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이 뭘까? 이미지?
육체의 지각에 의해 산출된 감각이 마음속에 재현된 것이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도 마음속에 그려지는 감각적인 모습이나 느낌이다. 즉 상상력!
언어에 의해 재생된 감각적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지각 이미지 /상징적 이미지/ 비유적 이미지
지각 이미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감각에 관련되어 있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시각 이미지는 현대시에서 많이 보이며 명암, 투명성, 색상을 보고 동작을 보는 것이다
정지용의 향수에서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시각과 청각 이미지를 활용하였다
청각 이미지 듣기와 소리
후각 이미지에서 '비릿한 비 냄새/ 겨울난 화초들이 심호흡하며"
촉각 이미지에서는 접촉과 온도 촉감을 표현한다. "내 볼에 와 땋던 네 입술의 뜨거움"
미각 이미지는 맛이며 ' 물새 알은 간간하고 짧조름한/미역 냄새/바람 냄새'
신체 기관 이미지 :심장, 박동, 맥박, 호흡, 소화작용으로
석유 먹은 듯, 석유 먹은 듯 가뿐 숨결이야
상징적 이미지는 어떤 이미지들이나 단어 패턴의 반복과 순환이다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하늘'' 별' 이 반복적으로 나타내면서 순수한 정신을 지향하는 상징을 가지는 역할을 한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서정주, '화사집'에서 '바람'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그 의미는 삶의 시련과 정신적 방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자화상
"서녘에서 부러오는 바람속에는/'-서풍부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 식물은 가난과 배고픔을 말한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 안 들리네 '-엄마걱정
'미루나무가 거대한 빵처럼 부풀어 오르는 게 보였다'- 위험한 가계
비유적 이미지는 비유(은유, 직유, 환유)에 이해 생기는 이미지이다.
원관점은 비물적인것이고 보조 관념은 물질적인 것으로 활용하면서 구체성 명확성을 부여하게 된다.
김춘수'나의 하느님'- '사랑하는 나의 하느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
이상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구상 '초토의 시 1'- 판잣집 유리 딱지에 아이들 얼굴이 불타는 해바라기마냥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기나긴 밤은 비물질인데, 한 허리를 물질적으로 비유)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춘풍이불처럼 넣었다가 펴다)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상상력
이미지를 포착하거나 만들어낸다
이미지들을 조합, 변형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기왕의 것을 토대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물의 이미지를 빚어낸다
이질적인 사상들 사이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여 종합하고 통일적으로 바라보았다.
한용운'님의 침묵'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키스가 어떻게 날카롭지? 강렬한 체험이라서? 아님 화자의 삶에 미칠 영향의 강도가 강해서 그렇게 이질적인 것을 연결하는 상상력
서정주 '국화 옆에서'
소쩍새의 울음 과 천둥을 겪고 국화의 개화로 보여주면서 삶의 성찰과 성숙을 보여준다
1910년대 영국의 이미지즘
외부 세계에 대한 시각적 경험의 생생한 제시
흄, 에즈라 파운드
시인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정확한 언어를 강조한다
이미지는 직각적 언어의 정수다. 이미지에 독립적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시에서 간결하고 정확한 언어로 구사하였다.
가을, 토머스 흄
울타리에 몸을 기댄 '불콰한 얼굴'의 농부
마당을 비추는 '붉은 달'
멀리서 '도시의 아이들처럼 해쑥한 얼굴로 빛나는 별'
감각적 경험으로 시각적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었지만 인간의 다양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다.
에즈라 파운드, (서구의 이미지즘이, 동양의 시가 영향을 미친다)
시각적 이미지의 피상성과 평면성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일순간에 지적이고 정서적 복합체를 나타내고자 한다
장식적 이미지보다는 의미가 충만한 이미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지하철역에서, 에즈라 파운드
군중들 속에서 환영처럼 나타나는 이 얼굴들
축축한, 검은 가지에 매달린 꽃잎들
지하철 불빛에 드러난 군중의 모습= 검은 가지에 매달린 꽃잎
시각, 촉각 이미지- 피곤에 지친 무기력하고 초췌한 현대인의 모습
이미지즘을 넘어선 객관적 상관물 제시했다.
식민지 조선 문단에 소개된 이미지즘
국내의 이미지즘 도입하게 된다
1910년 황석우, 김기진, 박영희, 양주동 등이 도입하였다
리듬의 구속을 탈피하고 회화적 요소를 강조하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30년대의 이미지스트
김광균은 회화적 심상을 통해 도시적 감성과 우울을 표현했다
설야, 김광균
아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먼-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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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청각이 복합된 공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이미지의 복합성 획득했다
'소리조차 모양으로 번역하는 기이한 재주'를 가진 시인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김기림의 주지주의
영미 이미지즘은 감각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였다.
감정의 세계를 상징한 점에서는 서정시에 머문 점이 한계이다. 이미지즘보다 주지주의에 더 호의적이었다 즉 전체 시, 경향파와 모더니즘의 종합하였다. 즉 감각과 지성 시를 융합하였다.미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을 종합하였다.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아모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힌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 무우밭이간 해서 나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저러서
공주처럼 지처서 도라온다
삼월 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거푼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작고 여린 나비와 거친 바다가 대비를 이루고 흰나비, 청무우밭이 시작적 대비
나비가 지쳐 돌아고 시러워 돌아오는 과정에서 바다는 문명의 상징인 바다를 겪고 돌아오는 시래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시 전체의 문맥 파악하기
다른 이미지와의 관계 시 전체의 문맥을 통해 이미지를 파악한다
'바람' 이미지
윤동주 '서시' - 잎새에 이는 바람' : 존재를 제약하는 삶의 조건
서중주 ' 자화상'-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 격정과 격렬한 방황
김수영'풀'- 비를 몰아오는 동풍 : 풀을 쓰러뜨리는 바람
같은 바람이지만 다르게 활용되었다는 것
유리창 1- 정지용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양 언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닥는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흔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새처럼 날러 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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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이 쓴 시 그대로 적어두었다.
극한의 슬픔을 억누르면 이겨내는 서정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유리창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유리창 안, 밖으로 차단하고 밖으로 다가갈 수 없지만 다 볼ㄹ 수 있다. 딱딱하고 견고한 유리의 속성으로 또 투명해서 다 볼 수 있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화자는 입김을 불고, 닦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슬픔을 다스리는 과정이면서 자식을 저승으로 떠나보내는 애도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출처] 시의 이미지 (imagery) =심상|작성자 한우리독서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