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서 초심을 잃고 지쳤을 무렵
그대신 시간여유도 생겼을때
중앙문화센터(안국동시절)에서 볼룸댄스를 배운적이 있다.
주2회 삼개월간이니까 24회레슨으로 초급과 초중급을 마쳤다.
1회레슨은 120분이었다.
그 3개월동안 처음으로 춤바람이 났었다.
24회중 주로 차차차와 왈츠를 배웠지만 모던 5종목 라틴 5종목 중
삼바와 파소도블레를 제외한 8개종목의 특성과 기본베이직을 조금씩 배웠는데,
그 중 1회레슨 시간을 다 채우지도 못한 종목이 탱고였다.
8종목중 가장 어려웠다고 기억하고 소개해주던 조현철선생님도
강습생의 동작을 보더니 안되겠다며
중급에서 하자고 했던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후 다시 여유시간이 생겼을때 동아문화센터에 라틴댄스를 배웠고,
또 한참을 지나서 댄스스포츠는 실용성이 적고 어렵다는 생각에
중앙문화센터에서 사교댄스로 블루스와 지루박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계속했으면 캬바레로 진출할 뻔 했다.
그러나 다행인지 라틴댄스동호회에서 탱고를 만난 인연으로
지금껏 캬바레는 못가보고 밀롱가에서 춤을 추고 있다.
아르헨티나 탱고와의 첫만남은 이러저러한 춤전력으로 남들보다 쉽게 출발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다니던중 방학이라 시간여유가 많을때 시작을 했고,
탱고1기라 동호회내 잘 추는 선배도 없고 레슨동기는 오십여명.
지금은 없어졌지만 옥수동에 바를 오픈한 동기가 있어 탱고를 즐기기 정말 좋았었다.
당시는 월요일에 옥수동밀롱가, 화요일에 보니따밀롱가, 금요일에 청담동밀롱가 있었고
난 옥수동밀롱가를 한주도 안쉬고 지키며 동호회 회장으로 호스트역을 맡았다.
8개월동안 두달에 한번꼴 4회의 단체공연을 함께 연습하면서 탱고와 친해졌다.
그런데 마지막 공연후 새로운 직장을 구해 인천으로 가면서
탱고와 첫번째 이별을 한다.
(두번째 인연은 다음주에)
첫댓글 2부 기대해 봅니다
2부 - 탱고시덕션에서 탱고와 두번째 만남과 이별
3부 - 딘셀에서 땅고와 만남과 이별 까지 쓰죠.ㅎㅎ
아하~ 한국 탱고의 역사가 나오네요~ 역사의 증인~ 이별님~ 2부도 기대해요~ ㅎㅎㅎ~ 탱고판에 야사나~ 비화~ 뭐 이런 건 없나요? ㅎㅎㅎ~ 그런게 재밌는데... ㅋㅋㅋ~
네~ 시리즈로 엮어주세요!!! 약간 뻥도 좀 쳐주시고~ 어흥- 호랑이도 등장시켜주시고 전설의 고향 분위기로다가..
후경님 재미있는거 있어요. 남의 얘기는 모르고 내 실화만 해도 많아요// 나우시카님 오래된 기억이라 회상해서 써도 저절로 뻥이 되더군요. 실화인데 지금의 내모습을 보면 안 믿어지나봐요.
이별님 대단하시네요...
이별님은 정말 탱고를 사랑하는 땅게로네요...~~
하늘이는 아쉬움을 품고 아쉬움을 사랑하는 땅게로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