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나 님 나 라
제 20호 2005년 10월 4일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레온의 선교사 윤장욱 목사 가정이 모든 성도님께 드리는 기도편지
K. P. M. Rev. Yoon jang wook. P. O. BOX 968 Freetown. Sierra Leone. West Africa.
Tel : 232-22-233444, 240388, H.P : 232-76-672432 E-mail : sl-yoon @hanmail.net
5월부터 시작한 우기철이 올해는 유난히도 비를 많이 뿌리며 지금까지 지루하게 내리는 것을 보면서, 해가 갈수록 이곳 현지 기후도 점점 이상 기후가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50주년 세계선교대회를 참석하러 한국에 갔다 오면서 얻었던 몸과 마음의 여유로움과 재충전의 힘이 선교현지로 돌아와서 지리한 빗줄기에 몸과 마음이 무거워 지며, 다시 시작되어진 영적 전투의 상황이 이전보다 더욱 더 저희들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너무 오랫동안 연락을 못 드려 궁금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지난 4월부터 주님께서 여러분의 기도의 응답으로 어떻게 선교 현지에서 역사 하셨는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또 한번의 어려움...
교회건축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당하면서 모슬렘지역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영적으로 힘든 전투인지 더욱 실감케 했습니다.
교회 건축 전체자재를 담당했던 한 성도와 전도사의 죽음 이후에 건축을 끝내기 위해 매일 70여킬로를 달려가서 현장을 돌보던 중 차의 뒷타이어가 터지면서 언덕에서 차가 한바퀴 반을 구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갔던 차는 앞 차체, 앞 유리와 운전석쪽 양쪽 유리가 다 망가져 버리고 차에 거꾸로 달린 채
엉금엉금 기어 나와, 같이 타고 있던 두 성도를 차에서 끄집어내고 사고를 수습하였습니다.팔과 다리에는 유리에 찢어져 피가 흐르고 턱의 아래쪽은 받힌 충격에 부어올랐지만, 사고에 비해 인명피해가 없었음을 감사 드렸으며, 사고의 후유증을 앓을 시간도 없이 계속해서 건축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사고가 난 후 집으로 돌아와 바로 몇몇 후원교회에 긴급으로 기도요청을 전화로 드렸습니다.
영적인 싸움에서 마귀의 역사를 깨뜨리고 교회 건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저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그때 기도에 동참해 주신 후원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나중에 한국에서 후원교회 목사님들을 만나면서 사고 소식 후 얼마나 많이 저와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해 주셨는지 들었습니다)
* 드디어 성전이 완성되고...
작년 11월에 시작 되어진 숨부야 교회 건축이 여러 가지 어려움과 많은 사건들 속에, 3개월 안에 끝내려고
했던 교회 건물이 약 7개월에 걸쳐 건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어릴 적 기억에 시골 마을에 가장 좋은 건물이 교회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하여 여러 가지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생각 해 볼 때, 시골 지역에 있는 숨부야 교회도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동네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과 신앙의 비젼을 심겨주는 곳이 되기 위해 좋은 교회를 지을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한국교회가 보면 그냥 평범하고 작은 교회 같지만 숨부야가 속해 있는 마샹카(한국의 군 단위)지역에서는 가장 좋은, 튼튼한 교회로 지어졌고, 다른 마을 사람들이 교회를 구경하러 올 정도입니다.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겨주신 모든 성도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교회를 통하여 숨부야 지역의 복음화와 이웃 마을의 복음화의 전진 기지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성전 봉헌식, 세례식과 성찬식...
지난해 11월부터 26명으로 시작된 세례반 공부를 5개월에 걸쳐 매 주일 1시간씩 실시하여 3월 말에 17명의 성도가 공부를 마쳤고, 5월 20일에 저의 파송교회인 부산 망미제일교회 박광익 목사님 내외분이 이곳 선교 현지를 방문하여 22일 주일에 완성된 성전의 봉헌식과 29일 주일에 17명의 세례식 그리고 다른 곳에서 세례를 받았으나 저희 장로교의 교인이 되기 위해 한 달간의 신앙 재훈련을 받은 23명의 성도를 본 교회 교인으로 허입하는 허입식과 성찬식을 가졌습니다.
