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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직지’ 하권. 청주시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남아 있는 ‘직지심체요절’(직지)이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서’의 나라 독일을 찾았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펜바흐 클링스포어박물관에서 ‘직지 그 모든 것의 시작-한국의 금속활자 빅뱅’ 특별전을 6월30일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특별전에선 ‘직지’ 복본 등이 전시된다. ‘직지’ 복본은 1377년 제작된 ‘직지’의 종이·먹·오염 상태 등을 종합 분석해 3차원적으로 원본에 가깝게 복원한 것이다.
이와 함께 밀랍 막대·활자 가지쇠 등 금속활자 주조 관련 모형, 밀랍주조법·주물사주조법 비교 영상·사진, 금속활자 인판·영인본, ‘직지’ 제작 때 쓰인 한지 등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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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민 등이 클링스포어박물관에 전시된 ‘직지’ 복본을 관람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직지’는 국립독일박물관, 라이프치히 도서박물관, 뒤셀도르프 인쇄산업박람회(5월28~6월7일) 등 인쇄의 나라 독일 곳곳을 순회한다.
앞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독일 마인츠 구텐베르크 박물관도 찾았다. 이곳엔 서양 최고 금속활자본 ‘구텐베르크 성서’가 보관돼 있다. 고인쇄박물관과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오는 9월4~8일 청주에서 열리는 2024직지축제 때 구텐베르크 인쇄 체험·서양 활자 주조 체험 등을 곁들인 세계 인쇄문화체험존 구성·운영을 합의했다. 안혜진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코리아팀 주무관은 “금속활자 인쇄 역사가 한국에서 시작된 것과 ‘직지’의 가치 등을 유럽에 널리 알리려고 독일 전시를 하게 됐다”며 “‘직지’가 세계 무대로 한 걸음 더 디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맑은 바람이 좋은 충북에 삽니다. 작은 이들도 희망을 일궜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축구 좋아합니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이변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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