거리 노래 |
월령체(달거리) 노래의 효시 |
처용가 |
악학궤범 |
비연시 |
향가인 '처용가'를 부연한 축사(逐邪)의 노래 |
희곡적으로 구성됨 |
청산별곡 |
악장가사 |
전8연 |
현실 도피적인 생활상과 실연의 슬픔이 담긴 노래 |
<시용향악보>에는 제1연만 실려 있음 |
가시리 |
악장가사 |
전4연 |
연인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노래 |
<시용향악보>에는 '귀호곡'으로 1연만 실림 |
서경별곡 |
악장가사 |
전3연 |
대동강을 배경으로 남녀간의 이별의 정한을 노래함 |
'가시리'와는 달리 이별의 정한을 직설적으로 노래 |
정석가 |
악장가사 |
전6연 |
임금(또는 임)의 만수무강(萬壽無疆)을 축원한 노래 |
불가능한 상황 설정으로 만수무강의 송축 |
사모곡 |
악장가사 |
비연시 |
부모의 사랑을 낫과 호미에 비유한 노래 |
곡조명은 '엇노리' |
쌍화점 |
악장가사 |
전4연 |
남녀간의 적나라한 애정을 표현한 유녀(遊女)의 노래 |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
이상곡 |
악장가사 |
전5연 |
인간의 유한성을 전제로 한 남녀 간의 애정을 노래함 |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
만전춘 |
악장가사 |
전5연 |
남녀 간의 애정을 대담 솔직하게 읊은 사랑의 노래 |
속요 중 시조와 가장 유사 |
유구곡 |
시용향악보 |
비연시 |
비둘기에 의탁하여 연정을 풍자적으로 읊은 노래 |
'벌곡조(伐谷鳥)'와 관련됨 |
상저가 |
시용향악보 |
비연시 |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 노동요(勞動謠) |
백결 선생의 '대악'의 후신 |
정과정곡 |
악학궤범 |
비연시 |
귀양살이의 억울함과 연군(戀君)의 정을 노래함 |
10구체 향가의 잔영 |
도이장가 |
평산신씨 |
8구체 |
개국 공신 김낙과 신숭겸 두 장군의 공덕을 예종이 찬양한 노래 |
향찰 표기. 10구체 향가의 잔영으로 보기도 함 |
※ 경기체가와 고려 속요의 비교
구분 |
경기체가 |
고려가요 |
차이점 |
귀족 문학 |
평민 문학 |
문자 기록 |
구전되다가 한글로 기록 | |
조선시대에 새로운 이념을 구현하는 노래로 계승(경기체가체 악장) |
조선시대에 남녀상열지사로 비판의 대상이 됨 | |
공통점 |
분연체, 분절체 형식 |
< 서사 문학 >
1. 서사 문학의 전개
(1) 고려 시대의 서사 문학은 구비로 전승되던 것을 문자로 기록한 설화와 고려 시대에 와서 창작된 패관 문학이나 가전체 문학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 고려 중기에 패관들이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한문으로 기록한 것을 패관 문학이라 하는데, 이것이 한층 발달하여 사물을 의인화하여 계세징인(戒世懲人)을 목적으로 하는 가전이 지어졌다.
(3) 구비 전승되어 오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문헌에 수록되었는데, 대표적인 문헌으로는 일연(一然)의 <삼국유사(三國遣事)>와 성현(成俱)의 <용재총화(傭齋叢話)> 등이 있다.
2. 패관 문학(稗官文學)
(1) 민간의 가담(街談)과 항설(巷說) 등을 토대로 한 문학이다.
(2) 패관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들을 수집, 기록하는 벼슬이다.
(3) 한문학이 융성하던 고종 때를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4) 후대 소설의 모태가 되었다.
(5) 이인로의 <파한집(破關集)>, 최자의 <보한집(補開集)>, 이제현의 <역옹패설(標翁稗說)>, 이규보의 <백운소설> 등이 전한다.
3. 가전(假傳)
(1) 교훈을 목적으로 사람의 일생을 압축, 서술한 교술 문학이다.
(2) 물건을 의인화하여 경계심을 일깨워 줄 목적으로 지어졌다.
(3) 어떤 인물의 가치 있는 행적을 기록한, 이숭인(李崇仁)의 배열부전(裵烈婦博), 이곡(李穀)의 '절부 조씨전'도 이에 속한다.
(4) 패관 문학이 개인의 창작이 아님에 비하여, 가전은 개인의 창작물이어서 소설에 한 발짝 접근된 형태 이다.
(5) 임춘(林椿)의 국순전, 공방전(孔方傳), 이규보(李奎報)의 국선생전(適先生傳), 청강사자현부전(淸江使者玄夫美傳), 이곡(李穀)의 죽부인전(竹夫人傳), 이첨(李薦)의 저생전(橋生傳), 석식영암(釋息影腐)의 정시자전(丁侍者傳) 등이 있다.
3)조선전기의 문학
< 문학사 개관 >
1. 조선 전기 문학의 개관
조선 전기의 문학이란, 조선조의 문학을 전, 후기로 나누었을 때, 조선 건국으로부터 임진란까지의 약 200년 간의 문학을 이른다. 조선 시대의 문학을 전 , 후기로 나누는 것은, 임진란을 경계로 하여 그 전후의 문학이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2. 조선 전기 문학의 형성 배경
이 태조가 조선을 건국(建國)하여, 고려 말의 문란했던 기강을 바로잡아 민심을 수습하고 관료 체제(官僚體制)를 확립하였다. 그리고 15세기 말엽부터 16세기 중엽에 이르는 동안 분쟁과 사화(士祿)로 인한 정국의 불안과 민심의 소요는 임진란을 불러들이고 말았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문학도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3. 조선 전기 문학사
조선 전기의 문학은 엄밀히 말하여 훈민정음 창제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도 우리말이 있었으나 고유한 문자가 없었으므로, 한자를 빌려서 문자 생활을 하고 문학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글 사용을 시험삼아 제작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조선의 창업을 노래한 것으로 악장(樂章) 형식 노래의 대표작이며, 세종(世宗)이 친히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은 석가(釋逃)의 공덕(孔德)을 찬양한 노래로, 문학적 가치보다는 어학적 가치에 더욱 의의가 있다.
훈민정음이 차차 보급되자, 그 전까지 한문드로 전하지던 수많은 문헌을 다투어 번역(飜譯)하게 되어 많은 불경류의 번역 사업과 아울러 번역 문학이 성행하였으니, '사서(四書)'를 비롯한 유서(儒書)와, '능엄경(橋嚴經)'을 비롯한 불전(佛典),그리고 두시(杜誇)를 비롯한 문학서의 번역 사업이 그것이다.
그리고 짧은 시조 같은 단가 형식으로는 복잡한 작가의 정서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하였는지, 3. 4조 또는 4. 4조로 연속되는 '가사(歌辭)'가 발생하게 되었다. 성종 때 지어진 정극인(T克仁)의 '상춘곡(賞春曲)'은 가사 형식을 갖추고 있다.
소설(小說) 문학을 보면 김시습(金時習)이 지은 '금오신화(金黎新話)'란 작품이 있다. '금오신화'는 한국 고소설의 출발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민중 사이에서 구전되던 설화, 고려의 패관 문학, 가전 등의 서사적 전통 위에 '전등신화(努燈新諸)'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졌다. 비록 한문으로 지어졌고, 명나라 구우(瞿佑)의 '전등신화'를 모방하였다고는 하지만, 소설 형식을 갖춘 작품으로는 효시가 되는 것으로, 현재 남아 있는 5편은 순수한 향토색을 지닌 우수한 창작품이다.
또한, (악학궤범(樂學軌範)) , (악장가사(樂章歌詞))와
같은 가집(歌集)을 편찬하여 구전되어오던 작품을 정착시켰으며, 고려 시대에 발생했던 시조 문학은 조선조에 들어와 더욱 활기를 띠어 가사와 더불어
조선 시가 문학의 대표적 장르가 되었다.
4. 조선 전기 문학의 특징
(1) 훈민정음 창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문학의 출발을 가져왔으며, 문자 생활의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2) 형식면에서는 운문 문학(韻文文學)이 주류를 이루어 시조 . 악장 . 경기체가 . 가사 등이 지어졌고, 내용면에서는 유교적인 이념과 상류 사회의 생활이 중심이 되었다.
(3) 훈민정음 창제에 힘입은 번역 사업의 전개는 지식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4) 문화의 향유 계급은 주로 상류층인 귀족 양반들이었으며, 평민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
(5) 설화 문학의 발전과 중국 소설의 영향으로 소설이 발생하여 산문 문학이 태동하였다.
(6) 15세기 말엽 당쟁이 격화됨에 따라, 벼슬을 떠난 사람들이 산야에 묻혀 자연과 더불어 살게 됨으로써 자연 문학이 발생하였다.
(7) 사상적으로는 성리학이 발달하였으며, 문학 작품에 있어서도 유교적이며 철학적인 사상이 형상화되었다.
< 시가 문학 >
1. 악장(樂章)
(1) 조선 초기의 송축가를 이르는 말이다.
(2) 악장은 원래 종묘 제향(宗廟祭享) 때나 연락(宴樂) 때에 쓰이던 가사를 이르는 말이다.
(3) 신흥 왕조에 대한 아유(阿諛)의 성격을 띠었으며, 과장된 찬양과 송축으로 일관되어 있어 건국초에 유행하다가 사라졌다.