성전 봉헌식 주일에 마샹카 지역의 부추장과 경찰서장, 마을 추장과 원로등 약 35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례식과 성찬식 주일에는 많은 성도들이 나아와 오랜 시간동안 세례반을 통하여 배웠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자신의 주님으로 고백하며, 그분을 따르기로 다짐하면서 세례 받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감격하였으며, 1년여 만에 처음 하는 성찬식에 참여하는 성도들을 바라보면서 주님이 우리를 섬겼던 것처럼 좀 더 이들을 잘 섬겨야겠다라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이 일들을 위해 멀리 한국에서 한걸음에 달려 와 주셨어, 부흥회를 통해 말씀의 풍성한 은혜와 성전봉헌식,세례식과 성찬식을 집례 해 주신 박목사님 내외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선물을 마련하여 보내어 주신 망미제일교회 모든 성도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열정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던 고신선교 50주년기념 세계선교대회...
6월6일 고신선교 50주년기념 세계선교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 가족이 출발을 하였습니다.
교회건축과 바쁜 사역으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 받기위한 시간들로 가질 것을 계획하였습니다.
한국에 도착해 쉬기도 전에 안양일심교회에서 시작된 교회선교대회를 필두로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안양일심교회에서의 선교대회는 한 교회의 선교행사였지만 준비와 진행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열심히 선교사를 섬기는 모습에 감격하였습니다. 그때 저희 가정을 위해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해 주신
정 집사님 가정과 같이 크레올송을 부르며 행사에 참가했던 제9남전도회 회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6월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고신 선교사 대회는 정말 저에게 좋은 도전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먼저 선교를 시작하신 선배님들과 동기선교사, 후배 선교사들을 만나 보았기에 너무나 반가웠고, 그들과의 교제 속에서 선교지에서 고민하였던 여러 가지 문제들의 해결점들을 찾게 되었으며 나의 고민이 나 만의 것이 아닌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19일 주일, 남부산 노회 선교대회에 참석, 중부시찰 망미제일교회에서 설교와 선교보고를 드렸습니다.
20일부터 23일까지는 경주 현대호텔에서 교단 50주년 세계선교대회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첫날부터 감격과 열정이 살아났고 그 감동은 4일내내 저에게 큰 힘과 선교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후원 교회 목사님과 선배 목사님 그리고 모처럼 보는 동기들, 후배들과의 교제 속에서 저를 격려해 주시는
모습에 큰 위로를 얻었으며, 선교사가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시간들이 사역에 지쳐 있던 저에게 재충전과 안식의 시간들이 되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귀한 교제와 감사의 시간들 ...
한국에 2달 반을 머무는 동안 많은 후원 교회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식년이 아니기에 모든 후원교회를 다 방문하는 것은 무리이기에 두 번째 사역기간중에 새로이 동역하게
되었던 교회와 기도로 동역을 원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목회사역을 접고 선교사로 나선지가 벌써 11년이 지났기에 한국교회의 목회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였던 것은 설교 시간이 짧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현지에서도 약 한 시간 가까이 설교를 하는데 후원교회를 방문해 보니 20-30분 내에 설교를 마치는데,
선교보고와 설교를 그 시간 내에 끝내기란 너무 힘든 부분 중에 하나였습니다. (결국 1시간 이상 했지만)
또한 서울 지역을 방문하면서 나름대로 표준어를 구사한다고 노력하였는데 선교보고를 마치고 나서 사투리
때문에 약 반밖에 알아듣지 못했다는 말에 지역차이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기도해 주시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모든 동역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방문 하였던 안양 일심교회, 불로제일교회, 일산 동산교회, 원당 동명교회, 서울 보은교회, 부천 참빛교회, 마산 유로교회, 왜관 남교회, 엄궁교회 담임 목사님과 성도님께 감사드리며, 특별히 선교사라는 것 때문에 같은 교단도 아니면서 일산에서 저희 가정을 위해 좋은 거처를 제공해 주신 조집사님 가정, 한창 선배이시지만 후배를 위해 차로 매번 섬겨 주셨던 조목사님, 멀리 대부도로 관광을 시켜주신 여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숨부야 교회 여름성경학교...
선교지로 8월 26일에 귀임하여 현지교회를 맡겼던 알버트 전도사로부터 교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지 못하였던 여름성경학교를 9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가졌습니다.
