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기본사항'에 따르면 현재 고1 학생에게 적용되는 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핵심은 자기소개서 폐지 등 학생부종합전형 전형자료의 변경,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자격기준의 명확화, 지방대학 의·약·간호계열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의 폐지 - 2019년 11월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자료에서 자기소개서가 사라집니다.
학생부 기재 내용의 변화-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상 기록과 독서 기록이 대학 입시에 반영되지 않으며, 정규 교육과정 외 비교과 대입 반영 금지의 조치로 영재, 발명 교육의 대입 미반영 등이 추가되어 2023학년도에 비해 더욱 많은 부분이 축소됩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자격 보완 -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자격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재학 기간과 거주기간은 연속한 연수만을 인정하고 학생과 부모의 거주가 각각의 주민등록상 거주기록과 일치해야 합니다.
지방대학 의·약·간호계열 지역인재 의무 선발 - 2023학년도 대입전형부터 지방대 의·약·간호계열 지역인재 선발이 의무화면서 지방대학 의·약·간호계열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기존 권고비율 30%(강원·제주 15%)에서 의무 비율 40%(강원·제주 20%)로 상향되었습니다.
2. 학교생활기록부의 차별화/개별화 노력
(1) 교과 영역
현 고1에 해당하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자율동아리 활동, 개인봉사활동 실적,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이 학생부에 기록은 되지만 대입에 반영되지 않게 됩니다. 영역별 입력 가능 기재 분량 역시 축소되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됩니다. 이렇게 학생 평가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대폭 줄어들었으므로 대학은 자연스럽게 기본 학업 역량에 초점을 두고 학교생활기록부 내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의 교과 성취도를 더욱 면밀히 평가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본인의 의지와 활동, 결과 등에 있어 학생들 간의 편차가 더 극대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1학년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충실히 학교 수업에 집중함으로써 비교적 지표가 뚜렷하여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교과 성취도 향상과, 교사의 기록인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개별화와 차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학생부중심전형(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에서 교과 성적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교과 성적은 물론이며 특히 ‘전공 적합성’과 관련돤 교과목의 등급 및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록 차별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교과 세특’은 학생들의 학업역량과 학습태도, 지적호기심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는 영역이므로 수업시간의 태도와 참여도는 기본, 교사와의 상호작용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2학년부터는 자신의 진로, 적성을 토대로 선택과목을 이수하게 되는데,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원자가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성과는 어떠한지 등을 평가에 활용합니다. 특히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전공별 권장 과목을 제시해 지원자의 과목 이수 여부를 수시 서류평가 및 정시 교과평가에 반영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는 모집단위 학문의 특성을 반영한 전공연계 교과이수 과목도 함께 발표했는데, 핵심 권장과목은 필수 이수를 권장하는 과목이며, 권장과목은 이수를 권장하는 과목을 말하며 제시되지 않은 모집단위는 진로나 적성에 따라 선택과목 이수를 권장합니다.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은 지원자격과는 무관하지만, 모집단위별 권장 과목의 이수 여부는 수시모집 서류평가·정시모집 교과평가에 반영되므로 권장과목이 있는 모집단위는 반드시 해당 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이처럼 향후 대입에서는 내가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가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는 만큼 선택과목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국어∙수학 선택과목 및 탐구 과목에 대한 결정도 중요합니다.
❙2024 서울대학교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 안내(일부)❙
모집단위
핵심권장과목
권장과목
모집단위
핵심권장과목
권장과목
수리과학부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
공과대학 광역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통계학과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
화학부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수학교육과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
생명과학부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물리학전공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지구환경과학부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천문학전공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전기·정보공학부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건설환경공학부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의예과
-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기계공학부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식물생산과학부
-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재료공학부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응용생물화학부
-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에너지자원공학과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물리교육과
-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조선해양공학과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화학교육과
-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항공우주공학과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지구과학교육과
-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조경·지역시스템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과목 선택에 대한 제한이 없어 원칙적으로는 인문 또는 자연 계열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자연 계열로 모집하는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려는 학생이라면 각 대학이 제시한 수능 지정과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마다 수능에서 응시해야 하는 과목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학년 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이나 학과에 대한 고민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의 과목 선택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수능의 과목 선택으로도 연결되어야 합니다.