(4) 작자는 주로 개국 공신인 유학자들이 어서 일종의 귀족 문학이었다.
(5) 주요 작품에 '용비어천가'와 '월인천강지곡' 등이 있다.
2. 가사(歌辭)
(1) 고려 속요와 경기체가에서 발전한 것으로 추정한다.
(2) 현실적으로 설득적인 유교 이념을 표현하는 데 가장 알맞은 형태로 급속히 발전하였다.
(3) 4음보의 연속체로 행수에 제한이 없다
(4) 정극인의 '상춘곡'에서 시작하여, 정철의 작품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5) 주요 작품으로 '상춘곡', '면앙정가', '성산별곡',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이 있다.
3. 시조(時調)
(1) 고려 말에 완성된 시조는 조선 시대에 들어와 유학자들의 검소, 담백한 정서 표현에 알맞아 크게 발전하였다.
(2) 조선 초기에는 회고가(懷古歌), 절의가(節義歌) 등이 지어졌고,그 뒤로는 도덕가(道德歌), 한정가(開情歌), 강호가(江湖歌) 등이 지어졌다.
(3) 단시조(單時調)로 짓던 시조를 여러 수를 묶어 한 주제를 나타내는 연시조(連時調)도 짓게 되었다.
(4) 16세기에 들어와 송순, 황진이 등에 의하여 문학성이 심화되었고, 정철도 뛰어 난 시조 작품을 창작하였다.
(5) 유학자들의 작품이 관념적인 경향으로 흐른 데 대하여, 기녀들의 작품은 고독과 한(恨)에 젖은 정서를 정교하고도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4. 한시(漢詩)
(1) 사장파(詞章派)와 도학파(道學派)로 나뉘어 있다.
(2) 사장파는 서거정, 성렬, 남곤, 도학파는 길재, 김종직, 조광조 등에 의해 주도되었다.
(3) 선조 무렵에 송시풍(宋詩風)에서 당시풍(唐詩風)으로 일대 전환이 일어났다.
< 서사 문학 >
1. 고대 소설
(1) 패관 문학과 가전의 발전으로 소설의 바탕이 잡힌데다가 명나라에서 들어온 소설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한문 소설이 발생하였다.
(2) 가전에 임제의 '수성지(愁城誌)', 몽유록에 임제의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이 있다.
(3) 고대 소설은 설화적인 단순성을 지양하고 소설의 조건인 허구성을 갖춘 것으로, 최초의 작품은 김시습의 '금오신화'이다.
(4) 한문 소설은 전기적(傳奇的)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 금오신화 : 김시습이 지은 최초의 한문 소설이다.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의 5편으로 구성 되어 있다.
2. 수필. 비평 (隨筆. 批評)
(1) 고대 수필과 평론은 독자적 문학 장르로서의 인식을 가지고 출발한 것은 아니므로 장르 의식에 따른 격식이 제대로 갖춰진 것은 아니다.
(2) 조선 전기의 수필은 더욱 폭이 넓어져, 설화 . 전기 . 야담(野談), 시화(詩話), 견문, 기행, 일기, 신변 잡기(身邊雜記) 등 다양한 내용을 서술하게 되었다.
(3) 조선 전기의 수필은 주로 패관 문학집, 시화집, 개인 문집에 수록되어 전한다.
(4) 고려 시대부터 출발한 비평 문학의 특징은 재도론(載道論), 즉 문학을 인간의 성정(性情)을 교화하는 계몽적 성격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5) 조선 전기의 비평 문학은 서거정의 동문선(東文選), 동인시화(東人詩話), 성현의 용재총화 등이 있다.
3. 번역(飜譯) -언해
(1)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 이후 불교나 유교의 경전은 물론 운서(韻書), 문학서(文學書) 등이 번역되어 학습의 길잡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학문과 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2) 불경 번역(佛經飜譯) 작품 : 석보 상절(釋譜詳節), 월인 석보(月印釋譜)
(3) 경서(經書)의 번역 작품 : 내훈(內訓), 삼강 행실도(三綱行實圖), 번역 소학, 소학 언해 (小學諺解), 효경 언해 (孝經諺解)
(4) 문학서(文學書)의 번역 작품 .분류 두공부시 언해(分類柱工部詩諺解), 연주시격 언해(聯珠詩格諸解), 황산곡 시집 언해(黃山谷詩集諺解),백련 초해(百聯抄解) 등이 있
다.
4)조선 후기의 문학
1. 시대 개관
임진왜란(1592) 이후부터
갑오경장(1894)에 이르는 약 300년간의 문학으로, 근대 문학의 생명인 산문성과 서민 의식의 성장으로 그 특징을 규정지을 수 있다. 주자학의
완고한 학풍과 당쟁의 병폐, 그리고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전란으로 사대부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조선 왕조는 커다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계속된 정치적 혼란, 경제적 피폐와 서민 의식의 성장, 實事求是의 학풍과 서학의 도래 드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근대화의 싹이 텄다. 이러한 흐름은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제재와 주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런 바탕 위에서 민중의 문학이 왕성하게
대두되어 표현은 사실적으로, 내용은 생활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문학은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2. 특징
⑴ 양란 이후, 사대부의 권위가 실추되고
현실에 대한 비판과 평민 의식을 구가하는 새로운 내용이 작품 속에 투영되었다.
⑵ 비현실적, 소극적인 유교 문학에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실학 문학으로 발전되었다.
⑶ 작품의 제재 및 주제의 변화와 함께 작가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⑷ 운문 중심에서
산문 중심의 문학으로 이행하였다.
① 평민 의식 소설, 사설 시조의 발달
② 산문 정신
③ 실학 사상
④ 여류 문학
내간체 수필, 내방 가사의 등장
3. 소설 시대의 전개
⑴ 형성
① 평민의 자각,
산문 정신, 실학 사상 등이 소설 발생의 배경이 되었다.
② 최초의 국문 소설인 홍길동전의 출현으로 소설이 발달했으며, 평민 문학으로
본격화 되었다.
⑵ 특징
① 주제 대부분이 勸善懲惡, 因果應報
② 배경
- 평민 소설 우리 나라
- 양반 소설, 궁중 소설
중국
③ 구성 일대기적, 행복한 결말, 순차적
④ 사건 비현실적(傳奇的), 우연성
⑤ 사상 유교, 도교, 불교, 무속
등
⑥ 인물 전형적, 평면적이며 작가가 직접 제시하는 방법을 사용
⑦ 문체 운문체, 문어체, 만연체
⑶ 소설의 종류
① 영웅 소설 영웅의 일대기를 근간으로
한 소설로 거의 천편일률적인 구성을 보인다. 그 유형 구조는 ㉠ 고귀한 혈통을 지니고 태어났다. ㉡ 잉태나 출생이 비정상적(道仙的)이다. ㉢
어려서부터 비범했다. ㉣ 일찍 버려진 아이가 되거나 죽을 고비에 이르렀다. ㉤ 구출 양육자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 자라서 다시 위기에
부딪혔다. ㉦ 위기를 투쟁적 으로 극복하고 승리자가 되었다. 와 같은 7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유형은 건국 신화(주몽, 탈해 등), 國祖
전설(궁예 등), 서사 무가(바리 공주 등), 고대 영웅 소설(유충렬전, 홍길동전 등), 신소설(혈의 누, 치악산 등)에 걸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 창작 군담 소설 허구적인 주인공을 설정하여 군담과 그밖의 흥미소를 결합한 작품. [조웅전], [유충렬전] 등
㈏
역사 군담 소설 역사상의 인물과 그의 사실적 행위를 대상을 한 작품. [임경업전], [임진록], [박씨전] 등
- 군담 소설 주인공이
전쟁을 통해 영웅적인 활약을 전개하는 소설
- 몽자류(夢字類) 소설 귀족적 영웅 계열의 소설. [구운몽], [옥루몽] 등
②
가정 소설 가정 내의 문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설. [장화홍련전], [사씨남정기], [콩쥐팥쥐전], [창선감의록] 등
③ 대하
소설(가문 소설) 흔히 여러 편이 연작 형태를 띠고 있으며 고소설의 모든 유 형이 융합되어 복합적인 구성을 보여 주고 있으나 지배 계층
중심의 작품 세계를 보이고 있는 까닭에 고소설의 보수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궁중의 낙선재에 있어 낙선재본 소설이라고도 한다.
[완월회맹연(180책)], [임화정연(139책)], [명주보월빙(100책)] 등
④ 애정 소설(염정 소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소설. [운영전], [영영전],[채봉감별곡] 등
⑤ 풍자 소설 동물을 의인화 한다든지 하는 수법을 사용하여 당시의 시대상을
풍자한 소설. [이춘풍전], [두껍전], [서대주전] 등
⑥ 판소리계 소설 판소리로 불려졌던 소설을 포함하여 판소리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소설을 통칭하는 것으로 평민 계층의 발랄함과 진취성을 바탕에 깔고 전승되면서 끊임없이 재창작, 개작되었다. 현실적인 경험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으며 판소리가 지닌 개방적 면모와 향유층들의 다양한 관심사, 자유로운 수용 태도, 해학과 풍자를 기본으로 하는 평민 계층의
문화적 역동성 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춘향전], [흥부전], [심청전], [토끼전], [배비장전], [옹고집전] 등
⑷
소설의 유통 과정
① 필사본 개인이 베끼는 경우와 세책방에서 영업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 유통 과정인 동시에 개작 과정이
되었다.