히 10장24절을 기본 말씀으로 사랑과 선행으로 서로 격려하자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서너 시까지 이어진 여름 성경학교는 첫날부터 180명이 넘는 숫자가 참석하였고, 예배와 창작시간, 새 노래 배우는 시간과 성경공부시간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말씀에 은혜 받는 시간들로 이어졌습니다.
매일 180명 이상 3일 동안 약 550명이 넘는 숫자가 참석하였으며, 여름성경학교 시간에 동네에 어린이들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났고, 3일 동안 100 키로의 쌀을 점심으로 먹으면서 육체의 왕성한 식욕을 보였으며, 매일 말씀 암송을 통하여 영적인 양식도 배불리 먹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 받아 선교지를 변화시키며, 좋은 주님의 군사로 자라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 구암마 주일모임이 시작되고...
1년 반 동안 기도로 준비 해 오던 구암마 지역의 주일 오후 예배 모임을 9월 11주일 오후3시에 유년주일학교 모임으로 시작, 18일 주일에는 어른 예배를 드림으로써 저의 네 번째 개척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기도로 준비 해 왔고 먼저 개척한 숨부야 교회가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기에 결단하여 주일 모임을 시작 하였으나 모슬렘 마을이며, 마귀가 영적으로 잡고 있는 지역이기에 숨부야만큼 쉽지가 않았습니다.
매 주일 갈 때마다 마을에 상이 나서 모든 사람들이 장례에 참석하러 다 움직이며, 아직 주일 모임을 가질만한 장소가 없기에 (시골 지역이라 예배 드릴만한 공간이 모슬렘 사원밖에 없음) 큰 나무 밑에서 의자를 빌려다가 예배를 드리는데 아직 우기철이 끝나지 않아 주일에 날씨가 나빠 비가 오면 주일 모임을 할 수 없는 등 여러 가지 마귀의 역사로 인해 힘들지만 70여명의 어린이들과 15명 정도의 어른들이 매 주 나와 같이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내하면서 구암마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정복하고자 합니다. 이 땅이 복음으로 정복되도록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잘 자라가는 숨부야교회...
2달 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숨부야 교회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9월부터 유년주일학생수가 100명을 넘으며, 어른들도 평균 90명 이상 모이는 교회로 성장 하였습니다.
시골지역에 이만한 숫자가 모이기가 힘든 곳이지만 인근 마을까지 전도가 되어져 사람들이 교회로 나아오고 있습니다. 10월 첫 주 금요일 밤기도회를 마치고는 세례를 받았던 교인들과 허입된 교인을 대상으로 약 20명의 성도로 제자반 공부를 약 1년 과정으로 시작 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주님의 제자로 좀 더 훈련되어지고, 앞으로 교회의 지도자로 자랄 것입니다. 이 모임이 잘 진행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기도제목
* 숨부야 교회를 위해...
- 교회가 지속적으로 잘 성장 하도록(유년주일학교와 어른성도들이 계속해서 주일예배에 잘 참석하도록)
- 시작 되어지는 제자반 성경공부반을 위해 (말씀으로 잘 훈련 되어져서 좋은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 구암마 주일모임을 위해...
- 이 지역에 마귀의 역사를 깨뜨리며 주일 모임이 온전히 서 갈 수 있도록,
- 주일모임을 할 수 있는 건물을 구하거나 지을 수 있도록(땅은 이미 받아놓은 상태임)
- 주일 모임에 참석하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주님을 영접하며 온전한 성도로 자라도록
* 시에라레온을 위하여...
- 경제와 정치가 상당히 불안한데 주님의 참된 평화가 이 땅에 완전히 정착 되도록
- 교회와 목회자가 영적으로 깨어져서 선교현지를 복음으로 정복할 수 있도록
* 저희 가정을 위하여
- 우기철에서 건기철로 바뀌는 과정에 콜레라나 쟝티푸스같은 전염병이 도는데 건강을 잃지 않도록
- 혜빈,수헌,승헌이가 새로 시작되어진 학기에 공부를 잘 따라 가며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 사역이 늘어남에 따라 영육 간에 지치지 아니하고 날마다 새 힘과 능력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 처음에 가졌던 복음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뜨거운 기도를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