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시골 동네 이름들......
고라실: 이 동네에는 주상이가 학교 뒤쪽에 살았고
영훈이,영님이,현준이 정답게 손뼉치고 살았지
분삽피: 영호네,병순네,숙이네,기태네
여기 세 머슴아는 일학년 가을에
노나리하면서 학교도 안 가고
저수지 둑에 세워둔 볏단을 이단
옆차기로 쓰러트려 저수지 물에
빠뜨린 죄로 편선생님한테 뒈지게
혼났지
해창: 능수,승애,순영,계순이
유일하게 능수버들은 꽃밭 속에서
살았네ㅋㅋㅋ
창미: 창미 방앗간을 지나 커브길 양어장
가기전에 오목이네 영미네 집이 있었고
중간에 전학간 것 같은데 혹시 이미분(맞나?)
미분이가 이동네 살았던 것 같은데......
양어장 앞에 섬처럼 송이네, 그 옆쪽으로
범석이네, 더 쭉 들어가면 명수네 였지.
딴섬: 영자하고 필순이가 살았지?아마.
이젠 이동네는 인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팔봉: 자유의 다리처럼 건너가면 초입에
미경이네 떡 버티고 있었지?
이 동네 초입에는 커다란 똥개들이
많았고 마구 짖어대서 지나가려면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미리 돌을 몇 개
호랑에 넣고 지나갔지. 그다음 운승이네,
수희네,순금이네,순옥이네,석화,.... 난숙이네는
어디쯤인지 기억이 없네(서운해 하지 마라)
돌아서는 모퉁이에 손재주꾼 병기네
그 안쪽에 명희,영민,천영이 오손도손
네 것이 내꺼 내것은 내꺼 정겹게 어울렸지
궁아난(궁안안??): 신욱이,민석이,월자?
산넘어 광수네.......
지금은 팔봉 궁아난 머리위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버려 어지러워 죽겠어 그좋은 동네에
어떤놈이 그렇게 설계했어 데리고 와 !!! 반은 죽...........................
은포리:학균네
대섬말:일환이 용선이 저 안쪽 산밑에 명숙이네(조용
하니 별장이 따로 없지)
창머리(새말?):여기도 다리 건너자 마자
도수네, 그러고 보니 다리쪽은 삼창회가
꽉 잡았군(도수,미경이) 효숙이네 경자네
형열이네,현식이네,영진이,동현이,순남이,대호네
뒷굴:흐흐흑 슬프도다. 은옥이 현우 창돈이 길순이
명자, 그 몹쓸 공단 땜에 정겨운 고향을 잃은
친구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위로의 말을....
상연이는 어디 소속이냐? 뒷굴이지? 너희 집
앞에 쭉쭉 뻗은 소나무 밭에서 많이 놀았지......
작년 가을에 해창 저수지 위쪽으로 성벽처럼
쌓아 놓은 돌담을 힘겹게 올라가 보았지
공단을 만들려고 다져놓은 그 넓은땅이 잡초와
어린 나무들로 꽉 들어차서 공단인지 무슨 목초지
인지 구별이 안되더군 그럴바엔 차라리 차라리
그냥 놔 두지. 그정겨운 고향 산천을 다 깔아뭉개서
흉물스럽게 놔 두는 건지....왜!!! 왜!!!왜!!!(절규 또 절규)
지난 5월초에 시골 갔을 때 못자리 한창 진행중이더군
흙 냄새야! 너를 맡어 본지도 오래 되었구나. 너와 같이
있을땐 너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고 네 냄새가 싫었고
네가 내몸에 붙으면 빨리 씻어내었고 밭에 뿌려진 똥
냄새에 코를 막고 뛰어 버렸지. 그것이 우리 똥이고
내 똥이었는데...................콘크리트, 매연,아스팔트,푹푹
찌는 도시의 공기들과 비교하면 이제는 네 냄새가 너무
그립고 사랑스럽단다. 너를 부여 안고 똥강아지처럼
떼굴 떼굴 구르고 싶단다.
제비는 강남 갔다가 봄 보다 먼저와서 우리들에게
봄 소식을 전해 주었지 이런 봄 소식을 전 해줄
우리의 제비(병순이)는 뭐가 그리 바빠서 통 소식이
없노? 제비야 제비집은 못자리 시작 할 때 말랑
말랑한 흙과 지푸라기로 시기를 놓치지 말고 빨랑
지어야 하느니라. 강남 물이 그렇게도 좋던?????
빨리 고향으로 삼창회로 놀러 오그래이(좋은 소식
가지고) (고향의 소식들을 네가 써야지 도시에
있는 내가 써야만 하냐 임마)
................................................................................
이 정도면 고향 모습이 그대들의 코 앞에 와 닿는가?
고향 집이 보이는가?
더 쓸까?? 지루 할까봐 이만....다들 바쁠틴디
읽어줘 고마우이.....................
첫댓글 우와~~!!!!!!정말 잼나는 옛이야기이군...잠시 한컷..한컷 화면을 거두며,,학창시절 고향에 다녀왔네...정말 고맙구.얼굴좀 보여주시지..히힛!!...조~~오~~~타!!!능수버들 오늘부터 ...더..이뽀해줘!친구들~~~
지금은 다 들 이사 갔겠지??아줌니들은 고향에 올 기회가 없겠구나 안타까우이........
웨~~메 능벌라 기막혀 기억력..... 바쁜중에도 글 올리느라 땀좀빼겠네. 하여간에 엔돌핀이 팍팍 돌아서 양쪽 눈꼬리와 입가에 주름지게 해줘서 좋구만.^^
컴퓨터 수리 끝났는가??자주 보겠구만......여시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