② 방각본 필사본에 한계를 느낀 업자들이 인기 있는 작품들을 골라 주로 목판을 이용해 상업적인 출판을 하였는데 완판본과 경판본이
대표적이다.
⑸ 이야기꾼 이야기를 잘 지어서 재미있게 口演하는 사람과 소설책을 재미있게 읽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들을 각각 講談師,
講讀師라고 했고 전기수라고 부르기도 했다.
⑹ 설화집의 편찬 유몽인의 [어유야담]을 비롯한 많은 설화집이
편찬되었다.
4. 시가 문학의 변이
사대부층을 중심으로 한 조선
전기의 시조는 유가의 이념 규범을 노래한 것과 자연 속에서 심성을 기르며 유유자적하는 삶을 그리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와서는 평민 가객들의 활동이 커지고 시조창이 보편화되었으며 사설시조가 활발하게 창작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⑴ 시조
①
평시조 시조 문학의 융성기에 태어나서 다음 시대의 새로운 문학이 꽃피기 직전에 시조 문학을 집대성하여 결산한 尹善道의 시조가 단연 두드러진다.
그는 시어로서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였고 형상적인 시의 구조를 창조하였다는 점에서 시조문학사상 으뜸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으며 江湖歌道의
완성을 보았다고도 평가된다.
② 사설시조 윤선도 이후 평시조가 생경하고도 관습적인 경향으로 흐르고, 차차 문학의 조류가 서민 계층으로
옮겨가면서 시조에 산문적인 시형이 첨가되었다. 교려말 변안열의 [불굴가]로 시작된 사대부들의 향락적이고 퇴폐적인 사설시조의 전통이 이 시기에
와서 산문 정신이 가미되면서 서민들의 진솔한 자기 표현을 담아내는 형식으로 차용되었다. 객관적인 사실성이 도입되었고 가사투와 민요 형식이
혼입되었으며 대화가 많고 설화식으로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내용상으로는 구체적인 이야기와 비유가 대담하게 도입되었고 강렬한 애정을 노래하고
적나라한 자기 폭로를 꾀하였으며 語戱, 재담, 욕설 등이 시어로 채택되었다.
③ 시조창 전아한 전통적인 가곡창과는 다른, 쉬우면서 대중적인
친화력을 가진 창법으로 시조가 불리게 되어 전문적인 가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다.
④ 전문 가객 18세기 무렵부터
성행하였고, 출신 성분은 중인보다 낮은 서리 정도의 사람들이 시조를 가곡의 곡조에 얹어 불렀다. 金天澤, 金壽長 등이 유명하다.
⑤ 평민
가단의 형성 조선 전기에는 吟詠을 위주로 하던 시조가 이 시기에 와서는 歌唱을 위주로 변하였는데 이는 활발한 평민 가단의 활동
때문이었다.
㈎ 경정산 가단 김천택을 중심으로 김수장 등이 참여한 가단. 강호가도를 고취하였다.
㈏ 노가재 가단 김수장이 만년에
조직한 가단. 시가의 연구와 기법을 연마하였다.
㈐ 승평계 박효관과 안민영을 중심으로 한 가단
⑵ 가사의 변모 가사는 이
시기에 와서 작자층이 다양화하면서 작품 계열도 여러 방향으로 분화하였다. 주로 현실적인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여성 및 평민 작가층이
성장했으며 주제와 표현 양식이 다채로워졌다.
① 朴仁老의 가사 전시대의 정철의 가사난 동시대의 윤선도의 시조에 비해 시어의 구사나 표현의
아름다움에서는 떨어지지만 중후한 문체로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는 길을 개척하여 조선 말기 개화기의 개화 가사, 의병 가사 등에 영향을 주었다.
[선상탄], [누항사], [태평사] 등
② 내방 가사 주로 영남 지방의 부녀자들에 의해서 지어진 규방 가사로 섬세한 여성들의 희노애락과
接賓客, 奉祭祀하는 예의 범절, 현모양처의 도의 등 부녀의 심정과 생활을 노래하였다. [화전가], [계녀가], [규중행실가] 등
③ 기행
가사 국내 및 외국을 다녀온 견문을 가사로 기록하였다. 김인겸 [일동장유가(일본)], 홍순학 [연행가(중국)] 등
④ 유배 가사 유배의
체험을 기록한 가사. 안조환 [만언사], 김진형 [북천가] 등
⑤ 동학 가사 서양 세력이 동양을 침략하는 데에 대해 깊은 위기감을 느끼고
동학을 알리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최제우 [용담유사] 등
5. 기록 문학의 발달
이 시기의 특징 중 하나가 기록
문학(수필)이 많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이 시기의 수필들은 일기, 기행, 내간, 평론, 기타의 글들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운문의 투를 벗어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초기에는 한문으로 된 수필이 많았지만 후기로 오면서 차차 한글로 된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아졌으며 민간과 궁중에서 함께 쓰였다.
⑴ 전쟁 체험의 기록 이순신 [난중일기] , 유성룡 [징비록] 등
⑵ 국내외
여행의 견문 기록 홍대용 [을병연행록], [의유당 관북유람일기] 등
⑶ 궁중 기록 문학 [계축일기], 혜경궁 홍씨 [한중록],
[인현왕후전] 등
6. 한문 문학의 변모와 실학파 문학 위항 문학
조선
전기 도학 사상의 영향을 받은 한문학은 예술과 철학이 결합된 형태인 醇正文學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 시기에 와서는 예술과 현실이 결합한 형태인
實學文學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또 실학파의 대두와 함께 상공업이 성장하고 그로 인해 富를 축적한 서울 근교의 중인들이 문학에 참여하게 되어
커다란 세력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委巷(閭巷) 문학이다.
⑴ 한문학 4대가 양란 이후 조선 전기의 醇正文學을 이어받기 위한
사대부들의 노력이 실학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행해졌는데 그 결과로 나타난 이들이 한문학 4대가들이다. 월사 이정구, 상촌 신흠, 택당 이식,
계곡 장유가 그들이다.
⑵ 실학파 문학
① 경세치용학파 중농주의를 취한 사람들로 이익, 이용휴, 이가환, 정약용 등이
대표적이다.
② 이용후생학파 중상주의를 취한 사람들로 홍대용, 박제가, 빅지원, 유득공 등이 대표적이며 북학파로도 불린다.
- 실학
4대가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이서구
⑶ 위항 문학(閭巷文學)이라고도 하며 여항은 사대부와 서민의 중간 계층인 중인 신분 계층이
사는 곳을 말한다. 실학의 대두로 말미암아 생활에 여유가 생긴 의학 譯學 算學 律學 樂學 등 이른바 잡학에 종사했던 전문 지식인인 이들은 처음엔
관계 진출에 뜻을 두고 공부를 했다. 그러나 곧 신분상의 제약으로 인해 좌절을 겪게 되자, 문학으로 관심을 돌리게 된다.
① 詩社의 결성
거주지를 중심으로 문학적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풍류를 즐겼는데 송석원시사, 칠송정시사 등이 유명하다.
② 시선집 편찬 漢詩를 모은
시선집을 발간하기도 했는데 [소대풍요], [풍요속선],[풍요삼선] 등이 있다.
7. 판소리 민속극의 성장
이 시기에 들어와 민중의 문학
참여가 극대화되어 나타난 대표적 양식이 판소리와 민속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종합 예술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그 대본은 국문학의 한
양식이 된다.
⑴ 판소리 전문 예술가인 광대가 부르는 구비 서사시
① 기원 어원은 '판(무대)'에서 부르는 소리라는 뜻으로
판소리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고 각 장마다 판을 짜서 부른다는 뜻으로 판소리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
그 기원에 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는데
현재까지는 전라도 중심의 세습무들 이 부르는 서사 무가에서 나왔다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② 사설의 성격 서민들의 현실적인 생활을 주로
그리고 있으며 극적 내용이 많고 민속적이며 풍자와 해학이 풍부하다.
③ 가창 방식 창자인 광대와 반주자인 고수의 두 사람에 의해 진행된다.
광대는 고수의 장단에 맞춰 창과 아니리를 섞어가며 노래를 하면서 사설에 맞춰 너름새를 곁들이고 고수는 추임새로 광대의 흥을 돋우어 준다. 사건의
전개에 꼭 필요한 서사 부분은 주로 아니리로 하며, 서정이나 묘사 부분은창으로 한다.
④ 용어
- 광대 노래를 부르는 사람
-
고수 북을 치며 장단을 맞추는 사람
- 아니리 노래 도중에 말로 하는 부분
- 너름새(발림) 노래를 부르며 하는 몸 동작
-
추임새 고수나 청중들이 창 도중에 흥에 겨워 내는 탄성
- 장단 진양조 -- 중모리 -- 중중모리 -- 자진모리 -- 휘모리
⑤
판소리 12마당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변강쇠타령, 배비장타령, 강릉매화전, 옹고집전, 장끼타령, 왈자타령,
가짜신선타령(마지막 둘을 무숙이 타령, 숙영낭자전으로 하기도 함)
⑥ 판소리 여섯 마당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변강쇠타령
⑦ 신재효 고종 때의 전라도 고창 출신의 아전. 판소리에 대한 독자적인 이론을 정립하였고 판소리 광대들에 대한 지원과 양성에
힘을 기울였으며 당시 유행하던 판소리 12마당 중 에술적 가치가 미약한 것을 없애고 여섯 마당으로 정리하였다. 그밖에 판소리 단가도 여러 편
지었다.
