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사찰순례지는 거제도 신광사와 바람의 언덕입니다.
신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서 경남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에 위치한 사찰이다. 신광사는 1930년대에 농부가 땅속에서 석조여래좌상 발견 후 사당을 짓고 모셨다고 하며, 해방 후인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안정사(법화종) 말사로 석굴암이란 사명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1979년 벽담사로 사명을 바꾸고 정비하였고, 1988년 일주문을 시작으로 산신각, 나한전, 명부전을 중창하며 현재의 굴법당까지 조성하여 석불상을 옮겨 모셨다. 하지만, 이러한 무리한 불사추진으로 운영이 힘들어져 1997년 현근스님이 사찰을 인수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등록하고 신광사로 사명을 바꾸고 현재의 대웅전 불사를 하여 중창을 마무리 하여 현재의 사찰에 이르렀다.
문화재로는 고려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경남 유형문화재 제48호 오량석조여래좌상이 있다. 이 밖에도 신광사는 해수관음과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수려한 전각등을 갖춘 거제도를 대표하는 전통사찰이다.
또한 신광사는 바람직한 장례문화를 표방하는 수목장으로 유명하다. 신광사 경내에 마련된 수목장은 견내량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배산임수의 입지에 3000여 평 규모로, 경남지역 최초로 조계종에서 정식으로 인가받은 수목장이다. 대부도의 쌍계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신광사 명부전 옆에 위치한 수목장은 개인목과 부부목, 가족목으로 나뉘며 황금측백과 주목, 육송, 반송, 전나무, 편백, 소나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목장(樹木葬)은 입지가 좋은 곳에 나무를 심어 가꾸고 그 뿌리 부분에 화장한 고인의 분골을 묻어 나무와 함께 상생한다는 자연 회귀 섭리에 근거한 장묘 방법이다.
신광사는 2020년 8월 수목장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장 인허가를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2021년 5월 거제시에 종교단체 수목장을 신청해 같은해 7월에 이행 통보를 받았으며, 4개월 간의 조성공사를 마치고 2021년 11월 3일 수목장 허가를 취득했다.
신광사 회주 현근 대종사는 “우리의 몸은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로 이루어졌기에 생을 마치면 다시 지수화풍의 자리로 돌아간다. 화장이 주류인 요즘이지만 수목장은 자연 친화적인 생(生)의 회기라고 할 수 있다. 나무를 살리고 본래의 자리인 흙으로 돌아간다는 관점에서 수목장은 가장 바람직한 장례문화라고 할 수 있다”면서, “수목장이 미래의 장례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사찰의 수목장은 부처님 품안에서 살다가 부처님 품안에서 회향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또한 사찰 수목장은 영가가 다음 생에도 불법을 만날 수 있는 인연을 심어 주고 가족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불법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서 “신광사 수목장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 전국의 모든 사찰이 바람직한 장례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람의 언덕은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마을 가기 전 도장포 마을에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장포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외도, 해금강 관광을 할 수 있으며, 매표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TV드라마 이브의 화원(2003년SBS아침드라마), 회전목마(2004년MBC수목드라마)가 방영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되었고, ‘바람의 언덕’이란 지명도 최근에 이 지역을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생겨난 것으로 여겨진다. 도장포 마을 바닷가 선착장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언덕으로 한걸음 한걸음 가다 보면 바다 넘어 노자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곳 ‘바람의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이기에 자생하는 식물들 또한 생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식물들은 키가 작은 편이다. ‘바람의 언덕’ 윗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높은 동백나무 군락이 있다. 주름진 듯 나이를 먹은 동백나무의 상처 난 수피는 세월 그 자체로 남아 세상의 모든 꽃들이 몸을 사리는 한겨울에 당당하게 핏빛 꽃망울을 펼쳐 고단한 생을 위안한다.
- 순례일시 : 2024. 7. 7(일) 07:00 대전세무서 출발
- 순례장소 : 거제도 신광사, 바람의 언덕
- 순례코스 : 대전(07:00) - 신광사(10:00) - 사시예불(10:00~11:00) - 점심공양(12:00~ 13:00) - 바람의 언덕(13:30~14:30) - 대전(18:00)
* 점심공양 : 현지 식당 (미정)
- 순 례 비 : 40,000원
- 입금계좌 : 하나은행 740-910157-83807(정인자) 010-5454-4560
자비행사찰순례단 회장 최종대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