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유년기: 절대적인 순종의 태도로 생활하기
“저는 모든 피조물을 나의 장상으로 여기려 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주어진) 모든 명령을 수행하고자 합니다.”(OOCC, X, p. 158; STA, 267)
성 빈센트 팔로티께서는 영적 유년기의 덕행을 절대적인 순종의 자세로 살아가는 것으로 이해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성인께서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배되는 태도’와 ‘복종하는 태도’를 견지하였습니다. 또한, 성인에게 있어서 영적 유년기의 정신으로 산다는 것은, 일상에서 만나는 가장 낮은 사람에게도 기꺼이 순종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실제로 성인께서는 자신의 영적 지도자와 장상들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 대해서도 이 덕을 실천했습니다. 이를 위해 성인께서는 자신이 모든 피조물을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로 여기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성인께서는 그 지시가 누구에게서 왔는지에 상관없이 그에게 주어진 모든 지시에 따를 것을 다짐하셨습니다. 성인께서는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어떤 지시라도 기꺼이, 정확하고, 기쁘게, 그리고 갈림 없는 마음으로 순종하기를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순종이라는 덕행의 실천으로, 성인께서는 겸손의 의미를 체득하셨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커져만 갔으며 이를 통해 하느님께 더욱 헌신하실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성인에게 있어서 영적 유년기의 덕행을 실천한다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그의 보잘것없음을 마음으로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지시에도 낙심하지 않고 영적인 어린이가 되어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뜻에 겸손하게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제 다음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나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순종할 수 있는가.
나는 겸손의 발로로서 순종하는가, 권위에 대한 복종으로서 순종하는가.
나는 순종을 통하여 기쁨을 얻고 있는가.
“사실 여러분의 순종은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의 이 일로 기뻐하면서도, 여러분이 선에는 지혜롭고 악에는 물들지 않기를 바랍니다.”(로마 16, 19)