⑵ 민속극
① 탈춤 고려의 팔관회로부터 시작된 민속극은 이 시기에 와서 도시 중심의 탈춤으로 정착되었다. 탈춤은
원래 농촌 중심의 마을 굿으로 시작되었는데 18세기 중엽 이후 새로운 상업 도시가 등장하면서 그 도시의 주민과 상인이 주동이 되어 도시 탈춤으로
변모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양주 별산대, 송파 산대놀이, 봉산 탈춤, 고성 오광대, 동래 야유 등이 있다.
② 인형극 꼭두각시극으로
모두 박으로 만든 인형을 사용했기 때문에 박첨지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③ 의의 민속극은 서민 대중들의 생활 감정이 강렬히 반영되어 있는
대동 놀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등장 인물 사이의 갈등이 박진감 있게 구현되어 있으며 하층 민중의 생활 의지와 어긋나는 지배 체제와
허위 의식을 다각도로 비판하였다는 점에서 18세기 이후에 대두한 혁신 운동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예술 형태라고 할 수
있다.
5)개화기 문학
- 전환기에서의 저항과 창조 -
1. 시대
개관
이 시기는 갑오경장(1894)에서 한일합방(1910)에 이르는 개화 계몽기의 문학을 일컬으며 개화기, 또는 신문학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의 문학은 고전 문학에서 현대 문학으로의 이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이자 서구 열강의 침입에 맞서 민족 문학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야만 했던 중요한 시기이다.
2. 개화기
문학의 사명
개화기에는 서구 열강의 침략에 맞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고, 중세적 질서를 타파하고 근대적 민족 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두
가지 시대적 과제를 짊어지고 있었다. 이에 발맞추어 문학에서도 몇 가지 과제가 제시되었는데 그것은 첫째, 근대적 민족 문학을 수립해야 했으며,
둘째로는 이전의 우리 문학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게승하면서 현대 문학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3.
특징
⑴ 문어체 문장에서 언문 일치에 가까운 문장으로 바뀐다.
⑵ 자주 정신의 각성으로 개화 계몽 사상이 주류를 이룬다.
⑶
시가에서는 창가와 신체시, 산문에서는 신소설과 역사 전기 문학, 개작 번안 소설, 무서명(無署名) 소설이 나타난다.
4.
창가
개화기에 유행했던 가사로 과거의 3.4조나 4.4조의 가사 형식을 그대로 답습하였으나 거기에 찬송가나 민요의 형식을 받아들였다. 개화
계몽 사상, 애국 독립 정신의 고취, 정치 및 사회 비판을 그 주요 내용으로 했으며 근대시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식이라는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이용우의 [애국가]와 이중원의 [동심가] 등이 대표적이다.
5.
신체시
개화기에 쓰여진 새로운 시가 형태로 신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古詩歌나 개화 가사, 창가의 정형적 율격에서 벗어나 시문체(時文體 -
새 시대와 새 사회의 분위기를 수용한 문체)로 문명 개화를 노래했다. 따라서 그 형태상으로도 정형률과 반복적 리듬을 지양하고 구어체를
사용했으며, 개화 사상 신교육 고취 남녀 평등 사상 자주 독립 등 계몽적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창가와 마찬가지로 근대시로 가는 과도기적
형태라는 문학사적 의의를 갖는데, 최남선의 [海에게서 소년에게]가 그 첫 작품이다.
6. 신소설
개화기에 성행했던 계몽
문학의 하나로 고대 소설과 현대 소설을 잇는 과도기적 소설 양식이지만 작품 구조상으로는 새로운 것이 별로 없으므로 고대 소설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습 타파, 자주 독립, 신교육 권장, 자유 연애 등이 주제로 나타나지만 인물의 정형성, 우연성의 남발, 권선징악적 요소
등은 신소설의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대표작으로 이인직의 [혈의 누], [치악산], [귀의 성],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이해조의
[자유종], [모란병], 최찬식의 [추월색] 등이 있다.
♣ 개작 소설
[이해조의 작품] 옥중화(獄中花) ← 춘향전,
연의각(燕의 脚) ← 흥부전
강상련(江上蓮) ← 심청가, 토의간(兎의
肝) ← 토끼전
7. 역사
전기 문학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국권을 회복하고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그 근거를 역사와 위인 전기에서 꿀어왔다. 역사 전기 문학의 신소설의
친일적인 경향과는 달리, 비록 소설적인 심미적 요소는 빈약하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당면하여 민족주의적 저항의 문학으로서 주못할만한 가치를
지녔다. 대표적인 작품에 신채호의 [을지문덕], [이태리 건국 삼걸전] - 마찌니 가리발디 카부르, 장지연의 [애국부인전] - 잔다크, 우기선의
[강감찬] 등이 있다.
8.
창극
판소리는 이 시기에 들어와 상층 지향적인 전통적인 판소리와 일반 대중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창극의 두 가지
형태로 전개된다. 창극은 판소리를 分唱하여 배역을 나누어서 대화창으로 공연하는 극으로 원각사, 연흥사 등의 극장에서 [춘향가], [심청가],
[은세계] 등이 공연되었다.
9. 신파극
일본 신파극을 국내에 이식한 것으로 재래의 형식과 전통을 깨뜨리고 창극의 테투리를 벗어나서 현대의 세상 풍속과 인정 비화 등을 제재로 한
통속적인 연극이다. 따라서 그 형식이나 내용에서 일본 특유의 성향을 짙게 나타냈다. 가부끼에서 물려받은 과장된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서 빚어지는 인권 유린에 자학적인 눈물로 대응하는 점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1911년 임성구가 일본 신파극의 번안인 [불효천리]를
처음으로 공연했을 때에는 커다란 실패를 초래했지만 이후 일제의 적극적인 책동으로 인해 신파극은 곧 크게 관객을 확보하게 된다. 신파극은 일제를
위해 봉사하는 연극이었으며 공연 방식과 내용이 유치하고 저열했다. 줄거리를 대강 정해 놓고 주연 배우가 즉석에서 연극을 이끌어가면서 과장된
몸짓과 부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육혈포강도], [장한몽] 등이 인기를 누렸다.
6)1910~1920년대 문학
현대 문학의 태동기(1908~1919)
1. 문학사(文學史)
이 시기는 일제 강점기로서 민족 의식이 제고(提高)되던 때이다. 신문학의 흐름이 계속되면서도 서구 문학의 충격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기법과 의식을 담은 현대 문학이 출현하였다. 민족 계몽 의식을 주제로 한 문학이 등장하였으며, 서구 문학의 기법과 의식이 수용되었다. 또, (태서 문예 신보)를 통하여 서구 문예 사조가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2. 특징
(1) 신체시와 자유시가 등장하였다.
1908년 최남선에 의하여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신체시가 등장하였으며, <태서 문예 신보>에 김억의 '봄은 간다', 1919년 주요한의 '불놀이'가 발표되면서 자유시가 등장하게 되었다.
(2) 현대 소설이 등장하였다.
1917년 이광수의 장편 소설 '무정(無情)'이 <매일 신보(每日申報)>에 연재되면서 본격적인 현대 소설의 문이 열렸다.
(3) 신극 운동이 전개되었다.
1908년에 극단 '원각사'의 출현으로 신극 운동이 막을 올린 후 '혁신단', '문수성' 등의 극단이 잇달아 창단되면서 초보적인 신극 운동이 전개되었다.
(4) 2인 문단 시대가 열렸다.
이 시기는 육당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에 의해 문학 활동이 주도되어 2인 문단 시대라고 한다.
3. 문학의 양상
(1) 시(詩)
1) 특징
① 서구의 시를 번역 소개하였으며, 김억, 황석우 등이 프랑스의 상징시를 번역 소개하였다.
② 주요한, 김억 등이 자유시를 창작, 하나의 시 형태로 정차시켰다.
2) 내용
계몽성과 비 예술성에 의존한 초기의 신체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정서를 주로 읊었다.
3) 작가와 작품
주요한외 '불놀이', 김억의 '겨울의 황혼' 등이 있다.
(2) 소설(小說)
1) 특징
현대 소설이 이광수에 의해 확립되었다.
① 언문 일치에 가깝다.
② 사건, 인물의 묘사가 사실적이다.
③ 내용상 계몽성(신교육, 자유 연애 등)을 띄었다.
(3) 희곡(戱曲)
1) 특징
① 신파극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초보적인 수준의 신극도 등장했다.
② 개인의 내면적 갈등을 다룬 작품이 발표되기도 했다.
2) 작가와 작품
최초의 창작 희곡인 조중환의 '병자 3인(1912)', 윤백남의 '운명', 이광수의 '귀환' 등이 발표되었다. 혁신단의 '육혈포 강도', 문수성의 '장한몽' 등이 공연되기도 했다.
현대 문학의 모색기(1919~920년대 말)
1. 문학사(文學史)
3.1 운동, 좌익 이데올로기의 등장, 본격적인 서구 문예 사조의 유입 등이 문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3.1 운동의 실패로 민족적 좌절을 겪었으나 일제가 '문화 정치'로 전환함으로써 1920년 <조선 일보>와 <동아 일보>가 창간되었고, <창조>, <백조>, <개벽> 등 동인지와 종합지가 간행됨으로써 문학의 저변이 확대되떴고 전문 문학인의 등장으로 문학적 기반이 확립되었다.