(2) 비교과 영역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비교과 영역의 반영이 대폭 축소되었지만 그렇다고 비교과 활동의 영향력이 작아진 것은 아닙니다. 활동의 가짓수는 줄어들었지만 자율활동을 비롯해 정규 동아리활동,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진로활동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질적인 면은 오히려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 주요 항목 비교과 영역 변화❙
구분
고2~고3(2022~2023학년도)
고1(2024학년도)
교과 활동
∙ 과목당 500자 (기초/탐구 교과 모든 학생 기재) ∙ 방과후활동 미기재
∙ 과목당 500자 (기초/탐구 교과 모든 학생 기재) ∙ 방과후활동 미기재 ∙ 영재, 발명 교육 대입 미반영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 연간 500자
∙ 연간 500자
비 교 과 영 역
자율활동
∙ 연간 500자
∙ 연간 500자
동아리활동
∙ 연간 500자 ∙ 자율동아리 1개(30자) 기재 ∙ 청소년 단체 활동 단체명 기재 ∙ 소논문 기재 금지
∙ 연간 500자 ∙ 자율동아리 대입 미반영 ∙ 청소년 단체 활동 단체명 미기재 ∙ 소논문 기재 금지
봉사활동
∙ 특기사항 미기재 ∙ 교내외 봉사활동 실적 기재
∙ 특기사항 미기재 ∙ 개인 봉사활동 실적 대입 미반영 (단, 학교 교육 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은 대입 반영)
진로활동
∙ 연간 700자 ∙ 진로 희망 분야 대입 미반영
∙ 연간 700자 ∙ 진로 희망 분야 대입 미반영
수상경력
∙ 교내 수상 학기당 1건 대입 반영
∙ 대입 미반영
독서활동
∙ 도서명과 저자 기재
∙ 대입 미반영
자율활동 – 같은 학교의 학생이라면 비슷한 내용이 학생부에 기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활동이라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기록을 남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학교 행사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기획하고 활동한 과정을 기록하여 차별화된 자율활동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거나, 학급 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예:학급문고 운영, 학급신문 제작, 독서 모임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는 것도 좋습니다.
동아리활동 - 자율동아리가 대입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정규 동아리의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전공 관련 동아리가 유리하지만, 반드시 지원 전공과 일치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경험도 융합적 기초 소양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교과와 연결한 심화 탐구로 계획하거나 교과연계동아리 활동을 통해 평가자에게 전공 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봉사활동 -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은 여전히 대학 입시 반영 대상이 됩니다. 즉, 학교 내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은 대입에도 반영이 되므로, 급식 도우미 활동을 비롯해 많은 학교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멘토-멘티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학생이 봉사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투철할 경우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입력되지 않더라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기재 가능하므로, 지속적인 과정을 통한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진로활동 - 학생의 진로 희망분야가 대입에 미반영되기 때문에 진로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진로를 정한 학생은 진로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은 각종 진로검사나 직업정보 탐색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로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어야 하며 진로 특기 사항 기록을 통해 자신의 진로 방향과 특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수상경력 -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교내대회 참여를 등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회 참여 과정을 통해 학업역량, 주도성, 문제해결능력 등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기별 1개 영역만 대학에 제공되므로 자신의 관심 분야 및 지원하고자 하는 계열에 대한 전공적합성을 평가자에게 표현할 수 있는 수상 내용이 필요합니다. 교내 대회 중에서 관심 있고 자신의 진로 분야와 관련된 교내 대회를 선별해 참여하는 ‘선택’과 ‘집중’이 바람직합니다.
독서활동 - 독서활동이 대입에는 반영되지 않고 대입 평가 항목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독서는 기본 소양과 과목별 심화학습을 위해서도 필요하며 교과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제 탐구나 독서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의 책을 읽으며 지적 호기심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교과 담당교사가 교과세특 등을 통해 녹여낼 수 있습니다.
3. 정시 모집과 수능 시험의 대비
교육부가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의하면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 영역이 ‘공통+선택 과목’ 구조로 적용됩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을 응시할 때 공통과목을 본 뒤 수험생 각자가 선택한 선택과목 1개를 응시하는 구조로 2022학년도 수능 체제와 동일합니다. 제2외국어와 한문 역시 2022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절대평가를 그대로 적용합니다.
수능의 출제범위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고 1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공통 과목으로 대부분 수능의 출제범위에 들어가지 않지만, 2학년 때부터 배우는 과목들은 수능 출제범위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2학년 때 수능 범위에 들어가는 과목들의 경우 수업시간에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해야 합니다.
국어 ∙ 수학 선택과목 및 탐구 과목에 대한 결정도 중요합니다. 주요 대학들은 모집단위의 계열에 따라서 수학과 탐구영역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할 때에는 수학이나 탐구영역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할 때 이런 제약이 생기게 됩니다.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과 ‘기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탐구과목은 과학탐구 중 2과목을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는 모집 단위가 있으므로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참고해 과목을 선택하되, 과목 선택에 앞서 학교 수업에서 체감한 과목별 난이도와 성적, 특성을 살피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23학년도부터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선발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2024학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늘어난 정시 진학 기회를 잡아야 하며 정시 확대 기조와 함께 수시 모집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이 많기 때문에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시와 정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준비하지 말고 끝까지 수시와 정시를 병행하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