2. 특징
(1) 본적적으로 현대 문학이 모색되었다.
현대 문학의 다양한 경향을 실험하고,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현대 문학을 모색했다.
(2) 예술로서 문학을 추구했다.
문학을 계몽의 수단으로부터 분리시켜 예술 본연의 문학으로 위상을 정립시켰다. 이 시기의 전반기에는낭만주의의 경향이었으나, 후반기에는 이를 극복하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려는 사실주의의 경향을 보였다.
(3) 계급 문학이 대두하고 국민 문학파가 등장하였다.
좌익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신경향파'가 등장하자, 민족주의에 바탕을 두고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국민 문학파'가 등장하여 '신경향파'를 계승한 '카프'와 대립하였다.
3. 문학의 양상
(1) 시(詩)
1) 특징
① 서구의 여러 문예 사조가 도입되어 다양하게 창작되었다.
② 개인적 정서와 민족적 율조를 깊이 있게 결합시켰다.
(예) 만해 한용운과 김소월의 경우
③ 동인지의 출간을 통해 문단이 형성되고 각기 다른 유파를 형성하였다.
④ 20년대 중반 이후 계급주의 시가 등장하였고 이에 대항한 민족주의 문학이 대두되었다.
※ 계급주의 시는 매우 거친 언어를 사용한 약점은 있으나, 당대 현실의 문제를 수용하여 시의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가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⑤ 시조 부흥 운동이 전개되었다. 최남선, 이병기, 정인보, 이은상 등에 의해 현대 시조의 길이 열렸다.
(2) 소설(小說)
1) 특징
① 개성의 자각으로 현대 소설이 확립되었다.
- 완전한 언문 일치가 확립되었다.(김동인)
- 묘사가 치밀해짐 → 치밀한 구성, 인상적 결말 처리
- 사실주의 수법의 등장
② 단편 소설의 확립
- 김동인, 현진건, 나도향 등에 의해 개성의 자각과 시대의 괴로움을 포착하는 단편 소설이 확립되었다.
③ 계급주의 문학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 소재를 궁핍한 생존 문제에 두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대립시켰다.
- 폭력으로 결말을 삼는 경향이 많았다. → 진정한 계급주의 문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3) 희곡(戱曲)
1) 특징
① 신극 단체가 결성되고 근대 희곡이 창작되었다.
② 영화의 분립과 시나리오가 창작되었다.
※ 1923년 경부터 본격화됨. 나운규의 '아리랑', 심훈의 '먼동이 틀 때' 등의 작품과 '춘향전', '운영전' 등의 작품이 각색되었다.
③ '극예술 협회', '토월회' 등의 연극 단체가 결성되었다.
④ 도쿄 유학생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점차 확산되었다.
⑤ 개화 ·계몽 성격의 작품들이 수입, 창작되었다.
2) 작가와 작품
① 창작 희곡 : 신파극의 단계를 극복한 근대 희곡
○ 박승희 : '산 서낭당', '아리랑 고개'
○ 김우진 : '정오', '산돼지'
○ 윤백남 : '제야의 종 소리', '파멸'
② 시 나리오
○ 나운규 : '아리 랑',
○ 심훈 : '먼동이 틀 때'
(4) 수필(隨筆)
1) 특징
① 현대 수필의 초창기로서 수필의 형태가 아직 정립되지 못했다.
② 우리 국토에 대한 애정을 담은 기행 수필이 많았다.
③ 국민 문학파에 의해 주도되었다.
2) 작가와 작품
민태욱의 '청춘 예찬', 방정환의 '어린이 찬미', 최남선의 '심춘 순례', '백두산 근참기', 이광수의 '금강산유기', 이병기의 '낙화암을 찾는 길에' 등이 발표되었다.
7)1930~1945년대 문학
1930년대의 문학
■ 문학사(文學史)
문학 활동의 기반이 확충되고 예술적 기교가 발달하였으며, 신문이나 잡지의 수가 늘어나 작품이 발표될 수 있는 지면이 확대되어 활발한 문학 활동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다양한 문학 양식이 선을 보였으며, 브나로드 운동의 영향으로 계몽 문분학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말기에는 일제의 광적인 탄압으로 문학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 특징
(1) 목적 문학이 퇴조하고 순수 문학이 발달하였다.
일제의 좌익 세력에 대한 탄압과 자체의 비판으로 카프(KAPF)가 해산되고 문학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시문학파'와 '구인회'의 활동이 활발하였다.
(2) 현실에 대한 지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 주지적 경향을 보였다.
인간의 문제, 생사의 문제, 도시 문명의 모습, 농촌과 도시의 삶 등을 다룬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이는 보다 심화된 예술적 경향을 지향한 결과이다.
(3) 문학적 기교가 성숙되었다.
문학에 대한 시각이 다양화되고, 서구 문학과 사조-주지주의, 다다이즘-를 수용함으로써 전대의 문학에 비해 한층 성숙된 문학적 기교를 구사하였다.
(4) 새로운 기법이 등장하였다.
'날개'의 작가 이상의 초현실주의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현실 비판을 위주로 했던 리얼리즘도 다양해졌는데, 박태원의 '천변 풍경'은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문학의 양상
1. 시(詩)
(1)특징
① 순수 서정시에의 지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문학>을 중심으로 한 서정시 운동이 박용철(朴龍喆)과 김영랑(金永郎)의 주도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또한, <구인회>도 목적 문학에 반대하여 예술성과 문장의 형식미를 중시했다.
※ 순수시의 특징
○ 언어의 선택이 매우 엄격하였다.
○ 영롱한 언어미를 추구하고 세련된 기교를 사용하였다.
○ 새로운 공감각적 기법을 사용하였다.
※ 시문학파
○ 김영랑(金永郎) : ' 절차 탁마(切懲刻碧)된 모국어와 세련된 시형, 율격(律格)을 통하여 섬세하고 아름다운 민족 정서를 노래하였다.
○ 박용철(朴龍喆) : 평론으로 시문학파의 이론을 뒷받침하였다.
② 모더니즘의 주지적 경향이 나타났다.
1926년 이후 주지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등 이미지를 중시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전개되었다. 이들은 1920년대의 민족주의 경향, 계급주의 경향의 시를 '자연 발생적'이고 '감상적'인 시들로 비판하면서, 감정 아닌 지성(知性)에 입각한 시를 주장했다. 감성 위주의 '음악성'에서 지성 위주의 '회화성'으로의 변모를 보였다.
○ 영, 미의 이미지즘 수용 : 김광균, 장만영, 김기림, 정지용 등
○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수용 : 이상, 이시우 등
○ 김기림(金起林) : 모더니즘 시론(詩論)을 시로써 실험
○ 김광균(金光均) : 이미지즘이라는 신선한 기법으로 시단에 충격을 줌
- 회화적(緖畵的)심상 - 보는 시(서구적 현대시 시험)
- 감상성 (感傷注)의 수용(受容)
- 기계 문명에서의 취재(取材) - 문명 비판의 자세 희박(서구 모더니즘 시와 다른 점)
○ 이상(李縮) :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시와 소설. 의식의 흐름 수법 사용
- 만남에의 열망과 좌절
- 불안과 공포의 내면 세계 - 반어(反語), 역설(逆說), 독백(獨白)의 기법으로 표출로 시대의 분위기 암시
③ '생명파'가 등장하였다.
이들은 주로 고뇌로 가득한 삶의 문제, 인간의 생명과 우주의 근원적 문제, 등을 주제로 삼았다.
※ 생명파(生命派) : 모더니즘파의 반(反) 생명성에 도전하는 정열을 보였으나 그에 마땅한 윤리와 형이상학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하였다.
○ 서정주(徐廷柱) : <시인 부락> 동인, 개인과 민족의 좌절 체험을 짙은 예술성으로 대처
○ 유치환(柳致環) : 강한 윤리성으로 개인과 사회의 정의 회복을 처절하게 노래함.
④ 반(反) 도시적 경향의 전원적 목가시(牧歌詩)가 나타났다.
현대 문명에 찌든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의 세계에 귀의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경향은 신석정, 김상용, 김동명의 시에 잘 드러나 있다.
⑤ 여류 시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여성적인 정념(情念)의 표출을 주로 한 모윤숙과, 절제의 아름다움을 보인 노천명 등과 같은 여류 시인이 등장하였다.
2. 소설(小說)
(1)특징
① 소설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 토속성의 탐구 → 농촌과 농민의 생활
○ 순수 문학 → '구인회'의 성립
○ 역사의 재조명 → 역사 소설의 발흥과 야담으로서의 전락
○ 지식인의 고민 → 심리 소설
○ 도시 생활의 관심 → 세태, 풍속 소설, 관찰 문학론
※ 현실의 모든 문제를 구체적으로 그렸다.
② 장편 소설의 창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장편 소설의 창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깊이 있는 현실 탐구와 사회적 전형의 창조가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범상성의 '삼대(三代)', 심훈의 '상록수', 채만식의 '탁류', '태평 천하', 현진건의 '무영탑', 강경애의 '인간 문제' 등이 있다.
③ 농촌 소설이 등장, 확산되었다.
○ 농촌 계몽 소설 : 1931년부터 일어난 브나로드 운동의 영향을 받아 계몽 운동이 전개되면서 이장수의 '흙', 심훈의 '상록수' 등의 작품이 발표되었다.
○ 향토적 농촌 소설 : 향토색 짙은 농촌의 삶과 자연과의 합일을 지향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렴', 김유정의 '동백꽃', 이무영의 '제 1과 제 1장' 등이 발표되었다.
○ 현실 비판적 농촌 소설 : 일제 강점하에서 고통스러운 현실을 드러낸, 김정한의 '사하촌(寺下村)', '옥심이' 등의 작품이 발표되었다.
※ 브나로드(V Narod) 운동과 농촌 소설
① 태동 : 1870년, 러시아에서 귀족 청년과 학생들이 주동이 되고 농민이 주체가 되어 일어난 사회 개혁 운동.'v Narod'는 '민중 속으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1930년대 초, 이러한 영향을 우리 나라에도 파급시키려고 동아 일보 등에서 계몽 사업을 벌였는데, 단순한 농촌 계몽 운동에 그치지 않고, 민족 각성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② 문학적 영향 : 이 운동의 지원책으로 이장수가 '흙'을 발표하였고, 농민 운동을 제재로 한 현상 장편 소설 모집에 심훈의 '상록수'가 당선되는 등 농촌 소설의 확산을 가져왔다.
④ 역사 소설이 많이 지어졌다.
역사에서 제재를 취하여 허구성과 통속성을 부여한 소설로, 일제의 검열을 피하면서도 민족 의식을 고취하려는 의도에서 쓰여졌다. 이광수의 '마의 태자',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 박종화의 '금삼의 피', 현진건의 '무영탑' 등이 그것이다.
⑤ 도시 공간을 무대로 한 도시 소설이 쓰여졌다.
도시성(都市性)이 내포하고 있는 병리적인 제요소와 도시적인 세태를 제시하고 관찰하고자 한 소설이다. 이상의 '날개', 박태원의 '천변 풍경',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채만식의 '레디 메이드 인생', 이효석의 '장미 병들다', 유진오의 '김 강사와 T 교수' 등이 그것이다.
⑥ 가족사 소설이 등장하였다.
역사적 흐름 속에 놓인 가족의 뚠명을 그린 소설들이 쓰여졌다. 염상섭의 '삼대', 채만식의 '태평 천하' 등이 그것이다.
※ 가족사 소설 :'Familyromance'(영),'Familien Roman'(독)의 역어. 가족의 삶이나 내력을 여러 대에 걸쳐 소설화한 것으로 가족의 계보,세대 간의 갈등,가족의 변동과 붕괴 등을 다룬다.
㉠ 서구 :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家)의 형제들', 졸라의 '루공 마카르 총서', 토마스 만의 '부린 부르크 가' 등
㉡ 우리 나라 : 고전 소설로 '유씨 삼대록', '조씨 삼대록', 현대 소설로 염상섭의 '삼대', 채만식의 '태평 천하' 등
⑥카프(KAPF) 문학 등 사회주의 경향의 작품이 퇴조하였다.
1930년대 들어 일제의 탄압이 가혹해 짐에 따라 카프가 해산되었다. 이후 카프에 소속된 문인들은 세태나 풍속을 비판하는 소설, 자기의 내면을 반성하는 소설 등으로 주제를 바꾸었다.
3. 희곡과 시나리오
(1) 특징
① 해외 문학파가주축이 된 <극예술 연구회>, <극연좌>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이 있었다.
② 민족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사실주의 희곡이 창작, 공연되었다.
③ 임선규의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등의 통속극과 대중 영화가 활발히 제작되었다.
4. 수필(隨筆)
(1) 특징
① 본격적인 수필 이론이 소개되었다.
해외 문학파와 외국 문학을 전공한 이양하 등에 의해 외국의 수필및 그 이론이 도입되었다.
②전문적인 수필가의 등장으로 수필 문학이 정립되었다.
수필이 독자적 장르로 인식되고, 전문적인 수필가가 등장하면서, 수필이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③ <동광>, <조광>, <박문> 등에 발표되었다.
5. 평론(評論)
(1) 특징
① 순수 문학을 옹호하였다.
1920년대에 유행하였던 목적 문학에 대한 반발로서 예술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태도가 제시되었다. 박용철, 백철, 김환태, 김문집 등에 의해 주도되었다.
② 휴머니즘론을 전개하였다.
백철, 김오성을 중심으로 전개된 이러한 주장은, 인간의 개성을 무시한 집단과 사회를 묘사하는 대신, 사회적 실천 관계에서 개인적 인간을 통일적으로 묘사해야 한다는 '인간 묘사론'의 입장에 선 것이다. 그 후, 이러한 심리적 인간 묘사론이 비판되자, 개성적인 것의 극치가 창작상에 서는 보편성을 멀 수 있다는 식으로 체계화되었다.
③ 주지주의 문학론을 펼쳤다.
영. 미 계통의 문학을 전공한 최재서, 김기림 등에 의해 엘리어트, 리차즈 등의 이론이 받아들여져, 대상을 대하는 태도가 지적(知的)이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 주지주의 시론(時論) : 의미를 말의 다른 요소인 소리나 모양과 결합시켜 단일체로 파악하여, 가장 정확한 계산에 의해 운용함으로써 명석하고 분명한 것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과학주의의 입장이다.
○ 최재서의 주지주의 : 흄(Hulme,T.E.)과 엘리엇 그리고 리차즈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내면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 해부하려는 의욕을 보여 주었다.
④ 풍자 문학론이 대두되었다.
휴머니즘론이 창작과 비평에 아무런 실질적 방법론을 제공하지 못했던 당시 문단의 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풍자 문학이 거론되었는데, 이는 현실을 직접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⑤ 작가론도 등장하였다.
이 시기에는 개별 작가에 대한 연구도 관심의 한 분야였는데, 김동인의 '춘윈 연구'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1930년대 말~1945년(일제 암흑기)의 문학
■ 문학사(文學史)
소위 내선 일체(內鮮一體)라는 미명 아래, 일제는 창씨 개명(創氏改名), 신사 참배(神社參拜)를 강요하고, 우리 말과 글의 사용을 금하는 등 황국 신민화(皇國神民化) 정책을 폄으로써,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지주를 파괴하려 하였다. 이에 따라, 동아 일보, 조선 일보 등의 일간지가 폐간되고, 「문장」, 「인문 평론」 등의 문예지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러한 암담한 상황에서, 일부 문인들은 일제의 강압과 회유에 못 이겨 친일적 행각을 하거나 혹은 소극적 저항꼭 표시로 붓을 꺾고 숨어 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과는 달리, 적극적인 투쟁을 감행하여 끝까지 기개를 굽히지 않은 이들이 있었으니, 이육사, 윤동주 등이 그들이다.
■ 특징
1. 민족 문학의 암흑기였다.
중 일 전쟁(1937) 이후 완전히 전시 체제에 돌입한 일제는 우리의 말과 글을 못 쓰게 하고, 민족혼을 일깨울 문자 행위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우리 문학계는 공백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2. 암흑기에도 횃불은 타오르고 있었다.
일제의 탄압으로 일부 문인들은 일본의 국책에 부응하여 안일을 도모하였고, 일부는 붓을 꺾고 은거하였으나 일부는 끝까지 기개를 굽히지 않고 작품을 통하며 적극적인 저항 활동을 폈다.
■ 문학의 양상
1. 허무와 절망이 형상화되었다.
폐쇄된 현실 상황으로 인해, 인생에 대한 회의, 절망, 허무를 주조로 한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어, 삶의 의의를 상실한 절망 상태의 인간형이나 예술에만 탐닉하는 극단적인 유미주의자, 정신적인 무능력 자를 다루었다.
㉠ 시 .서정주의 '바다', 박두진의 '푸른 하늘 아래'
㉡ 소설 : 최명익의 '장삼이사(張三李四)', 김동리의 '완미설(玩味設)', '솔거'
2. 전통에 대한 관심이 표출되었다.
「문장」지를 중심으로 고전이 소개되는 분위기와 더불어, 민속이나 전통을 작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 시 : 김영랑의 '춘향'
㉡ 소설 : 김동리의 '황토기', '솔거'
3. 저항과 자기 성찰의 문학이 싹텄다.
○ 광복에의 의지 : 탈출구가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남성적인 건강한 목소리로 조국의 밝은 미래를 노래하였다. 이육사의 '광야', '절정' 등이 그 예이다.
○ 자화상적(自畵像的)인 고뇌(苦惱) : 자기가 몸담고 있는 시대에 대한 고민이 좀더 이지적으로 나타나, 눈물과 참회로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원죄(原罪)에 의한 '부끄러움'이라는 기독교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예언자적인 지성과 의지를 잃지 않은 윤동주의 시가 대표적 이다.
4. 통과제의의 소설이 나타났다.
상실과 절망의 시기에, 본원적인 자아에 대한 인식으로서 성숙한 자신을 준비하는 일련의 작품이 있었다. 소년이 성인으로 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통을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황순원의 작품들이 이러한 독특함을 보여 준다. 해당 작품으로는 '닭 제(祭)', '별', '늪' 등이 있다.
※ 통과 제의의 소설(initiation story) : 사춘기의 소년이나 소녀가, 죽음이나 성, 선과 악의 도덕적 갈등, 그리고 미와 추와 같은 충격적 경험의 의미를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그 이전과 다르게 성숙해 가는가를 다룬 소설로, 이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① 잠정적인 것 : 주인공이 성숙과 이해의 어귀에는 도달하나, 명백하게 이를 넘어서지는 못하는 경우. 주인공의 현저한 성장과 충격적 효과를 강조하나, 환멸과 불확실성으로 끝나 버리기 쉽다.
② 미완성적인 것 : 주인공이 성숙과 이해의 문턱을 넘어서기는 하나, 확실성을 찾는 고투 속에서 여전히 방황하게 된다.
③ 결정적인 것 . 주인공이 확고하게 성숙과 이해에 도달한다.
5. 자연 친화의 시를 썼다.
「문장」지를 통해 비슷한 시기에 추천된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의 시는, 전통적인 서정과 율격으로 한국적 자연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1930년대의 전원시파에 연결되는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경향은, 정조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국어 말살 정책이 자행된 극단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말을 지켰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그러나 발표되지는 못하였고, 해방 이후에야 발표되었다. 광복 후 이른바 '청록파'로 분류된 이들은 우리 시를 대표하는 한 전통을 마련했다.
■ 문예지
1. 문장(文章) : 1939년 2월에 창간된 월간 종합 문예지. 범문단적인 작품 발표는 물론이고, 고전 발굴에도 주력했다. 특히 신인 추천 제도를 두어, 광복 후 우리 문단의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많은 신인들을 발굴했다. 신인들은 이병기를 비롯한 각 분야의 중진들에 의해 추천되었다.
2. 인문 평론(人文評論)'1939년에 창간하여 1941년에 「문장」과 함께 폐간된 월간 문예지. 최재서가 주재하면서 특히 비평 분야에 강세를 보였고, 작품 발표에도 많은 지면(紙面)을 할애했다. 최재서의 '서사시, 로만스 소설'을 비롯한 소설론이 활발히 전개되어, 소설 장르를 규정하려는 논의도 찾아볼 수 있다. 「국민 문학」으로 개제(改題)되어 우리말과 일본어를 섞어 간행하다가, 결국 일본어로만 발행되는 친일 어용지(親日御用織)로 전락했다.
8)8.15직후의 문학
1. 문학사(文學史)
1945년 8·15 광복은 위기를 맞았던 우리 민족 문학의 회생(回生)을 가져온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 그러나 해방 직후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우리 문단은 좌익과 우익으로 양분되어 각각 문학 단체를 결성하여 대립하였다. 즉, 좌 우익의 이념적 갈등은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좌익계에서는 <조선 문학가 동맹>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문학(1946)>, <신천지(1946)>, <우리 문학(1945)>, <인민(1946)> 등의 잡지를 만들어 문학 활동을 전개하였고, 우익계에서는 <백민 (1945)>, <민성(1945)>, <예술 조선(1947)> 등의 잡지를 만들어 문학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1947년 좌익계의 월북으로 우익만 남아 1947년 2월 <전국 문학 단체 총연합회>를 결성하여 우익 문단을 정비하였다.
※ 조선 문학가 동맹 : 해방 직후에 구성된 좌익계열의
문학 단체다. 임화, 김남천이 중심이 되어 '문학 건설 본부'와 '프로 문맹(文盟)'이 통합되어 1945년 12월
결성되었다.
※ 전 조선 문필가 협회 : 해방 직후에 구성된 우익계열의 문학 단체이다. <조선 문학가 동맹>의 활동이 강화 되자 박종화, 오상순, 김광섭, 이하윤, 양주동, 이헌구 등이 1946년 3월, 기존의 조직을 정비하여 결성하였다.
※ 전국 문화 단체 총연합회 : 좌익 문화 단체에 대항하기 위해 1947년 12월 결성한 전국 문화 단체 총연합회이다.
2. 문학적 특징
(1) 이념의 논쟁이 심화되었다.
우리 문학계는 좌익과 우익으로 분열되어, '민족 문제와 계급 문제', '문학의 순수성과 시대성 현실성 문제'를 보는 시각차를 드러냄으로써 논쟁이 심화되어 대립적 갈등을 나타내었다.
(2) 이념의 논쟁은 문학의 발전을 저해하였다.
이데올로기의 갈등은 문학가들을 양분시켰고, 이로 인해 양진영은 민족 문학과 계급 문학으로 나뉘어 대립함으로써 순수한 문학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3) 일제 치하의 체념과 귀향 의식을 표현하였다.
일편 치하에서의 절박한 삶의 체험과 고향을 잃은 자들의 귀향 의식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3. 문학의 양상
(1) 시(時)의 특징
① 민족주의적 경향을 보였다.
민족주의 계열에서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애정을 주조로 하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박종화의 '청자부', 정인보의 '담원 시조', 김억의 <민요시집>, 김상옥의 <초적(草笛)> 등이 있다.
② 청록파의 시집이 발간되었다.
해방 전에 등단하여 자연과의 교감을 추구하던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등이 <청록집(1946)>을 내어 해방 전의 시와 해방 후의 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다.
③ 유고 시집이 발간되었다.
일제 강점하에서 끝까지 민족혼을 노래했던 고인들의 시집이 간행되어 시단에 충격과 큰 영향을 주었다. 이육사의 <육사 시집>, 이상화의 <상화 시집>,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이 그것이다.
④ 생명파의 시집이 발간되었다.
1930년대 후반, 생명 의식의 앙양을 부르짖고 나왔던 생명파의 시인들이 시집을 내놓아, 이후 시사(詩史)의 중요한 골격을 이루었다.
⑤ 모더니즘이 계승되었다.
1930년대 중반 모더니즘 경향을 계승해 도시와 문명을 소재로, 시각적 이미지와 관념의 조화를 시도한 '후반기' 동인이 생겨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1949)>이라는 공동 시집을 간행하였다. 김경린, 박인환, 김수영 등이 대표적 문인이다.
(2) 소설(小說)의 특징
① 귀향 의식을 반영하였다.
해방이 되자 해외 동포들이 귀환하게 되면서 고향을 찾게 되는 의식을 그린 작품으로, 당시의 사회 현실을 반영하였다. 김동리의 '혈거 부족(穴居部族)', 정비석의 '귀향', 엄흥섭의 '귀향일지 ' 등이 있다.
② 식민지의 삶을 극복하고자 하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고통스러웠던 일제 강점기를 반성의 체험으로 승화시키고자 한 작품이다. 채만식의 '논 이야기', 계용묵의 '바람은 그냥 불고' 등이 있다.
③ 분단 의식을 정상화하였다.
삼팔선의 분단 문제 및 미군의 진주와 소련군의 군정을 그렸다. 채만식의 '역로', 염상섭의 '삼팔선', '이합(離合)', 계용묵의 '별을 헨다' 등이 있다.
④ 순수 의식 , 순수 문학을 지향하였다.
문학의 사회적 기능이나 관계는 고려함이 없이 평범하거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염상섭의 '두 파산(破産)', 김동리의 '역마', '달' 등이 그것이다.
⑤ 해방 이후의 정치 ·사회적 혼란을 그렸다.
해방 직후(1945.8.15)부터 대한 민국 정부 수립(1948.8,15)까지의 사회적 혼란, 좌 ·우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다룬 작품이 양산되었다.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이나 이태준의 '해방 전후'는 일제 때 친일파로 행세하던 자들이 해방을 맞이하면서 겪어야 했던 당혹감, 앙심적인 문인들이 소극적으로나마 친일의 행적을 남겼던 일에 대한 자기 반성적인 소설이다.
(3) 수필(隨筆)의 특징
이 시기에는 특별한 활동은 없었고 다음과 같은 수필집이 간행되었다. 박종화의 <청태집(靑答集)>, 이광수의 <돌베개>, 김진섭의 <인생 예찬>, 이양하의 <이양하 수필집> 등이 그것이다.
(4) 희곡(戱曲)의 특징
일제 강점기 이래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일제 강점기의 삶과 항일 투쟁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했다. 유치진의 '조국', '원술랑', 오영진의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김동식의 '유민가', 김영수의 '혈맥', 함세덕의 '고목', 이광래의 '독립군', 시나리오로 윤봉춘의 '유관순' 등이 있다. 한편, 좌익 극작가들에 의해 과거 친일파의 행적을 비판한 희곡들도 양산되었다
4. 주요 발표지
이 무렵에 발간된 문예지로는 <문학>, <예술 부락>, <문예> 등이 있으며, 종합지로 <상아탑>, <백민>, <민성> 등이, 동인지로 <백맥(白脈)>, <시탑(時塔)> 등이 있었다.
(1) 백민(白民) : 김송이 주간하고, 유주현, 박연희 등이 편집했던 종합지로, 1犯5년 12월에 창간되어 6·25 전쟁 직전까지 발간되었다. 채만식의 '맹 순사(孟巡査)', 김동리의 '혈거 부족(穴居部族)' 등이 발표되었다. 좌익에 대항하여 중도의 민족주의적 경향을 띤 잡지이다.
(2) 문예(文藝) : 1947년 8월에 창간, 6·25 전쟁
때에도 전시판을 내었으며 <현대 문학>으로 이어진 문예지. 모윤숙이 발행하고, 김동리, 조연현이 편집을 맡았다. 추천제를 실시하여
이동주, 송욱, 전봉건, 이형기 등 신인을 발굴했다
9)1950년대의 문학
1. 문학사(文學史)
6·25 전쟁은 우리 민족의 삶을 황폐화시켰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와 함께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
비극적 체험과 상흔은 생존의 어려움과 회의를 안겨 주었으며, 패배 의식과 허무주의를 심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 배경은 전쟁 체험, 현실 참여, 전통 지향 등의 주제로 문학에 반영되어 나타났다.
2. 문학적 특징
(1) 전쟁 체험의 문학이 등장하였다.
전정의 체험과 전후의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쟁으로 인한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인 피폐, 인간성 상실의 문제, 분단 현실의 아픔, 절망적인 시대 상황 등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쓰여졌다.
(2) 두 가지의 커다란 흐름을 형성하였다.
전후 문학은 전쟁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 참여의 주지주의 문학과 전통 지향적인 순수 문학의 두 가지 커다란 흐름을 형성하였다.
(3) 실존주의 문학의 영향을 받았다.
서구의 실존주의 문학을 수용하면서 인간의 본질 문제, 실존의 탐구 등을 다룬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인간의 한계 상황에서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삶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경향은 서구 실존주의 영향의 결과이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실존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장용학의 '요한 시집'이 대표적이다.
※ 실존주의 문학(existentialism)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현상을 부조리로 보고, 본질보다 구체적 실존을 중시하려는 사상이 실존주의이다. 기독교적 실존주의, 무신론적 실존주의, 행동적 실존주의가 있다. 이는 사르트르(J. P. Sartre), 카뮈(A. Camus)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 사조는 1950년대 전후의 한국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3. 문학의 양상
(1) 시(時)의 특징
① 전쟁 체험을 형상화하였다.
6·25라는 전쟁 체험을 시로 형상화하였다. 전후의 가치관 또는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하였다. 유치환의 '보병과 더불어', 조지훈의 '다부원에서', 구상의 '적군 묘지 앞에서', 김종문의 '벽(壁)' 등은 전쟁의 비극, 휴머니즘의 부활을 주제로 삼았다.
② 현실 참여 의식이 드러나 있다.
모더니스트 중에는 1950년대 후반 이후 사회 참여 의식을 강하게 드러내는 시를 쓰는 경향이 증폭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이후 '순수와 참여'라는 문학 논쟁의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박인환, 김수영 등이 그 대표적 작가이다.
③ 문명 비판적 성향을 떤 시들이 발표되었다.
전후의 비참한 현실이나 사회 부조리, 불안 의식 등을 작품화하였다. 구상, 신동문, 신동엽 등은 현실 인식과 문명 비판적 성격을 보였다.
④ 전통적 순수시를 추구하였다.
현실 인식의 주지적 경향과 함께 한국 현대시의 맥을 형성한 것은 전통적 순수시를 계승 발전시킨 것이다. 유치환, 박목월, 박두진, 박성룡, 서정주, 박재삼, 이성교 등이 이런 경향을 대표한다.
⑤ 주지적 서정시를 발표하였다.
현실에 대한 지적 인식을 바탕으로 도회적 서정시를 썼다. 기법 면에서 주지주의적 경향을 보이면서도 주로 서정성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김광림, 전봉건, 김종삼 등이 이런 경 향을 대표한다.
⑥ 기타
이동주는 애(哀), 원(怨), 한(恨)이라는 한국의 전통적 정서를 추구하였고, 송욱은 현실 생활에서 비뚤어진 모습을 반영하는 비시적 일상어를 대담하게 시 속에 끌어들이는 특성을 보였으며, 조병화는 현실 긍정, 인간성 옹호의 인생파적 로맨티시즘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많은 신인들이 등장하여 각기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2) 소설(小說)의 특징
①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이 쓰여졌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1950년대 후반 이후 많이 발표되면서 한국 현대 소설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황순원의 장편 '카인의 후예', '나무들 비탈에 서다', 단편 '곡예사', '학', 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 김동리의 '귀환 장정', '흥남.철수' 등이 대표작이다.
② 전후 사회와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의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간상의 제시라는 특징을 보인다. 전쟁의 상흔, 전후의 사회상, 민족 분단의 비극, 전후의 가치관의 변동 등을 형상화한 수작(秀作)들이 발표되었다. 김동리의 '밀다원 시대',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 안수길의 '제 3인간형', 손창섭의 '비 오는 날', 김성한의 '백지의 기록', 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 하근찬의 '수난 이대' 등 많은 작품들이 있다.
③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적극적 참여 의식을 보였다.
개인과 사회의 갈등 문제를 다루면서 소외된 삶의 문제, 부조리한 현실 인식, 행동을 통한 현실 참여 문제를 다루었다. 김성한의 '바비도', 오상원의 '모반', 전광용의 '꺼삐딴 리', 선우휘의 '불꽃', 박경리의 '불신 시대', 송병수의 '쑈리킴', 김광식의 '212호 주택', 이호철의 '파열구' 등이 대표적 이 다.
④ 인간의 본질적인 삶을 다룬 순수 소설도 쓰였다.
문학의 사회적 기능이나 관계는 고려함이 없이, 현실 인식과 참여 의식보다는 인간의 본질적인 삶을 다룬 소설이 쓰여졌다. 오영수의 '갯마을', 한무숙의 '감정이 있는 심연', 전광용의 '흑산도', 강신재의 '절벽' 등이 그것이다.
(3) 희곡의 특징
① 서구의 표현 기법을 도입하여 다양하고 새롭게 발전했다.
② 전후의 현실 인식과 현실 참여 의식을 보였다.
③ 인간의 삶과 감동을 다룬 순수 희곡도 발표되었다.
유치진의 '나도 인간이 되련다', 임희재의 '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 차범석의 '불모지', 하유산의 '젊은 세대의 백서', 이용찬의 '가족' 등이 있다.
(4) 수필(隨筆)의 특성
① 문학적 향기가 높은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② 사회적 불안이나 가치관의 상실을 다룬 교훈적 수필이 발표되었다.
③ 예술적 기교를 바탕으로 한 서정적 수필도 발표되었다.
※ 작가와 작품집 : 이희승의 (벙어리 냉가슴), 피천득의 (산호와 진주), 조지훈의 '지조론(志操論)', 유달영의 '인간 발견' 등이 있다.
5. 비평(批評) :서구의 구조주의(構造主義) 비평 방법이 유입되면서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규명하려는 경향이 우세하였다. 순수 참여의 문제, 전통의 계승 문제, 현대 문학의 기점 문제 등의 논쟁이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4. 주요 발표지
(1) 현대 문학 : 1955년에 조연현 주간으로 나온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리 문학사상 최장수의 문예지. 추천제와 '현대 문학상'제에 의해 많은 문인들을 배출하였다.
(2) 문학 예술 :오영진 주간으로 1954년에 창간, 33호까지 발간하였다. 외국 작품과 평론을 많이 실었고, 신경림, 성찬경, 박희진 등의 시인과 이호철, 선우휘 등의 소설가, 유종호, 이어령 등의 평론가를 신인으로 배출하였다.
(3) 자유 문학 : 1956년 한국 자유 문학자 협회 기관지로 창간되었고, 최인훈 등의 신인을 발굴하였다.
10)분단 이후의 문학
1. 시대
개관
해방과 한국 전쟁, 그리고 산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른 이 시기는 한 마디로 격변의 시기였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한민족은
본격적으로 세계사에 편입하게 되었다.
2. 갈래별 개관
(1) 현대시
해방으로 새로운 시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한국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의 전개는 시인으로 하여금, 고독, 체념을 말하거나 인간 존재의 가치에 대해 캐묻게 만들었다. 60년대 이후는 전통에 대한
접근과 실험적 작품 활동, 삶의 진실한 가치에 대한 추구 등이 경향을 이루었다. 50년대는 서정주, 유치환, 청록파 시인 3인들이 두드러졌으며,
60년대에는 황동규, 정현종, 신동엽 등이 주목을 받았다.
(2) 시조
50년대 이호우, 김상옥, 조종현, 이태극 등이 우리
삶에 내재한 정신적 가치를 승화시키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60년대에는 이영도, 정완영, 이상범 등이 전통적 서정 세계를 노래했으며, 장순하는
실험적 경향을 보였다.
(3) 현대 소설
이 시기의 소설 문학은 한국 전쟁의 비극을 보여 주면서 동시에 그 고통을 극복하고자
하는 점이 두드러졌다. 그리고 분단 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이 나타났으며, 산업화 과정 속에서 드러난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 등 살므이 가치를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60년대까지는 오영수, 장용학, 김성한, 손창섭, 최인훈, 이호철 등이, 그 이후는 김승옥, 이청준, 김원일,
전상국, 최인호 등이 작품 활동을 하였다.
(4) 현대 희곡
유치진, 차범석, 이근삼 등이 한국 전쟁을 전후하여 활동하였으며,
60년대에 접어들어 오태석이 새로운 기법을 보이며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차범석의 '불모지', '산불' 그리고 임희재의 '고래', 이근삼의
'원고지', 천승세의 '만선', 오태석의 '환절기'가 돋보였다.
(5) 현대 수필
50년대의 김소운의 '목근 통신', 피천득의
'금아 시문선', 김형석의 '영원과 사랑의 대화', '현실과 구상' 등이 대표적이고, 60년대에는 이어령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가
돋보이고, 전숙희, 윤오영 등도 수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